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백일에 시어머니 못오시게 하면 서운하게 생각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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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백일이 평일입니다.. 목요일이예요..

그 전 주말에 식구들 모여서 식사계획있어요..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었을 때.. 아기 백일날 수수팥떡은 당신이 해오시겠다면서 백일날 너는 백설기나 좀 사와라 하셨어요..
물론 고맙긴한데요.. 별로 반갑지 않아요..
아기 백일에 수수팥떡 제가 직접 만들어 주고 싶구요.. 그 전에도 경단같은건 여러번 해봤기 때문에 수수팥떡 만들수 있구요.. 남편이 그 날 월차냈는데... 우리 세식구만 조용히 백일을 치루고 싶어요..

시어머니 오시고 싶으시면 친정엄마도 오시고 싶으시겠죠..
시어머니는 아무나 붙들고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이라 시어머니 잔소리에 몇 번 당하신(?)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만나는걸 꺼려하고.. 저도 두 분이 같이 있는거 보기 싫습니다.. 자꾸 우리엄마만 당하는거 같아서요..
엄마도 웃으며 들어주긴 하지만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어쩔 땐 엄마랑 저랑 둘이 만나서 뭐한다고 하면 거길 끼시려고도 합니다.. 한번 끼워줬다가 낭패보고는 엄마 만난다는 말 안하지요..
남편이 참다참다.. 시어머니한테 그만하시라고 따로 말씀 드렸다가 시어머니 화내시고..
저도 마찬가지로 우리 세식구 좋은 날에 시어머니 잔소리 듣고 싶지 않구요..

시츄에이션이 딱 보여요..
시어머니 "수수팥떡을 하는 이유는 블라블라블라.."
친정엄마 "아~ 네.. 그렇군요."
시어머니 "아이고 사돈 지금껏 그것도 모르셨어요? 또 블라블라 가르치는 얘기"
친정엄마 멍하시 듣고 계시고..
우린 눈치보고..

애기 백일 모임도 친정 시댁 따로따로합니다..

암튼.. 수수팥떡 만들어 주고 싶으시면 그 전 주말에 모였을 때 해달라고 하고싶은데..
그럼 많이 서운하실까요??
백일상도 모이는 날에 시댁에서 따로 한 번 차려주면 괜찮지 않을까요??
시어머니가 나쁜 분은 아니어서 상처는 주고 싶지 않아요.. 그저 잔소리가 많으실뿐..

하긴.. 글 써놓고보니.. 시어머니가 오케이해야 되는 문제기도 하죠??

[..]

남편분하고 원글님이 잘 구슬리시면 넘어가실듯도 합니다만 ㅎㅎㅎ

[그래도]

수수팥떡 해주려고 하는 이유를 아시니깐 더 좋지 않나요?
울 시어머니는 그런 거 미신이라고 막 뭐라 시고(기독교라서 그런 풍습 절대 안 믿으십니다.
기독교도 나름이겠지만..) 잘 쉬는 것 뭣하려고 해주냐시는데요.
우리 친정엄마께서 떡 해서 보내주시고 하셨거든요.어찌나 난감하고 기분 나쁘던지..
전 종교가 없지만 수수팥떡 열살 때까지 해주고 싶거든요.
좋은 의미쟎아요.
이야기가 딴데로 샜네요.ㅋ

[..]

손주 백일에 오시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말릴지요?
수수팥떡은 집에서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며 될 것 같은데요
근데 백일을 3번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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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러고보니 3번이네요..

친정식구 시댁식구 식사하고..

진짜 백일은 남편이랑 애기랑 셋이서 집에다가 풍선 불어놓고..
자축하는거..

앙.. 자축하는 분위기에 시어머니 빼고싶은 나쁜 며느리입니다...

[그냥]

그 주말을 백일파티날로 잡는다고, 그때 떡이 꼭~~필요하다고 "어머니, 어머니표 맛난 떡좀 부탁드려요~!"하세요.
그럼 두번이나 해오시진 않을거 아니예요.

[,,]

그냥 양가어른들 다 모시고 하셔요...
저희는 양가어른들과 밖에서 식사했는데
시댁에서 따로 형제자매들 가족 다...불러서 백일상 또차려주시데요...
번거로울까봐 밖에서 간소하게 한거였는데..;;

[ㅎㅎ]

전 시댁에 가서 시댁식구들 모아놓고 한번
친정에가서 친정 식구들 모아놓고 한번
양가어머님들이 상차려주시던데요

[..]

오시겠다는데 못오시게 하는건 또 아닌것 같은데요.

[그냥]

아이 이뻐하는 마음이라 생각하시고 받아들이시는게 아이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아이는 엄마아빠 외에도 어른 20명분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책을 읽은적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동네 어른까지 충분한 사랑과 교류속에 바르게 클수 있다더군요.
세식구만 있고 싶은건 엄마 욕심이고 아이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주위 이웃과 더불어 클수 있도록 해주심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