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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생활 아시는 분?

ㅠㅠ 조회수 : 1,110
작성일 : 2008-11-20 15:20:26
방금 시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시할머니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셨다네요.
연세가 백 살 가까이 되시지만
정말 너무 훌륭하시고 정신 말짱하시고 건강하신데ㅠㅠ
뭐라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고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사실 엄청 구박받으며 마음고생하시며 사시는 걸 아는지라
차라리 맘은 편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심정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하네요ㅠㅠㅠㅠ
(못 사는 시댁도 아니에요.
어머님은 활동이 바쁘지만 아버님도 늘 집에 계시고..부끄럽습니다.)
차라리 저희 집에 모시고 싶은데
저도 못 모실 사정이 있어서요.
할머니 유일한 낙이라면 티브로 종교방송 보시는 거, 성경 읽기 그런 건데요.
요양병원에서도 티브 맘껏 보실 수 있는지요.
신랑 움직여 시댁이랑 한판 해야 할까요?
혹시 병원생활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엄청 고민하다가 여기에나마 털어놓아봅니다.

IP : 123.109.xxx.8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0 3:23 PM (211.205.xxx.241)

    저 요양원 비추에요..

    오래사실분들도 요양원에 가시면 일찍 돌아가시는 듯 해요.
    저희 할머니가 그러셨거든요.

    치매 오랫동안 앓으셨지만 정말 정정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양원 생활 2~3개월 만에 돌아가셨어요.

    다른분들은 뭐라 하실지 몰라도 전 요양원 생활 비추에요

  • 2. ,,,
    '08.11.20 3:28 PM (58.120.xxx.56)

    요양원, 노인병원, 요양병원, 양로원... 죽어야지만 나올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다른 감옥이지요...

  • 3. ..
    '08.11.20 3:28 PM (211.224.xxx.29)

    전 요양원 생활 강추에요
    그리고 님이 직접 모실거 아니면 한판 하느니 이런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노모를 모시는게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듯하나 아기 키우는 것 못지 않게 힘든 일이랍니다
    해보지 않으시고는 말을 마세요
    그리고 요양병원도 요양병원 나름이겠지만 요즘 정말 좋구요(저희 외할머니도 지금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우리 할머니는 정신을 놓았다 잡았다 하셨는데 거기 가신후로 많이 좋아지셨어요
    벗도 생기셨고 또 먹는거며 똥오줌 뒤처리며 너무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오히려 집에 계실때보다 살도 더 붙으셨드라구요
    옛날 불효자식이나 보내는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은 서로 두루 행복한 길일 수도 있어요

  • 4. ..
    '08.11.20 3:30 PM (211.224.xxx.29)

    위에 점 세개님 ! 죽어야만 나오는 곳 아니랍니다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나올수 있구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엔 집에 와 지내시구요
    또다른 감옥이라니... 안 가보셨다면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 5.
    '08.11.20 3:32 PM (211.187.xxx.247)

    집에서 모시면 좋지만 어디 거동못하는 노인분 집에서 모시기 힘드니 요양병원으로 보내더군요.
    아시는분 서울에서 제일큰요양병원이라고 하던데....얼마전 옴? 이 병원전체 다돌아서 열흘정도
    다들 집으로 데리고가라해서 아주 힘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들의 미래 아닐까요??
    자식들이 앞으로 부모모시고 살겠어요? 지금도 다들 싫다고 하잖아요.... 요양원들어가고 싶어서
    또한 보내고 싶은 자식이 어디있겠어요... 다들 본인이 힘들고 여건이 안되니 보내는 겁니다.
    본인이 모시지 않을거라면 뭐라 할건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6. 원글
    '08.11.20 3:39 PM (123.109.xxx.81)

    점 두 개 님, 그럼 정신이 멀쩡하시고 정정하신 분도
    요양병원 생활 잘 하실 수 있을까요?
    저희 시할머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정정하시거든요.
    거동도 자유롭게 하시구요.
    본래는 무척 사교적인 성격이시구요.
    (해보지 않으면 말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시할머니 몇 년이나 모셨었거든요.--;;;)

  • 7. 무슨 생각
    '08.11.20 3:42 PM (211.187.xxx.36)

    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저희 시할머님도 저에겐 살가운 분이셨지만 저희 시어머님에겐 다른 얼굴이시더군요.
    사실 저야 저에게 살가우시니 어머니가 할 도리를 다 못하시는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란걸 목격했었어요.
    원글님 주제 넘으세요.다소 무례한 표현이지만 사실이예요.
    시할머님은 시부모님 소관이어요.
    원글님이 모시고 싶다고 모셔온다고한들 시부모님 허락없인 안되고요.
    더구나 본인이 모실것도 아닌데 신랑이랑 한판?하고 집안분란 만들어 어쩌시려는지요.
    시모께서 모시기 버거워 요양병원에 모신 분을 다시 집으로 모시려 할까요?
    시부모님이 알아서 하시는 일에 나서지 마시고 이담에 원글님 차례가 외었을때
    그때 님몫에 충실하세요.
    시할머니 맘에 걸리시면 요양병원으로 자주 찾아 뵙도록 하시고요.
    그게 젤 좋은 해결책일 겁니다.

