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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뉴라이트가 아닌 리얼라이트의 "공감보수" 달력 가지고 싶네요.

해원 조회수 : 434
작성일 : 2008-11-20 18:36:01
오늘 운전하던 차 안에서 인터뷰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진행자도 바뀐 KBS 라디오였던지라 "공감보수 2009'라는 다큐멘터리 달력을 제작한 감독이라 소개하는 걸 듣고 'KBS 이제 정말 막가는구나. 이제 저런 뉴라이트같은 애들 인터뷰까지 하다니...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정 지킬 것을 지키자는 그래서 '참보수'라 자신들을 부르고 싶다는 그 감독의 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달력의 열 두 달에 올린 인물들을 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분만이 여성입니다.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일단 며칠 전에 무료로 배부를 했나 봐요. 이제부터 필요한 분들에게 주문을 받고 판매한다고 합니다. 혹시 아래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시면 아래 카페에 가면 구할 수 있다 합니다.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real-right


[안병찬칼럼] ‘공감보수'(共感保守)라는 이름의 달력

안병찬(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전 시사저널 편집· 발행인)

색다른 2009년 달력 하나가 철 빠르게 나왔다. 제작자들은 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언론인권센터의 '후원의 밤'에 협찬하려고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추어 달력 발행을 서둘렀다. ‘공감보수(共感保守)’라고 표제를 붙인 달력이다.

“보수(保守)는 죽었다. 보수 만세!”

국정감사장은 예상한대로 여야와 좌우의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악다구니쟁이가 되어 물고 뜯는 판이다. 진보를 자임하던 정권이 유권자의 통렬한 일격을 받아 몰락한 지 10개월. 그 실패한 진보세력과 교체하여 등장한 보수세력 너마저도 이미 싹수가 틀렸다고 많은 유권자가 한탄하고 또 분개하는 시점이다.

이럴 때 하필이면 ‘공감보수’라니, 격문처럼 보이기도 해서 제작의도가 궁금했다.

나는 문득 34년 전에 중국대륙을 뒤흔든 ‘이일철(李一哲) 대자보’의 마지막 한 구절을 생각했다. 그 대자보는 4인방이 주도하는 문혁파(文革派)가 오직 ‘좌(左)! 좌! 좌!’ ‘최(最)! 최! 최!’를 다투면서 마오쩌둥의 혁명 천재성을 하늘 높이 떠받들어 올리며 극좌노선을 선동하는 작태를 보인다고 맹공하는 2만자 대자보였다. 그 말미는 ‘진정한 혁명정신’을 상실한 봉건적 파시스트 전제정치를 조롱하고 사회주의 민주와 법제를 옹호하면서 다음 열 글자로 끝맺고 있다. “혁명은 죽었다. 혁명만세(革命死了! 革命萬歲!).”

‘공감보수 달력'을 만든 것은 청장년 세대 사람들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신동진(언론인권센터 영상미디어위원장)과 그의 부인 채선미(1919디자인 대표), 그리고 신 감독의 후배로 자유직업인 최석규와 박장우 네 사람이다.

이들은 ‘진정한 보수(리얼 라이트)’의 부재를 꼬집고 참다운 보수의 전범을 제시하자는 데 착안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보수를 칭하는 세력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보수’가 누구인지 돌아보고 배우자는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그 심정을 ‘이일철 대자보’에 빗대보자면 “보수는 죽었다! 공감보수 만세!”라고 반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터이다.

△ 우리들의‘진정한 보수들’

‘공감보수 달력'은 진정한 보수의 지도자 열두 명을 뽑아 일 년 열두 달에 나누어 싣고 있다. 열두 명은 모두 항일과 건국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이다.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월 : 가인 김병로 ‘법을 지키다.’
2월 : 단재 신채호 ‘역사를 지키다.’
3월 : 유일한 ‘자본주의 윤리를 지키다.’
4월 : 성재 이시영 ‘지도층의 본분을 지키다.’
5월 : 심산 김창숙 ‘선비정신을 지키다.’
6월 : 백범 김구 ‘민족을 지키다.’
7월 : 일성 이준 ‘한국 혼을 지키다.’
8월 : 윤희순 ‘부녀자의 도를 지키다.’
9월 : 문파 최준 ‘부자의 도리를 지키다.’
10월 : 안중근 ‘평화를 지키다.’
11월 : 채응언 ‘나라를 지키다.’
12월 : 매헌 윤봉길 ‘독립정신을 지키다.’

