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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매장에서의 아이쇼핑 후..

이구 조회수 : 2,585
작성일 : 2008-11-22 00:23:46
어제, 낮에 간만에 시간이 되서 시간되는 친구와 만나게 되었지요.
날도 춥고하니, 걸어서 산책을 할수도 없고,
점심먹고 차마시고
소화시킬겸 백화점 아이쇼핑을 시작했어요.

우와, 근데 정말,
불황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정말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 낮의 명동 백화점은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롯*백화점 구경은 포기하고,
그래도 비교적 사람이 적은 뉴월드백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옷들, 정말 이쁩디다.. 참, 기본 코트들, 세일가도 30~40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이왕 아이쇼핑 나온거 화끈하게 하자, 싶어 타임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후에 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둘 다 옷도 제법? 차려입고 나온 상태였거든요.
-이런 매장 들어갈땐, 슬프지만 추리닝 입고 들어가면 쫌 그렇더라구요...으휴..

정말, 코트종류는 다 입어보고, 정장도 이쁜거 입어보고, 부츠도 신고 가방도 들어보고
화끈하게 진상짓을 좀 해봤죠.
타임코트는 정말 눈이 부시더군요. 점원 왈, 타임은 이제 '알파카 따위'로는 코트를 만들지 않는답니다.-,.-
모두 라마코트인데, 어찌나 이쁘던지..
그 ㅎㄷㄷ한 가격들 120,130, 150, 원, 이 아닌, 만원....
정장도 비슷한 가격에, 니트 하나도 30만원이 가볍게 넘어주시는...

가방은 뭐, 차라리 비똥을 사고말지 싶은 정도로 값이 나가더라구요.

실컷입고, 하여간 드러내진 않았지만, 뒤통수에 꽃히는 점원들의 눈총을 느끼며 매장을 나섰어요.

신기하게, 다른 매장옷들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질 않습디다.
와, 정말 지름신을 물리치는 최고의 방법이더라구요.

타임 옷들, 정말 소재와 베이직한 디자인, 핏감은 최고 였어요.
가격은 좀 황당하지만..

그래도, 다른 옷들에 대한 구매욕이 이리 순식간에 사라질수 있다니.
좀 당황스런 순간이었네요..^^;;;
만원에 5켤레하는 남편양말하나, 지난번 행사로 얻은 상품권으로 사고,
다른곳엔 눈길한번 안주고 유유히 백화점을 나섰어요...

담번엔 좀 더 화끈하게 샤넬이나 그런곳을 함 가보려구요.
좀 더 화끈하게, 구매욕을 없앨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생각이 쫌 들었습니다..ㅋㅋ


IP : 118.32.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11.22 12:32 AM (122.35.xxx.119)

    맞아요. 어떤 의미인지 대략 알 것 같아요. 저는 가진것 없이 눈만 높아서, 옷도 구두도 가방도 안삽답니다. 고렷적에 산 루이비통과 프라다가방, 페라가모 구두로 버텨요. 코트도 예단으로 받은 타임코트와 옛날에 산 비싼 코트들로 버티는데.. 어지간한건 눈에 안들어오고 눈에 들어오는건 제 능력 밖이라 안사고 버팁니다..ㅋㅋㅋ 참, 아주 싼건 가끔 삽니다. 만원짜리 티나 만원짜리 슬리퍼 같은것..그러다보니 맨날 옷이 없어요... 옷장안에는 예전에 산 비싼 것들이고요. 아이러니하지요.

  • 2. TIME
    '08.11.22 12:39 AM (124.53.xxx.16)

    예전에 국내 MD 중에 한분이 쓰신 글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비싼 타임, 데무..등등.. 국내 브랜드가 아르마니 같은 브랜드 디자인을 고대로 카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참 부끄럽다고..
    그 이후로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디자인 카피하고 그 가격대라니.. 말도 안되죠~~

  • 3. 동감
    '08.11.22 12:42 AM (122.34.xxx.54)

    색다른 지름신 퇴치법이군요
    저야 비싼옷 하나 없지만
    옷에 관심이 높아질수록 보는 눈이 생기고
    괜찮은옷 아니면 관두게되고
    괜찮은옷은 감당이 안되니 맘접고 ㅎㅎ
    저도 그맘 잘 알게됐네요
    어쩌나...--;

  • 4. ㅎㅎ
    '08.11.22 1:55 AM (123.254.xxx.121)

    저도 오늘 백화점에 수선맡긴거 찾으러 갔다가
    거의 십여년만에 여성복 코너에 가서..모피구경하고 왔어요..
    진도모피를 비롯하여..맘에 드는건 몇개 입어보기도 하고..
    제가 사고싶은게 있어서 시장조사차원으로 둘러봤는데..
    뭐 별로 맘에 드는게 없어서 그냥왔지요..ㅋㅋㅋ

  • 5. 밍이맘
    '08.11.22 10:15 AM (124.57.xxx.9)

    타임, 마인 등 국내 유명 브랜드는 디자인하는게 아니고 그냥 고대~로 시즌마다 싹쓸이 해 오더라구요.. 핏까지 또같이 만든다구..그래서 그쪽 디자이너들 얼굴은 외국 명품 거리에서 짜~하게 안다더군요..경멸의 눈초리가 쏟아진다고 들었어요..
    너무 정신없이 베끼다 보니.. 나름 똑똑한 한국 디자이너들인데도 생각하는 능력과 창의력이 모두 사라져버린거 같다고 본인들도 그런 말 많이해요..
    나름 한국대표 여성복 브랜드인데 아쉽죠. 전 비싸서 한번도 안 사봤어요 ㅠ.ㅠ

  • 6. zz
    '08.11.22 1:37 PM (211.195.xxx.213)

    지금은 못사입는 꿈의 브랜드이죠..
    결혼전에 자주 사입었는데... 거기 옷은 입으면 태가 확 살아나서..흐흐흐 몸매가
    덜예뻐도 늘씬하게 보여줬는데...
    지금은 돈없어서 백화점 구경도 못가는 처지이지요..
    타임옷 아직 아까워서 못버려요.. 멀쩡한 새옷마냥 옷장에 걸려있는데
    다른옷들은 다버려도 타임옷들만 놔뒀네요.. 한참 화려한 청춘시절에
    입었던거라 미련이 많네요..ㅎㅎㅎ 괜시리 기분이 처져요...ㅎㅎㅎ

  • 7. 타임이
    '08.11.23 1:46 AM (210.123.xxx.170)

    뜬 게 어차피 디자인 카피 잘해서인걸요.
    그런데 그대로는 안해요. 제가 보면 원래의 아티스틱한 디자인을 웨어러블하게 바꾸는데 참 탁월합니다.

    그리고 원래 내셔널 브랜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카피하게 되어 있어요. 그게 유행이 생기는 구조이고, 한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외국 나가봐도 다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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