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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키우시는 분들..불안하지 않으세요?

거세찬성 조회수 : 1,681
작성일 : 2008-11-21 11:21:42
아직 돌도 안된 어린 딸 키우지만...요즘 여기저기서 터지는
성폭행, 성추행 기사 볼때마다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군요.

특히나 어제 자기 아버지, 오빠, 사촌, 할아버지등 6명의 남자에게
몇년동안 성폭행을 당한 장애인 여자아이 얘기에는..경악을 금할 수가 없군요.
뭐, 그렇게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해도...밥 먹여주고 재워줬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네요......

저도 어릴때 험한(?) 동네에서 자랐어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많이 자란 동네여서 어린 여자 아이 성추행, 강간은...아주 흔한 일이었어요.
저 역시 집 바로 앞에서 미친놈에게 한번 당했구요.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웬 아저씨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뒤에서 안고는 칼 있다고 위협을 하며..소리 지르면 찌르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내고 엉엉 울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내 몸 여기저기 주무르고 내 입에 지 혀도 넣고-_-는 가더군요.

집 대문 바로 앞에서 말이에요......너무 어이없죠. 하하~~

경찰에 신고했지만 잡진 못했어요.
그 절름발이를 지금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정말 온 몸에 바늘 100개를 꽂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 중학생 되서 그 짐승을 다시 한번 봤네요.
횡단보도 건너가는데..반대편에서 다리를 절면서 오더군요.
그때 혼자라서...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생각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꿈에 그 횡단보도가 자주 나옵니다. 아마 아무것도 못했다는 절망감 때문이겠죠.....

뭐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 곳 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다니던 단골 슈퍼 아저씨는 그 가게에 오는 정신지체 초등 여자아이에게
초콜렛 하나 줄테니 가슴 만지게 해달랬데요.

그 소문이 퍼져서 그 후로는 그 슈퍼를 절대 안 갔지만..지금도 가끔 떠 오르는
그 변태의 얼굴은 정말 토악질이 날거 같습니다.

참, 여자로 산다는게 왜 이런가요.....

이래서 딸은 낳기 싫고 무서웠는데....딸이네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이런 걱정이 더 두드러질거 같습니다.

딸 아이 키우시는 분들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24시간 붙어 다니면서 볼 수도 없고..특히 아이들 혼자 학교 다닐 수 있는
초등학생이 되면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거 같습니다.

불안합니다. 몹시요........
IP : 122.199.xxx.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글
    '08.11.21 11:24 AM (211.57.xxx.114)

    읽으니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딸만 둘인데 저도 걱정이 많아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붙어 다닐 수도 없구요. 시절이 어수선하니 더 그래요.

  • 2. ...
    '08.11.21 11:25 AM (116.33.xxx.27)

    저도 불안해요.
    그래서 저도 아들이길 바랬는데... 넘 이쁜 딸이네요.
    님 맘고생 많이 하셨겟어요 . 우리의 딸들을... 잘 키워야되는데..

  • 3. 무섭죠
    '08.11.21 11:28 AM (119.70.xxx.77)

    저도 딸이 둘이네요..
    전 나쁜일 험한일 당한적은 없지만 그래도 무서워요..
    나라도 어수선하고..
    말귀 알아듣는 나이 되면서부턴 무조건 교육합니다.
    그래봐야 소리질러라, 도망가라, 미친듯이 발광해라 뭐 이정도지만요ㅠㅠ

  • 4. 14개월
    '08.11.21 11:36 AM (59.13.xxx.51)

    되가는 딸아이....어찌키울지 저도 걱정이에요.
    특히나 주변사람들이 그런다는것때문에 더더욱 걱정이구요.
    남자가 잘해주면 혹시나 하는눈으로 쳐다보게 되요. 이러면 안되는데 ㅜㅜ
    커가면서 무탈하기를 매일매일 빌어요.

