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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처가집 가면 어찌하고 있나요?

행동 조회수 : 6,454
작성일 : 2008-11-19 13:07:24
뭐 사람마다 다 성격다르니
남자도 처가집가면  어머니 어머니 부르면서
애교떠는 스타일도 있을 것이고
애교는 못떨어도  이것저것 뭐 도울일 없나
챙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럴것이고...

근데 저희 남편은 다 아닙니다.ㅎㅎ
남편 나이 34.
성격자체가 뭐 발랄하거나  말 좀 하거나
말은 없어도 뭘 찾아해보려고 노력하거나 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닙니다.

자기만 편하면 땡이다 스타일정도.

결혼 후 지금껏 친정에 가면  저희 남편이요?
방에 가서 TV나 보던가  이불 푹 뒤짚어 쓰고 실컷 잠이나 자던가 합니다.
저는 친정엄마 뭘 하시는지 보고 도울일이면 나서서 돕고요.
친정엄마 혼자시고 혼자 농사짓고 사시는 분인데다
워낙 행동이 빠르셔서 누구 안시키고 혼자 다 하시는 분이지만
그래도 집에 가면 여기저기 살피거든요.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살갑게 구는 사위도 아니고
말이라도 좀 하는 사위도 아니고
그렇다고 밭을 가던 논을 가던  딸인 저는 당연히 나서지만
사위는 나갔는지도 모르게 그냥 방에서 편히 혼자 쉽니다.

그게 정말 너무 얄밉고 참 그래요.
어디 같이 가자. 하면  귀찮고 싫다고 너혼자 갔다와 그러고.
그러니 자기는  본가를 가던 처가집을 오던 자기 편할대로 편히 있는지라
뭐 세상좋죠.

확실히 친정엄마는 사위 불편해하고 어려워하게 되고요.

남편들  처가집 가면 좀 잘 어울리시는 편인가요?
IP : 218.147.xxx.115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얌전 빼고
    '08.11.19 1:11 PM (220.75.xxx.229)

    제 남편도 얌전 빼고 앉아 있어요.
    안녕하세요.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밥상에서 친정아버지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
    말도 없고 그렇다고 시키기 전엔 나서서 밥상 펴는것 조차 안 거들고요.
    저야 원래 집에서든 시집에서든 남편 최대한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이라서요.
    제가 부르지 않으면 얌전빼고 가만 티비보고 앉아 있어요. 그러다가 한쪽에서 졸거나 방에 들어가서 잠자죠.
    남자들은 편해요~~~

  • 2. ....
    '08.11.19 1:12 PM (211.187.xxx.53)

    제동생이 동서들이 몇이 된답니다 .님 어른처럼 장모님은 시골서 농사하시구요 .동생은 같은 시골출신인지라 당연히 처가게가면 온갖궂은일 다한다구요.
    그런데 다른사위들은 님 남편 같답니다 .
    그런데 우스운건?알아서하는 동생은 장모님이 일꾼정도로 여기고 뭔일있으면 기다릴정도로
    만만히 대하시고 다른사위들은 손님대접해주신다고 동생이 불만이 아니고 동생댁 그러니까 올케가 본인엄마한테 따지더군요 ㅠㅠ

  • 3. 우리
    '08.11.19 1:14 PM (61.77.xxx.57)

    저희남편도 집에 들어서자 마자 어머니 어머니 이렇게 살갑게 굴다가 어느순간 조용하다싶음
    벌써 한자리 꿰차고 자고있습니다.
    제가 버럭소리지르고 일어나 앉아라도 있어라고하네요.
    난 시댁가서 종일 앉아있으니 똑같이 하라고합니다.
    점점 자세흐트러지고 저희엄마 눈치주며 얼렁자라고합니다.
    칫..난 종일 눈치보고 일하는데 ㅠㅠ

  • 4. carmen
    '08.11.19 1:14 PM (122.46.xxx.34)

    보통의 사위들하고는 엄청 다르군요. 타고난 성격이겠죠. 그렇다고 님이 잔소리라도 한마디하면 신경질내겠죠. 나이드신 여자분이 혼자 농사지으시면 남자 손 필요한 구석이 엄청 많을텐데... 그럼갑다하세요. 사람 성격은 외모 못 고치듯이 절대 못 고쳐요.

