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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어떠세요?

소신?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08-11-21 15:28:19
저 밑에 아이 교육 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여쭤요..
이제 41개월 아이하나 있는데요..
신랑이나 저나 우리처럼 살게 하고 싶지는 않다?? 주의거든요..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일곱시까지 학교가서 밤아홉시에 야자끝나고 독서실로 직행해서 새벽 한두시에 집에가고..아침마다 죽을것처럼 힘들어 일어나고.. 쉬는시간이면 파김치되고...
그렇게 힘들게힘들게 대학가고 취직해서...
정년퇴직이 없다는 이시대를 살면서...
이렇게 살게 하고 싶지는 않다...뭐 이런생각이에요..
뭐 우리가 꼭 옳다는건 아니구요..
아! 무엇보다도 3.5.7이라는 촌지얘길 들으니.. 더 기막히데요...
그래서 우린 그냥 대안학교 보내서 초딩시절 많이 보고 겪고 뛰고 느끼게 하고 싶거든요..
우리 부부가 걱정하는건, 하고싶은게 없는 아이로 자라는거에요..
하고싶은게 있는 아이라면 그것이 꼭 대학이 아니어도 밀어주고 싶어요.
하고싶은일을 직업으로 갖고 살게 하고싶거든요?
너무 철없나요?? 우리 생각이??
근데 주변에선 다 코웃음쳐요..
대안학교를 보내면 학력인정이 안된다.
애가 그러다 원망하면 어쩔래..
등등등..
그래서 여쭤보고 싶어요..
대안학교 보내는거 어떤가요..
정말 아직 닥치지 않아서 저희가 너무 철없는 생각 하는건지요..
IP : 61.104.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1 3:30 PM (203.142.xxx.241)

    일단 초등학교 입학시킨 이후
    중학교 진학할 때쯤
    아이에게 대안학교에 대해 충분히 가르쳐주고, 대화하고, 알아보고
    그 후에 선택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아무리 그래도 어떤 일반적인 삶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만드는 일인데
    '내가 살아보니 살아볼만하지 않은 세상이다'라는 부모의 판단으로
    보통의 삶과는 다른 곳으로 밀어넣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 2. ...
    '08.11.21 3:32 PM (58.226.xxx.13)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안학교... 돈 많이 들지 않나요?
    작게는 몇백, 몇천을 줘야 입학 할 수 있다는데요.
    그래서 신귀족학교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죠.

  • 3. 원글
    '08.11.21 4:05 PM (61.104.xxx.52)

    살아볼만하지 않은 세상이다라는 건 아니고요.. ^^*
    그렇게 치열하게 주입식 교육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거 같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대안학교 보내면 아무래도 자유스럽고, 자연과 더 가깝고, 창의적으로 가르친다고 생각해서 대안학교를 생각한거구요,
    입학할때 돈은 목돈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대안학교는 촌지들고 가면 애하고 같이 쫒겨난다고 하길래, 촌지 줄 돈으로 목돈 들이는거 아깝지 않게 생각할까했거든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저 소신없죠??

  • 4. 저도
    '08.11.21 4:14 PM (211.237.xxx.199)

    촌지 줄돈으로 차라리 대안학교 보내겠다..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현재의 초등학교의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좋은 선생님도 많으시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초등학교 보내시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그때가서 대안학교로 보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대안학교는 정말 "대안학교"니까요. 지금 초등학교 보내는 학부모님들 보면 다들 공부공부 그러는 분만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실컷 놀리는 부모님도 많으세요. 내 아이 대안학교 보내겠다고 마음 먹은 굳은 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아이에게 스트레스 받지않게 하고 행복하게 학교다닐수 있도록 할수 있을거에요. 저도 대안학교 생각을 엄청 많이하고 알아봤지만 이게 누구의 행복을 위한 일인가. 자문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고요. 이사도 해야하고, 돈도 많이 들고, 아이가 만족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나중에 아이가 힘들어할때까지 미루어두자고 생각을 했어요.

