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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내가 필요하다

드림캐쳐 조회수 : 326
작성일 : 2008-11-20 10:32:55
우리 여자들은 왜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왜 아이를 업은 채 집안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지적이고, 섹시한 아내 겸 여자친구 겸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으로도 정상에 올라가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우리 여자들은 온전한 정신상태로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세뇌당해왔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진실을 밝히자면, 절대 그럴 수 없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비참하게 실패한 경험자로서 장담할 수 있다. 우리 네 사람은 모든 걸 한꺼번에 갖는 대신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 모든 걸 다 갖는 쪽을 선택했다. 그랬더니 살기가 훨씬 편해졌다.


당신은 남들만 챙기고 자기 자신은 내팽개치고 있지는 않는가? 인생이 스트레스의 연속은 아닌가? 만약 당신이 평범한 여자 라면, 두 번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당신은 혹시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면 이기적이라고 간주하지는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제 남보다 먼저 당신의 권리와 욕구를 존중하기 시작해야 한다.


오늘부터 하루에 단 15분만이라도 당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밤늦게 잠자리에 들어야 15분을 낼 수 있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그 시간에는 산책을 하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일상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자. 단 15분만이라도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얼마나 기운이 나는지 알게 되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p58~60
<마흔 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중


현실에서 두 집 살림을 <아내가 결혼했다>의 인아처럼 완벽하게 해 낼 여자는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일종의 남자들의 판타지에 가까운 것도 같고. 아이 10명을 키우고도 묵묵히 자신의 뒷바라지를 했던 '어머니' 상에 대한 남자들의 환상이 여자들에게 '일과 사랑의 동시 성공'이라는 버거운 짐을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일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다가 한순간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정작 우리 여자들이 움켜쥘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15분도 짧은 것 같아요. 적어도 하루에 1시간씩 꼭 나만을 위한 공간에서(카페도 좋고, 집안 구석 나만의 아지트도 좋다) 나만의 시간을 즐겨 보아요. 이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리스트로 만들자구요^^

IP : 210.113.xxx.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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