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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들 영여,영어 하면서도...

영어가 뭐라고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08-11-17 01:32:33
전 드라마보다 디큐멘터리나 퀴즈쇼 같은걸 좋아하는데요, 특히 도전 골든벨 좋아해요. 어린 학생들의 생기발랄함도 좋고, 예전에 배웠던 문제도 되새길수도 있고요.

근데 항상 느끼지만 그렇게 영어, 영어 하면서도 어째 아주 기초적인 문제도 모르는지, 질문도 완전 초보적인 걸 말하는데 그것도 문장이 아니라 단어의 나열. 웃기자고 하는 컨셉이면 차라리 위로가 된다치지만 어쩜 학교마다, 매회 그런걸로 눈살이 찌푸려지는지요.

또다른 다큐멘터리에서 영재라고 하는 아이들을 인터뷰하는데 꿈이 국제변호사라고, 영어로 세상의 벽을 넘겠다고, 그동안 놀지도 못한듯 파리한 얼굴들이 안쓰러웠는데...영어로 말하는거 보니까 제가 다 분통이 터지더라구요. 아, 겨우 저정도 하려고 뛰어놀아야 할 어린시절을 뺏겼구나 싶은것이요.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불고있는 영어광풍은 사실 쓰임새에도 의심이 가는데다, 아이들의 실력이라는 것도 시간과 돈의 투자의 10%도 건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저 부모의 막연한 위안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교육관은 아이가 내가 왜 영어를 제대로 배워봐야 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심어서 스스로 찾아다니며 해보다가 자기 스스로 학원에서 이런걸 배우고 싶다고 할때 그걸 지원해줄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모가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지 마세요. 그건 아이에게 반감만 줄뿐더러 허영심만 키우게 됩니다.

전 어릴때부터 영어를 너무 좋아했고, 그것이 토양이되서 외국에 살면서도 영어덕분에 좋은 회사에 다니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건 아닌데,하는 정도의 판단은 됩니다. 제 얘기에 비웃음 치시는 분보다 공감한다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구요, 더불어 이 말도안되는 미친 영어광풍속에서 용기있는 부모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IP : 99.245.xxx.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사
    '08.11.17 1:36 AM (124.5.xxx.254)

    그럼 어찌해야하는지...좀 알려주삼요~~

  • 2. 원글
    '08.11.17 1:55 AM (99.245.xxx.20)

    저같으면 이렇게 하겠구요, 이렇게 해왔어요. 부모의 역할은 슬쩍 노출 시켜주는 건데요, 일단 책이구요, 도서관이나 책방에 엄청 많잖아요. 뭐든 책을 이길수 있는건 없어요. 그리고 ebs 아님 현지 웹싸이트 찾아보면 굉장한 것들이 많아요. 켜 놓고 계시면 아이도 관심갖게 되요. 그리고 확실히 굳혀줄수 있는게 여행이예요. 과외비 몇달치 아끼면 여행경비 나오죠? 그걸로 여행하세요. 여행속에 아이가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디치며 느끼는게 있을거예요. 그럼 더 큰 세상에서 부딪쳐보고픈 욕구도 생기구요, 그 여행느낌의 연장을 위해 부모에게 요구하는게 있다면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자,하는게 제 소신이예요. 제가 드리고픈 얘기는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없이는 아무리 애써봐야 허공에 돈만 뿌리고 막연한 기대감만 준다는 거예요. 획일적으로 우루루 가방들고 학원만 다녀오는 거죠.

  • 3. 로사
    '08.11.17 2:01 AM (124.5.xxx.254)

    저두요즘큰애영어땜시고민이거든요...학원댕겨두걍그래요~그래서 집에서영어일기쓰는연습하고원서로세계명작씨디들으며 시간날때 외국방송보라고자주말하는데...이렇게해두되는건지...가늠할수가없네요.아이는미술대학에간다구하는데,그꿈이언제바뀔지도모르겠고...앞으로우리아이들이살아가야할세상은우리나라가가아닌세계를주무대로삼아야하는데...그러면영어는필수인데...진짜요즘대학생들외국인들만나도영어잘못해요ㅠㅠ큰일이야요...

  • 4. 꼭미남
    '08.11.17 2:20 AM (211.176.xxx.36)

    영어의 중요성은 만인이 토익 만점 세상 만들자가 아니고요, 전문서적을 완벽하게 번역을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겁니다. 쉽게 말해 한국 과학자가 영어(또는 불어나 일어등) 를 완벽하게 한다면
    수많은 외국 석학들의 정보가 고스란히 우리나라 이공계의 정보가 된다는 말인거죠...

  • 5.
    '08.11.17 2:49 AM (121.130.xxx.83)

    일본이 강한 이유가 국민 모두가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서가 아니라죠.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가 나오면 단시간 안에 일본어로 번역되서 관련 전공자들이 쉽게 그런 기술과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밥먹었니? 하려고 어렌쥐라고 발음하려고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이겠죠.

  • 6. 웹싸이트
    '08.11.17 4:45 AM (99.245.xxx.20)

    괜찮은 곳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www.usalearns.org 일상생활에 관한 내용이 잘 되어있어요. 어른들에게도 유용하구요.

  • 7.
    '08.11.17 7:05 AM (121.134.xxx.188)

    www.usalearns.org 사이트가 안열리는데
    무슨일일까요?

  • 8. 흠님..
    '08.11.17 7:46 AM (125.186.xxx.3)

    열리는데요.. 영어 기초부터 회화 배우는 사이트네요.^^

  • 9. 번역서 공감...
    '08.11.17 7:50 AM (115.138.xxx.150)

    우리나라 전공서적은 시간이 걸려도 원서로밖에 보는 수가 없다죠..
    번역서 보다보면 완전 산으로 가버려요..

  • 10. 위에
    '08.11.17 9:59 AM (211.178.xxx.148)

    웹사이트 감사해요~

  • 11. 맞아요
    '08.11.17 2:41 PM (58.231.xxx.100)

    프랑스 유학가서 둘째해에 대학원을 갔는데(불문과 나와서 불문과 대학원 입학) 교수님이 한번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책을 소개시켜주시더라구요. 아무리 불문과를 나왔다 하지만 그 책을 어떻게 금방 읽겠어요. 막막하데요. 같은 수업을 듣는 일본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데 걔는 일본에서 나온 번역본을 읽는 다더군요. 아싸하는 마음에 한국에 연락해서 번역본을 알아보니...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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