  • 5. 물론
    '08.11.21 4:43 PM (125.252.xxx.138)

    저부 보조 전혀 없이 학교를 운영하려니까, 운영비를 자체 충당해야함은 당연하지만요.
    돈 없는 사람은 대안학교도 '그림의 떡'이더라고요. ㅠ.ㅠ

  • 6. 오타
    '08.11.21 4:43 PM (125.252.xxx.138)

    저부-> 정부

  • 7. 대안학교도
    '08.11.21 5:36 PM (125.135.xxx.199)

    종류가 다양한가요?
    저희집 근처에 대안학교가 있어 인터넷으로 대충알아보니
    장애나 병적일만큼 이상이 있는 아이들이 다닌다고 나왔어요..
    잘못 안건가요???
    저도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거든요..

  • 8. 사람따라
    '08.11.21 6:01 PM (121.159.xxx.78)

    사람따라 효과는 다르다고 봐요. 저도 한때 생각하다가 시도를 못했는데 제 주변에 용감하게 보낸 분들이 있어 지켜보니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하더군요. 어디에다 더 비중을 두느냐가 문제겠죠. 대학가서 잘 적응할까 염려도 되었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도 하더군요. 때가 되고 본인이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니... 공부란 부모의 노력도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절대적으로 본인의 필요성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 9. 들들
    '08.11.21 6:09 PM (211.192.xxx.23)

    볶이는 생활 싫어서 대안학교 보내시면 평생 한가하게 지낼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 감당되시는지요,,
    대학 잘 보내는 대안학교는 귀족학교구요..
    딸 데리고 대안학교 설명회가니 정상적으로 시집가고 정상적으로 대학가려면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 10. ...
    '08.11.21 7:01 PM (124.197.xxx.104)

    전 조카가 다니는데...
    제 아이는 그냥 사립초등학교 보냅니다.
    재단이 약하다 보니 예치금도 내야 하고,
    다달이 들어가는 학비도 사립초등학교 이상입니다.
    문제는 그만큼의 비용에 대한 서비스(표현이 이상한가요?)가 제공되느냐인데
    제가 아는 대안학교에서는 제공이 안 되어진다고 봅니다.
    대학 진학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가 농부가 되든, 어부가 되든
    아이의 자율성에 맡기고, 그 선택을 존중할 만큼 그릇이 큰 부모가 아니기에,
    저는 모험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학력 인정이 안 되기에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데,
    그것도 별로 아이에게 권하고 싶지 않구요...
    어차피 이 나라에서 살려면 학연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작다보니 폭넓은 인간관계도 어렵다고 보고요.
    조카 다니는 대안학교를 보니 긍정적인 생각은 안 드네요.

  • 11. 우리나라에서
    '08.11.21 8:52 PM (121.165.xxx.105)

    대안학교는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대안학교.. 말그대로 '대안'이라는 건데..
    그러니... 어떤 문제에 대한 것이냐에 따라..
    또 같은 문제라도 그 원인과 해결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대안'이 달라지고.. 그 학교의 이념이 달라지지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고...
    학교부적응아, 장애아, 저소득층, 탈북청소년, 다문화가정 등등을 위한 학교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는 학교들도 많습니다.
    그 다양함이 정말 학교의 숫자만큼입니다...

    그러니.. 내 주변에 대안학교다니는 누가 있는데... 라는 경험이..
    대안학교에 대한 절대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몹시 많이... 치열하게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그냥... 대안학교 보내면 아이가 행복하게 공부하겠지..만 생각하실 문제는 아닙니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아직 아이가 삶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된게 아니니..
    우선은 부모가 생각을 정리해 보셔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아이는 어떤 삶을 살게 하고 싶은가...
    이 고민이 없다면...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입시문제, 취업문제... 이런거 걸리기 시작합니다.. -_-;;

    물론.. 대안학교=공부안해서=이다음에 백수... 이건 절대적으로 아닙니다..
    대안학교 나와서도 서울대 가는 아이들도 있고... 유학가는 아이들도 있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오히려 많이 깨어 있어서... 자기 삶에 대해 더 많은 애착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이죠..
    그러니 대안학교 보내면 대학이나 취업... 이런거 포기하라는 얘기 아닙니다...

