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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의 메일 답장..
시간 있으면 애들한테 더 신경 쓰라고요.. 남편 부탁 이라고 메일 보내왔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 답변에 머리 한대 맞은것 같습니다.. 정말 서운하네요.. 예상밖 답변이라 화도 나구... 이런 기분으로
오늘 저녁 밥 주기 싫어요.... 어떻하죠??
1. 헉
'08.11.19 11:15 AM (218.147.xxx.115)남편께서 편지 스트레스가 있으신가 보네요.ㅋㅋㅋ
저도 편지 쓰는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남편이랑 오래 연애할때도 제가 보낸 편지가 더 많고
결혼해서도 쪽지나 편지 가끔 주고요.
근데요. 저 연애때부터 결혼까지 년수를 합하면 12년은 됐는데
남편한테 받은 편지는 총 다섯통. 것도 연애초창기때.ㅋㅋ
남편은 편지 쓰는 거 죽어라 싫어해요.
원래 말도 별로 없는 스타일이라 편지는 더 쓸말이 없데요. 덴장.
저도 이제 안써요.ㅋㅋ
아마 원글님 남편께서도 그런게 있으신거 같아요. 원글님이 보내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심리적인 스트레스? 본인은 그냥 읽고 넘기고 안쓰면
원글님이 서운해하거나 투정부리시면 그게 스트레스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그런게 아닌지 싶은데요? ^^2. 왕서운
'08.11.19 11:16 AM (59.10.xxx.22)제발...쓰지 말라구요-.- 너무하셨네요, 남편에게 잘하는 이상으로 아이들 챙기시는 다정한 엄마이실거 같은데. 울남편에 버금가실정도로 감성에 메마르신 남편분이신듯 해요.
저도 이럴때 여우짓 못하고 바로 응징 들어가기땜에 뭐라 답은 못해드립니다만..남편 사랑하는 부인 마음을 받아주심 얼마나 기쁘셨을까..(저도 백만년만에 남편한테 메일한번 써야겠네요..^^;)3. 동생
'08.11.19 11:24 AM (121.149.xxx.153)울동생 학교때 시도쓰고 글도 잘써 .. 감성도 풍부.. 무뚝뚝하고 생뚱한 남편만나
복장이 터질때가 많아 말로 하는것도 그래서 편지를 써서 줬더니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편지가 다음날 방에 굴러다니고 있더라는 편지에 전혀 반응, 동요없음..상처만 쌓여..
에고.. 무정한 남정네들아!!!! 그거이 뭔 스트레스니... 하고 싶어요.ㅎㅎㅎ
하여간 사람이 다 다르니 대하는 방법도 다르나봐요..4. .
'08.11.19 11:35 AM (121.166.xxx.39)아이쿠, 원글님 모멸감이 들으셨겠네요. 읽는 저도 마음이 싸-한데..
근데 남자들이 회사나 일터에 가면 마음가짐랄까,, 집에서와는 약간 달라지는 거 같아요. 그 전쟁같은 긴장되는 무드..
그런 분위기 안에서 원글님 메일 읽으면 남편분같이 반응할 수 있을 듯해요.
'집에서 편지나 쓰고 있고 생산적인 일 안하고 뭐하는건가,, 이럴시간에 @#%^$&' 뭐 이런 절박한 삶속의 생각, 들 수도 있죠.
한이불 덮고 자는 부부라도 개별인격체잖아요? 당연히 생각도 다르구요..
어느 직종에 종사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요새 회사들 분위기 진짜 살얼음판같이 안좋은 곳들이 많거든요.
저녁밥 차려주기 싫지만 우린 여자어른, 아줌마이니까 일단 할건 해야죠..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에게 밥도 안해주면 나중에 되려 미안해하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ㅋㅋ
저녁 따뜻하게 차려드리고 서운했다고 말씀해보세요. '남편 부탁'이라고 하신 거 보면 그래도 심성이 고운 분 같은데요.5. 토닥토닥...
'08.11.19 12:49 PM (219.241.xxx.167)많이 놀라고 서운했겠어요...
저라도 그 답장 읽으면서 마음이 철렁했을거예요...
그래도 남편분이 표현력이 딸려서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그랬겠지요...
우리남편도 그렇더라구요...
문자조차도 답장하는거 진짜 싫어해요...
또 원글님의 그 편지내용도 한번 돌아보아요...
남편에게 힘나게하는 격려의 말, 고마워하는말, 사랑한다는 말의 내용의 편지인지
아니면
하루하루 사는 현실도 버겁고 어두운데
편지내용도 소소하게 님의 힘들고 어려운 투정만 있었던건 아닌지...
음.... 제가 남편입장에서 만약에 매일 힘들다 투정의 내용의 편지를
자주 받는다면 저도 욱하는 맘에 그렇게 퉁박을 줬을수도 있겠지요...
여하튼 너무 속상해하고 화내지 마시고
남편이 왜 그렇게 반응을 했는지 알아보세요...6. 정말
'08.11.19 1:06 PM (98.25.xxx.160)밥 차려 주기는 커녕 밥상머리에 앉아 있어도 숟가락 뺏어 버릴 일인데요. ㅡㅡ;;
그렇다고 당장 파업 들어가는 것도 속 좁아 보이니 있는 반찬만 대충 차려 주시긴 하셔야겠죠.
제가 남편 분 성격이나 두 분 상황을 모르긴 하지만 원글님이 느낀 서운함이나 허탈감은
제대로-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말씀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남편 분이 생각이 좀 짧으시고 배려심도 없으시네요. 메일 잘 봤다, 늘 고맙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입에 발린 말이라도 짧은 한 마디가 기운나게 하고,
그게 가족에게 쏟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거잖아요.
모든 관계는 상대적인 거고 함께 만들어 가는 거란 걸 단호하게 알려 주세요.
앞으로 수십년 살 부비고 살 사람인데 제대로 된 대화 한 마디 없는 부부 ㅡㅡ; 우울하잖아요.7. 헉
'08.11.19 1:13 PM (218.237.xxx.221)원글님 너무 충격 받으셨겠어요...
그런데 편지 내용이 어떻길래 저럴까 하는 호기심도 들어요.8. ^^
'08.11.19 1:19 PM (211.45.xxx.253)어, 전 웃음 나왔는데...(죄송), 울 남편 인간하고 비슷한 분이 아닐까? 해서요...
9. 에휴~
'08.11.19 1:36 PM (211.35.xxx.146)메일에 대한 답장 부담을 심하게 주셨나요?
그래도 그렇지 왜 그린 심한 답장을...
이제 남편분에게는 신경쓰지 마시고 아이들에게만 신경써 보세요(표나게).
확실하게 느끼고 반성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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