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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족 병원비가 140만원...ㅡㅡ;;

애기 엄마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08-11-20 09:57:43
유난히 아픈 사람이 많았던 한달이었답니다.
우선 제가 디스크가 있어 MRI며 한의원... 갑상선으로 내과 검사 및 약.. 산부인과 검사..
신랑은 간단한 치질 수술..ㅡㅡ;;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감기에 예방 접종에...

어제 카드값 나온걸 보니.. 병원비만 140만원이 훌쩍 넘었더라구요.. 헉..
다행히 저희 회사에선 제가 입원하거나, 직계가족의 입원일 경우... 검사비 입원비 간병인비까지 모두 부담해 주게 되어있어서 140만원 중 제가 부담해야 할 돈은 얼마 되질 않습니다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한달에 신랑과 제가 버는 돈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닌데..
연금에 저축에.. 적금에... 약간의 현금 보유분을 제외하곤, 정말 딱 아귀가 맞는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아귀 딱인 가계부에 그 병원비를 부담해야 된다면...하고 생각해보니 신랑이 항상 이야기 해 오던 것들 중에 한가지가 생각 나더군요...
안 아픈게 제일 좋지만,  가족 중에 한 사람이 크게 아프게 되면..
병원비나, 아픔으로 해서 잃어버리게 되는 수입으로 해서..
한 가족의 생활이 완전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우린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 는 거였습니다..^^;;

지난 달까진 별로 아플일이 없어 맘에 와 닿지 않았던 이야기인데,
어제 140만원 나온 병원비를 보니.. 그런 생각이 확 와 닿더라구요..
캐나다는 병원비가 공짜라던데...ㅡㅡ;;........ 라는 부질 없는 생각까지..
요즘 너나 없이 어려운 시기인데.. 다들 아프지 말아야겠다.......뭐 이런 생각까지요...

다들 추운데 감기들 조심하세요..



IP : 202.130.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이
    '08.11.20 10:03 AM (147.46.xxx.168)

    그렇습니다. 누구나 병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건강보험이 정말 중요한 겁니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의보민영화 되면 아픈것이 죽음으로 바로 연결될 수가 있거던요.

    병원에서 몇개월 살아본 나는 정말 절감합니다.

  • 2. 애기 엄마
    '08.11.20 10:06 AM (202.130.xxx.130)

    네... 저희 신랑이... 부모님 두분을 모두 병으로 잃어서...
    병에 대한 불안감이 좀 유난하다 싶었어요...
    근데 이번달을 지나보니... 조금이나마 느껴지더라구요...

  • 3. ..
    '08.11.20 10:08 AM (210.94.xxx.89)

    저는 지금의 시스템이 딱 좋은것 같아요. 미국과 북유럽의 중간 정도라고 해야하나...

    의보 민영화가 되면 점진적으로 의료의 양극화가 되어버리니까 이건 정말 안될 말이겠지요
    하지만 캐나다나 북유럽처럼 전 국민 의료 무료가 되어버리면 대신 진료의 질이 떨어질거에요.
    아이들 감기는 병원 문턱도 못가보고 집에서 허브차와 비타민으로 다스려야 하고
    치질 역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치루정도로 진행이 되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하며
    디스크 역시 운신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처방 필요없는 물리치료만 받아야겠지요.

    죽을병은 국가에서 보장해주지만 대기시간이 엄청 길어서,국경을 넘는 일이 생겨버리고
    응급환자가 아니라면 공무원처럼 일하는 의사들 보기 위해 수주일씩 기다려야 하고....

  • 4. 캐나다
    '08.11.20 10:10 AM (72.136.xxx.2)

    의료수준 정말 별로에요~ 한국이랑 너무 비교되거든요~
    아주 큰 병이면 정말 혜택을 받을테지만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윗님이 말씀하신데로 혜택 받기가 어려워요.
    캐나다는 제왕절개하면 3일 입원, 자연분만하면 24시간 이후에 얄짤없이 퇴원시키구요~
    1인실은 따로 돈 받는데 비싸용 ㅎㅎ

  • 5. 애기 엄마
    '08.11.20 10:12 AM (202.130.xxx.130)

    ..님... 의료비 무료인 복지국가에선 또 그런 문제점들이 있군요...^^;;
    생각해 보지도 못한 부분들이었네요...

