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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제가 너무한가요??

금산댁 조회수 : 3,581
작성일 : 2008-11-19 16:50:06
저는 38살 주부입니다..
3남 1녀..막내로 태어나자마자...아버지가 돌아가셔서..힘들게 자랐읍니다.
외딸이라..외로웠구요..
엄마는 젊은 나이에 혼자 돼셔서..일밖에는 모르고 살았읍니다..
그저 돈이라면 좋타네요..
저는 고등하교때부터...낮에는 미싱하고..밤에는 학교다니면서 살다가...
22살에..저희 신랑을 만나서 결혼했읍니다.
솔직히 말하면...저희집에서 도망가고 싶었읍니다..
좁은 연탄방에 군대 갔다온  오빠,,나 엄마,,다락방에 하숙생까지...
정말 지겨웠읍니다...
그래서 자취방이 있는 신랑과 우연히 알게돼서...
살림을 차렸읍니다..그후로,,,,,지금까지..살고 있구요..
그런데...문제는...그렇게 저한테 모질게 하던  엄마를..15년째..
제가 옆에 모시고 산다는 겁니다..
솔직히 엄마 그렇게 독하게 번돈,,,모두..큰아들,,작은 아들...막내아들한테..
들어갔읍니다...
집사고,,,결혼시키고...빚갚아주고,,,,,등등...

하지만  전 결코 한푼도 가져오지 안았읍니다...
물론 저두,,,달라는 말 하지 않았읍니다..
너무 순진하고,,어려서..철도 없고,,,멍청했던거죠,,
그런데... 그 아들들이...마누라들을 잘 얻어서..
아무도 엄마를 곁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들들도,,,그냥  모른척 하고  있답니다..

받아가기만..받아가고,,,한푼 받은거 없는 나는...15년째...돌보고...
저는 그냥 엄마닌까...아무 사심없이..같이 살았읍니다...
엄마가 귀챦게 해도,,,다 들어주고,,먹고 싶은거 있음 사주고,,
철철이 옷 사주고,,놀러다니고,,,
그렇게 15년을 살았어요,,,
그덕에  엄마는 편하게 사셨고,,,아들들은,,엄마 걱정 안하고,,편하게 살앗죠,,

그런데,,그 잘난 큰 며느리가..엄마가 명절에 자기집에 오는것도 실타면서,,
못오게 하더라구요,,,
형제간에 사소한 싸움이 잇엇거든요,,,그걸 트집잡아서 못오게 하네요,,
물론 큰 아들도 가만히 있구요..
그리해서...명절 혼자 보내고...제사도 안가고...
아들은 엄마 집에 오지도 안쿠...
물론...그사람들 안온다구 해서...별 다를것도 없읍니다..
평소에도 잘 안왓기 때문에...그냥 살면 됍니다..

그런대요...제가 화가 나는건요....
엄마태도예요....
엄마가  성질이 하두 괴팍해서..친구 한명도 없구,,이웃도 없구.,
사람만  만나면 싸울려고 드니...
우리동네에서..저 챙피당한적 많습니다..
그래두..엄마닌까..그냥 참고 살앗어요...
그잘난 아들들이...저 힘든걸 알까요,,
지들이 안당해본  이상은 죽어도 모르겟죠...
지방에 떨어져 살으니  알수가 없겟죠,,,

며칠전에도...집이 너무 지저분하고,,,관리안한다고,,
집주인이랑..싸움이 낫어요,,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한마디 햇죠,,,집좀 제발 치우고 살라고......
그랫더니...화를 버럭 내면서....너도 똑같은 년이라면서...돈만 벌면돼지...
집은 뭐하러 치우냐고,,,,니가 용돈 한번 줘봤냐....
그래도 아들들은,,,나한테 돈준다...니가 뭔대...지랄이냐..........

