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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들과 데이트..
30개월 아들은 [세상의 모든 바퀴]와 흠뻑 사랑에 빠져 계십니다.
햇빛은 반짝반짝하지만 바람이 쌀쌀한 일요일....
엄마와 아들은 아파트 앞의 마을버스를 탔어요.
마을버스는 골목을 꼬불꼬불...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서
직선도로를 달리는 버스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지요...
마을버스를 타고 다른 아파트 놀이터에 갔어요.
그곳이 새아파트라 놀이터가 잘 되어 있거든요 :)
집에 방한켠을 떡 차지하고 있는 큰 미끄럼틀이 있는데도
놀이터 미끄럼틀 타기에 추위도 다 잊어주십니다.
가방에 넣어간 비누방울도
그전에는 엄마가 불어주면 좋아라 따라다니더니
이젠 자기가 불겠다며...
접시에 따라준 비누액이 기울어져 다 쏟아지는 것도 모르고 훅훅 불어댑니다.
그러다 배가 고프고 입덧이 동하여...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볶음밥을 먹으러 갑니다.
쌀국수집의 파인애플 볶음밥인데 양이 제법 많아서 둘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엄마 정말 맛있어] 를 연발하며 잘 받아 먹습니다.
볶음밥을 먹고 또 아들이 사랑하시는 터널을 지나 집에 와서 낮잠 한판 자고나니
하루가 다....가네요.
이제 너랑 단둘이 이렇게 데이트할 날도 몇개월 안 남았구나.
힘들지만 둘째 태어나기 전에 더... 잘 해줘야 겠어요.
1. ^^
'08.11.17 11:29 PM (122.199.xxx.114)한 편의 짧은 동화를 읽은 느낌이에요.
전 아직 아기가 어려서(7개월) 데리고 다니기
힘들지만 아기가 잘 걷기 시작하면 데리고
자주 놀러 다닐려구요.
몸조리 잘하시고 순산 하시구요..
아들과의 데이트도 자주 하셨음 좋겠어요. ㅎㅎ2. 정말
'08.11.17 11:41 PM (218.237.xxx.119)잘하셨어요.
제가 둘째 임신했을때는 큰 아이가 피곤한 절 기다려줬고 동생이 오고 나서는 또 정신없는 엄마를 아이가 기다려줬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힘겨웠을까 뒤늦게 알았답니다.
이제 작은 아이가 돌 지나고 나니 큰 아이가 얼마나 애틋하고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저도 자주 데이트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데 지난 시간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두 아이 모두 예쁘게 잘 키우실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런 엄마이고 싶네요.
앞으로 힘드시겠지만 잘 해내시리라 생각되요. 순산하세요.3. 너무
'08.11.17 11:55 PM (203.130.xxx.120)비슷한 상황이라,,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는 이제 둘째낳으려면 3주남았고, 첫아이은 30개월이랍니다.
저도 주위에서 얼른 어린이집보내서 적응시키라는걸 엄마와 단둘이있는 마지막 시간을 그렇게
보낼수가 없어서 봄-여름-가을을 함께 손잡고 보냈어요.
슬슬 얘기해줘야할때가 온거같아서 아까 끌어안고 엄마가 동생꺼내러-.-; 병원에 가면 너무 아파서
병원에 동생이랑 자야하고, **이는 할머니랑 아빠랑 집에서 자야한다니까..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르 흘리면서 나도 병원에서 자면 안되??라며 애원하네요..
눈물나서 혼났어요 ㅠ.ㅠ 그렇게 금방 알아들을줄몰랐는데..
남은 둘만의 시간 소중하게 보내시고, 순산하시길 빌께요.4. ....
'08.11.18 12:01 AM (116.33.xxx.27)아공 날도 춥고 몸도 그렇고 입덧까지 있으시다니 많이 힘드셨을텐데
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했을지...^^
우리 딸은 19개월인데 데리고 다니면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고 하네요. 집에선 책만 어지르고 얌전히 노는 놈이 밖에 나가면 온사방에 다 참견하고 뛰어댕기고....ㅠ.ㅠ
30개월쯤 되면 좀 더 나을까요...^^
즐태하시고 즐거운 시간도 잘 보내시고 순산하시길 바래요~5. 아고
'08.11.18 2:02 AM (121.88.xxx.241)갓난쟁이 아들 주말에만 보고 사는 엄마에요.
부럽기도 하고 애틋해서 눈물이 나네요.
큰아이와 소중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6. 일년반전.
'08.11.18 3:09 AM (211.196.xxx.214)작년여름이 생각나네요..
예상치못하게 둘째가 한달이나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되어서 정기검진갔다가 동생을 만나게된날..큰애모습.
수술실에서 막나와 링거 주렁주렁꽂고있는 엄마를 휘둥그레진눈으로 멍하니쳐다보던 큰놈..
아빠가 큰애한테 엄마가 지금 동생이랑 만나고와서 많이 아프다고
그래서 집에가서 아빠랑 자야된다고 이야기해줬더니
뒤도 돌아보지않고 병실밖으로 나가더군요..
그날 밤에 전화와서 얼마나 엄마찾으며 울던지..
낮에는 노느라 엄마를 안찾았는데..밤이면 엄마찾아전화와서 얼마나 울던지..
그러던 놈이 이제 동생이랑 블럭도 끼우고 같이 간식도 먹고..
운동장에서 동생손도 잡고 다니는 예쁜형이 되었답니다.
큰아이와 소중한시간 많이 보내시고 순산하세요..7. 하마
'08.11.18 10:19 AM (210.108.xxx.253)전왜 이런것만 보면 눈물이나죠? 모니터앞에서 휴지로 눈물찍어내고 있네요.. 울아기 아직 7개월밖에 안되었는데도 감정이 너무 풍부한건가요 흑.. 직장맘이라 아들 집에두고 혼자 나와있는데 우리아들도 걸어다니면 꼭 엄마랑 둘이 데이트 많이다닐꺼에요..라고 마음속으로 약속을해봅니다... 꿈뻑꿈뻑 울아들 생각나요 아 눈물이 또...
8. 에효...
'08.11.18 10:27 AM (211.51.xxx.2)저두 우리 이뿐 아들 생각나요...ㅠㅠ 저두 그때쯤 둘째 낳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넘 짠하네요. 준하씨 인생 첫 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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