  • 5. ....
    '08.11.19 1:15 PM (121.125.xxx.221)

    밥먹고 졸고 앉았어요.
    그럼 *서방피곤한가부네...
    그러십니다..
    방하나 차지하고 자빠져 자고 있어요.ㅡ.ㅡ#
    그러는거 너무 싫어서 깨우면 친정부모님들이..피곤한데 왜 깨우냐고 더 뭐라뭐라..
    그래서...
    저도.
    시댁에 가면.
    일 대충하고.
    걍.
    잡니다..^^;

  • 6. 똑같다
    '08.11.19 1:16 PM (211.45.xxx.253)

    울 남편도 자러 갑니다. 근데, 저두 같이 잡니다, 주말에는 꼭 늘어져 자야 다음 1주를 견디거든요...
    울 엄마, "너거는 자러 왔나?"불만이십니다.^^ 전,남편이 불만입니다. 꼼짝도 안하거든요.
    마누라가 안 이쁜 모양이지요. 둘째 봐주는 친정엄마는 너무 고맙다고 하지만 꼼짝도 안합니다.
    전에 제가 화나서 "나두 시댁 가면 똑같이 한다"고 엄포를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집일에 많이 안 움직입니다. 더 안 움직여야 정신 차리겠죠..

  • 7.
    '08.11.19 1:17 PM (211.45.xxx.253)

    초장인데 보니, 이글 베스트에 오르고고 답글 터지겠슴다...^^

  • 8. ...
    '08.11.19 1:18 PM (211.35.xxx.146)

    정말 희안한게 시댁가면 안자면서 처가가면 꼭 소파에서라도 졸고있어요.

  • 9. 산이랑
    '08.11.19 1:21 PM (211.229.xxx.236)

    우리남편은 살갑게 어머니 어머니 하진 않아도
    처가집에 가면 방안에 있는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마당에 나가서 뭐라도 하죠.
    담이 무너지지 않나 창고 고칠데는 없나 밭일 할게 없나
    성격탓인거 같아요. 우리집뿐만아니라 어딜가도 그러니까요.
    오히려 제가 그만하고 좀 쉬라고 하는편입니다.^^

  • 10. ..
    '08.11.19 1:21 PM (211.57.xxx.106)

    저희 신랑은 아버지랑 마주치자 마자 술한잔 부터 하던데요? ㅎㅎ

  • 11. 얌전남푠
    '08.11.19 1:21 PM (218.153.xxx.186)

    본가든 처가든 가면 말 별로 없고 티비보다 졸다가 방에 드가서 잠... 와우(게임) 할 때는 노트북 들고 구석진 방에 드가 겜을 하기도 했슴...

  • 12. ㅎㅎ
    '08.11.19 1:24 PM (61.251.xxx.232)

    우리집도 얌전빼고 앉아있다 TV시청하기..그리고 집에가자...

  • 13. 우리
    '08.11.19 1:26 PM (220.77.xxx.29)

    남편은 이렇게 말하면 염장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친정엄마가 괜찮다고 해도 가면 부지런히 할일 찾아해요. 강아지 배설물치우고, 쓰레기 치우고, 무거운거 옮길거 없냐고 물어보고 남자가 할 수 있는 힘쓰는 일 많이 해놓고, 엄마랑 같이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다 오곤해요. ^^
    남편은 가끔 혼자 사시는 외할머니댁 (친정엄마의 엄마)에도 혼자 가서 말벗도 해드리고, 텃밭도 손보고, 형광등도 갈아주고, 새초인종도 달아주고, 얼마전에는 재봉틀도 따뜻한 안방으로 옮겨드리고 했어요. 저도 그렇지만 친정식구들이 모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예요..^^

  • 14. 전 반대
    '08.11.19 1:27 PM (211.33.xxx.142)

    저희는 친정이랑 같이 사는데, 울 신랑 자기 부모님보다 편하게 대합니다.
    가끔 주말에 놀러도 같이 다니구요. 그 부분에선 고맙죠.
    울 친정아버지 신랑 막 부려 먹어요.
    무거운 거 들으라고 하고, 새로 사온 물건 있음
    뭐냐고 먼저 궁금해서 뜯어보시고...
    아이 때문에 저희가 들어와서 살고 있지만, 어쨋든 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 15. 울신랑도
    '08.11.19 1:35 PM (220.120.xxx.193)

    다행히..머할거 없나 찾아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울엄마가 더 불편해서 그냥 있으라고 하시죠.ㅋ
    시댁가면.. 울 시어머니.. 아들한테 시킬일 리스트 쫙 만들어두십니다.ㅋㅋ 농사일 혼자하셔서..아들네 간다고 하면 넘 좋아라 하셔요.. 힘든일 모아놨다가.. 아들들 오면 날잡아서 하시죠. 늘어지게 자는걸 못보시는 분이라.ㅋㅋ 양쪽 분위기가 좀 틀리죠?? ㅋㅋ

