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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위로와 용기와 행운을 빌어주세요. 흑..

ⓧPianiste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08-11-17 21:51:00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지금 계속 제 내부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랍니다.

황당하게도 내일 전북 민언련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에서 촛불을 주제로....
제가  '감히' 강연을 하게됐어요. T_T;;

9월초쯤에 연락이 왔는데 너무나 당연히도 저는 엄청 고사를 했어요.
저 같은게 어찌 감히... 그 생각때문에요.
그리고, 더 이상 촛불관련해서 앞에 나서는 게 너무나 꺼려지던 때였거든요.

연합커뮤니티 광고, 조선일보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 slr 클럽 기자단, 815 광복절 퍼포먼스등.
저는 원래 음악하던 사람인데 마치 소위 '전문시윗군' 처럼 일이 돌아가는게
저 스스로 감당도 안되고 너무 당황스러웠던때라 당연히 정중하게 거절을 했었죠.

그런데........ 거기 계시는 장낙인 교수님께서 (82쿡 열성 눈팅회원이시래요) 계속 요청을 하시는데,
제가 너무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할 수 없이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그때 더 고집을 부렸어야하는건데 어흑.

그게 드디어 내일이에요. 내일.

컴퓨터에다가 요약본 띄워놓고 혼자 주절주절 떠들고 있는데,
과연 한시간 반을 잘 할 수 있을지, '분명 내가 망치고야 말거야. 그때 거절했어야해.' 는 생각으로
벌써부터 심장이 쿵쿵 거려서 제 말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저를 압도하네요. OTL
진작좀 연습좀 해둘걸, 생각했다가도
저는 작업도 마찬가지고, 항상 닥쳐야 일이 되는 스타일이라서 ㅠ.ㅠ

제발 제가 망치지않도록, 행운을 빌어주세요.
전공 강의하는거랑은 또 틀리네요. 혼자서 떠들다가 자꾸만 막혀요.. T.T;;

내가 대체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그때 고집부려서 거절했더라면 작업도 대강 정리되가는 오늘 밤,
친구들과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재미나게 수다떨수 있었을텐데. ㅠ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심장이 쿵쿵거리는걸 잠재울 수 있을까요. 어흑.

* 촛불 관련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얘기하려고 몇달동안 썼던 제 글을 찬찬히 다시 검토하고 있는데...
우린 참으로 많은 일들을 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짠해지네요. *
IP : 221.151.xxx.24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7 9:54 PM (83.78.xxx.240)

    스위스에서 피아니스트 님 힘내시라고 텔레파시 보냅니다.
    참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이었지만, 그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무섭네요. 계속 열심히 싸워야죠.

  • 2. -
    '08.11.17 9:55 PM (59.9.xxx.13)

    이야~제가 다 영광이네요 ㅋ축하드려요.
    직업상 연설을 많이하는데..
    연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관중들과의 아이콘택과 자신감이에요.
    그리고 꼭 연설문 다 외워가세요.
    적어간 거 코박고 줄줄 읽는 아마추어 연설은 절대 하지 않으시리라 당연 믿습니다.
    화이팅!!! ㅋ

  • 3. 웃음조각^^
    '08.11.17 9:55 PM (210.97.xxx.5)

    에~~~ 이러시면서도 또 막상 '우와~~'소리 나게 잘 해내실거잖아요^^

    전 믿어 의심치 않아요^^

  • 4. 구름이
    '08.11.17 9:56 PM (147.47.xxx.131)

    전북대 가시면요... 할매 콩나물 국밥집을 꼭 가세요.
    시간이 없으면 전북대 앞 콩나물 국밥집이라도 가세요.

    피아니스트님. 언제 로드사이드에서 한번 파티 합시다. ^^

  • 5. 홧팅!
    '08.11.17 9:57 PM (58.229.xxx.27)

    잘 하실거예요.^^
    반드시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 6. 후훗
    '08.11.17 9:58 PM (59.7.xxx.148)

    잘하실꺼에요^^

    응원보냅니다~~~~!!!!!!!! 아자아자 아자~~!!!!