  • 8. ..
    '08.11.20 3:44 PM (211.224.xxx.29)

    네 저희 할머니 계신 곳도 치매 병원이 아니라 정신 멀쩡하고 몸 건강하신 분이 대부분이셨어요
    그중 우리 할머니가 젤 상태 안좋았지요 ㅠㅠ
    티비 많이 볼수있고 할머니들 같이 수다도 떨고 무용(?) 같은 체조도 같이 하고 공기 좋은 곳이라 산책도 하고 .. 할머니 뵈러 갔더니 거기 계신 할머니 한분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걱정말라고 집에 있는 것보다 편해서 좋다고 ..다만 자식들이 자주 보러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드라구요
    자주 만나실수만 있다면 크게 걱정안 하셔도 되요 무슨 수용소같은 곳 아니거든요^^

  • 9. 저희 시골동네에
    '08.11.20 3:46 PM (125.176.xxx.17)

    몇년전 처음으로 요양원에 어머니 보낸집 있었어요
    처음엔 자식이 셋이나 되는데 왜 어머닐 그런 곳에 보냈을까 이상해 했어요
    작년에 그집 딸을 만나 얘기하니 차라리 엄마 입장에서도 그곳이
    더 편하고 사람사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맏아들 집에서 사셨는데 아들 며느리 직장나가고 손주 손녀들 다 자라
    객지로 나가니 하루 종일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대요.
    덕분에 100살이신 우리 할머니랑 친구처럼 왔다갔다 하고 서로
    의지하셨더랬는데 그 할머니 요양원가시고 울 할머니 외토리 되셨어요.ㅠㅠ
    딸이 자주 찾아뵙고 한다고 엄마도 좋아하신대요
    시설도 괜찮고 일단 얘기할 사람들이 있으니 덜 적적해 하시고요
    무조건 경원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10. 한번
    '08.11.20 3:47 PM (59.5.xxx.241)

    시할머니 뵈러 가실거지요?
    직접 방문해 보시면 마음의 정리가 되실것 같아요
    사실 병원에 따라 환경이 천차만별이니까요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가 나올수있는게 그래서인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 성향에 따라서도 적응도가 많이 틀리구요.
    친정어머니 모시고 있는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프긴하네요..

  • 11. 100세..
    '08.11.20 3:53 PM (122.34.xxx.42)

    시어머니 연세도 만만치 않겠네요.한집안에서 어른 모시고 사는거..기약도 없이..
    하루이틀도 아니고..뭐라고 할 건 아닌 듯 해요.독립해서 각자 가정생활 하다 보면
    부모 형제라도 한공간 있으면 불편해지고 사이도 오히려 나빠지기도 많이 하던데요..
    꼮 한공간에서 부대끼는게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12. 요양사
    '08.11.20 3:53 PM (59.22.xxx.223)

    제가 일주일동안 요양원에서 실습하고 나왔는데요
    기도하고 체조하고..간식먹고.. 물론 하기 싫으시면 안해두 되구요
    비슷한 연배들계시니 벗삼아 얘기하는것도 좋구요
    티비시청도 맘껏 할수 있어요
    근데 체험하기전엔 저도 나이들면 요양원가서 깔끔하게 자식들에게 짐안되리라 생각했었는데요
    글쎄 그게...
    감기드신분이 계셨는데 먹고 싶은거 먹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며 푸념하시는걸 들었어요.
    나오는것만 드실수 있잖아요
    단체생활이 성향에 맞으신분들은 괜찮을수도 있고 또 대소변도 깨끗하게 받아내주고
    괜찮다고 할수 있는데요
    저처럼 단체생활못하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자유로운영혼?을 가진 사람은 정말 감옥이라고도 말할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애들에게 말해뒀어요
    엄마가 치매걸려서 내손으로 끼니해결못하고 대소변 받아낼정도가 되면 요양원들어갈거라고..;;

    제나이 43세예요^^;;

  • 13. 중증환자
    '08.11.20 3:57 PM (121.169.xxx.32)

    들이 계신 곳이 아니면 ,요즘 요양원은 옛날 양로원개념이 아닙니다.
    시설 좋고 그곳에 계신분들이나 가족들 얘기 들어보고 총평이 좋은곳은
    어지간한 자식들 집보다 낫습니다.
    꼭 자식들이랑 거주를 함께해야 행복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죽어야 나오는곳이라구요??
    하루중 외출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잘차려진 식단에 비숫한 분들하고 교감이나 젊은 일하는 분들과 교감이
    건강면에서 더 나을수 있습니다.
    할머니 본인이 얼마나 잘 인지하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14. 원글
    '08.11.20 4:02 PM (123.109.xxx.81)

    짧은 시간에 여러분들이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답글들 보고 나니 아까처럼 당황스럽지만은 않고 약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저는 요양병원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거든요.
    같은 곳이면 당연히 자주 찾아 뵙겠는데
    지방이 달라서 일년에 한두 번이나 뵐 것 같아요.
    시댁에 계실 때는 어머님이 전화를 잘 안 바꿔주셔서 안부전화 못했는데
    이제 매일 전화는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좋은 요양병원이길 기도해야겠네요.

