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랑 어제 문자하다가(친한 친구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문자질입니다)
생리때가 되서 컨디션이 안좋다.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미싯거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농반진반으로 세째임신한거 아니야???
하고 보냈더니. 그럴일은 절대 없을꺼라고(남편과의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답신이 왔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임신테스트기가 2줄로 나왔다고 문자가 왔네요.
제가 축하해줘야 하는거지.. 라고 답신했더니. 그냥 오늘만은 아무 생각없이 기뻐하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네요..
셋이든 넷이든 아무 생각없이 축하해줄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친구는 큰애 5살.둘째 3살 이렇게 이미 아이가 둘이구요.
낼모레 마흔됩니다. 저또한 그렇구
그 둘을 영아전담반 어린이집 보내면서 정말정말로 힘들게 키웠거든요.
아이들이 번갈아 아파서 병원입원도 수시로 했었고..
이제좀 잠잠해졌다 싶었는데.. 세째라니.. 보고있는 저도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렇다고 친구가 전업으로 아이들을 돌볼 처지도 아니구요..
남편 월급이 한달에 150정도고, 그나마 몇달에 한번씩 몰아나올때가 많아서
친구가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서울에서 월세살구요.
옛날 우리 클때 생각하면 터울도 적당하고. 정말 부담없이 축하해주면 되는데.
이놈의 세상이.. 그럴수도 없는 세상이네요..
하루종일 저도 똑같이 심란하네요. 친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래도저래도 "힘듬"은 똑같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선뜻 축하한다는 말을 못하는 저도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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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임신한 친구..
축하?축하!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08-11-20 20:02:11
IP : 210.0.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1.20 8:08 PM (121.166.xxx.39)참 답답하네요.. 왜 피임을 안 했는지.. 뭐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본인이 일단은 기뻐하련다 하니 축하해주셔야겠죠..2. 의외로..
'08.11.20 8:24 PM (122.34.xxx.42)요즘도 계획없이 임신이 되서 낳는 경우가 많긴 한 듯 해요.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남편과 애틋함도 없다면..피임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건데..그와는 별개로 임신이 되서
고민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남편들이야 임신이나 중절..출산의 후유증을 몸으로
느끼지 못하니 아무래도 덜 철저하더라도 내몸 내가 지켜야 하니 여자들이 피임을
철저히 해야 할 듯 한데요.3. 3babymam
'08.11.20 9:44 PM (221.147.xxx.198)어째되었든 이쁜아이를 위해서
축하해 주어야 할것 같아요..
좀 눈물 나네요...(아가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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