    어떤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어떤 환경속에서 공부하길 바라는가...
    많이 고민하시고 길을 찾아보시길...

    많은 고민과 관심, 치열하게 진로를 찾는다면...
    흔히 말하는 학벌... 지위 찾을 수 있습니다...
    공부가 정말 하고 싶어질 수 있거든요...

    다만 아직 이 나라 대안학교들의 입지가 너무 좁아요...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 대안교육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먹고살게 해결된 분들이라...
    부모님들이 학교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보내지요...
    학비 많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사교육 시키고 하는 것 보다 낫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돈의 지원 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이구요...

    또 그 속에서도... 교사들끼리도... 부모들끼리도... 조금씩은 삶의 가치관이 다르다보니..
    서로 다른 방향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서 마찰도 일어나기도 하고...
    또 상처를 받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만 학교를 다니지는 않을겁니다...
    또다른 고민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그게 또 인생아니겠습니까..(라는 무척 이상주의적인 답을 하고 있군요.. -_-;;;)

    그 속에 들어가 있지 않는한...
    밖에서 바라본 것만으로... 흔히 말해 돈이나... 입시결과만으로... 평가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는... 본인의 고민으로 평가하실 문제입니다...

    신중하게.. 치열하게 생각하세요...

  • 12. 사시는 곳
    '08.11.22 2:33 AM (125.178.xxx.22)

    근처에 공동육아하는 곳이 있다면, 우선 그 곳에 방문해보세요.
    아이가 아직 학교 갈 나이는 아니니 유치원의 대안인 공동육아를 먼저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들의 경험이 본인의 경험과 같을 순 없어요. 교육에 관한 생각도 처한 상황도 다르니까요.
    얼마간이라도 본인이 직접 발품 팔아 알아보고, 고민하고 경험해보시라 충고드리고 싶네요.
    공동육아나 대안학교나 정부에서 시설지원이나 교육비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돈이 좀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싼 유치원들 원비도 만만치 않던데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리 비싼 비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 아니고 전적으로 아이들만을 위해서 쓰여지는 비용이니 경우에 따라선 아깝지 않다 생각하실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공동육아나 대안학교는 아이와 부모가 같이 공부하고 참여하는 것이 많습니다.
    경제적, 시간 이라는 물리적 조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일단 가까운 곳을 찾아가보시거나 홈페이지 방문하셔서 상담받아보세요.

    저는 집근처에 대안학교가 없어서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일반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요즘 갈등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아이들을 위해 병풍처럼 들러리시키면서 의미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아이의 개성이 충분히 존중받고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은 확실이 아니라는 회의가 들어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경험일 뿐이죠.

    여건이 되신다면 학교들어가기전 공동육아 경험을 먼저해보세요. 본인의 가치관과 교육이 잘 맞는지, 긴 시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무엇보다 아이가 즐기고 원하는지 등이요....

  • 13. 원글
    '08.11.22 3:28 PM (61.104.xxx.52)

    정말 감사해요..
    제 맘과 같은 답글도 있으시고, 또 다른 면을 알려주시는 답글도 있으시고..
    아직 남은 시간동안 더 많이 고민해봐야할거 같네요. ^^
    공동육아.. 함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4. 비빔툰
    '08.11.22 8:00 PM (24.82.xxx.184)

    비빔툰이라는 만화아세요?
    한겨레에 연재하시고, 책으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 작가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더라.. 암튼, 그 분이 비빔툰이라는 만화에 가족들 얘기를 쓰시는데
    아들, 딸을 대안학교 보내시더라고요.
    초등학생인데요..
    물론 저도 그 전부터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 만화에서 가끔 아이들 학교 얘기가 나오는데 저도 아이 낳으면 대안학교에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대안학교도 학교 나름일테니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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