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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글을 보고

분당 아줌마 조회수 : 4,819
작성일 : 2008-11-18 15:11:10
점심 시간
구내 식당 곳곳에서 미네르바 얘기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엔케리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엔이 우리나라에서 빠져 나가면
더 이상 주가도 집값도 우리의 삶도 더 이상은 나아질 수 없습니다.

아마2006년 초일겁니다.
시중은행에서 나온 행원이 엔대출을 받으라고 왔었지요.
그 행원의 진짜 목적은 신용카드 하나 하고 보험 하나 들으라고 하면서
'지금 엔화대출 안 받으면 후회한다'
아마 금리 2%에다가 조금 더 붙는 거 같았어요.
저희야 직원이니 받을 일이 없었지만
병원하시는 분들 특히 30대 의사들이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는 주로 대치동 동부썬트레빌이랑 렉슬에 많이들 들어 갔지요.
저희도 대출 조금 받아서 더 넓고 좋은 곳으로 사무실을 옮길까 하는 회의를 한 거 같은데
그 정도로 엔화대출을 많이들 받았어요.

생각해 보세요.
10억을 빌리면 한 달 이자가 170 정도이고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니 당연히 빌릴 수 있는 이들은 죄다 돈 빌려서 집 사지요.
그러고 그 연쇄작용으로 전국의 집값이 다락 같이 올랐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8년말 현재.
시중에 돈이 없어요.
일본도 돈을 빼 간다고 하고
갚아야 할 돈은 그대로이거나 더 늘고 이자 낼 날은 따박따박 돌아 오고
벌리는 돈은  자꾸 줄고
오늘도 하나은행에서 후순위채 일년에 7.7%에 준다고 문자 오는 상황.

절대 집값은 오르지 않아요.
제 분당집값도 시세를 알아 보는 게 의미가 없을 거예요.
수직하강이죠.
증시는 연기금으로 버티니 더 이상 지수가 경제상황을 나타내지 못 하며
환율도 그러하나 여기도 정부가 개입을 해서 하루 종일 금강산 산봉우리 그림을 그리고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아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
장도 계획 잘 짜서 사야 하고
아이들도 꼭 가르쳐야 하는 것만 가르키고
경조사에서도 체면보다는 실속을 생각하고
특히 어른들께 이 위기상황을 알리셔서 같이 동참하셔야 합니다.

정말 우리는 설상가상이예요.
이 난국에 지배 계층은 자기 잇속을 노골적으로 챙기려고 하며
이메가가 오래 갈 거 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각 집단이 노골적으로 자기 밥상을 챙기려고 합니다.
몇 일 전 의료민영화 이외에 우리 등골 빼 먹을 법안이 앞으로 몇 개 더 나올 거 같습니다.
나쁜 놈들..............


답 없는 세상.
그래도 우리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사교육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한 번 쓸께요.










IP : 59.10.xxx.16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1.18 3:12 PM (220.65.xxx.2)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교육 시장 변화라니.. 기대됩니다.

  • 2. ^---^
    '08.11.18 3:15 PM (125.187.xxx.18)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다음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가슴조이며 살고있습니다.

  • 3. ...
    '08.11.18 3:16 PM (116.47.xxx.7)

    공교육 선생님들을 못살게 괴롭혀야죠 왜 세금내고 군소리들 못하는 국민이 되어가는지 사교육시장으로 자꾸 눈돌릴게 아니라 교육을 책임진 선생님들께 수준 높은 교육을 요구해야하는데
    독일같은 경우는 전년도에 가르치던 수업을 그대로하면 징계사유가 된다던데 울나라 선생님들 정말 공부하시나요

  • 4. 인천한라봉
    '08.11.18 3:17 PM (118.91.xxx.248)

    저 오늘 환율보고 기겁하구 있습니다.
    마구 조여오네요..

