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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는 버릇 고칠수 있을까요?

한숨 조회수 : 649
작성일 : 2008-11-17 09:05:54
제 초등학교 1학년 첫째 이야기에요.
아무래도 징징거리는게 버릇이 된거 같아요.
무조건 하기싫은 일이나 싫은것 그런것을 말할땐 말투(억양)가 바뀌면서
징징거리기부터 시작해요.
사실 4살까지는 그런게 없었는데 새로 이사를 오면서
알게된 친구가 그렇게 이상한 말투로 엄청나게 징징거렸거든요.
그 말투가 엄청나게 듣기 싫었는데 어느 순간 우리 애가 징징거릴때
말투(억양)이 그애랑 똑같은 거에요.
애가 별로 까다롭지 않은것 같으면서 은근히 까다로워요.
가령
자기맘에 안 드는 연필은 안 쓰려고 하고요.
그 이유가 미끄럽다고 그러고요........손바닥에 로션 절대로 안 바르고요.
옷도 꼭 소매에 시보리 있는 옷만 입으려고 하고 그것도 자기맘에 드는것이 따로 있어서
그것만 입으려고 해요.
피아노에서도 아이들이 많으니 건반속으로 연필심같은게 들어가면 몇개의 건반에서 누를때 띡띡 소리가 나나봐요.  그런 소리가 나는 피아노는 절대로 안 치려고 한다네요....
작년까지는 계절 바뀔때마다 옷 입는 것으로 씨름 했는데
그나마 올해는 그냥 넘어가고 있어요.
바지도 무엇때문인지는 모르는데 싫어하는 바지가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옷 입으라고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옷 입히는데
날씨가 춥다고 내복을 속에 입고 바지를 입혔더니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징징거리기부터 하는 거에요.
내복이 짧네...뭐가 어쩌네.....
제가 그동안 너무 쌓인게 많았는지 애가 징징거리기부터 하면 화부터 버럭나요.
이젠 참기가 힘들 정도에요.....
가슴에서 울화통이 터져 나올듯이.....
제가 제 감정을 억누르기가 힘드네요.
혼나지 않을 일도 징징거리는 것때문에 혼이 나는 식이에요.
오늘은 너무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저 아이를 사랑하기는 할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러다가 정말 아이를 미워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요.
초1인데 이렇게 징징거리는 아이 있나요?
고칠수는 없을까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제 심장이 터져서 어떻게 되든지....
아님 제가 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체벌을 하게 될꺼 같아 걱정이에요.
오늘도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러 버렸네요....아침부터.....에휴.....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 징징거리는 말투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겨를이 없어요...
그 말투가 너무 너무 싫어요. 어떻게 하죠?
IP : 61.253.xxx.1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7 9:35 AM (67.85.xxx.211)

    징징거리면서 뭘 요구할 때는 그냥 모른 척 하십시요.
    미리, 네가 징징거리면서 말하는 것은 들어주지 않겠다고 말하시고
    들어주지 않아야 합니다.모른 척하는 것도 어머님의 인내심이 필요하니
    어머님은 아이 근처에 있지 마시고 다른 일을 하십시요.

    미끌거리는 연필을 안쓰려고 한다(원글님은 미끌거리지 않는다고 판단되지만)
    아이가 원하는 연필을 쓰게 하십시요(그 연필을 안씀으로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잖아요)

    옷차림 문제.
    제 조카, 4살인데도 지가 좋아하는 옷만 입습니다.
    걔가 좋아하는 이유를 우리는(어른들은) 모릅니다.^^;;
    첨에는 외출 때마다 한바탕씩 했다는데 그까이껏^^;; 지가 좋다는 걸 입히자로 했답니다.
    친척들이 요샌 옷선물 안합니다.
    새옷 살 때도 데리고 가서 지가 고르게 합니다(맘에 들어야 입기 때문에)
    요즘 애들은 그런갑다...합니다.^^;;;

  • 2. 예쁘게 말해
    '08.11.17 10:35 AM (221.139.xxx.183)

    저는 아이에게 이쁘게 말해야 너가 무슨말 하는지 귀기울여 들어줄거야... 했더니
    징징거리며 얘기하지는 않는데...
    예쁘게 말했는데도 제가 가끔 못알아듣고 멍하고 있으면 제 얼굴 지쪽으로 돌리고는
    "엄마 내가 예쁘게 말했는데 들어줘야지... 왜 안들어줘?" 하네요...T,.T
    들어주기 싫은 부탁이어도 그렇게까지 말하면 들어주게 되는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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