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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자리 안가길 잘했죠?

영어꽝 조회수 : 1,323
작성일 : 2008-11-20 14:01:16
이웃에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있어요
초등다니는 큰애친구 엄마죠.   저는 전업이고 이 엄마는 디자인관련 일도 하면서  학교에(전문대) 주일에 한번
정도 강의도 나가더군요
영어도 좀 하구요.    

그런데 저는 시골에서 여상을(실업계) 졸업했습니다.

농사만 지어서 생활하시는 형제많은 집에서 대학은 꿈도 못꿨고 학교갔다오면 아들귀한 저희집에선  농사일
거들기도 바빴죠.

소중한 학창시절을 놀며 일하며 그렇게 흘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지금껏 살면서 크게 남들과 틀리다거나 뒤쳐진다는 느낌없이 살았는데 오늘처럼 제가 너무 초라하고 공부안했던게 후회된적이 없네요

위에 언급했던 이 엄마랑은 사람도 수수하고 괜찮고 해서 더구나 아이들도 많이 친하고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엄마 옆집에(주택) 외국인 젊은 부부가 사는데 얼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게 됐나봐요
여긴 지방도시이고 주변에 미군부대가 있어 간간히 외국인들을 자주 봅니다.

외국인 부부중 남편은 부대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고 부인은 아기낳은지 얼마안되는데 집에만 있다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엄마집에 초대했다며 저보고 놀러오라고 합니다.

제가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저는 못가겠다고 어제 얘기했는데 오늘 오전에 또 전화와서 오라고 사정사정 하더군요.    자기도 둘이서만 잇으려니 서먹해서 그런건지.....
같이 점심해먹고 놀자구요.

하도 사정하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먹을꺼 좀 준비해서 집을 나섰죠.
근데 반쯤 가다가 생각하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간단한 인사밖에 할줄모르는 제가 가서 벙어리처럼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내 밑바닥이 뽀록날것 같아
다시금 발걸음을 되돌렸답니다.

그 엄마에겐 못간다 고 전화하구요.
사실은 가고 싶었는데 말이죠.    

집에 돌아오는길에 제가 너무 바보같은거 있죠?

지금이라도 영어공부좀 해야할까봐요..
IP : 121.151.xxx.1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가시지
    '08.11.20 2:04 PM (61.66.xxx.98)

    그 외국인은 어쩌면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할 지도 모르는데...
    자기는 한국말 하고 싶은데 자꾸 영어를 시켜서 난감하다는 외국인도 많이 봤거든요.

    한국인이 영어 못하는거 당연하지..
    외국인이 한국말 못하는게 당연하듯이..
    그런 뱃장으로 다음에 나가보셔요.

  • 2. 아쉽지만
    '08.11.20 2:10 PM (218.39.xxx.237)

    만국공통어 바뒤랭귀지 있잖아요 ^^
    너무 겁먹지 마시고, 서로 느낌 통하면 말이 뭐가 문제되겠습니까...
    다음엔 꼭 가보세요~

  • 3. ^^
    '08.11.20 2:17 PM (116.126.xxx.77)

    다음에 기회되시면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용기를 내서 한번 가보세요
    저도 영어는 꽝이라 예전같으면 그렇게 했을것 같지만..
    아줌마가 되고 애들을 키우다보니 용기를 좀 갖게되네요
    혼자만 계신것도 아니구 이웃분이 계시니 용기를 내보세요
    전 요즘 수영을 배우는데요.. 10년전쯤.. 수영 등록해놓고 물이 무서워서 한두번 가다 말았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무섭긴하지만.. 용기를 내서 했더니 조금씩 되더군요
    수영선생님이 무조건 1년만하면 다 똑같데요.. ㅎㅎ
    영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꾸자꾸 접하다보면 간단한 회화부터 시작되고..
    거기에 님이 공부를 좀 더 하신다면 많이 좋아질것 같아요 ^^;;

  • 4. 코스코
    '08.11.20 2:18 PM (222.106.xxx.83)

    그런 기회 생기시면 가셔서 영어도 배우시고 친구를 사귀면 좋잔아요 ^^*
    엄마가 처음에 미국에 가셨을때 영어를 하나도 못하셨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들으면 정말 안쓰럽다~ 할정도인데도 의사소통을 잘하셨어요
    한번은 아기 있는 옆집에 가셔서 Baby night sleep ok? Baby eat your breast? Baby poopoo many ok? ㅎㅎㅎ
    아기 엄마는 엄마 말을 다 알아듣고는 대답도 하고 서로 손짓발짓하며 아주 친해지셨었어요
    좋은 친구로 30년 넘게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랍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울 엄마 정말 용감하세요 ^^*

  • 5. 괜찮은데...
    '08.11.20 2:21 PM (118.223.xxx.66)

    그냥 웃기만 해도 되요. 그냥 한국말로 하도 되구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그 정도는 여기 사는 외국인이면 다 알아듣는 편이지요.
    한국사람이 영어 못하는게 당연하지요.

  • 6.
    '08.11.20 2:28 PM (218.147.xxx.115)

    되려 갈 거 같아요.
    딸랑 외국인하고 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영어를 잘 한다면서요. 그럼 통역으로 서로 대화해도되고.
    더군다나 한국생활 좀 했으면 그 외국인도 한국어 알아 들을텐데요.