  • 5. phua
    '08.11.18 3:20 PM (218.237.xxx.104)

    원글님도 반갑고, 첫 번째로 댓글 단 에헤님도 반갑습니다,
    촛불들고 나가야 되는 일들을 계속 만들어 주는 이 정부 땜시
    연말에도 바쁠 것 같습니다,

  • 6. 저희도
    '08.11.18 3:22 PM (203.232.xxx.177)

    지방에 살고 있는데 아주버님이 병원하시는데 엔화대출 받으시더군요..저희는 해당조건이 안되서 그중에서 5천만원만 빌렸죠.(사실 그당시에도 좀 찜찜했는데 얼마든지 연장된다고 하셔서..ㅠㅠ)
    그때에도 제가 82에서 엔화대출에대해서 검색했을때 엔케리청산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 어떤분이 글을 올리셨거든요..한 이년전쯤인거 같은데 ...그래서 신랑한테도 그냥 얼마안되는돈이니 그냥 빨리 갚아드려라 해도 이율이 낮다고 계속 가지고 있을거라 하더군요..지금와서야 제말 안들은거 후회하지만 억대로 빌리신 형님한테 내색도 못하고 내년쯤이면 어찌되지 않겠냐 그소리만 하네요..
    진짜 30대 개원의들중에 안빌린사람 없는거 같아요...

  • 7. 무서워서
    '08.11.18 3:22 PM (98.25.xxx.160)

    환율 확인 못하고 있는 유학생 마눌이예요.
    매월 숨통을 조여 옵니다. 반년 전까지만 해도 쇼핑몰 가서 그릇도 사면서
    달러 싸고 한국보다 싸니 지금 사두는게 돈 버는 거다 그랬는데-그래봐야 5불짜리 컵, 7불짜리 접시 몇 장 산 게 전부지만요.- 매월 송금 받는 생활비 걱정에 흰머리가 늡니다.... ㅡㅡ;

  • 8. ..
    '08.11.18 3:27 PM (116.127.xxx.69)

    그게 노림수입니다. 엔캐리 뺄거다라고 하면 한국 국민들 경제위기 심각하니 살려줘라고 하면

    그래? 그러면 대운하와 해저터널, 민영화 하면 경제도 살고 엔캐리도 회수 안할께..

    이게 미네르바님이 말씀하신 12월에서 내년3월쯤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국민들이 할 수 없다 라는 여론이 우세하면 미네르바님 말씀처럼 경제속국이 되는것이죠

  • 9. 얼마전
    '08.11.18 3:31 PM (125.187.xxx.238)

    한겨레21 기사를 보면 엔화대출로 힘들어하는 개인병원 의사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나라경제가 걱정되는 한편으로
    그간 강남거리에 간판을 내건 병원들을 보며 느꼈던 박탈감이 조금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빈곤해보이지만 빚없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내년봄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더 아끼며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 10. ..
    '08.11.18 3:31 PM (116.127.xxx.69)

    많이 힘들더라도 몇년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론이 형성되면 되는데

    경제도 힘든데 그냥 대운하, 터널, 민영화 하지 라고 하면 그게 식민지가 되는것이죠.

    문제는 저번 선거처럼 내 재산이 중요해서 뉴타운에 휩쓸려 버린 국민의식이 걱정됩니다.

  • 11. ...
    '08.11.18 3:33 PM (122.36.xxx.58)

    윗에 노림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흔들기에 여러분 너무 흔들리셔서
    정신이 혼미해져
    나중에 살려달라고 다 하자고 하게 될까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매트릭스, 노예화,
    이게 진정 뭘 말하는지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 봅시다.

    저들은 흔들대로 흔들어 대서
    우리가 완전해제 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 나부터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아이들이 모두 그들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나야 죽으면 고만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꼭 살려줘야지요

  • 12. 인천한라봉
    '08.11.18 3:39 PM (118.91.xxx.248)

    그래서 미네르바님이 일본어 공부 중국어 공부하라하셨군요..
    정말 은행도 정부도 아무도 못믿구.. 그냥 스스로 똑똑해지자구요.

