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술버릇, 심한건가요?

심사숙고 조회수 : 463
작성일 : 2008-11-19 03:51:45
아직 남편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통화해서는 회사사람들이랑 저녁먹고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매번 말은 저녁먹고.. 이렇게 하지만 술먹고 늦는다는 거 이미 알고 있죠..

10시 반경에 통화했습니다. 자리를 옮기는 중인지 밖이더군요. 좀더 있다가 온다고 12시전까지는 온다고 했고요.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어요. 전화해도 받지 않아요.
(이 부분이 매번 반복이 되고,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부분이예요. 12시까지 오기로 했으면 적어도 12시 근처에는 전화해서 더 늦겠다라든지 어디쯤이라던지 말해줘야하는 거 아닌지...)

그러다가 새벽 2시 40분쯤 간신히 전화받더니 완전 술취해 꼬부라진 목소리로 아직 술자리다. 나 취했다, 좀더 있다가 갈께.. 이러더니 또 전화안받고 지금까지예요..
옆에 다른 남자 목소리는 나는데, 술집같지않게 매우 조용하더군요.. 흠흠.

그래요.. 회사사람들이랑 술먹는 자리에 부인이 자꾸 전화해서 오라마라 하면.. 그 전화받기도 껄끄럽고 어색할꺼알아요. 그래도 집에서 걱정하는 사람 생각한다면 화장실가는 척하고 한번씩 전화줘도 될텐데 그렇게 하질 않아요..

결혼전 연애 11년 했어요. 아무리 술마셔도 많이 취한 적도 없었고, 취해도 실수한 적 한번 없었어요..
결혼식 날짜 잡아둔 상태였을 때 회사 회식에서 점점 술을 많이 먹기 시작하더니, 필름끊기는 적이 점점 늘어가더군요. 그러다가 신혼초에 한번은 대전에서 술먹고 거기서 택시타고 서울까지 왔어요.. 물론 택시안에서 필름끊겨서 자고 있고, 택시비 20만원 제가 내고, 택시안에 엉망으로 만들어놓은건 당연했구요..

술먹고 택시탔다가 엉뚱한 데로 가서 제가 찾으러 간 적도 몇번 있어요. 술먹으면 현관문 열자마자 들어와서 그냥 아무데나 누워버려요. 아무리 방에 가서 자라고 해도 인사불성이고, 도리어 화를 내죠..

지난 여름에는... 술먹고 새벽 3시쯤 집앞에 내렸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30분이 지나도록 들어오질 않아서 자는 아기 깨워서 업고 찾으러 나갔더니 아파트 단지 벤치에 누워서 자고 있더군요..

술먹고 늦게 오고 연락없고... 이건 화나고 분통터지는 정도니 그냥 접어두고요, 정말 이제는 어디서 쓰러져 자고 있지않을까, 험한 일 당하는거 아닐까 너무 걱정되요.. 그리고 이런 걱정과 생각들을 아무리 얘기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사람을 보니.. 이제는 정말 솔직하게 그냥 다 접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화내고, 달래고 해보아도 전혀 씨알도 안먹히고 그저 잔소리 한다는 식으로만 들으니 내가 저 사람한테 저것뿐이었나 하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해서, 직장생활하다보면 늘상 있는 일을 너무 몰아치는 건가요???

모레면 해외로 15일 출장가면서, 허리가 아파서 사무실 의자에도 앉아있기 힘들다는 사람이 하루 일찍와서 아이 얼굴 좀 보면 안되나요?? 단체회식도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끼리 먹는 술자리.. 중간에 그냥 나오기가 그리 힘든건가요???
IP : 58.14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9 6:56 AM (125.182.xxx.16)

    제 주위에도 술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좋게 마시고 헤어지는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리를 파하려고 해도 물고 늘어지고...가끔 보는 사람도 짜증나는데 부인은 어떻게 살까
    항상 궁금하더라구요. 문제는 그러다가 결국 몸이 망가지고 나서야 술을 좀 적게 마시더라
    구요...도움이 되는 얘기를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ㅜ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 2. 심한거
    '08.11.19 9:10 AM (121.151.xxx.182)

    맞아요. 가족들은 너무 괴롭죠.
    몇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듯 하군요
    몇년전 저도 애를 먹었어요. 더구나 제 남편은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고주망태 수준....
    동네주변을 무서움도 잊은채 찾아헤메기도 하고 정말 생각하지도 않고 싶어요
    저도 별짓을 다해도 잘 안되더군요. 그때 남편의 나이가 삼십대중후반 이었는데 몇년을 그러더니
    지금은 사십대 초반인데 요즘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잘 안마시고 마셔도 그런일은 없구요. 어쩔수 없습니다,
    본인이 나이가 들고 몸이 힘들어지면 그만두는것 같아요
    제 남편은 술이 워낙 약해서 이젠 그렇게 마시면 몸이 힘드니 관두는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남편주변 사람들께 미운털? 박힌지 오래예요.
    하지만 남들이 내 남편 지켜주는거 아니잖아요? 전 누가 뭐라건 바리바리 전화하고 악을 쓰고 해서
    그나마 좀 덜했던것 같아요.
    어쨌던 술이란건 정말 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1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5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9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3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1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4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5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5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7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6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