  • 5. ....
    '08.11.21 11:47 AM (211.187.xxx.53)

    우스운건 말입니다 .여자의 적은 아주 가까운곳에 있단 사실요

  • 6. ``
    '08.11.21 11:49 AM (121.184.xxx.219)

    전 딸이 셋인데 ..그런 뉴스가 나올적마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노이로제에 헤어나질 못한답니다.아무리 집에서 교육을 잘시킨들 뭐합니까?각각의 다른 상황에 어린 딸래미들이 어떻게 처음 처하는 상황에서 잘 헤어날지..예방이 먼저지만 ..버릇처럼 말하지만 조심하라고..남자라면 전 다 의심의 눈초리로 볼수밖에 없는 상황에 오늘도 히스테리 환자가 됩니다^^

  • 7. 그래요
    '08.11.21 11:50 AM (121.164.xxx.46)

    요즘 세상 너무 무서워요.딸이 이모부나 고모부 좋아해서 가까이 가는 것도 걱정이 되고 미드를 많이 봐서인지 애 아빠가 아이랑 방에서 장난을 너무 오래하면 가서 슬쩍봅니다. 혹시나 해서요.조심해야죠...

  • 8. .
    '08.11.21 11:53 AM (220.86.xxx.66)

    딸과함께 외출할때 힐끗 힐끗 쳐다보는 놈들 ,막말좀할께요
    눈깔을 확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입니다

  • 9. 윗분
    '08.11.21 11:55 AM (121.164.xxx.46)

    저도요. 저 이쁘지도 않고 뚱뚱한 아줌마인데 내 가슴 쳐다보는 인간 눈깔 확 뽑아버리고 싶네요.

  • 10. 원글이
    '08.11.21 11:56 AM (122.199.xxx.13)

    헉..진짜 어린 아이 보고 힐끗 쳐다보는 놈들도 있데요?
    이뻐서 쳐다보는게 아니라 이상한 눈빛으로요?
    워매..저 더 걱정되네요..ㅠㅠ
    썩을넘들..아이 손에 후추 스프레이라도 쥐켜줘야 되는건지..

  • 11. ...
    '08.11.21 11:57 AM (121.144.xxx.27)

    성추행하고 강간하는놈들 온몸에 낚싯바늘을 수천개 꼽아서 한번에 확 당겨 뜯어버리고 싶어요..
    그다음엔 종로 한복판에 세워놓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대바늘로 한땀한땀 뜨고 지나가라고 하고 싶습니다.잔인했다면 죄송요..

  • 12. 진짜 개같은
    '08.11.21 12:03 PM (222.233.xxx.137)

    정말 개같은넘들이예요.
    그런넘들은 진짜 몸을 수천개로 갈가리 찢어서 버리고 싶답니다
    저도 딸 키워서 그런지 아이가 평소오는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면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ㅠㅠ

  • 13.
    '08.11.21 12:14 PM (119.207.xxx.10)

    울딸 야자끝나는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장에 데리러 나가요. 가끔 술취한 아저씨들이 지나가는데..
    한번 그런일이 있었네요. 몇발자국앞에서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비틀거리며 오길래 혹시 부딪힐까 몰라서 옆으로 많이 떨어지게 가고 있었는데, 가까이 왔을즈음 그 아저씨 일부러 저 쪽으로 휘청하더니 손을 제 몸쪽으로 뻗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피해서 닿지는 않았지만 그 아저씨도 그냥 바로 지나가고해서 더이상 어떤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끔찍하더라구요.
    정말 제가 나이 이렇게 많이 먹은 주부인데도 저러는데 학생들 보면 더 쉽게 그럴거같아서...

    지금말한 울딸도 유치원다녀와서 아파트 경비실앞에서 학원차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아저씨가 1층계단에서 내려오더니 울딸을 잠깐만 이리와하면서 바로 손을 잡고 한계단올라 창문쪽으로 데려가더래요. 딸도 얼결에 끌려올라 갔는데
    아저씨가 창문밖 땅을 가르키면서.. 저아래 뭐가 떨어졌는데 아저씨가 너 안아줄테니까 뭐 떨어져있는지 볼래하고 묻더래요. 그래서 울딸은 아저씨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손빼고 도망쳐나오니 학원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학원차타고 학원가서 수업마치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하더라구요.
    참 그때도 끔찍했지요. 울딸이 그래도 잘 빠져나온거 같아서 칭찬해줬네요..
    정말 딸키우면서 그게 제일 걱정이지요. 정말 그런사람들은 다 어떻게좀 했음 좋겠어요.

  • 14. 찬성백만표
    '08.11.21 12:18 PM (211.178.xxx.7)

    딸키우는 사람은 모두 같은 마음 아닐까요 아들도 있지만 저도 찬성입니다.
    정신적인 살인이라고 하더군요.