정말...........그때...기분이란...말로 표현이 안돼네요....
지금까지...누구덕에...편하게 살앗는데....
자기 잘난 아들들,,,,돈만 벌면,,,와서 뜯어갓는데...
그집가서   따신밥 한번도 못얻어먹엇으면서,,,,
세상에서..제일 나쁜...사기꾼 자식들보고,,,
돈준다고,,,좋타니............이게 말이 됍니까.....
저 같으면....그 더러운돈,,,,
자존심 상해서 집어던지 겠어요...
니들이나 잘 먹고 잘살아라,....이러면서요...
그것도,,,용돈도,,,달달이 주는 것도 아니고...두달에 한번 와서,,,끽해야..10만언,,주고가는데...
그리구요,,,옆에 돌보는 딸이 달달이 용돈 쳉겨줘야 하나요,,,저는 모르겟네요...
저는 소소하게 돈 많이 들어요.,.그런데 돈까지 줘야할까요?

정말이지...배신감이란....
엄마는 지금까지..제가 옆에서 보살펴준건.,,아무것도,,아니구...
가끔...몇푼 던져주는 사기꾼 놈들이...
더 좋타는 말이 날 미치게 하네요,,,
내가 왜 15년을 엄마를 옆에 끼고 살앗을까....
후회돼구 원망돼구...제가 미워 죽겟읍니다..

아들들한테...고맙다는 말도 못듣고...
고생만 나혼자 죽도록 하구...혼자 속태우고,,,
엄마한테 이제와서 배신감 느끼고....

그래서 제가 큰맘 먹고 아들들한테.,
엄마 니네 집 근처로 모셔가라고 햇읍니다...
그랫더니...엄마는 우리동네 못떠난다고하구...
아들들은...신나서,,,누구하나...모셔간다는 놈도 없구...
지금 꼴이...저만 피박에 쌍박입니다..
저만 나쁜년 됏읍니다..
글타구,,,,제가 다른대로 이사갈 형편도 안돼구요,,,
막내아들은 저보고 앞으로 엄마집에 뭔일 잇어도
신경 쓰지 말라네요...
그게 말이 돼요..
우리집에서 열발만 띄면...엄마집인데....어찌...피해가  없겟냐구요...
말도 안돼는 소릴 하고 잇네요...

울 집 며느리들은...15년동안...시엄마 신경 안쓰고...
도움은 받을대로 다받고....일년에 두 세번만 보고,,,,
누구 하나 욕하는 사람없고,,,,
정말 편하게 살앗네요...시누이 잘둬서....바보 멍청이 등신......

여러분,,,,, 이번일이 그냥 무야무야하게...넘어 갈것 같은데...
저 어떻게 하죠...
엄마랑 더이상 한동네에 못살겟어요...
글타구...등을  떠밀수도 없구.....
질타두..좋쿠...충고도 좋쿠...경험담도 좋읍니다..
어찌  하는게   옳은 방법일까요??



IP : 122.42.xxx.7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1.19 5:01 PM (61.66.xxx.98)

    형편이 안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이사가셔요.

  • 2. 금산댁
    '08.11.19 5:04 PM (122.42.xxx.79)

    에구...이사가고 싶지만..형편도 그렇쿠,,,막내가 장애가 잇어서
    낯선 동네로 이사간다는게...좀 그렇네요..암튼 말씀 감사해요^^

  • 3. 저라면
    '08.11.19 5:07 PM (121.130.xxx.74)

    당분간이라도 엄마 안보고 살랍니다

  • 4. 저라면2
    '08.11.19 5:11 PM (125.186.xxx.199)

    냉정하게 어머니와 교류를 끊겠습니다. 아쉬운 거 알고 미안하다 하실 때까지 독하게 얼굴 안볼 거에요. 세상에....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 5. ㅜㅜ
    '08.11.19 5:11 PM (61.66.xxx.98)

    넉넉하신 형편도 아니신듯 하고,아이도 있으신데...
    그동안 친정어머니에게 그정도로 퍼다 줬다면...
    전 애에게는 그동안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정엄마에게 퍼다주는 만큼 내자식에게 덜 들어갔다는 생각은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애가 장애가 있다면 비장애 아동 보다도 돈이 더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요...
    내가 엄마에게 퍼주는 만큼 내자식의 몫이 줄어든다...
    내 자식몫 뺏어다 엄마주는구나...좋은 소리도 못들으면서...
    그렇게 생각 하시면서 마음 다잡으시고...금전적인 지원만이라도 끊으세요.

