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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집에서 시댁식구들이랑 삼겹살 먹으려는데요,(심하죠.)
저희 집에 이번 주 일요일 4시에 모이십니다.
제가 워낙 요리치인 걸 알고 계시고, 시댁식구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
지금까지도 이렇게 살 수 있었네요.(진정 죄송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잇어요..)
근데 이번에 큰조카가 수능도 봤고, 저희 애도 생일이고, 새로 이사도 왔고,
겸사겸사 오시는데, 말로는 그냥 <삼겹살 구워먹어도 되지요...?>
소심하게 동의는 구해놓았지만,
정녕 차릴 줄 아는 건
삼겹살, 쌈야채, 쌈무, 파채무침, 밑반찬 약간, 김치 두어종류 약간 밖에 없습니다.
이거 하겠다고 난생 처음 웅진 20만원짜리 그릴까지 샀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정말 저것들만 차리면 안되잖아요,
뭔가 더 해야겠는데, 뭘 더 할까요?
장은 토요일 아침에 봐놓을 것이고, 토요일 오후에 밑반찬 좀 해놓고
일요일엔 아침부터 4시까지 뭘 좀 해보려고 하는데, 뭘 할까요??
중고딩2명과 초딩2명에 술 좀 좋아라하는 어르신들..
(술은 와인+소주 로 넉넉히 마련할 생각)
푸짐하게 홍합탕을 같이 내놓으면 어떨까....생각중이긴 한데,
요것도 만약 마트에서 다듬어놓은 홍합을 안팔면 끝이네요.
홍합 다듬기 너무 힘들어서..ㅜㅜ;
제가 손도 정말 느리고, 한번에 두가지 이상 일은 못하는 단순한 머리라서
일요일 4시까지 종종거려도 두가지나 할까 몰라요.
참고로, 잡채, 이런 건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건 좀...
각종 야채전을 하는 건 좀 웃길(?)까요? 고기랑 겹쳐지게 너무 느끼한가 싶기도 하고..
식구들이 서양식음식을 다 안좋아라해서
상큼한 샐러드도 못하겠고.
아, 머리 터질 것 같아요.
뭐라도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려요...
1. 홍합탕
'08.11.19 10:44 AM (125.184.xxx.193)좋은데..홍합 다듬는 법 의외로 쉬워요.
겉 껍질만 솔로 박박 씻어주시고, 수염은 홍합 꼬리(가느다란 꼭지점)쪽으로 잡아당기면 안에 수염이 안남고 깔끔하게 떨어져요.
그렇게 박박 씻은 홍합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삽겹살이니... 전은 좀 그렇구요..
개운한 홍합탕하고, 혹시 가능하시다면 옛날식 사라다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2. 국물이 없으니
'08.11.19 10:45 AM (124.62.xxx.56)간단히 시원한 홍합탕 좋겠네요. 된장찌개 추가하시면 더 좋고~ ^^* 솔직히 삼결살에 된장이랑 파절이 맛있으면 저같은 경우엔 끝인듯(단순한 식성이라~) - -;;
3. 음.
'08.11.19 10:46 AM (61.77.xxx.57)계란찜,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전 오히려 김치찌개가 좋던데 이건 취향이고..
넉넉하게 과일이랑 마른안주라도 준비해놓으시고... 빨갛게 무친 오징어무침같은거 내놓으면 술안주로도 좋고..
아이들군것질거리도 사놓으시면 될듯한데요 ^^
맛나게 드세요.4. ---
'08.11.19 10:50 AM (124.49.xxx.169)간장+식초에 양파 썰어넣고 와사비 살짝 풀어서 삼겹살 찍어드시는것도 맛나요 ㅋ 전 소금기름장보다 이게 더 맛나더라구요 ^^
5. 홍합탕
'08.11.19 10:51 AM (218.209.xxx.134)간단하고 좋겠네요. 생물오징어, 아주 작고 연한 거 사다가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만 내놔도 술안주 되고 맛있어요. 옆에 물미역도 살짝 데쳐서 곁들이면 색도 이쁘고 여자들도 좋아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게 여기 보라돌이맘 닭봉구이 해보세요. 진짜 간단하고 쉽고 맛있거든요6. 렌지에계란찜
'08.11.19 10:52 AM (218.153.xxx.186)친구는 그릇에 계란 풀고 가쯔오부시 좀 넣구 렌지에 돌려서 먹는다고 하던데..ㅋㅋ 저도 쉬워보여서 해볼까 하고 있어요
7. 캬~~
'08.11.19 10:54 AM (121.146.xxx.169)삼겹살 하면 다른음식 많이 필요치 않아요.
느끼하니까 상큼한반찬 있으면 끝.전 만약 초대손님입장이면 삼겹살먹고 푹~익은김치나 겉절이같은반찬에다 된장찌개또는 시래기국이면 좋겠어요.^^ 애들은 마른오징어채무침을 곁들이면 될거고요.
무엇보다 님의 넉넉한 마음과 미소가 가장좋은 대접이될거고요.^^
솜씨가 부족하면 재료사다놓고 하다 모르면 형님이나 시누한테 지혜를 빌리세요.
웃는 얼굴에는 다 용서되니^^8. 삼겹살이
'08.11.19 12:32 PM (124.0.xxx.202)메인이니 다른 고기는(갈비같은) 하지 않으셔야 삼겹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고, 각종 야채전은 좀 그렇고 김치전은 무난할 것 같구요.
잡채는 시간은 좀 듭니다만 해보면 별거 아닙니다. 오늘이라도 미리 한번 실습해보시고 메뉴에 넣을것인지 생각해보세요.
홍합하신다면 된장국은 안하셔도 될 듯
그 밖에 오이,당근,풋고추 준비하시고, 마른안주(땅콩,쥐포채정도)과일안주(감,귤,사과정도)
일이 잘 익숙치 않으셔서 느리다면 오후 4시라도 아침 일찍 새벽에 일어나셔야 일 밀리지 않고 할 수 있을겁니다. 부지런떠셔야 해요.9. ㅎㅎ
'08.11.19 1:50 PM (122.32.xxx.149)홍합탕..윗님들 말씀처럼 간단하긴 한데
다듬는 요령 모르시면 힘드실 수도 있어요.
저 결혼하고 처음 홍합탕 만들때 홍합 다듬느라고 하루종일 걸리고 완전 뻗었었거든요. ㅋㅋ
그냥 다듬을 필요 없는 오뎅탕은 어떨까요? 집들이때 국물요리로 몇번 했는데 어른이나 아이나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웅진 그릴가지고 그 인원이 다 먹을 삼겹살을 원활하게(?) 공급하기가 어려울거 같은데..
대비책으로 다른 가스버너랑 불판도 준비해 두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쌈채소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간장+액젖, 식초, 설탕, 고춧가루 조금 넣어 부쳐두면 곁들이로 먹기 좋구요.
볶은 콩가루 구하실 수 있으면 그거 종지에 부어서 삼겹살 찍어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저기 위에 오징어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먹는거... 저도 그 메뉴 추천이요.10. 웅
'08.11.19 5:54 PM (77.56.xxx.200)상이 넓으면 해물 한 두가지(미더덕이나 조개)넣고 된장국 엷게 하셔서 조그만 밥그릇에 개인별로 서비스하시던지, 상이 좁으면 찌개로 끓여서 내세요. 아니면 모시조개넣고 맑은 조개탕하셔도 시원하구요.
삼겹살있으면 별다른 반찬 필요없구요, 대신 삼겹살을 좀 맛있는 걸로 사세요. 맛난 김치 준비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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