  • 16. ..
    '08.11.19 1:37 PM (203.229.xxx.253)

    우리 남편도 시댁이나 친정 가기만 하면 잡니다. 먹고, 자고 그거만 반복~

  • 17. 저희남편
    '08.11.19 1:43 PM (59.86.xxx.130)

    어머니혼자사시니 전자제품 고장난거 고치고 전선줄 정리해드리고
    집안에 여자가 못하는일 나서서하죠

  • 18. 시가친정모두
    '08.11.19 1:44 PM (123.248.xxx.176)

    가면 돌떵어리가 됩니다..

    우리모두 <시댁>이라는 지칭을 <시가>로 바꾸어요. 아니면 남편보고도 <처댁> 이라고 가르치든지요.

  • 19. ..
    '08.11.19 1:46 PM (220.90.xxx.241)

    우리 남편은 본가에 가면 말한마디 안하고 텔레비젼만 보다 옵니다.

    하지만 장모님을 너무나 좋아해서
    놀러갈 일 있으면 항상 장인 장모님 같이 가자하고 외식을 해도 꼭 장모님한테 연락해서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남편이 처갓집에 잘해줘서 고맙기는하지만 남편보면 아들을 왜 낳나
    싶을정도로 본가에는 소홀하고 처갓집만 챙깁니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이 있지만
    아들하나 새로 얻은것 같다며 온갖일을 상의하시며 의지하십니다.

    친정엄마 아프실때는 열흘동안 직장 안나가고(개인사업) 장모님 옆에서 병간호 했습니다.

    저는집에 남아서 애들 학교보내야 한다고..이러니 우리 아버지도 사위를 아들처럼 든든히 여기죠.

    우리 남편 마누라를 너무 좋아해서 6년이나 쫒아다니다 결혼을 해서인지
    결혼 20년이 다 돼는데도 처갓집에 너무너무 잘합니다.

  • 20. 원글
    '08.11.19 1:49 PM (218.147.xxx.115)

    깜짝놀랬어요. 답글이 많아서.ㅎㅎ
    근데 여자들은 애교가 있던 없던 사실 시댁가면 그래도 뭐든 하려고 노력하잖아요.
    아무리 애교없어도 집안일 도우려고 노력하고.
    근데 남편은 안그래요. 정말 얄미워 죽겠어요.
    친정엄마야 0서방 피곤한가보다 자게 놔둬라 하시고
    엄마가 아침일찍 6시쯤 밭에 가시면 저는 (시골집 가면 희안하게 일찍 일어나져요.ㅋㅋ)
    엄마따라 밭에 가는데 남편 좀 깨워 같이 가려고 하면
    실컷 자게 놔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위가 불편해 할까봐 친정엄마는 같이 오래 앉아있으려고 안하시고요.
    물론 알아서 착착하는 사람이 꼭 시켜야 하는 사람보다 심적으로 편하긴 하지 않나요?
    여자나 남자나. 그렇다고 잘하는 사람을 일꾼 부리듯 한다는 건 그것도 사람
    성격상 다 틀린거라고 봐요. 잘하는 사람 더 챙기는 사람도 많고요.

    애교는 없더라도 묵묵히 뭐 도울일 있나 살피기라도 하는 정이라도 있던가
    어쩜 만날 처가집 가면 장모님의 맛난 음식 실컷 배터지게 먹고
    띵가띵가 하면서 늘어져 TV보고 속편히 잠이나 퍼자는 모습이 영~ 꼴보기 싫은거 있죠.

    그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을 참 불편하게 만들더라구요.
    살갑지도 않은데다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 사람.

