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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하는 남편..이대로 좋을까요??

신랑사업이..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8-11-20 10:56:22
저희 신랑은 지금 15년째..아파트 샷시..유리 사업을 본청에 떼서..
일하고 잇는 사람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일찍 사업에 뛰어 들어서..궂은일 당하면서..
힘들게  살앗읍니다..
신랑성격 이..대나무 같이.곧은 성품이라..
인건비  한푼 떼먹지 안쿠...항상 사람들한테..이용만 당햇습니다.
일은 정말 야무지게 해서..여기저기 일해달라고.인기는 많앗읍니다.

그런데..막상..일 열심히 해주면,,,수금을  안해주는 겁니다..
정말...인간 믿을꺼..못돼더라구요..
그런식으로...15년을..위태위태 하면서..살앗읍니다.

제가..사업 그만두고,,월급주는데..가면 안돼냐구...말해도,,
지금 까지..쌓아온 세월이 아깝고..잡아논 거래처가 아까워서..
그렇게는 절대 못한다는겁니다..
하도..성질이 불같아서...제가 이기지도 못하구요..

그런식으로...지금까지..오다보니..모아논 돈도 없구,,
세금이다 뭐다...빛만  늘어가구...나이는 들어서 40을 바라보네요...
사실...저희 시댁에 장남이라..어린 동생들..돌보고,,시어머님.보살피고,,
집안 행사 챙기면서...살다보니..돈도 많이 들고,.,힘들엇읍니다..
그래도 티 안내고,,,살앗는데...

나이가 들고,,,동생들은 성인이 돼서..시집가고,사회생활 하다보니...
차츰 차츰 사는게...비교가 돼는 겁니다..
시누이는 벌써,,,아파트 산다고 하고...시동생은 땅 사놓는다고 하고,,,
돈 벌엇다고,.,,풍족하게 살더라구요..
사정이 이렇게 돼니...제가 느끼는  기분이란....뭘로 말씀을 드려야할찌...
우린  그동안 뭐햇나...뭘하고 살앗나...살기는 치열하게 산것 같은데..
할도리 하면서...열심히 산것 같은데...

며칠전에는..거래처에서..어음을 주더라구요..
그액이  좀 커서..할인을 하려고 하니..
요즘 건설업 분위기가 안좋아서,,,아무도   할인을 안해주네요..
그래서,,급한 마음에...
시누이가  아파트 살려고 뭉칫돈이 잇는걸 알기에..
지금 아파트 살꺼  아니면...그돈좀 2달만..돌려달라고 햇읍니다..이자도 준다구 햇구요

그랫더니...여지없이..안됀다고 하네요,,적금에 넣어놧다나요,,
정말 기분 무지 나쁘고...서글펏읍니다.
나이어린 시누이....15년,,보살파고,,시집보내고,,,김치도 보내주고,,
우리집에 자주와서 자고 가고 햇는데...
2달 쓰고 준다는데...떼먹겟다는것도 아니고,,,
신랑 성격에..안줄것도 아니고,,,그거 알면서.,,,,
얼마나 급햇으면,,,,,내가 저한테 전화 햇을까.....
정말....내가 이제껏..돈도 못 모으고...신용도 없고,,,
뭘하면서 살앗는지...제가 미워 죽겟읍니다.

형제라는게...돈이 잇어야 대접받고,,,서로 상처안받는건지...
난 바로 해준다고 할줄 알앗읍니다...
저의 완전한 착각이엿죠,,,
사태가 이렇타보니....신랑이 미워요,,
그 잘난 사업한답시고,,,몸은 고돼지...
형제간에 대접도 못받지...집안 꼴은 엉망이지...
지금은 건설업이 힘든 시기라...
이 겨울이 더 춥네요....
거래처에서는 오늘도 수금을 안해줄런지...
내가 언제 까지..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15년을 이러고 살앗는데...앞으로 15년은  별 다르겟어요..
희망도 없읍니다..

여러분,,,제가 독하게 맘먹고 신랑 하고 한판 해야 할까요?
그만두고 월급받는데 가라고.....
하지만..신랑이 너무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사닌까..불쌍하고 안돼서..
모진말을 못하겟어요...
혹시..저의 이런마음이...독이 돼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내요..방치한게 아닌가 하구요...
여러분,,,,저의 신랑,,,저...어찌해야 좋을까요??






IP : 122.42.xxx.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하게
    '08.11.20 11:04 AM (211.57.xxx.114)

    말씀을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너무 착하게만 살아오셨어요. 그런다고 알아줄 사람 하나도 없어요. 이제부턴 냉정해지시길 바래요.

  • 2. 저런분들이
    '08.11.20 11:05 AM (59.5.xxx.115)

    자존심이 강해 남의 말 잘안들으실 거에요...
    아마 말씀드리면 "나만 믿으라"고 더이상 말 안섞으실것 같은데...

    님은 전업이신가요?
    일자리를 알아보시는게(물론 쉽지않지만) 더 빠르실것 같은데...