제작을 주도한 신동진 감독은 ‘참 보수’를 통해 밝고 희망찬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의중은 이렇다.

“지난 8월 ‘광복절’과 ‘건국절’ 논란이 일던 때였습니다. 대한민국 건국정신은 이미 구한말에 잉태돼, 일제강점시대에 독립운동을 거치면서 숙성해왔고, 그 결과 1948년 정부수립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에서 볼 때, ‘건국의 주역’을 1948년 8월15일 이후의 정권주도세력에 한정지으며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려는 단절적 역사관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참 보수(Real Right)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생활 속에서 늘 마주치면서 단순히 숫자로만 읽혀지던 달력을 새로운 매체, 콘텐트로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감보수(共感保守) 2009 달력'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 ‘공감보수 2009 달력'이 우리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불리주’ 기풍의 진작과 독립운동정신의 계승, 그리고 참 보수 정신의 고양에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보수’의 본질적 특성을 무엇으로 볼 것이냐,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보수주의자들은 민족주의·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고 이를 사회운영의 골간정신으로 삼고 솔선수범 하는 사람들, 그리고 '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입니다. 보수주의자를 그렇게 규정한다면, 저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제기되는 대부분의 사회적 어젠더들은 모두 보수주의자들이 해결할 문제들의 영역 안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저는 그런 의미의 보수주의자가 ‘참 보수주의자’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공감보수’ 달력을 만든 네 사람, 한국 사회에서 간단없이 충돌하는 보수와 혁신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안적인 메시지를 제시하려고 시도한 새로운 실험정신의 그 네 사람을 주시한다.



[펌] 위클리 경향 800호

리얼라이트 표방 ‘공감보수’ 달력 내다

최근 ‘공감보수(共感保守) 2009’라는 표제가 붙은 인물 달력 하나가 보수·진보 양쪽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수라는 의미의 이 달력을 제작한 주체는 ‘리얼라이트(Real Right)’다. 참보수라…. “얼치기 가짜 보수 뉴라이트는 가라, 참보수 리얼라이트가 왔다. 뭐 이런 의도”라는 게 달력을 기획한 다큐멘터리 감독 신동진의 말이다.

신 감독이 달력을 기획한 것은 지난 8월, ‘건국절’ 논란을 보면서다. “대한민국 건국정신은 이미 구한말에 잉태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거치면서 숙성했고, 그 결과 1948년 정부수립으로 이어졌다”는 그는 “건국의 주역을 1948년 8월 15일 이후 정권 주도 세력에 한정지으며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려는 단절적 역사관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참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또 이를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우리 생활 속에서 늘 마주치면서 단순히 숫자로만 읽던 달력을 새로운 매체, 콘텐츠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신 감독이 ‘우리의 진정한 보수들’이라고 뽑은 명단을 보면 그가 생각하는 ‘참보수’의 경계를 짐작할 수 있다. 김구·신채호·안중근·윤봉길 등 항일운동에 나선 인사 외에도 유한양행을 세운 민족기업인 유일한 선생, 이웃과 부를 나눈 경주 최부자댁의 최준 선생도 한 달(月)을 장식하고 있다.

신 감독은 다큐멘터리 분야에선 의식 있고 리얼리티가 강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다큐 <세계의 노인들>로 한국방송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된 그는 본격적으로 다큐 제작에 나섰다. 1999년 네덜란드 다큐 필름 페스티벌에 <고백>이라는 작품을 출품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결혼제도의 이중성을 담은 이 작품은 2000년엔 국내 최초로 포르투갈 국영방송에 수출되기도 했다. 이후 <동강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그 1년간의 기록> <연어를 기다리는 사람들> <세계 출판시장에 한국은 없다> <선식(Zen Food)> 등이 각종 수상작에 올랐다. 현재 일하는 틈틈이 언론인권센터 영상미디어위원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제가 보는 보수는 민족주의·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고 이를 사회 운영의 골간으로 삼고 솔선수범하는 사람들, 그리고 ‘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라는 신 감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는 대부분 사회적 아젠더는 모두 보수주의자들이 해결할 문제들의 영역 안에 있다고 봤고, 그런 의미의 보수주의자가 ‘참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또 “달력을 만들면서 우리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풍이 살아나고 참보수 정신이 정립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이 달력은 한국에서 보수를 칭하는 세력들에 ‘우리 사회의 건강한 오른쪽 날개를 담당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보수’가 누구인지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IP : 211.205.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0 6:39 PM (121.191.xxx.140)

    공감보수 달력 시판되나여??