  • 21. ...
    '08.11.19 2:01 PM (121.149.xxx.153)

    일을 못해서 안 나설수도 있고..(농사일)
    성격상 얌전한 스타일은 가만히 있을 수 있고..(우리제부)
    우리제부.. 너무나 젠틀한.. 일을 할 줄 모르지만 옆에서 가만히
    보고있는...ㅎㅎ 그러다가 도움...
    나는 미운 처형 제부 이것 좀 하세요.. 저것 좀 하세요.. 시킴..ㅎㅎㅎ
    몇년 왔다갔다 그리하더니 이젠 알아서 조금씩 도움 하여간 뭘 안하고
    모르는 것 같으면 아이들처럼 닥달을 좀 해야해요.ㅎㅎㅎ
    적당히 구스르고 타일러서 처갓집 좀 도와주고 살라고 하세요..
    공기좋은 시골에서 몸 좀 움직이고 일하면 운동도 되고 체험(?)도
    될텐데...ㅎㅎㅎ 연로하신 장모님이 농사일 하는데 사위가 잠자고
    tv이나 보고 있으면 안된다고 하세요... 나중에 아이 교육에도...ㅎㅎ

  • 22. 원글
    '08.11.19 2:07 PM (218.147.xxx.115)

    ...님 여기서 웃긴 사실 하나 알려드릴께요.ㅋㅋ
    시댁도 농사짓는 곳이에요.ㅋㅋ 그러니 농사일을 안해봐서도 아니고
    또 농사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안일 보면 남자들이 좀 해야 할 일도
    나오잖아요. 근데 뭐 옆에 붙어있어야 시켜먹던가 하죠.
    맨날 방구석에 들어가 팔자 좋게 늘어져 있으니.

    그런식으로 하니 친정엄마도 편하게 대할수도 없고 그래서
    뭐 부탁하거나 시키지도 않고요. 그냥 혼자 후다닥 하시죠.ㅎㅎ
    하는짓이 정말 이쁨받기는 커녕 정없게 행동해서 저도 몇번 시키다가
    열받아서 놔뒀는데
    이젠 좀 시키던가 하려고요. 그래봐야 일년에 친정가는 날이 몇번이나 된다고..

    아.. 정말 저도 시댁가면 남편처럼 해볼까 싶어요.

  • 23. ..ㅋㅋㅋ반대,
    '08.11.19 2:10 PM (203.229.xxx.225)

    시댁가면.. - - 가자마자 TV부터키고 잠자요...
    친정가면.. 할머니랑 간단한 안부인사 강아지들과 놀아주기.. 상차리면..
    주섬주섬 도와주기.. 알아서하네요... 아빠 첫 제사때는 전을 도맡아서 다해 상차림도와주고
    그날 방걸레질부터 다해줬어요..(남동생과같이). 엄마는 제가 시킨다고 뭐라하셨는데.. 기분좋게
    알아서 하는건있네요.. 음...대신..시댁가믄.-_- 무지 늘어~~집니다..무지...

  • 24. ..
    '08.11.19 2:21 PM (119.71.xxx.30)

    친정이나 시댁이나 양쪽 다 집이 가까워요. 주말에는 아기 좀 봐달라고 가기도 하고 머 가지러 가지도 하고 물 마시러 잠깐 들르기도 하고, 화장실 때문에 들리기도 하구요 ㅎㅎ
    내외하는 것도 없고 그냥 아들같이 똑같애요.. 친정 부모님도 신랑 어려워? 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고 ..신랑도 자기집 처럼 생활해요. 냉장고 에서 음료수 꺼내마시고 라면끓여먹고..
    저도 시댁가서도 마찬가지이구요.

  • 25. ㅋㅋ
    '08.11.19 2:29 PM (58.120.xxx.245)

    시가에서나 처가에서나 집에서나 주로 빈둥빈둥 게으름펴요
    그대신 싹싹하게 애교부리고 일찾아서는 못하지만 시키는건 잘하구요
    양가 어머니들에게 사랑 듬뿍받네요
    부억에서 일하고계시면 좇아가서 농담하고 어머니 음식이 최고라고치켜세우고,,,
    말로 다 해결해요 ㅋㅋ
    처남 처제랑도 오누이처럼 잘 놀구요 .심지어처남댁하고도 ㅎㅎ
    솔직이 성격까칠한 저보다 더 잘지네요 ㅡ,.ㅡ
    근데 어딜 데려다놔도 워낙 붙임성이좋아서
    처남댁 어머니,,즉 저희 사돈댁하고도 수다가 끝이 없더라구요
    어쩌다 만날 일이 생겼는데
    하시는일 이야기좀 나오다가 남편이 대단하시다고 그러고 흥미를 보이니
    그동안 사업하던 사연이 끝도 없이 술술 ㅋㅋ

  • 26. 시골댁
    '08.11.19 2:29 PM (121.151.xxx.182)

    저도 친정이 시골이고 친정부모님 연로하신데 농사짓고 계세요
    제 남편은 애교나 이런건 많지 않지만 잔정이 참 많아요. 말도 많은 편은 아니구요
    도시에서 나고자라 평생 농사일이라곤 모르는 남편 처가에 가면 물론 농사일은 서툽니다
    지난 가을에 고구마 캐러 데리고 갔더니 고구마를 다 괭이로 다 쪼아놔서 혼나고...ㅎㅎ
    하지만 전기나 기계 뭐 이런 잔손재주는 아주 탁월하죠
    친정에 가면 손봐야 되는곳 전기. 보일러 등등 두루두루 살펴보고 고쳐주고 형광등도 사다가 달아놓고 합니다.