    그리고 그때 그때 할 소리는 하고 사세요.(안보시는게 제일 좋지만...)
    꿈틀 안하면 계속 밟아도 되는 줄들 아시더라고...

  • 6. 같은처지
    '08.11.19 5:13 PM (61.105.xxx.12)

    이시네요.
    우리 엄마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비슷해요.
    딸들에게 돈 받고 아들에게 돈 퍼주고.
    아들을 딸보다 더 위하세요.
    근데 너무 서운해요. 용돈이며 생활비며 목돈을 주고 엄마를 사랑했는데
    그 엄마는 나를 아껴주기보다 아들만 위하네요.
    그래서 이제 엄마에게 돈 주려고 아둥바둥하지도 않고
    저자신을 더 아끼려고요.

    님! 혹시 자라면서 관심,사랑을 받지못했던 것을 엄마에게 지금이라도 받고 싶으시죠?
    그건 불가능하다고 여겨요.
    어릴때도 받지 못한 사랑을 어른이 되어서는 더더욱 받기 어려워요.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게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저 자신에게 해당되기도 하고요)

  • 7. ..
    '08.11.19 5:35 PM (59.10.xxx.219)

    이번기회에 원글님 소중한걸 알게 해주셔야 합니다..
    절대로 먼저 찾아가지 마시고 혹시라고 아프다 전화오면
    아들들한테 연락해서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당분간은 마음 독하게 먹구 끊으세요..

    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 8. 힘내시고
    '08.11.19 5:37 PM (124.49.xxx.248)

    변화가 생기지 않는이상 님 어머님과 형제들은 죽는날까지 모르겠지요.
    잘해줘도 욕먹는거 그냥 나쁜년 소리 듣고 막내말처럼 모른척 해보세요. 그래야 알게 됩니다.
    님 성격이 그리 못하시는 거 같은데 이리하나 저리하나 맘편한날 없을거 같아요
    어차피 힘든거 한번 발을 빼보시면 어떨까요? 딱 1년만이라도 연락 끊고 살아보세요
    아무것도 변화 줄 용기도 없고 안돼신다면 알아주길 바라시면 안되고 그냥 여기에 넋두리나 가끔 하는것 외엔 방법이 없네요. 님 자신이 변화를 주지 않으면 주변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 9. ...
    '08.11.19 5:41 PM (211.245.xxx.134)

    아니요 너무하시지 않구요 이제 그만 하시면 됐으니 멀리 이사하세요

    저희아파트 같은라인에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댁이 두집이예요
    만나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넵니다. 다들 잘해주시구요

    이런이웃들도 많이 있으니 어머니도 딸의 소중함을 아시게
    움직여보세요....

  • 10. ..
    '08.11.19 7:46 PM (211.237.xxx.199)

    님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이제 할만큼 하셨네요
    노인들은 남존여비 때문인지 아들이 자식이고 딸은 데려다 기른 자식 취급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데려다 길러준 값을 받으려고 하지 고맙다고 생각 안하더군요
    그저 아들은 그냥 고맙고 딸은 바라시기만 하고
    딸 잘사는 것도 배아파하는 엄마도 있어요
    이제 그만하세요
    그리고 안보고 살도록 노력하세요
    님이 잘하면 잘할수록 님의 마음은 더 우울해지고 홧병이 날겁니다

  • 11. 이해해요..
    '08.11.19 8:15 PM (211.211.xxx.15)

    님 마음 이해해요.
    글 읽는 저도 속상하네요.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저도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토닥토닥.. 님이 행복하고 맘 편하셔야 다른 사람 돌볼 여력도 생기는 거 같아요. 힘내세요.