  • 7. ⓧPianiste
    '08.11.17 10:05 PM (221.151.xxx.243)

    스위스에 계시는 점 두개님,
    멀리서까지 텔레파시 보내주시는데 제 심장소리는 왜 이리도 점점 더 커져만 갈까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의료민영화를 하겠다고 나서는 정부때문에
    점점 더 답답해져만 갑니다. 언론학교에 강의들으시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수 있어야할텐데요.
    그래도 말씀처럼 정신차려서 계속 열심히 싸워야죠.

    - 님, 제가 지금 딱 그꼴이에요. 요약본 안보고 허공을 보면 말이 자꾸만 막혀요.
    그 자신감좀 나눠주세요..흑흑.

    웃음조각^^ 님의 그 예언이 현실이 되길 빌어봅니다. ㅎㅎㅎ
    기자단 하면서 촬영했던 영상들도 틀어드릴려고 정리해야하는데,
    강연 자체를 버벅이고 있으니.. ^^;;

    구름이님, 그럼 장교수님께 저 그 국밥 사주세요~ 하고 말씀드릴게요.
    힌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뭐 좋아하냐고 하셨었거든요.
    저번 파티 즐거웠어요. 조만간 앞으로 더 질긴싸움을 위한 파티 한번 더 했음좋겠어요.

    홧팅님, 후훗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네요.
    너무 떨려서 눈물이 다 나려구해요. T.T

  • 8. ^^
    '08.11.17 10:09 PM (124.111.xxx.95)

    잘 하시도록 응원할께요.화이팅~~!!!

  • 9. 멋져요~~
    '08.11.17 10:15 PM (114.129.xxx.154)

    넘 딱딱하지 않고 잼나게 말씀하셔서 관중을 확 사로잡아버린다에 백만표!!!

  • 10. ㅈㄴ
    '08.11.17 10:15 PM (124.80.xxx.199)

    2인분 응원 날립니다~!!!!

  • 11. 홧팅!
    '08.11.17 10:21 PM (221.150.xxx.224)

    분명 잘 하실꺼예요~~
    긍정의 기운을 보냅니다!!!

  • 12. 아자아자
    '08.11.17 10:25 PM (122.35.xxx.57)

    오랫만에 소식들으니 정말 반가워요..
    잘 하실거라 믿어요~ 화이팅 얍!!

  • 13. m
    '08.11.17 10:49 PM (125.131.xxx.132)

    언젠가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 크게 났던 그 분 맞죠?^^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 하고 ㅋ

    많은 일이 있었다 라는 글에 갑자기 저도 짠해지네요.
    언젠간.. 언젠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라고 그저 징글한 추억거리로 말 할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이 '그런일은 판타지' 라고 생각할 그 날이 올 겁니다..

    내일 그 초석이 또 만들어지는군요^^
    응원합니다^^)!

  • 14. Clip
    '08.11.17 11:03 PM (125.178.xxx.140)

    떨리고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마음을 담대하게 먹고 잘 하시리라 생각되요.
    부탁하신분들이나 들으시는 분들 모두 바라는건 진실, 또는 진심..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삐아니스트님의 강의가 지난 여름날의 촛불을 계속 생각나게 하는 일이 될거라 생각되요.
    저를 모르시겠지만,..저 역시 82쿡에 오는 아줌마 한 사람으로 응원할게요.

  • 15. ,
    '08.11.17 11:06 PM (220.122.xxx.155)

    님.. 잘해내실 수 있을거예요. 촛불 처음 시작할때를 떠올리며 그동안 겪어왔던 일을 회상하면
    충분히 하고 싶은 말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갔다오셔서 또 글 올려주세요. 할 수 있어요!!!
    전문시윗군이라뇨 ^^. 조금 더 의롭고 용기가 있을뿐이죠.

