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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메트릭스 - 잡초를 제거하자

뭐였지? 조회수 : 642
작성일 : 2008-11-21 21:53:43
그저께 지출 개념을 얘기하면서
가계, 가족도 사업장 개념을 적용해 보시라고 했습니다. (살림은 긴축하되 사고는 다양하게!)

부부는 공동사업체, 솔로는 위험부담 있는 벤처사업체, 아이들은 훌륭한 팀원이라고요.
'사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면 가족의 목적은 행복 추구'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얻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윤과 행복을 얻었다해도 장기간 유지, 관리하는 것이 힘든 점'입니다.
진정한 능력은 유지하고 관리하는 힘이겠지요.

아차하면 절망이나  굳은 사고는 잡초처럼 번지고 그것을 환경처럼 받아들이고 살게 됩니다.
절망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일만 잘 해낸다면 행복은 성큼 다가옵니다. 꽃피는 봄처럼.

오늘은 법과 제도를 보는 시각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선 영화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현실의 매트릭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과 직업을 준거로 하여 출생, 성장지역, 정치와 종교적 이념, 학연과 핏줄이 주요한 키워드를
형성할 것입니다. 거기에 사회 체제의 운영원리와 각 그룹들의 이해관계가 더해져 작동되겠지요.
그중의 으뜸은 역시 법과 제도겠지요.
이런 금융위기 상황도 결국 정치적 타결이 해법으로 등장할 것이고 법과 제도로 받쳐주겠지요.
물론 수단을 쥔 자들이 지배그룹일테고요.
부수적으로 물리력 빵빵한 쉬다바리 통치조직과 국민의 세수인 예산이 있겠지요.

영화 매트릭스는 사실 끔찍합니다.
기계제국은 네오(토머스 앤더슨- 키아누 리브스)가 나타나기 전 5번에 걸쳐 메트릭스를 재설계합니다.
기계제국은 캡슐에서 배양된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삼고있는데 오작동이 나서 에너지원을 잃지 않을
까  하는 염려도 있고,  살려둔 인간개체들을 통해 기계제국의 인공지능을 더욱 향상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네오는 설계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거기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단일한 지배원리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현실의 메트릭스도 현상적으론 끊임없이 바뀝니다.
기존의 모델링이 먹히지 않고 지배원리가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한쪽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석유자원, 대체 에너지 주도권을 가지고 막후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을 통해 기업간 약육강식이 자행됩니다.
리디노미네이션 얘기도 나옵니다.(이건 거의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독박중의 왕독박이니까요)

한국은 철지난 이념들과 정치적 기득권들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배 메트릭스는 단순합니다.
지역으로 갈라놓고, 이념으로 갈라놓고 딱지붙이기 하면 그냥 구도가 형성됩니다.
넌 빨갱이!! 하면 자동으로 본인들은 보수우익으로 규정됩니다. 넌 진보!하면 턱도 없는 넘이 보수가 됩니다.
지배층은 여타 나라처럼 지배원리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구요? 지배하다가 안되면 외세에 팔아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권력만 틀어쥐고 나와바리만 지키는거죠.
임자없는 이권만 챙기면 되니까요.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렇습니다.

이런 메트릭스에서 어떤 세계관과 어떤 처세의 테크닉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까요?

일단 법과 친숙해지라고 말씀드립니다.
법도 법률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이 통치의 수단이기 이전에 사인간, 집단간 기대와 신뢰속에 피어난 규범의 성격도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나은 점은 국민들이 법에 대해 느끼는 감정입니다.
분쟁의 해결 수단도 조금 더 다양하고 법은 최후에 작용하는 조용한 악기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속에 많이 나오는 미국의 수정헌법 1조는 그렇습니다.
"의회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어떤 법도 만들지 않는다"입니다.
거의 원천적으로 제한해버렸습니다. 우리랑 다르죠. 물론 거기도 911이후 애국법이란 광기의 법안도 있습니다.

관련 법안이 만들어진 것중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침해의 가능성이 높고, 사이버모욕죄를 도입한다는 나라도 있지만 기본적인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거죠. 나아가 '모든 사람은 자아를 거짓되게 표현할 권리를 갖는다'고 합니다.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이자 자아관리, 자신의 사회적 평가를 관리할 권리를 부여합니다.
이런건 부럽네요.

