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그러시나요?
시댁에서 흘려들었던 얘기가 집에와서 내내 가슴속에 남아서 곱씹으면서 화가 치미는거...
ㅋㅋ.. 요즘 제 남편이 제 친정엄마한테 그걸 당하는 중입니다..
지난주말 친정에 갔었죠....
제가 머리가 무지 곱슬머리고 원래 뚱뚱한데 임신했을 때 찐 살이 아직 남은데다가 요즘 애키우느라 꼴이 별로입니다..
그래도 모유수유하느라 잘먹어서 피부는 좋은편인데..
임신해서 몸전체적으로 까매져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죠.. 아직 아기는 100일이 안되었구요..
지난주말 친정에 갔을 때 제 남편이 저희 엄마한테...
"어머니 요즘 **(저) 피부가 별로예요.. 뭐 좋은 화장품이나 뭐 없을까요?"
아마도.. 제 남편은 저한테 잘해주고 싶은 맘을 저희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아요..
그러자 저희 엄마 "김서방이 우리 **한테 잘해줘야지.. 그게 방법이야~"
저희 엄마 약간 4차원이고.. 사위 어려운거 모릅니다..
제 남편이 콩쥐마냥 집안일 열심히 하는거 압니다.. 근데 제부는 제 남편보다 더 잘해요.. 그래서 그런지 아님 그냥 농담이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요즘 울엄마 저한테도 그러고 좀 이상하긴해요..
저런 얘기를 불쑥 꺼내니.. 식구들이..
엄마한테 왜그러냐고.. 김서방 맘상한다고...
아빠도 엄마한테.. "당신이 그런말하면 김서방 우리집오기 싫어할거야~" 그러시고..
아빠도 제 남편을 달래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맘 상했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아니라고~ 그럽니다.. 진심이었대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그럽니다..
"나 그 날은 괜찮았는데.. 문득 문득 그 얘기가 떠올라 맘 상할라고 그런다~"
그 얘기에 저는.. 웃었습니다..
나도 그런일 많다고... 그럴 때마다 나는 어쩔 땐 잠도 안오는데.. 자기는 같은 자리에서 듣고는 기억을 못하더라고 그랬더니..
남편은 좀 미안하고 멋쩍은 표정...
친정 엄마가 가~끔 사위들한테 서운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 남편뿐 아니라 제부한테도 그런 얘기 하시는거 본 적도 있고.. 동생통해 들은 적도 있죠..
저희가 딸만 둘인데.. 엄마한테 엄마는 며느리 없는게 다행인줄 알라고 그러거든요..
암튼.. 처음엔 엄마가 좀 밉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엄마 잘한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툭툭 던진말에 상처도 덜 받습니다.. 시어머니도 울엄마처럼 악의를 가지고 하는건 아니겠거니.. 이해도 되고...
나만 남의엄마(시어머니)한테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고.. 남편도 남의엄마한테 스트레스 받는걸 아니.. 왜그리 꼬신지요~~
남편이 맘상할거 같다고 그런데다가.. 제가 좋다고 웃으니까 남편도 어이가 없나봐요..
그냥 노인네들이 나이먹고 괜히 그러는걸로 결론짓고 서로 이해하자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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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스트레스 처가 스트레스
새댁 조회수 : 663
작성일 : 2008-11-20 08:24:58
IP : 118.32.xxx.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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