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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들, 너무하네요.
날씨가 며칠전보다는 풀렸다고는 해도, 그래도 꽤 쌀쌀했지요..
한시쯤, 집에 가려고 나오다가 못볼 걸 봤네요.
과학박물관이 지금 무료개방하고 있거든요. 기한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공짜예요.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아가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실내는 따듯한 편이었는데.. 두꺼운 파카에, 목도리에, 마스크까지.. 그 상태로 줄서서 돌아다니는
아가들이 태반이더라구요. 물론 어떤 유치원은 가방이랑 코트 벗겨서 한쪽에 두고 관람하기도
했구요. 제 선입견이었는지, 코트를 벗긴 유치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찬찬히 설명해주고 기다려
주는 반면, 계속 입힌채로 관람시키는 유치원은 그냥 줄서서 계~속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 같았어요.
어쨌거나, 그건 넘어간다고 치고...
집에 가려고 본관 문을 나오니 쌩~하고 찬바람이 불더라구요.
옷깃을 여미고 주차장으로 바삐가는데...
그 날씨에 어린이집 아이들이 현관 옆 땅바닥에서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고있는 거예요. T.T
열명 남짓되는 아가들이 선생님 두분이랑 바닥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찌나 화가나던지...
건물 안이 음식 반입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당연히 미리 확인을 해야 했던것 아닌가요?
음식 반입이 안되면 타고 온 차량을 불러서 그 안에서 먹던지.. 혹시 차량도 없었다면 박물관
관계자를 만나 통사정을 해서 최소한 찬바람은 피하는 지붕있는 곳에서 아기들 밥을 먹여야지요.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뛰어가면서도, 뒷통수가 자꾸 걸려서 계속 뒤돌아보면서 차로 가는데, 또
한 무리의 유치원 어린이들과 마주쳤어요.
그중에 코트 지퍼를 끝까지 안채운 한 아이가 "선생님, 추워요"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선생님 왈, "OO야, 조금만 참아~"
지퍼 올려주는데 십분 걸리나봐요? 일초도 안걸릴 일을 그리 말하다니..
모르겠어요..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수는 없으니까요.
그 아이가 그 전에 지퍼를 채우려하니 덥다고 땡깡을 부렸겠죠. 잠시 아이가 미울수도 있겠네요.
그 아이 하나 지퍼 채워주느라고 다른 아이들을 지체시킬수는 없겠죠. 함께 행동하는 단체생활이니까.
평소에 너무 훌륭하신 선생님이신데, 실수로 점심 먹을 장소를 체크하는 것을 잊을 수도 있겠죠.
박물관에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도 박물관측에서 절대 예외 없다며 허가 안해줬을수도 있죠.
그래도 계속 씁쓸한 맘은 어쩔 수 없네요.
그 아가들, 오늘 일로 감기 안걸리고, 체하지 않았만을 바랄뿐이네요.
1. 헉스
'08.11.21 4:52 PM (61.99.xxx.237)오늘 애 데리고 거기 가다가 잠이 들어 돌아왔는데요...
황당~하네요. 그리고 거기 식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외부 음식은 반입금진가봐요.
이런 날씨에 가는 것도 놀랍고...
밖에서 먹는 것도 놀랍습니다.
애구 불쌍한 것들...2. 씁쓸
'08.11.21 4:56 PM (221.152.xxx.199)그 상황이 눈에 보이는거 같아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저도 직장다니느라 애를 종일반으로 맡겨놓고 지내는데 혹시라도 그런모습을 본다면
그냥 지나치지들 마시고 한마디씩해주는게 어떨런지요?
샘들도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있다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겠죠...3. 어머
'08.11.21 5:06 PM (211.35.xxx.146)아무리 선생들도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건 좀 그러네요.
4살아이 맡기고 있는 엄마로서 불안하네요ㅜㅜ4. 전에..
'08.11.21 5:09 PM (118.221.xxx.119)부산에서 모터쇼에 갔다가 견학온 아이들이 먼지 날리는 광장(?)에서 밥먹는 걸 보고 맘이 아팠어요.
전 그때 3살이었던 우리 아이를 데리고 갔었던지라 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엔 아이 어린이집 소풍을 한번도 보내지 않았는데..