    그리고 시골 어른들 한번 나오시기 힘드시다고 지금같은 계절이면 꼬옥 바다회도 사갖고 가구요
    저는 운전 아직 못하는데 저희 엄마 몸종 마냥 항상 차 대기하고 있다가 밭에 가시거나 가까운 읍내
    가시거나 할때 태워드리곤 합니다.
    저희는 두달에 한번꼴로 시골에 가는편인데 남편에겐 항상 고맙습니다.

  • 27. 그냥
    '08.11.19 2:53 PM (211.111.xxx.114)

    자요.. 아니면 목욕탕 갔다 오고요.

  • 28. 저희는
    '08.11.19 3:18 PM (58.237.xxx.148)

    청소해요.
    두분다 바쁘셔서 집 상태가 항상가면 지저분 혹시 우리오는 줄알고 그러시나.
    그래서 시간되면 청소기 돌리고 밀대 밀고 그래요..후훗.

    언젠가 신랑먼저 친정에 가있었는데 제 퇴근이 좀 늦었어요.
    아빠랑 둘이서 있었다구 하길래 머 했어? 했더니만 엉 청소하구 아버지가 '우리 수박 먹을까?' 하셔서
    수박잘라서 먹엇데요.
    누가 잘랐어 했더니 '내가 했지...하면서 너랑 아버지랑 똑같어 어쩜 둘다 수박을 못쓰냐..ㅎㅎ'
    하더군요.
    저 집에서 수박은 신랑이 잘라줘요. 무서워서.ㅎㅎ

  • 29. 쌩유
    '08.11.19 3:20 PM (121.175.xxx.32)

    우리 남편 정말 쌩유예요.
    1주일에 한번 이상 안 가면 뭔가 허전하다고 친정에 먼저 가자고 졸라요 (10분 거리)
    가서도 엄마,아빠,처남,처제,강아지랑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어떨땐 제가 다 감탄을 합니다.
    아빠 옆에서 사업,정치,경제얘기 끊임없이 들어주고
    엄마 옆에서는 음식얘기,외가 얘기. 하다못해 시집살이 얘기까지...
    졸업반인 처남 옆에서는 같이 걱정도 해주고, 처제랑은 거의 친구예요.
    특히 우리 강아지 시츄. 둘이 간식으로 맺어진 사이인데 아주 좋아 죽습니다.

    친정이 작은 공장을 하는데 툭하면 거기 가서 도우려고 해서 제가 오히려 말려요.
    주말에라도 좀 쉬라고. 공장일 바쁘다면 퇴근 일찍하고 택시타고 날아오죠.
    빼빼로데이때는 빼뺴로 사다가 엄마 갖다주고 (전 귀찮다고 안가니까 기어이 혼자 갔다오더라고요)

    암튼 아들,딸 보다 더 나아요. 울 부모님이 자식복은 없어도 사위복은 있나봐요.
    전 그저 고맙고 어떨땐 눈물까지 나요. 다만,고마운 마음을 자꾸 깜빡한다는 거 -_-

  • 30. ..
    '08.11.19 3:50 PM (124.5.xxx.23)

    울 남편도 디비 자네요
    헌데 생각해보면 저랑 동생이랑 엄마랑 수다떨대 할일이 없기도하네요
    엄마가 골라놓은 노래 다운도 받아주고 아빠 컴터 깨끗히 밀어주고 정리해주고
    상펴주고 하긴하는데..뭐..할일 자체가 별로 없어서인지 걍 잡니다. 디비~

  • 31. 와~~
    '08.11.19 3:51 PM (116.120.xxx.13)

    저는 당연히 처가 가면 자빠져 자는 중생들이 대다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울나라 남자들 대부분 그렇지요...-_-) 생각보단 처가 가서 일을 하거나
    장모한테 살갑게 하는 분들도 많네요. 남의 남편이지만 기특하고 고맙네요...