  • 12. 아... 얼마나
    '08.11.19 9:57 PM (121.98.xxx.45)

    속상하실까요... 토닥토닥... 꼭 안아드리구 싶어요.

    친정엄마께서도 못 떠나신다, 원글님도 이사 가실 상황이 아니다시면, 그냥 그렇게 가까이 사실 수 밖에 없는거네요.

    지금까지처럼 그리 잘 해 드리지 마시구요, 마음 비우시구 조금만 거리를 두세요.
    엄마는 나이 들수록 딸이 귀하다 하셔야 할판에... 너무 하시네요.

    조금만 더 냉정해 지세요. 원글님 욕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 13. 저도
    '08.11.19 10:38 PM (123.212.xxx.219)

    님과같은상황이였어요~~~병수발다하고 그래도 아들이 주는게 더고맙다하고~~어쨌튼 저는
    일년째 연락안하고살아요!!! 약간의 마음의 불편함은있찌만 그래도 심리적안정감이라고할까요
    가족이라고해서 다 가족은아닌듯합니다.~~저와같이 한번 연락을 잠시 끊어보세요~~

  • 14. .
    '08.11.20 2:08 AM (59.13.xxx.157)

    전 견디기 힘들만큼 억울함이 치솟고 너무너무 분하다는 감정이 쌓인다면 그건 풀고 넘기셔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이사가실 상황이 안되시고 억울함이 넘치고 넘쳐서 내가정생활이 힘들만큼 괴로우시면 엄마앞에서 지금의 마음을 다 털어버리세요.
    지금상태로 그냥 넘기시면 님말씀대로 못된망나니딸로 낙인은 찍히시면서 억울함은 님가슴에 배가 되서 쌓이고 어느하나 건질것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차라리
    왜 속상한지부터 지금까지 어떤게 속상했다는것까지도 남기지말고 말로 풀어내서 원인제공자인 어머니에게 님가슴에 남겨두는것 없이 다 털어버리세요.
    그러면서 님의 어머니가 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시는지 끝까지 지켜보시구요.
    그 어머니의 행동거지를 바라보면서 님스스로가 어떻게 행동을 할지 답이 느껴지실껍니다.
    그과정을 넘어가셔야 다시 어머니와 관계를 새롭게 내스스로가 정립할수 있을겁니다.
    그간 애정을 갈구하느라 참았던거 두려워도 피하지만 마시고 지금까지 원인을 제공했던 어머니앞에서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설령 그게 님의 어머니에게 최악의 순간이 될지라도 그건 님의 어머니가 쌓아온 결과인겁니다.
    지금은 님스스로가 그것부터 인식하시고 피해자인 나를 보호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안보고 피해서 내가 얼마나 소중했나 느껴보라고 해봤자 내상처 치유는 어렵습니다.

    지금 님이 감정적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지 압니다.
    원글님이 어머니에게서 빨리 감정정리가 되시고 마음치유가 되셔야 님의 아이가 편해지는거예요.
    내가 바로 내자식에겐 그리도 애타게 애정을 갈구하는 그 엄마임을 잊지마세요.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억울함으로 피폐해지면 그 피해는 내아이가 고스란히 지게되는거예요.
    다른무엇보다 아이를 맘의 중심에 세우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님자신을 돌보고 상처를 치유시켜야 할 대상임을 자각하시길 부디바랍니다.
    그 과정을 깨치고 성장하시면 정말 내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는 엄마로서 거듭나실꺼예요.