  • 3. 신랑사업이..
    '08.11.20 11:11 AM (122.42.xxx.79)

    윗님이 신랑을 잘 보셧네요..자존심 빼면 시체입니다.
    저는 집에서 신랑하는일 돕는 경리입니다.
    그래서 전업주부라고 할수는 없구,,,,
    집에서 꼼짝도 못합니다..

  • 4. dma
    '08.11.20 11:21 AM (210.117.xxx.150)

    지금 취직하라는 말은
    신랑에게는 지금까지의 세월을 헛살아왔다는것을 인정하라는 이야기가 될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될듯합니다.


    신랑의 강직한 성품으로 인하여
    다른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하여 왔겠지만

    힘든시기에 살아남는다면
    그러한 면모때문에 살아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힘든시기에 살아남아서,
    우리는 그렇게 살아남아서
    살아남은 시장을 다 장악했노라는
    게시물을 남기시길 기원할께요
    힘내세요

  • 5.
    '08.11.20 11:38 AM (122.17.xxx.4)

    시누한테 섭섭한 마음...이해는 가지만 또 시누 입장도 이해가 가네요.
    사업하는 사람이 돈 빌려가면 특히나 요즘같은 때에...
    갚을 생각이 없어서 안갚는게 아니라 정말 못갚는 수가 생길 수 있어요.
    시누가 혼자라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다 시누돈이면 몰라도 시누네 가족의 돈이잖아요.
    형제에게 돈 빌려달라는 거...물론 쉽게 입이 떨어진 거 아니겠지만 안 빌려준다고 원망할 수 없는 게 돈이에요.
    여기 자게에도 오빠네가 우리 아파트 살 돈을 사업자금으로 두달만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라고 글이 올라오면
    거의 대부분 빌려주지 말라고 할 거에요. 특히 건설업이라고 하면 정말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말리겠단 분들 많을 거에요.
    물론 그동안 베푼 거 생각하니 어쩜 저리 정이 없나 싶겠지만 그래도..시누의 입장도 그리 맘편히 거절하는 건 아닐 수 있어요.
    남편 되시는 분 하시는 일은...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월급받는 일 찾는 것도 요즘 경기에 쉽지 않을테고...
    혼자 15년 그렇게 일하신 분이 다 접고 들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힘내시고 이 겨울 잘 나시길 바래요.

  • 6. 신랑사업이..
    '08.11.20 11:52 AM (122.42.xxx.79)

    윗분들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음님..
    제가 시누이한테..아파트살돈 다 빌려달라고 한게..아니고,,
    천만언 빌려달라고 힛읍니다.
    그동안 저희가 베풀엇으니..갚을만도 하지않을까요?
    신랑은 꼭 갚을 사람이라는거 알껍니다..
    어음할인돼면...바로 갚을텐데...
    그리고..신랑은 오래전부터..정직한 성품때문에..자기 회사에 오라고 하는 사장님이
    잇엇읍니다..신랑이 꼼짝도 안하더라구요..

  • 7.
    '08.11.20 12:21 PM (122.17.xxx.4)

    아...그렇군요....천만원....휴...나쁘네요 그 시누이...휴...
    속도 모르고 제가 괜히 편들어줬네요. 나빠요 나빠 그 시누이...정말 인간성이 보이네요.

    그리고 남편 되시는 분 오라고 하는 데가 있다면 좀 진지하게 얘기 나눠보시기 바래요.
    겨울에다가 이런 경기에 가장 빨리 얼어붙는 곳이 건설업이잖아요.
    몇년만 눈치보다 다시 경기 풀리면 그때 독립하라구요. 딸린 식구들이 있는데
    지금은 정말 사업 접는 시기에요. 물론 같은 업종이라면 오라는 회사도 잘 알아봐야겠지만요..
    요즘같은 시기에도 오라고 하는 곳이 있다면 정말 성실한 분으로 인정받는 거에요.
    절대 갈 데 없어 가는 게 아니라...어려울 때 인정받는 사람이 진짜라고...한번 설득해보시기 바래요.
    새로 짓는 곳도 없고 또 추워도 샷시 안하고 그냥 참고 살게 되니까요.
    몇년 눈치보다 다시 독립하셔도 되잖아요.

  • 8. 신랑사업이..
    '08.11.20 1:03 PM (122.42.xxx.79)

    음님...님의 글을 읽다가..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형제간에도 느끼지 못햇던 따듯한 마음이 저절로 느껴져요..
    한마디 한마디가..가슴에 와 닿아요..감사합니다.
    님의 말에 용기 얻어서 오늘 저녁에 신랑한테 말해볼게요..
    일이 잘 해결됄수 잇도록 응원 해주세요..^^

  • 9. 에고..
    '08.11.20 2:43 PM (61.254.xxx.53)

    힘드시겠어요.
    네 물론 형제간에 돈이 왔다갔다 하는일이 좋은일은 아니지만..
    서로 줬다 생각안하고 주는 사람은 안바라고 받은 사람은 고맙게 잘 쓰고 돌려주면 참 좋은데..
    그게 아닌 경우는 서로 안좋게 끝나더라구요.
    정직한 분은 정직하게 사셨기 때문에 더 잘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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