  • 13. ...
    '08.11.18 3:50 PM (58.230.xxx.2)

    근데 무작정 아끼기만 하면
    돌고돌아 자영업자, 기업 모두 파산이겠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분들은
    적절한 소비를 해 주는게 돕는 길일 듯 한데요.

  • 14. &&
    '08.11.18 3:53 PM (123.111.xxx.170)

    애들이 걱정입니다.
    사교육비까지 퍼부어서 시킨교육이 겨우 노예질시킬판이니...
    답답합니다,,

    다음글도 기대하겠습니다,꼭 올려주세요

  • 15. 혼날까요?
    '08.11.18 3:54 PM (59.5.xxx.126)

    엔대출 다 가져간다 하는것과 대운하, 해저공사 그리고 경제속국 이것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무식하다 혼내지 마시고요.

  • 16. 그러게요
    '08.11.18 3:58 PM (122.35.xxx.119)

    빚없는 공무원 같은 분들은 적절히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17. .그럼
    '08.11.18 4:08 PM (121.184.xxx.142)

    가지고 있는 생명보험, 의료실비 보험은 어떻게 하나요?
    재산이라고는 보험료 밖에 없는데...
    돈이 항상 새니,
    그걸로 라도 묶어 둔 셈이거든요.
    연금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의료실비보험,
    이건 안전한지요?

  • 18. 개인병원에
    '08.11.18 4:10 PM (203.142.xxx.240)

    근무하는 제 친구도 얼마전에 그런얘길 하더라구요.
    엔화대출받으라고 원장님한테 전화 엄청 왔었다고.. 진짜로 이자가 연 2-3%니까 그거 받아서 다른데 투자하면 그냥 돈놓고 돈먹는거였다고..

  • 19.
    '08.11.18 4:11 PM (121.172.xxx.131)

    무섭기만 합니다..

  • 20. 이건
    '08.11.18 4:29 PM (218.158.xxx.80)

    집값 반토막??
    네 저두 10여년전 아파트 분양받아서 살고 있지만 그렇게 돼야합니다
    반토막나야 합니다~~
    작년부터 평수늘려갈려 애를써도 도무지 엄두가 안나더군요
    한국 아파트값 요몇년동안 미쳐날뛰고있는거 맞습니다

  • 21. 휴..
    '08.11.18 6:20 PM (119.70.xxx.77)

    체면보다는 실속. 이 말 꼭 명심해야겠어요.
    울집은 대출이자랑 보험료 빼면 그 다음 많이 드는게 아이 둘 교육비 인데, 그걸 줄여야할까요..
    애 둘한테 드는 교육비가 60이네요. 참.. 줄일게 없어서 교육비를 줄여야되나 싶어서 우울하네요.. 다 필수만 배우는건데..

  • 22. point
    '08.11.18 7:52 PM (125.178.xxx.31)

    장도 계획 잘 짜서 사야 하고
    아이들도 꼭 가르쳐야 하는 것만 가르키고
    경조사에서도 체면보다는 실속을 생각하고
    특히 어른들께 이 위기상황을 알리셔서 같이 동참하셔야 합니다
    ---------------------------
    중요한 말
    한 번 곱 씹어 봤습니다.
    사교육시장에 대한 다음글 기대하겠습니다.~~~~~~
    --중고딩맘

  • 23. 공감
    '08.11.19 9:34 AM (125.131.xxx.178)

    공감합니다. 미네르바가 그랬죠. 지금은 자신이 귀족인지 평민인지 천민인지를 생각을 해봐야 할때라고.

  • 24. 풀빵
    '08.11.19 2:36 PM (218.159.xxx.123)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전 이순간에도 대통령이 정말 잘 해주시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있는자보다는 없는자, 낮은자, 소외된자, 힘없는자를 돌아보는 정치를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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