    내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대상도 온전하게 사랑하고 품을수 있더군요.
    그걸 이제 님이 깨닫고 제대로 된 사랑을 내가족에게 베푸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15. 이사
    '08.11.20 11:19 AM (61.42.xxx.80)

    하심이 좋을듯
    아들이 셋이나 있는데 그것도 막내 딸이 그럴일 아닙니다.
    님 할 만큼 했어요.
    역할도 해야 역할입니다. 아들 역할 장남 역할 하도록 모진 맘 먹고 이사하세요.

  • 16. ...
    '08.11.20 1:58 PM (121.146.xxx.52)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많은 어르신들은요. 님이 덜힘들려면, 어머니와 인연을 끊으시는것이 제일 확실합니다. 이사를 가시던지, 그게안되면 10분거리라도 안보고 살면 됩니다.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옆집사람도 모르고 살려면, 모르고 사는세상인걸요. 지금까지 어머니께 해준것만으로도 자식할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하시구요. 앞으로는 님자신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살면 됩니다.님이 희생해도 어머니나 아들들이나 아무도 고마운지 몰라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사람은 변하지않으니까요.

  • 17.
    '08.11.20 2:46 PM (211.47.xxx.22)

    저도 모시고 사는데 돈을 바라세요..다른자식분들 돈 안줘요..명절이나 생일날 10만원정도 주고
    저는 12달 다달이 드리지요...그러다 어쩌다 한번 빠지면 서운해하고.....
    가끔방문하는 아들딸이 주는 돈은 그리 반갑고........ 님글읽다가 너무 내마음이 아팠어요.
    나몰라라하는 오빠분들 너무 밉고....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가슴에 와닿았어요.
    나 힘든거 몰라주고 자기들생각만 하는 사람들 ......
    님 이사나 이런것도 좋지만 어머니에게 좀 냉정하게 대하시고 정신차리게 현실을 알려주세요
    쓴말도좀 하시구요....어머님이 이제 현실을 똑바로 보실때가 된거에요...님이 매몰차게 하세요.
    저희남편도 가끔 아들맞나 싶을정도로 어머님에게 메몰찹니다.
    그래도 어머님 변하는것 별로 없지만 눈치는 보드라구요....힘내세요

  • 18. 당분간은
    '08.11.20 3:26 PM (119.196.xxx.17)

    어머니께 거리를 두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님에게 연락하지말고,아들들에게 연락하며 사시라고 해서
    님의 소중함을 어머니가 알도록 하세요.
    한동안 그렇게 지나다가 어머니도 아들들에게 서운하고 외로움을 느끼실 때
    자근자근 그동안 어머니에게 섭섭했던 일들을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어머니가 느끼신바가 있어 좀 달라지시거나 ,오히려 더 화를 내시며 "아무도 필요 없다"
    그러실꺼예요. 그래도 어머니인데 그 인생을 불쌍히 여겨서 그냥 기본만 하고
    바람도 미움도 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만 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 19.
    '08.11.20 4:04 PM (121.129.xxx.95)

    매몰차게 대하라는말..
    이론은 쉬운데 우리같은 맘 약한 사람들은 할 수가 없답니다.
    백번 천번 내가 억울하고, 받기는 쬐끔 받고 몇십년을 퍼다 바쳐도
    당당히 요구하는 엄마.
    할 말은 산더미지만 그 시퍼런 기세등등앞에서는 입이 다물어지지요.
    속 사정이야 어떻든 젊은 딸과 늙은 엄마와 시끄러워지면 욕 먹는 쪽은 딸이거든요.

    어쩐답니까..
    하지만 방법은 그것 뿐이에요. 성격상 단칼에 자르지 못하면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
    아프다 그래도 몇번 못들은 척 하시구요,
    불편한 아이도 있다면서요, 아이 데리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한시도 짬이 없었다면서
    며칠씩 소식도 끊어 보세요. 그렇게 서서히 멀어지세요.

    끊어버리지는 못해도 약간 멀리 지낼 수는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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