  • 16. 아자
    '08.11.17 11:07 PM (119.69.xxx.74)

    분명 당연히..보나마나 잘하실거예요..
    제가 작으나마 제 기를 보내드릴께요..
    파이팅!!!!

  • 17. 화이팅
    '08.11.17 11:14 PM (58.225.xxx.165)

    화이팅입니다! 분명 잘 하실 거예요~
    촛불이 처음 일어날 때만 해도... 언제까지 갈까, 여름까지 이어지기나 할까(그때가 봄이었지요) 친구랑 이런 대화를 했었는데... 벌써 겨울이 다가오네요.

  • 18.
    '08.11.17 11:37 PM (211.212.xxx.68)

    잘 하실 겁니다.
    그냥 촛불의 진정성만 보여 주신다면....
    어떤 미사여구의 강의보다도 진성성이 가장 좋은 강의를 만들 것이니까요.
    화이팅!!!

  • 19. 피아니스트님때문에
    '08.11.17 11:45 PM (211.173.xxx.198)

    로그인했습니다..ㅋㅋ

    우리는 촛불을 들었다는 ,들고있다는 이유로 누구보다 당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니스트님이 앞서서 해오신 많은일들이 촛불들에게 기억이 많이 남고, 우리가 처음에 했던
    광우병소 반대 신문광고,82쿡나사모로서 했던, 자원봉사... 815 퍼포먼스...
    솔직히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뿌듯했던 날들인거같습니다.
    82쿡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졌던 때이기도 하구요
    피아니스트님은 충분히 당당하고 자신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하실거라고 믿습니다.
    마음속의 당당함이 피아니스트님을 지켜주길~~

  • 20. ⓧPianiste
    '08.11.17 11:48 PM (221.151.xxx.243)

    여러분들의 응원과 화이팅 덕분에 심장이 많이 진정된거같아요.

    넘 딱딱하지않고 재미있게,
    진심을 담아서,
    진정성을 전달하는,

    그리고, 촛불의 마음을 전달하는 그런 자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촬영한 영상들 정리해보니 우리에게는 2008년 여름에
    머리속으로 생각하던 것보다 더 많은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물대포조차 친숙해졌던 그 여름이었는데,
    이제는 눈이 살짝 내릴지도 모르는 겨울 밤이 됐네요. ㅎㅎ

    아자아자 화이팅~! 우리 모두 힘내요. ^^

  • 21. ^^
    '08.11.17 11:57 PM (122.199.xxx.114)

    위로, 용기, 행운
    3종 셋트 전해드립니다.

    잘하실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 22. 파리(82)의 여인
    '08.11.18 12:01 AM (203.229.xxx.160)

    피아니스트님 저도 마음속으로 기원을 해드립니다.....
    그리고 강의 중간에 피아니스트님 작곡한 음악도 좀 들려주시면 더 좋으실텐데요....
    저 파리(82)의 여인도 마음은 같이 있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23. *^^*
    '08.11.18 12:28 AM (121.146.xxx.186)

    피아니스트님 잘 하실거예요.
    님 글때문에 로그인 간만에 했네요.
    행운이 함께 할거예요.


    ◀△──‥‥‥‥Йaрру Ðaу‥‥‥‥─┐
    ▽▶                     │
    │┌♡┐┌─┐┌─┐┌♡┐┌─┐┌─┐┌─┐ │
    ││행││복♡│가││득││한│♡하││루│ │
    │└─┘└─┘└♡┘└─┘└♡┘└─┘└♡┘ │
    │ ┌─┐┌─┐┌♡┐┌─┐┌─┐┌─┐┌♡┐│
    │ ♡되││구││요││건│♡강││조♡│심││
    │ └─┘└♡┘└─┘└♡┘└─┘└─┘└─┘│
    │                      ◀△ 
    └ ─┬‥‥‥‥Йaрру Ðaу‥‥‥‥─ ▽▶

  • 24. *^^*
    '08.11.18 1:17 AM (58.73.xxx.180)

    틀림없이 잘하실겁니다
    우리 모두 긍정의 힘을 믿자구요!!!
    할수있다..할수있다..할수있다..할수있다..