일상생활에서 분양에 관한 계약이라든지, 형편이 어려워서 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하려 할때도
잘 알아둬야 합니다.  직장을 다른 지방으로 옮기면 투기지구 내에선 분양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습
니다. 요즘같은 때엔 득이 될 수도 있지요. 주택 임대를 해도 그렇습니다. 임차인에게 불리한 약정
은 성립이 안되는 것입니다. 항상 법과 제도에 예외규정들이 있는지 없는지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사고는 늘 그런데서 터지니까요. 우리은행 펀드 손실보상도 가입자들의 법개념이 일군 승리?입니다.

가까이 가기 어려운 영역에 다가서야 자신의 중심을 세우고 행복을 일궈나갈 수 있습니다.
법률이나 의료, 교육, 종교 등등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까지 파악해야 한 세상 살아나가기 쉬울
거라고 봅니다.

세상은 넓고 정보는 다양합니다.
헛된 권위와 정보에 휩쓸리거나 미네르바님이 말한대로 어설픈 정치패거리 논리에 휩쓸리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법이죠. 3자의 위치에 한번씩 서보면 세상이 더 잘 보일 것이라 봅니다.
메트릭스가 보이면 자신만의 게임이론이 생깁니다. 절대 잃지 않는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질문하는 인생이 승리하는 인생입니다. 모르는 건 꼭 챙기십시오. 지식검색도 활용하시고.
가족간에도 문답식의 공부를 하자구요. 그리고 이웃과도 서로 나누자고요. ^^
인간은 행복하자고 태어났고 행복은 쉽게 공유됩니다.
혼자서 끙끙 앓으면 잡념이 잡초처럼 번지고 구강건강에도 안좋고 얼굴도 각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82는 훌륭한 사이트입니다.

(거짓되게 표현할 권리의 일부로서 주절거려 봅니다.^^)
IP : 121.161.xxx.1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소심
    '08.11.21 10:38 PM (203.229.xxx.213)

    저는 정말, 글을 이렇게 논리정연하게 잘 쓰시는 분이 너무 부러워요.
    문장력과 어휘력이 너무 딸려서 슬픈 아줌마 올림...

  • 2. 저도..
    '08.11.21 10:40 PM (125.184.xxx.193)

    부럽네요.. 소심님도 부러워요...

    전..멀까요..ㅜ_ㅜ 흑..ㅜ_ㅜ

  • 3. 뭐였죠
    '08.11.21 10:45 PM (121.161.xxx.164)

    ㅋ... 과찬입니다. 소심님. 헷지의 대가께서 별 말씀을... 전 담주가 고민입니다. 빚갚고 남는 돈으로 뭐할까 고민중임다..ㅜㅜ

  • 4. 소심소심
    '08.11.21 10:51 PM (203.229.xxx.213)

    헷지의 대가... 놀리지 마세욤. ㅠㅠ

  • 5. 소심소심
    '08.11.21 10:56 PM (203.229.xxx.213)

    그런데.. 리디노미네이션이 없으리라고 단정 하진 마세요.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내셔야 합니다.
    제가 미친*처럼 헷지에 목을 매는 이유가 고작 원화가치 하락 때문은 아니거든요.

  • 6. 소심소심
    '08.11.21 11:02 PM (203.229.xxx.213)

    전 부의 재분배 따위는 바라지도 않아요.
    밥 굶는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어렸을때 무척 가난했어요...
    가난 때문에 놓친 것, 힘든 것, 고달픈게 아직도 바로 어제 일 같아요.

  • 7. 사실
    '08.11.21 11:09 PM (125.184.xxx.193)

    두렵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있을지도 몰라서..정말 무섭습니다.
    제 재산이 대부분이 묶여잇는 예금(청약...장마...기타등등)이라 정말 까마득 합니다..

  • 8. 정말
    '08.11.22 11:22 AM (211.205.xxx.191)

    정말 법 공부 경제공부 해야겠어요, 모르면 당하기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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