  • 32. ..
    '08.11.19 3:53 PM (121.162.xxx.143)

    우리 이모부도 우리집 오면 그냥 잡니다. ㅋㅋ 이제는 면혁이 되었습니다.
    늘 잔다고...

    울신랑은 잘먹고 잘 있지만...말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한테 엄마 안보이게 장난 치지만 엄마 있음 그냥 신문 봅니다.
    아직도 어려운가 봅니다.
    저도 그래요. 시댁가면...
    점차 나아지겠지요

  • 33. 울 신랑
    '08.11.19 6:04 PM (116.39.xxx.89)

    울 신랑은 말은 많이 하지는 않지만 저보다 더 알아서 일거리 찾아서 합니다.
    저는 결혼 후 건강이 안좋아져서 거의 모든 일에 열외를 받고 있어서 설겆이 하거나 가끔 새로운 음식 하나 정도 하는 정도지만
    울 신랑, 밥 먹을때되면 제일 먼저 가서 수저챙기고, 냉장고 반찬 꺼내서 셋팅하고 밥이며 국이며 나르고, 친정집 문(주방문, 방문 등)들이 "끼-익" 소리나니까 "장모님 참기름 조금만 주세요" 참기름 받아서 문마다 다 발라 소리 고치고, 엄마 연세가 있으셔서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니 가면 다리 주무르고 발 지압하고, 무좀과 습진으로 고생하고 발 갈라진 엄마 발톱을 깎아주기 까지 합니다. 저도 안해본 것을요. 나가서면 잘하냐 절대 아닙니다. 저한테는 물론 이보다 더 잘할수 없다입니다.

  • 34. ...
    '08.11.19 7:00 PM (124.197.xxx.104)

    염장댓글...^^
    친정집에 참 잘합니다.
    명절에 가면 저희들이 음식 준비하면 옆와 와서 돕구요,
    알아서 아이들 돌봐줍니다.
    음료수나 술 있나 없나 체크해서 냉장고 채워 놓구요.
    아들없는 친정 아빠랑 마주 앉아서 아빠 말씀 잘 들어 주고요...
    워크샵 가면 저 몰래 꽃게나 새우 사서 친정집에 드리고 옵니다.
    주말 아침에 샌드위치 사다가(집에서 30분 넘는 거리)
    친정 집 현관 앞에 살짝 놓고 옵니다.
    (이때 시간이 아침 8시가 안 된 시간이라서 친정 부모님 깨실까봐...)
    일년에 대여섯 번 외국 출장을 가는데 꼭 공항에서 전화드리고 가고,
    항상 영양제나 화장품 선물(친정부모님 것) 챙겨 옵니다.
    명절에 선물 들어오면 포장도 안 풀고 냅다 친정으로 가져 갑니다.
    무교였다가 저 따라서 교화에 다니는데 친정 부모님 다니시는 교회로 옮겨서,
    교회 안 빠지고 잘 다닙니다.
    친정 부모님과는 매 주일마다 교회에서 뵙고 점심 먹습니다.
    너무 좋은 남편이자 사위지요?

  • 35. love TJ
    '08.11.20 1:22 AM (119.64.xxx.143)

    싫어여~~미워여~~저희쪽은 형부가 그래요,,일단 직업상 주말에좀 쉬어줘야하는것두 있지만,,,,,저녁에 밥먹고 술마실때 빼고는 계속 잠만~~~~~~~~~~~~~~~형부지만 넘 미워보이는거 있져,,다행히 저희 신랑은 정반대,,제가 시댁에서 하는것처럼 똑같이 할려고 노력?하는거 같아 이뻐여,,근데,,형분 돈을 많이 버시니까,,다들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ㅠ.ㅠ

  • 36. 울남편은
    '08.11.20 1:27 AM (119.64.xxx.39)

    본가에 가면, 한자리 펴고 누웠거나 티비보거나 그래도 (대신 제가 시댁가면 일하잖아요)
    처가에 가면 절대 그런일없습니다.
    제 남편성격이 무뚝뚝해서, 시어머님도 걱정을 꽤나 하시는데,
    울 남편왈 "처갓집에 말뚝이 없어서 절을 못한다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친정 부모님께서도, 울 남편 오면 더 잘해주십니다.
    힘들게 맷돌갈아서 두부도 만들어주시고, 메밀국수도 직접 뽑아 주시고, .......등등
    대신 형부가, 원글님 남편처럼 고자세로 버티는데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힘들게 농삿일하시는데, 뭔 백년손님 운운하면서 앉았느냐고요? 하면 얼마나 한다고...)
    국물도 없죠..
    형부가 뭐 먹고 싶다고 그러면, 들은척도 안하시다가
    울 남편이 말하면, 열일을 제치고 해주십니다.
    언니한테 쫌 미안하긴 하지만, 제 이쁨은 제가 받는거니까..
    누굴 탓하겠어요?
    그래도 속좁은 인간들은 제 잘못은 모르고, 돈못버는 사위는 미워하고
    돈 잘벌고 잘사는 우리만 잘해준다고 그러더군요.

