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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리겠다는 남편이..

힘들어 조회수 : 1,532
작성일 : 2008-11-20 12:42:45

시부가 페암선고받고 집에서 요양중이세요
말기라,,, 의사도 손놓고 그냥 편히 지내게 하시라 그러더군요
아주버님 두분은 포기하고 있는데..
셋째와 이사람은
살리겠다고 한약 사오고
건강식품.. 을 신청해서 드시게 해요
시모는 " 내돈으로 할테니..걱정마라" 고 그러시고
생활비 드리고
병원비(물이 차면 수술로 뺀다고.. 며칠 입원에..150씩이나 듭니다)
계산하고
집에 들릴때마다 폐에 좋은 식품이며 간식거리 준비하고...
형님들과 저는
만류도 못하고  속만 끊이고 있습니다
윗아주버님들은 모른척하시고..
시부는
"좀 낫아지는것같다"고..그러십니다
얼굴도 헬쑥하고 기침은 더 늘었는데도 말이죠
인터넷으로 오늘 건강식품 신청했습니다
남편은 "담달에 적금 타니까 부족하면 보태고, 아무것도 안하면 두고두고 후회할거다"
그러는데
할말이 없네요
임대료도 빌리고 가게문을 닫을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마음만 복잡합니다


IP : 122.37.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1.20 12:50 PM (61.66.xxx.98)

    본인이 후회하기 싫어서 그러시는 거죠.
    아무래도 최선은 다했다..그런 자기 위로가 필요하신듯...

    그게 참...말기라서 치료도 안되고
    그저 편안하게 마지막 시기를 지내실 수 있도록 하는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사람 마음이 돌아가신 후에는 또 최선을 다하지 못한거 같아서 죄책감 들고...
    그렇다고 치료한다고 먹기 고통스러운데 이거 저거 챙겨서 드리면
    돌아가신 후에는 저렇게 가실걸 왜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하는 후회가 들고...

    무얼 해도 후회가 되는 게 말기 암환자 병수발인듯 해요.

  • 2. 미적미적
    '08.11.20 12:58 PM (211.173.xxx.44)

    금전적인거 속상하시겠지만 그래도 그런거 말리면 두분 사이만 더 나빠집니다.
    편하게 쉬시게 하고 (지금은 추워서 그렇지만)여행이라도 같이 다녀오시는것도 좋고
    어차피 쓸돈이라면 님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하실수있는거를 고민해보심이...
    (음식을 맛나게 해서 가족들이 같이 먹는다던지..)
    저두
    잘 못할것 같으면서도.....신랑하고 말하기도 어려울것 같아요

  • 3. 힘들어
    '08.11.20 1:05 PM (122.37.xxx.51)

    위로가 필요했는데 댓글 감사합니다
    며느리는 살사람은 살아야되는거 아니냐...아들은 최선을 다하자 빚내서라도..
    괴리감때문에 힘들어요 가게처분이냐마냐를 두고있고, 애들까지 허리띠 졸라매게 해야되는 현실을
    다르게 해석하니까 매몰차게 굴면 "넌 니부모 아니라고 그러는거다" 말들 하겠죠

  • 4.
    '08.11.20 1:12 PM (203.235.xxx.135)

    제가 원글님 신랑의 입장인데요, 본인 부모아니면 절대 느끼시지 못합니다. 원글님 부모님이 아프시면 아마 원글님도 그리 하실수 있엉요. 전 신랑님의 아픔이 전해져와 제가 아픕니다. 암것도 할수 없는 그 맘이 얼마나 지옥같은지 절대 모릅니다. 아마 제 신랑 부모님이 아프다해도 이렇지는 않겠죠....이해 좀더 해주세요.

  • 5. 친척중에
    '08.11.20 1:17 PM (121.145.xxx.173)

    폐암으로 돌아가신분이 있습니다.
    폐암 선고 받고 3-4달 정도 견디신것 같습니다.
    그집 며느리 집에 모셔온 시아버지가 너무 통증이 심해서 몰핀을 하루에 한번씩 맞기를 원했는데
    매일 몇만원씩 돈이 들어가니 2-3일에 한번씩 주사를 놨드렸나 봅니다.
    사실 진통이 오면 1분1초도 견디기 힘드는데 기약없이 하루에 몇만원씩 진통제 약값을 쓸수 없다고 하면서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더니 며칠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연세가 있으시고 중병이시니 오래 못버티십니다. 이왕 돈 쓸만큼 쓰시고 곁에서 병 수발로 고생도 많이 했는데 조금만더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세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위로도 드리고 싶어요. 아마 남편분이 평생고맙게 생각할겁니다.

  • 6. ....
    '08.11.20 1:18 PM (211.187.xxx.53)

    당해본 사람으로서 내부모가 그상황맞으시면 이성적이 안됩니다 .

  • 7. 저희 남편
    '08.11.20 1:20 PM (59.5.xxx.126)

    형제 4명이 치료거부하자고 하는데 막내인 제 남편만 치료계속 하자고 주장했어요.
    어머니가 벌떡 일어나실거라고 믿더라고요. 저 아주머니도 아저씨가 장례식장 예약까지
    했어도 살아나셨다, 누구누구도 다 살아났다.. 하면서요.
    혹자는 그게 자기 위안이라고 말 했지만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바보같지만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큰 딸은 자기엄마 쓰러진 그 날 바로 식당에서 옆집사람은 저런 사람 병원에서
    곧바로 퇴원시키고 일주일만에 상 치뤘다.. 뭐 그러더라고요.
    그런 사람입에서 자기위안이란 소리가 나오니까 인간같지도 않더군요.

  • 8. ㅜㅜ
    '08.11.20 1:58 PM (61.66.xxx.98)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돌아가신 후에는 저렇게 가실걸 왜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하는 후회가 들고...
    -->이부분은요...돌아가신 분을 힘들게 했다는 뜻이예요.
    내가 힘들게 병수발을 했다는게 아니라..
    말기면 정말 뭐 목에 넘기는것도 고통스럽거든요.

  • 9. ...
    '08.11.20 2:05 PM (211.232.xxx.148)

    다른 식구야 어떻든 남편이 하고자 하는 일.
    다소 불만이 있어도 넘어 갔으면 합니다.
    부모가 돌아 가시고 남는 건 후회뿐.
    그래도 최선을 다 했노라 자위할 수 있게
    그렇게 아픈가슴 스스로 다독일 수 있게...

  • 10. ...
    '08.11.20 2:32 PM (125.183.xxx.18)

    지금은 남편분이 하자는 데로 나두시는게
    저희도 그상황이었는데 나중에 본인 마음이라도
    편하게 생각하게 나두세요 그렇게라도 해야
    돌아가시고 나면 남편분 마음고생 덜합니다.

  • 11. 만약
    '08.11.20 5:17 PM (121.179.xxx.100)

    내 부모라면 어땠을가 생각해봤습니다
    그냥 하고싶단대로 해주세요..
    어쩌겟어요..저같아도 남편분같이 할거같아요
    어차피 해주실거 좋은맘으로 해주세요 그래야 남편분도 나중에라도 고마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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