  • 25. 흐윽~~~
    '08.11.18 1:59 AM (59.10.xxx.235)

    글이 로그인하게 하시네~웃으며 읽었어요~과천서도 응원 보냅니다~잘 하실거여요~~~이어폰엔 브람스 피아노5중주가 슬피우넹~~낼이면 분명 함박웃음으로 강의 후기 남기실듯~~^^

  • 26.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08.11.18 2:35 AM (125.177.xxx.79)

    잘 해내실겁니다 ^^

  • 27. stradi
    '08.11.18 7:10 AM (128.253.xxx.111)

    pianiste 님, 글쓴이 이름만 보고, 제목도 안 읽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답글 달려고 이렇게 로그인 합니다.

    걱정마시구 편한 마음으로 준비 하셔요.
    아주 잘 하실 거예요...
    강연이란게 하기 직전까지 떨다가도 막상 마이크 앞에서면 또 그간 준비했던게 술술 나오더라구요...

    어쩐지 pianiste님은 실전에 더 강하실 거 같거든요.
    힘내시고 아자아자!

    아, 그리고, 건강을 항상 챙기세요.
    언제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28. ...
    '08.11.18 8:04 AM (61.73.xxx.158)

    그 자리에 함께하면 좋을 텐데...
    홧팅! 힘내세요!
    날씨가 많이 춥다니 옷 든든하게 입으시고
    2인분의 기를 보냅니다~

  • 29. ..
    '08.11.18 8:51 AM (211.108.xxx.34)

    잘 하실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

  • 30. 인천한라봉
    '08.11.18 10:45 AM (211.179.xxx.43)

    잘 하실꺼라 믿어요..
    글을 늦게봐서 이제서야..^^ 응원하구 갑니다.

  • 31. ^
    '08.11.18 12:06 PM (203.130.xxx.254)

    저도 응원드려요.^^

  • 32. 윤리적소비
    '08.11.18 1:01 PM (210.124.xxx.22)

    에이,, 너무 긴장하지마세요.
    일반인으로서 강의한다하시면 강의듣는사람들도 좀 편하게 대해주시지 않을까요??
    전문강사도 아니신데 매끄럽게 유창하지 않은게 정상이예요.
    맘편히 얘기하세요... 화이팅!

  • 33. 아,내가
    '08.11.18 3:43 PM (117.111.xxx.254)

    가서 플랫카드 들고 바람잡아줘야 하는디...
    전북대는 내 모교고 또 민언련과 관련도 있는디...
    어쩔거나,밥줄걸린 직장이 있어서...
    아,문득 드는 생각,82에서 알게 된 분들 연사로 모시고 싶다!

    82폐인 몇 년만에 답글 달았습니다. 전북의 앞날이 왠지 좀 빛나는 것 같구만요.
    전북 언론인 중에 개념있는 분들 많습니다.
    편하게하시면 말이 잘 통할 것입니다.
    구름이 님 말씀처럼 콩나물 국밥도 맛나지만 전주 음식은 어디서 드셔도 맛나지요.
    그냥 온라인에서 알게 된 분이지만 너무 반가운 맘에 댓글 달아봤어요

  • 34. *^^*
    '08.11.18 8:07 PM (122.36.xxx.221)

    저는 업무상 여러사람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많아요.
    여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대중 앞 연설이 부담스럽고 매우 긴장되는 건 아주 당연합니다.
    그 긴장감에 지배되느냐, 아니면 그 프레셔를 에너지로 승화하느냐의 차이에요.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운 우리 피아니스테님^^
    분명히 멋지게 해내실 수 잇을 거예요. 모쪼록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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