  • 37.
    '08.11.20 1:34 AM (119.67.xxx.41)

    그럴 수 있으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시댁가면 뭔가 불편합니다. 뭐든지 해야할 것 같고, 가만 쉬면 안될것 같고
    피곤할때 시댁가면 다녀와서 몸살납니다.
    뭐 제대로 한 일도 없어요.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이라 될 수 있으면 쉬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쉴 수 없쟎아요.
    반대로 생각해서 저희 남편이 친정에 가면 맘편히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불편한 마음 아니까 최대한 편하게 지냈으면 해요.
    물론 남편도 저와 비슷해서 친정에 가면 뭐든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짧게 머물다 옵니다.
    그런 배려는 부부간에 하는게 서로 좋다고 생각해요.
    며느리도 원글님 남편처럼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 38. 제 남편도
    '08.11.20 1:56 AM (121.186.xxx.170)

    시댁이던 친정이던 쌓인피로 풀고오는듯?ㅋㅋ
    말뚝에 인사하는 사위분들도 부러운데..사실 바로 윗글님 보니까 그것도 좀 동감이^^
    가만히 앉아서 티비보고 하는건 싫을때도 있긴한데 친정이던 시댁이던 다른 아주버님들도 있고 아들도 있는데 막내아들 막내사위만 막 일시키는게 좀 기분나쁘긴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39. 저도 염장
    '08.11.20 3:15 AM (125.141.xxx.23)

    저희 남편도 참 잘해요.
    그릇도 나르고 설거지도 하려고 하고...
    문제는 우리엄마가 이런 사위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다는 거.
    너무 당황해 하시면서 부엌 밖으로 밀어내심.
    엄마, 문서방 그냥 시키면 안 될까?

  • 40. 울 남편도
    '08.11.20 4:06 AM (125.190.xxx.5)

    친정가면 우리방에 콕 박혀서 텔비젼 봐요..
    제가 중간중간에 거실로 꺼내 줘야 되요..
    같은거 보고 있으면 같이 보자고 꺼내고..밥먹으라고 꺼내고..
    애들 좀 보라고 꺼내고..
    물론 어머님,,아버님 하고 살갑게 굴긴 하는데..
    텔비젼을 넘 좋아한다는거...
    장모님이랑 마누라가 일하러 나갔으면 당연히 따라 나설 줄은
    아는 사람이예요..

  • 41. 제가..
    '08.11.20 8:27 AM (219.241.xxx.237)

    신혼때부터 시댁 가면 어머님만 졸졸 따라다니며 일 도왔습니다. 당연히 힘들었지요. (일주일에 5-6번씩 갔습니다. 시댁이 도보거리에요.) 우리 신랑 처가집 가면 주로 점잖게 앉아있다가 주시는 것 잘 먹고,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답 잘 하고(먼저 화제 거리 꺼내기에는 넉살이 썩 좋지도 않고 그럴 군번도 아니었고), 텔레비젼 시청 같이 좀 하다가 들어가서 자거나 컴퓨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임신 중에 안정 취해야 해서 거의 친정에 있게 되는 바람에 신랑이 일주일에 2-3번씩 와서 자고 가게 되었어요. 자주 보니 훨씬 낫네요. 그리고 신랑 멀뚱멀뚱 있으면 제가 좀 부탁도 하고 시키기도 하고 그랬어요. 부모님은 쉬게 놔두라고 하셨지만, 힘써야 할 일 있으면 신랑 부르고, 신랑이 잘하는 것 부모님 보여 드리라고 막 띄워주기도 하고..지금은 애교쟁이 사위에요. 스스로는 쑥스러워서 잘 안하는데, 제가 막 부추키고, 엄마가 옆에서 막 띄워주면 개인기도 합니다. 그리고 웃긴 것이 본가에서보다 처가집에서 훨씬 애교 많고 목소리에서도 애교가 철철 넘칩니다. 그리고 더 귀엽게 행동하구요. 제가 본가 가서 시부모님께 말씀드려도 되냐고 물어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술 한잔 하면 눈웃음도 잘 치구요. 제 이모들이 다 이뻐합니다. 원래 그렇게 애교 많냐고 제게 따로 전화해서 물어보시기도 하고..그런데, 저랑 둘이 있을 때보다 처갓집, 특히 제 외가 친척들 다 모였을 때 애교 절정이에요. ^_^;;