  • 15. 안쓰려다가
    '08.11.20 4:18 PM (58.120.xxx.245)

    두번재 분 댓글땜에 몇마디 거들어요
    노인병원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정말 저렴한 가격에 돌아다니시고위험한 일 하시기도 하는 치매환자들
    가둬놓듯 묵게 하는데 있어요
    어쩔수없는게 병원탈출하시고 의료진들 쫓아다니며 일못하게하고
    간병인들 못당해낼정도 힘세시고
    심지어 멀쩡하시다가 칼들고 쫓아오고 이런 일도 있어서 폐쇄병동에 수용하셔야 해요
    가둬놓기 안스러워 병력 속이고 일반노인병원 입원시켜도 권고 퇴원 당하시게되요
    도저히 케어가 안되고 다른 환자들에 대해 피해가 너무 크거든요
    그담엔 말기암이나 그외에 분들 가실때까지 응급관리 해주는 개념의 노인병원도 있지요
    이두가지가 전통적인 노인병원 형태였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아요
    연세드셔서 여기저기 아프시고 끼니며 약이며 해결하고 규칙적으로 진료 필요하신분들
    아니면 집에서 감당하기엔 간호가 너무 힘든분들
    쾌적한 환경에서 모시면서 돌봐주는 노인병원이 대다수죠
    돈만 많이내면 독실 쓰시면서 정말 편하게 지내실수도 있고 ...
    또 요즘엔 재활병원이라고 뇌졸중으로 쓰러지신분들 재활위주로 진료하는 노인병원도 많죠
    이런곳들은 하루종일 방문객도 많고 의료진도 바삐 돌아다니고
    회진도 자주해주고 간호사들 친절하고
    집만은 못하겟지만 당연히 지낼만 합니다
    웃고 떠드는 노인분들도 많으시고 ,,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가보시면 더좋을거에요

  • 16. 원글님이
    '08.11.20 4:48 PM (222.109.xxx.35)

    모실수 있으면 나서도 모실 형편이 안되면
    시부모님 하시는 대로 놔두실수 밖에 없어요.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힘드셔서 그런 결정
    내리신것 같아요.
    시 아버님이 부지런 하시면 요지음은 아들들이 따로
    살림 나가서 어머님 모시던데요.
    할머니가 정정 하시고 병 없으시고 건강 하셔도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고 식사도 그렇고
    손이 많이 가니까요.
    할머니 한번 방문해 보시고 적응 못하시고 힘들어
    하시면 그때 가서 다시 의논해 보세요.

  • 17. 그나마
    '08.11.20 4:58 PM (75.12.xxx.24)

    노인병원에 모실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비용이 상당하거든요.

    효도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자주 전화드리시고 가끔 찾아뵈세요.
    뭔가 시어머니도
    힘드시니 거기에 모셨다고 봅니다.

    노인병원에 있어봤던 사람입니다.

  • 18.
    '08.11.20 6:34 PM (122.17.xxx.4)

    마음이 있으시다면 시간 좀 더 내서 일년에 한두번이 아니라 좀 더 자주 찾아뵈시길 바래요.
    다음에 가야지 하다가 몇번 못 뵐 수도 있어요. 그리고 가족들이 자꾸 찾아오는 분들께는
    아무래도 좀 더 신경쓴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 위하신다면 종종 가보시길 바래요.
    전 친정에 외할머니가 살아계신데 못걸으신지 몇년 되니 정말 집안이 감옥이 되더군요.
    또 나이가 너무 많아지면 주변에 친구들이 없어져서 외로워져요. 또래인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사교적이시라니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과 잘 어울리시면 오히려 더 활기찬 생활이 될 거 같아요.
    저희 시댁 외할아버님이 노인병원에서 생활하시면서 가족모임같은 거 하면 휠체어타고 참석하시고 하는데요
    가서 뵈니 옆방 할머니(전혀 거동 못하심) 얘기도 해주시고 하는데 좋아보였어요. 간호사도 친절했구요.
    나도 나이들면 이런데 와서 살면 좋겠다 생각들 정도였어요.
    저희 외할머니 뵈면...맘이 안좋거든요. 수십년 모셔온 외숙모도 그렇고...서로 감옥이라서요.
    좋게 생각하세요.

  • 19. 아는분이
    '08.11.20 6:47 PM (61.101.xxx.58)

    요양병원의 병원소속 간병인하시는데요.

    좋은곳은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간병인들도..다 기본적인 의료조치교육은 받는터이고, 한 방에서 자면서 돌봐드리고.. 음, 그분들이 힘들어하는건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하더라구요. 한달에 150만원 이상씩 드니.. 돈없는 분들이 맡기지는않는것 같았어요.

  • 20. ㅡㅡ
    '08.11.21 2:27 AM (121.131.xxx.43)

    요양병원이라고 붙은 곳이 하도 많으니...직접 가셔서 어떤지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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