    전 그런 경험 좋아해요.ㅋㅋ
    또 그렇게 인연되어서 언어 배우면 더 좋고.ㅋㅋ

  • 7. 다녀오세요
    '08.11.20 2:33 PM (220.85.xxx.238)

    아는 엄마분이 누구 면박주거나 그럴 분 같진 않은데요??
    그야말로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런거 같은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온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다녀오세요.
    여기는 한국인데.... 당연히 한국어를 써야죠..ㅋㅋㅋ
    만약 자극 받게 되면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구요.

  • 8. 다음엔,
    '08.11.20 2:34 PM (116.33.xxx.149)

    한 번 가보세요^^

    어머,코스코님 반가와요~~ 건강잘챙기시길..^^
    저도 얼마전 뜻밖의 일 경험한 사람이라 마음이 절로 가네요~ ㅎ
    다른 무엇보다 본인 몸 우선 챙기시고 감정적으로 무시할 것들은 생각마시고~! *^_^*

  • 9. yellow
    '08.11.20 2:40 PM (119.207.xxx.209)

    영어 못해도 상관 없어요. 진실한 마음은 어디나 통해요. 그냥 한국말로 하셔도 무슨뜻인지 전달이 되지 않아도 한국사람의 따스한 정은 통한답니다. 담에는 용기를 내셔서 맛난음식 하나 만들어서 방문하셔요. 너무 좋아할꺼예요.

  • 10. carmen
    '08.11.20 2:42 PM (122.46.xxx.34)

    원글님 심정도 이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 저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여기는 우리나라, 저의 나라,원글님의 나라입니다. 그 외국 부인은 잠시 우리나라에 신세지고 있고요. 그러면 그 외국인하고 대화할 때 사용해야할 언어가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한국어지요. 가셔서 한국말로 하셨어야죠. 그 사람이 못 알아 듣는다? 그러면 You do not know Korean ? 하면서 인심이라도 쓰듯이, 틀려도 좋으니까 아는 단어 막 동원해서 한국말과 짬뽕으로 당당히 하셨어아죠. 저는 얼마전에 외국인 아가씨가 지하철에서 길을 묻길래 한국어로 했어요. 얼굴이 붉어지면서 한국어 모른다기에 한국어를 좀 배워라 한마디 해주면서 엉터리 영어지만 길 가르쳐준 적이 있어요. 한국 사람이 영어 잘 모르는 것 아주 당연합니다. 그 때는 집에 일이 있어서 못 갔다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꼭 데려가 달라고 하세요. 기회가 좋잖아요. 이럴때 아니면 외국인 젊은 여자 사는 것 언제 구경해 보시겠어요. 문법 절대 맞출라고 노력하지마세요. 그냥 나오는대로 , 애 친구 엄마 눈치도 볼 필요없어요.

  • 11. 원글
    '08.11.20 2:57 PM (121.151.xxx.182)

    제가 영어가 좀 안되는것이 아니라 전혀 안됩니다. 오죽하면 저희 초4학년 아들녀석이 저보다 더
    낫다니깐요...

    사실은 그 외국인보다 친한 그 엄마보기가 좀 부끄러웠지요.. 제가 너무 영어를 못하니깐
    그리고 그 엄마가 외국인부부와 친하게 지낼려는 진짜 의도는 어떻게든 초등아이들 영어 쫌
    어찌어찌 해볼까 싶어서죠.

    예를들면 그 외국인 아저씨 딸려서 캠프안에 딸려보내서 외국아이들과 놀아본다든지 또는 영어마을
    따로 갈것없이 부대안에서 병원 학교 등등 경험도 해보고 또는 그 아저씨가 약간의 시간이 난다면

    아이들과 운동도(축구.농구 등) 함께 해줄수 있으면 좋겠다하구요
    아이들 학교가 바로 인접이라 학교가서 놀아도 되구요

    저도 마음은 굴뚝같앗지만 차마 용기가 없엇는데 님들 얘기들으니 용기가 막 생기네요
    제가 이런면에선 너무 소심해서 탈이네요.

    그 엄마는 음식솜씨가 없어서 거의 외식으로 떼우는 편인데 점심때 마트를 다녀왔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은 제가 갈때 우리나라 대표음식 불고기를 해줄려고 재료준비해서 가다가 되돌아왔거던요.

    담주에는 그 외국인부부가 추수감사절이라 학교하루 쉰다고 홈파티한다며 그 엄마 초대했다네요
    글쎄 ...그 엄마가 갈껀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국인남편 학교선생님들 몇분 오신다고 햇다는데
    그런자리라면 음식이라도 하나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요?

    만약 그 엄마가 갈려한다면 살짝 귀뜸해줄려구요

    그 엄마가 일도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딱 한가지 요리나 살림은 꽝이거던요....ㅎㅎ
    아니면 제가 맛깔나게 도와줄수도 있구요

    그 외국인부부는 한국온지 일년됐는데 한국어를 전혀 모른다네요

    어쨌던 여러분들 덕분에 용기가 좀 생기네요. 아까까지도 너무 제 자신이 바보같고 우울했거던요
    그리고 이번 기회에 영어공부도 좀 해볼꺼구 담기회엔 꼭 갈께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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