  • 42. 전도 부쳐요
    '08.11.20 8:50 AM (221.163.xxx.149)

    우리 신랑, 명절 때 친정 가서 각종 전 부쳐요. ^^
    전 그 옆에서 하나씩 집어먹고 (사실 누군가 애 봐야하니까요)
    친정 부모님 시골 가실 때 같이 가서 운전도 하고
    컴퓨터도 바이러스 얼마나 깔렸나 갈 때마다 체크해드리고(사소하지만 ^^)
    전화도 수시로 드려요.
    사실 전 시댁에 전화 잘 안 드리는데(성격상도 그렇고 시댁에서 언제나 먼저 하시니...)
    신랑은 시댁, 친정 수시로 ...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그리고 친정부모님도 신랑한테 잘 해주시구요...^^

  • 43. ////
    '08.11.20 8:59 AM (221.158.xxx.146)

    처가집이있어야 도와주던지할것아니유

  • 44. 에고
    '08.11.20 9:04 AM (125.131.xxx.144)

    울 신랑 만 그런것이 아니었군요,,,
    애들이랑 울만 데려다 놓고 혼자 집으로 고곡씽...

  • 45. 에구...
    '08.11.20 10:44 AM (59.13.xxx.51)

    저희 남편도 그래요...그냥저냥...있다가 집으로....문제는...제부는 안그렇다는거죠
    제부는...오자마자 연장꺼내서 집여기저기 고칠꺼있나 찾고..엄마한테 물어보고..
    그래서 엄마도 집에 무슨일있으면 제부먼저 찾아요..아무래도 엄마랑 보낸시간이
    더 많아서(동생이 먼저 결혼) 그럴수도 있는거겠지만....둘을 보면...하는게 확실히
    다르네요....그러니...더 속상해요.ㅡㅡ;;

  • 46. 남편은..
    '08.11.20 11:20 AM (220.121.xxx.150)

    부모님께서 결혼을 무척이나 반대하셨어요. 결혼하기 전 남편과 집에가면 냉기가 흘렀지요. 2년이 지난 지금 친정에 가면 남편은 장인어른 옆에 딱 붙어 옹잘옹잘 말이 참 많습니다. 졸졸 따라다니고 그런 남편에게 참 고마워요. 평일 일에 지치면 주말에 왜 쉬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도 친정만 가면 아빠 옆에서 일도 돕고 당구장가자 어디가자 졸라서 모시고 외출하고 그런 남편에게 참으로 감사하지요. 저 또한 시댁가면 어머님 옆이 딱 붙어 있습니다. 남편에게 한 수 배웠어요.ㅎ

  • 47. ㅎㅎㅎ
    '08.11.20 11:29 AM (116.46.xxx.33)

    저희 본가는 전라도 완전 시골이예요.. 두시간에 한번씩 버스 들어오는..완전 농촌이예요
    저희신랑 친정와서 아침밥 먹으면
    상 받아서 숟가락놓고, 밥 다 먹으면 상들어주고...

    밥먹고 엄마 밭에 나가시면 같이 따라나서요...
    강아지한마리 앞세우고. ㅋㅋㅋ
    같이 밭에가서 일좀 도와주다가.. 장난치다가,,,
    제가봐도 서울남자치고 잘해요..ㅋㅋㅋ
    집에서 자는건 없구요,,, 하루종일 같이 행동할려고노력하고, 일손 거둘려고하고 ㅋㅋㅋ

    5시간 이상을 걸쳐 오는 저희본가..
    그래도 명절때마다 시댁보다는 저희집을 우선으로 바람막이 되어주는 남편이 참 고마워요~

  • 48. ...
    '08.11.20 11:41 AM (210.108.xxx.189)

    우리 수줍음이는 물도 저보고 꺼내달래요. 처가가 멀어서 1년에 3-4번 밖에 아직 어려워서 그런가 싶습니다. 그래도 방에 꼭 들어가있기보다는 거실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앉아있기는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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