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5세, 3세 아이 엄마입니다.
2006년 말 턱없이 오르는 집값에 어린아이들 떼메고 이사다니기도 힘들어 근 2억가까이 융자해 집을 샀네요.
첨엔 결혼 8년 2년마다 오르는 전세값에 쫓기듯 이사다니는거 다시 안해도 된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남편 지방 발령으로 내집두고 지방에 전세 와있으니 떨어지는 집값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렇게 차고 앉아 내가 살지도 못할 집을 사놓고,
떨어지는 집값에 엄청난 이자만 물고 있는다 생각하니
너무 맘이 힘이드네요. 남편 회사 발령이란게 맘대로 아무때나 나는게 아니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때가 언제일지 장담도 못하고요.
신도시라 살기 좋고, 아이 교육 여건이 좋아서 아이 초등에 가면 꼭 이곳에 살아야지 작정했던 곳인데....
그때 제가 좀더 현명했다면, 내집갖겠다는 욕심을 버렸더라면, 지금이라도 이집을 헐값에라도 팔고, 이자 부담, 빛에 눌린 맘 다 벗어 버릴까 하다가도 막막하기만 하네요.
인터넷 논객이신 고수님들 글을 읽다보면 지옥같이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 것 같고, 그분의 현실인식이 진실이라도 진실을 이겨낼 힘을 주시기 보단 점점 나락으로 빠지는 기분이 드는게 사실이네요.
3, 5세 두아이 얼굴을 보면, 그래 내아이 건강하고 우리 부부 나이 이제 사십줄이지만 아직 건강하니, 모든 걸 다잃어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월 금방인데 다른 사람보다 늦은 출발에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된것이 없는 부모가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네요.
정말 내년이면 집값도 반토막, 천정부지의 이자에 우리 집도 파산하고 마는 걸까요?
워낙 돈걱정, 회사일 전혀 말않는 남편 눈치를 요즘은 부쩍 보게 되네요.
날씨가 추운 탓인지 까칠한 얼굴로 들어선 남편을 보면 한없이 안쓰럽기만 하고,
지방이라 이렇다할 일자리도 없고, 아이들이 어려 남에게 맡기는게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라 일도 못나가네요.
정말 망할일만 있고, 희망은 없는 건가요?
사실 요즘 제 처지에선 컴퓨터고, 신문이고, 뉴스까지 보지 않는게 최선이랑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아끼고 살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을 질끈 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요. 하늘로 솟을 구멍이 없는데 땅이 꺼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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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망은 없는건가요?
답답 조회수 : 773
작성일 : 2008-11-21 11:35:56
IP : 116.122.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1.21 11:43 AM (118.223.xxx.109)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대운하와 해저터널, 민영화는 막아야 합니다.
일본자금이 대운하와 해저터널 인근 부지에 많이 물려있습니다.
민영화되면 그회사들 일본에 예속될껍니다.
제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신다면 여러 글 찾아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2. 어쩌나~~
'08.11.21 11:43 AM (220.75.xxx.250)수입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외벌이로 대출 2억은 부담되지 않으세요??
견딜만 하시면 버티시고요. 자신 없으시면 손 터는게 나을거 같아요.
제가 다 걱정되네요.3. ㅠ.ㅠ
'08.11.21 11:45 AM (125.190.xxx.45)님..저또한 같은 심정이네요.
남편직장가까워 깔고앉은집이 교육열은 쎄서 교육비도 비싸고, 대출1억받아 산집은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지만.. 힘들겠지요...당장 내년에 유치원 아이를 둘이나 보내야하니..막막합니다.
집을 전세로 주자니 대출이 커서 기피한다하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눌러 살아야 하는데..내년엔 원금과같이 갚아 들어가야해서...더 막막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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