  • 15. .
    '08.11.21 12:30 PM (122.34.xxx.42)

    항상 노심초사 해요.이제 열살인데..학교 갈때 올때도 베란다에 서서 볼때가 많지만..
    항상 그럴 수 없으니..앞으로 살기 점점 힘들어질 세상이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텐데요..
    노이로제 이미 걸렸구요..아무래도 일일이 시간 맞춰서 쫓아 다녀야 할 듯 해요.

  • 16. ...
    '08.11.21 12:39 PM (121.131.xxx.166)

    우리 오빠의 친구는...군대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선임병이 잘때마다..만져서 아주..괴로왔다고... 남자애들도 불안해요..ㅠㅠ

    정말 이래서 좋은동네 살려고 하는 것도 같아요...ㅠㅠ

  • 17. 몇일전..
    '08.11.21 12:44 PM (121.170.xxx.96)

    저랑 딸아이랑 마트에 가서 몇가지 사고 나오는데요
    계산 후 제가 조금 먼저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도 몇 있고..
    그 와중에 딸아이가 할아버지랑 부딪혔나 봐요. 아이가 죄송해요..하는 소리가 언뜻 들리더군요.

    근데 갑자기 아이가 뛰어 오더니..
    "엄마, 내가 죄송해요 했는데..저 할아버지가 내 손을 꼭 잡았어! 근데 기분이 안 좋았어"
    하는 겁니다....그냥 이쁘다~~하고 사심없이 잡는거랑...나쁜 감정이 들어가서 잡는 거랑..
    5살 아이도 다 알더라는 얘기!! 불쾌한 거 다 느끼는 거죠. 그 얘기 듣고 화가 솟구치더라구요.
    혹시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손 잡지 마세요. 기분이 나빠요."라고 얘기하라고 했지만..
    그런걸로 얼마나 빨리 대응이 될지도 모르겠고...
    어찌 되었건... 절대 안심할 수 없죠. 늘 긴장모드랍니다.

    또 저 역시..
    행사때 친척 오빠들이랑 문 닫고 조용이 있으면..
    중간에 계속 문을 열어 확인합니다. 아예 문을 열어 놓던지..
    암튼,중학생만 되도 호신스프레이 하나는 갖춰 줘야 하지 싶어요.

  • 18. 에구
    '08.11.21 1:16 PM (121.169.xxx.120)

    초등 3학년 때 오후반이라 쫄래쫄래 느지막이 학교 가는데
    당시 학교 옆에 향나무를 키우는 곳이 있었어요.
    멀쩡하게 생긴 넘이 다가오더니 저기 누가 책을 많이 떨어뜨렸는데
    네가 가져다 주겠냐 하더라고요.
    험상궂거나 했음 다시 생각했을 건데 초 3이니 뭘 알겠어요 따라 들어갔답니다
    근데 이 넘이 갑자기 뒤에서 꽉 안고 못 움직이게 하는 거에요 ㅠㅠ
    제가 강력하게 반항하고 소리 치니까 좀 있다 놔주더라고요 ㅠ
    나중 나중에 그게 더 큰 일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합니다.

    고등 때인가는 아침 7시쯤 학교 가려고 정류장에 서있는데
    스커트에 깔끔한 정장 입은 아가씨가 울면서 걸어가는 거에요.
    근데 옷 뒤는 흙이 잔뜩이고 머리칼에는 지푸라기 같은 게 잔뜩 묻어있더라고요ㅜㅜ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바라보며 수군대던 생각이 지금도 나네요.
    그 아가씨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가끔 생각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는 아들만 둘인 게 이럴 때는 감사하답니다.

  • 19. 하나있는
    '08.11.21 1:37 PM (222.232.xxx.188)

    아들 녀석 잘 키울게요..

  • 20. 부탁
    '08.11.21 6:14 PM (121.138.xxx.77)

    어느 댁이나 소중한 아들이겠지만.. 잘 키워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공부 잘 하고 능력있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인성이나 성향이
    비뚤어지면 저런 추악한 행동이 나오는 것이겠죠..
    적어도 우리 아들들이 저런 파렴치한 인간은 되지 말아야지요
    딸도 그렇고 아들도 그렇고 가정교육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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