우리 애도 올해 다녔던 견학장소 어딘가에서 그렇게 대충 자리잡고 앉아 먹었으려니 생각하니 정말 속상해지는군요ㅠㅠ5. ..
'08.11.21 5:13 PM (218.209.xxx.148)울 신랑이 예전에 관광버스 대절해서 기사 하는 거 잠깐 했었는데요, 아이들 소풍 가면 대부분 다 길바닥에서 돗자리도 없이 밥 먹는다고.. 아이들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차만 타면 곯아 떨어진다고 울 아들 4살인데 어린이집 소풍은 절대 못보내게 해요.
6. 저도
'08.11.21 5:13 PM (211.195.xxx.213)저도 얼마전에 그런 장면 봤네요..
아이들이 낑낑대고 있는데도 선생님들은
사진찍기 바쁘더라구요.. 아이들 케어보다 사진찍기 바쁜...
그것보면서 또 배웠네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때
사진기사가 따로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보내야겠다...ㅋㅋㅋ
그리고 도우미엄마들이 꼭 따라가야겠구나... 아무리
선생님이라해도 혼자서 그 많은 아이 감당이 안되니깐요...7. 7세맘
'08.11.21 5:14 PM (211.201.xxx.243)우리 아이도 유치원에서 오늘 과천 국립과학관 견학 갔다왔어요.
아이한테 물어보니 파카는 입고 관람했다고 하고 ...가방은 원에 두고 가고
그나마 다행히 점심은 거기서 안 먹어서 다행입니다.
버스에서도 계속 파카입고 있어서 지퍼 열고 있어도 더웠다는데...
아이들은 많고 선생님 손은 모자르고 아이들이 아직 자기 옷 잘 챙길 나이는 아니고 안타깝긴 하지만 그러려니 하는 맘도 있어요..근데 내년에 학교가면 더 하겠죠? 어흑....8. 그래서..
'08.11.21 5:59 PM (121.135.xxx.204)제가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을 못 끊어요. 절대로...
바로 똑같은 경우가 있었어요. 실내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밖에서 먹어야만 했다는데
원장님이 인근 북카페를 전세내셔서 거기서 아이들이 다 밥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위한 거라면 돈 안 아끼신다고 선생님들도 하나같이 말씀하세요.
큰애 졸업했고 둘째 내년까지 다닐꺼고 제 쌍둥이 조카 둘도 거기 보낼꺼에요.
이런 데 흔치 않은가봐요.9. 그래서..님~
'08.11.21 6:08 PM (124.49.xxx.2)그 어린이집이 어디에 있는 건가요?
내년이면 5살되는 아들이 있는데 저도 그런 어린이집 보내고 싶어요.10. 그래서...
'08.11.21 6:12 PM (121.135.xxx.204)힘멜 에듀센타라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곳이에요. 진짜로 여기 너무 좋은데...
보내본 엄마들 중에 원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만두는 사람 한 명도 없었구요.
보통 어린이집 선생님들 이직률 장난아니게 높다던데 제가 아는 한 5년넘게 근속하시는 분도
몇분 되세요.11. 무명씨
'08.11.21 6:23 PM (222.237.xxx.252)저도 아가 놀이방 보내는 데 이해도 하면서 섭섭도 할때가 있어요. 원에서 이번에 사진을 보내왔는데 생일잔치 때 사진들이었어요.(매달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가 내복 입은 꼬락서니가.. ㅡㅡ.. 단추를 다 잠그지 않고 있는거에요. 옆단추면 옆단추가 다 헤벌레.. 앞단추면 앞단추 맨 윗단추가 헤벌레.. 참 섭섭했지만 이제 오개월이면 옮길꺼고 저도 8개월 보내면서 일일이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는것을 알기에 맘 닫았습니다.
12. 견학적은곳
'08.11.21 7:06 PM (115.161.xxx.165)맞아요, 저도 못볼 거 너무 많이 봐서
일부러 견학 별로 안가는 유치원으로 보냈어요.
견학 많이 가는 걸 좋아하는 엄마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싫어요.
유치원내에서의 생활이 더 애한테는 좋을 것 같아요.
안정적으로 놀 수 있고, 밥도 그렇고, 규칙적인 생활도 좋고요.
