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희망은 없는건가요?

답답 조회수 : 773
작성일 : 2008-11-21 11:35:56
마흔에 5세, 3세 아이 엄마입니다.
2006년 말 턱없이 오르는 집값에 어린아이들 떼메고 이사다니기도 힘들어 근 2억가까이 융자해 집을 샀네요.
첨엔 결혼 8년 2년마다 오르는 전세값에 쫓기듯 이사다니는거 다시 안해도 된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남편 지방 발령으로 내집두고 지방에 전세 와있으니 떨어지는 집값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렇게 차고 앉아 내가 살지도 못할 집을 사놓고,
떨어지는 집값에 엄청난 이자만 물고 있는다 생각하니
너무 맘이 힘이드네요. 남편 회사 발령이란게 맘대로 아무때나 나는게 아니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때가 언제일지 장담도 못하고요.
신도시라 살기 좋고, 아이 교육 여건이 좋아서 아이 초등에 가면 꼭 이곳에 살아야지 작정했던 곳인데....
그때 제가 좀더 현명했다면, 내집갖겠다는 욕심을 버렸더라면, 지금이라도 이집을 헐값에라도 팔고, 이자 부담, 빛에 눌린 맘 다 벗어 버릴까 하다가도 막막하기만 하네요.

인터넷 논객이신 고수님들 글을 읽다보면 지옥같이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 것 같고, 그분의 현실인식이 진실이라도 진실을 이겨낼 힘을 주시기 보단 점점 나락으로 빠지는 기분이 드는게 사실이네요.

3, 5세 두아이 얼굴을 보면, 그래 내아이 건강하고 우리 부부 나이 이제 사십줄이지만 아직 건강하니, 모든 걸 다잃어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월 금방인데 다른 사람보다 늦은 출발에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된것이 없는 부모가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네요.
정말 내년이면 집값도 반토막, 천정부지의 이자에 우리 집도 파산하고 마는 걸까요?

워낙 돈걱정, 회사일 전혀 말않는 남편 눈치를 요즘은 부쩍 보게 되네요.
날씨가 추운 탓인지 까칠한 얼굴로 들어선 남편을 보면 한없이 안쓰럽기만 하고,
지방이라 이렇다할 일자리도 없고, 아이들이 어려 남에게 맡기는게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라 일도 못나가네요.
정말 망할일만 있고, 희망은 없는 건가요?
사실 요즘 제 처지에선 컴퓨터고, 신문이고, 뉴스까지 보지 않는게 최선이랑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아끼고 살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을 질끈 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요. 하늘로 솟을 구멍이 없는데 땅이 꺼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IP : 116.122.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1 11:43 AM (118.223.xxx.109)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대운하와 해저터널, 민영화는 막아야 합니다.

    일본자금이 대운하와 해저터널 인근 부지에 많이 물려있습니다.
    민영화되면 그회사들 일본에 예속될껍니다.
    제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신다면 여러 글 찾아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2. 어쩌나~~
    '08.11.21 11:43 AM (220.75.xxx.250)

    수입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외벌이로 대출 2억은 부담되지 않으세요??
    견딜만 하시면 버티시고요. 자신 없으시면 손 터는게 나을거 같아요.
    제가 다 걱정되네요.

  • 3. ㅠ.ㅠ
    '08.11.21 11:45 AM (125.190.xxx.45)

    님..저또한 같은 심정이네요.
    남편직장가까워 깔고앉은집이 교육열은 쎄서 교육비도 비싸고, 대출1억받아 산집은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지만.. 힘들겠지요...당장 내년에 유치원 아이를 둘이나 보내야하니..막막합니다.
    집을 전세로 주자니 대출이 커서 기피한다하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눌러 살아야 하는데..내년엔 원금과같이 갚아 들어가야해서...더 막막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