  • 2. 해원
    '08.11.20 6:46 PM (211.205.xxx.122)

    위 달력을 제작한 사람들의 카페입니다.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real-right
    저는 주소 적고 링크 거는 법을 아직 모릅니다. 혹시 아시는 분 가르쳐 주시면 다음엔 바로 갈 수 있도록 링크 꼭 걸어두겠습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신 선조들께 감사한 마음 무럭무럭입니다. 아십니까? 아직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찾지도 못했다는 걸. 효창 공원에 아이들 데리고 가 보니 김구선생님이 마련한 의사의 가묘만 있더군요. 언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눈물납니다. 생명을 보존하고자 하는 가장 강한 본능마저 이기고 조국과 동포를 위해 싸우다 가신 분들의 후손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청와대에 계신 분에게도 보내면 좋겠네요. 자기 식으로 이해하겠지만...

  • 3. 해원
    '08.11.20 6:53 PM (211.205.xxx.122)

    제가 글쓰는 동안 카페 회원이 엄청 늘어났네요. 아마 오후 라디오 인터뷰 청취한 사람이 많았나 봐요. 카페 운영자가 구입에 관해 올려놓은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참고하세요.
    [펌] 무료배포용으로 제작한 달력은 배포예정처로 배포하고 나면 여유분이 없으므로
    추가 제작하는 달력은 제작비를 받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을 많이 남기기위한 가격이 아님을 양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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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부 이상 주문시, 주문단체의 이름을 달력에 인쇄해드릴 수 있습니다.

  • 4. 해원
    '08.11.20 7:36 PM (211.205.xxx.122)

    제가 제 글에 이렇게 댓글을 계속 달다니 제가 오늘 '공감보수'에 꽂힌 날입니다. 방금 카페에도 가입했고, 평소에 많은 미안함을 가져왔던 독립투사분들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카페 게시판에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아까 원글에 말씀드린 여성 의병장 윤희순 선생님에 대한 내용입니다.
    <공감보수 2009> 8월의 인물 윤희순 선생 후손분과의 통화
    글쓴이: 리얼라이트 조회수 : 26 08.10.15 09:54 http://cafe.daum.net/real-right/Sb54/2
    윤희순 선생의 후손이신 유00 선생님께서 저희가 보내드린 <共感保守 2009> 달력과 동봉한 편지를 읽으시고 아침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울먹이시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하다. 내 나이 76에 이런 감정을 느끼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세상을 탓했는데, 이런 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며...

    저도 목이 메어 감사의 말씀을 잘 드리지 못했습니다.

    속에서는 분노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의 명문가문이었으면서도 일제에 기대 부귀영화를 탐하지않고
    일가친족이 의병장으로, 의병으로 싸우며 순국했던 가문의 후손에게
    도대체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줬길래
    이 분이 이런 일로 이렇게 감격해하실까 생각을 하니
    다시 또 목이 메였습니다.

    어느 도지사는 수도권 개발제한을 두고 중앙정부의 '배은망덕'을 얘기합니다.
    정말 '배은망덕'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가친족이 희생을 한 가문의 후손을 돌보지않은
    그런 정부가 바로 은혜를 배신하고, 공덕을 잊은 것이겠지요.

    -----저도 눈물납니다. 흑흑...

  • 5. ...
    '08.11.20 8:32 PM (122.36.xxx.58)

    도무지 소중한 분들이 이제서야
    그리고 그 후손분이 울먹이셔야 하는
    이 나라가 말이 되나요?

    뉴라이트?
    시대 정신인가로 바꾸었죠.
    뭔가 찔리는게 있었나 봅니다.

    그들이 요즘 말하는 사냥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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