그런 거 한번 갔다오면 그날 죙일 피곤해서 당일은 물론,
다음날까지 영향있고..
그나마 이 유치원은 오전내에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갔다와서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게 해줘서 그것도 좋고..
주말에 아이 데리고 부지런히 이것저것 다녀주는 편이 낫더라고요.저는.
특히 롯데월드, 에버랜드, 이런 곳에 소풍 온 아가들,
많이 힘들어보여요...13. 풋
'08.11.21 7:34 PM (211.202.xxx.12)울아들은 수영복 거꾸로 입혀놓고(아니 혼자입었다던데~~)찍은사진보고 어찌나 황당했던지...ㅜㅜ
14. 에공...
'08.11.21 8:37 PM (116.39.xxx.219)아이를 맡기다보면 내맘같은 곳이 그리 많지가 않더라구요.
울 애들이 좀 잘먹는 편인데요. 더 먹겠다 하면 그만먹으라고 했다는... ㅡㅡ
그말듣고 다음달에 바로 옮겨버렸지요.
어린이집인데 큰아이가 7살이라 유치원 방학때 동생하고 같이 보냈었거든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전달을 잘 못하니 그럴수도 있겠더군요. ㅠ.ㅠ
다행히 다니는 유치원은 견학은 좀 가는 편인데 밥은 항상 원에 돌아와서 먹어요.
그러다보니 멀리 가는 견학은 꿈도 못꾸고요.
멀리간적이 한번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도시락을 보내달라 하더군요.
유치원안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이 젤로 좋더군요.
내년에 큰애 학교가면 또 어찌 맡기고 일을 다녀야 할지 머리가 아픕니다. ㅠ.ㅠ15. 온유엄마
'08.11.21 8:54 PM (222.251.xxx.215)헉!!우리온유 화욜날 거기 갔다왔는데 ㅜ.ㅜ 원에 물어봐야하나 갑자기 속상하네요
실내에서 밥먹인다고 했는데16. ...
'08.11.21 9:23 PM (121.138.xxx.68)에휴. 그 추운날 애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같으면 공짜일 때는사람 많으니 안갈거 같은데..
저도 가루야가루야..같은데 가보면
실내라고는 하지만 어두컴컴한 곳에서 애들 일렬로 쫙 앉혀놓고
엄마들이 간식이라고 싸준 과자 주섬주섬 먹는데
참 안됐더라고요. 동물원 돌아다닐때 애들 불쌍한건 말할 것도 없고..
암튼 바깥 활동 많아도 자기 농장 같은데 있어서
그런데나 자주가면 좋겠어요.17. 저도며칠전
'08.11.22 1:16 AM (58.143.xxx.195)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 갔었는데요....(추위의 절정날) 실내에서 먹는 애들틈새에 보니 어떤 애가 도시락 먹다가 잠들었더군요. 그럴정도로 피곤한가봐요. 근데 심지어 원장이랑 같은 테이블에 있는 아가였는데 애기가 탁자에 턱을 걸치고 의자와 탁자 사이가 좁아 누가 의자를 치기라도 하면 목에 큰 상처가 날것 같더군요. 그런데 원장은 밍크 입고 호피무늬 바지 입고 가죽부츠에 온갖 화려한 치장이란 치장은 다 하고 와서 걔는 아랑곳 안하고 옆에 애들 밥먹는거 사진 찍고 있더라구요.
어린이집 견학은 보아하니 죄 사진찍는거 투성이던데....사진 보면 엄마들이 좋아할런진 몰라도 그거 찍느라 애들 제대로 구경하기는 커녕 사진찍기 위해 관람시간보다 줄서있는 시간이 더 길다는걸 좀 아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지 그때 그 밥먹다 자는 애기와 그 원장의 행태는 다시 생각해도 화나더군요. 그 애기 깨워서 집전화번호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18. 헙
'08.11.23 2:04 AM (125.178.xxx.5)ㅠ.ㅠ 저도 지금 보내는곳이 애들을 너무 예뻐한다고 해서 보내는건데..
얘길들으니 울컥하네요... 영어한마디가 아니라 그럴때 꼭 좀 챙겨주고 쳐다봐주길 바라는건데
ㅠ.ㅠ 아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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