  • 6. 정말..
    '08.11.20 10:13 AM (121.165.xxx.105)

    저도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위에 ..님 말씀처럼.. 미국과 유럽의 중간..

    미국은 민영화 되어 있어서.. 아프면 죽어야 하는... 중산층이 홈리스로 변하기가 너무 쉬운 구조..
    유럽은 그냥 보기엔 너무 좋은 제도 같지만... 수술하는데 1년..2년씩 기다려야하는... -_-;;;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의료제도 너무 잘되어 있다고 칭찬하던데...
    대체.. 이걸 왜 뒤집어 엎으려고 그러는지.. -_-;;;;

    저희집도 하도 아픈 사람이 많아서... 병이라면 덜덜 떠는데... -_-;;;
    걱정입니다..

  • 7. 정말
    '08.11.20 10:16 AM (121.184.xxx.142)

    월급에서 저축부분이 별로 없이 그달 그달 사는 사람들에게
    아프면 의료비는 큰 비중이지요.

    시부모님. 틀니,
    병원비, 엘알아이,
    백내장,

    등등...
    이런 병원비
    너무 힘들어요...

    민영화되면, 집팔아야 되겠죠...

  • 8. 맞아요.
    '08.11.20 10:28 AM (59.18.xxx.171)

    지금이 딱 좋아요. 캐나다 가있는 언니가 캐나다 의사들 너무 성의없이 건성건성 진료한다고 불만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무료다 보니까 또 그런 문제점이 생기는가봐요. 의사들 별로 대접을 안해주니 능력있는 의사들은 다 미국으로 가버리고 별볼일 없는 의사들만 있다고 하던데....

  • 9. ..
    '08.11.20 10:29 AM (210.94.xxx.89)

    오죽하면 캐나다사람들이 제발 내돈내고 치료라도 받고 싶다고 미국으로 국경을 넘어가겠나요.
    민영화도 정말 큰 문제지만, 국영화도 문제입니다. 의사들은 하루에 몇명만 진료하면 업무 끝이니
    소명의식도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기계적으로 진료하고, 환자 한명당 1분도 안보고 대충....

  • 10. 소심소심
    '08.11.20 10:32 AM (203.229.xxx.213)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의보민영화 필요성의 '이론'을 열심히 만들고
    '전파'하고 입법화 하도록 '추진'하는 기업과 '집단'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실상을 알게되시면 정말 허탈하실 것입니다.
    ㅠㅠ
    이 국민들은 진짜 ... 너무 불쌍하고 ... 너무 바보들이예요...

  • 11. 늦은사랑
    '08.11.20 10:52 AM (222.99.xxx.230)

    저두 올 봄 시어머니가 대장암 수술,, 얼마전 제가 유방암 수술 ㅠㅠ 아주 정신을 차릴 수 없어요..시엄니는 연로하시어 보험 들어 놓으신것두 없으셔서 자식들이 병원이 걷어서 분담하구 있구 전 다행이 암보험 들어놓은게 있어 그걸로 버티구 있어요.. 글구 중증환자 등록하니 병원비두 생각했던거 보단 작지만 그래두 보험이 없었더라면 큰 일 날 뻔 했구요..울 나라 의료체계는 정말 세계적인 것이라구해요..미국에 사는 유방암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치료받고 싶어 할 정도 더라구요 미국은 엄청 불편하다하네요..의료 민영화는 무슨 수 를 써서라두 막아야 할 꺼 같아요..여러분 가족중에 누구라두 큰 병에 걸리 수 있답니다..저두 저에게 암이 생길 줄 꿈에도 생각 못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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