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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이젠 거의 만삭에 가까워 져서 내년에 아이 낳는다고 하면서..
신랑이랑 여행 다녀 온 사진에 그녀는 임신해도 역시나 럭셜하면서 이쁘네요.
문득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지금 이틀째 냉전중인 저희 집..
이제 겨울 4살 된 아이는 엄마 아빠 눈치 보느라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지금 이틀째 남편하고 이야기를 안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사소한 부분이긴한데..
그리고 정말 남자는 노름, 바람, 폭력만 아니면 참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 저도 많이 합니다.
남편 이 세가지는 안하니까요.
근데 그 외...
모르겠습니다.
남편과 4년을 살면서 웃었던 날보다 싸운 날이 더 많고...
아이한테도 싸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준것 같습니다.
어제 싸울때 아이가 그러네요..
엄마 아빠 이제 싸우지 말라고...
결혼하자 마자 아이가 생기고 그렇게 지내면서 정말 피터지게 싸웠고 집도 나가 보고 이혼하자며 서로 이야기도 꺼내 보고 했습니다.
결혼 4년동안 저는 살이 20키로 가까이 찔 만큼 우울증도 계속 반복이였구요..
물론 저도 신랑한테 지친 만큼 신랑도 저에게 지치겠지요.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싸우면서 냉전기간이 일주일씩 되니..
저도 지쳐요...
물론 남편도 지치겠지요..
그냥 포기 하자...
포기 하자 수십번을 맘을 고쳐 먹고 먹고...
남편이 변하길 바라기 전에 나도 변하자 싶어 나름 노력도 제 나름대로는 했다고 생각 했는데..
근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문득 사진 한장이...
절 참 비참해 보이게 하는듯 해서..
길거리에도 수많은 부부가 있고..
친구들 싸이며 그냥 다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찾아간 블로그며....
요즘엔 또 얼마나 행복한 부부들이 참 많은지...
경제는 참 어렵다고 하는데 블로그속 그들은 경제와는 또 다르게 얼마나 럭셔리 한지...
물론 보여 주기 위한 것이 많겠지만 근데 그것도 한번씩 부럽기도 하고...
보여줄것이라도 있는 그들이 부럽고..
거짓이건 진실이건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공개 할 수 있는 그들도 부럽습니다...
사진 한장에...
갑자기 왜이리 비참해 지는지...
1. .
'08.11.17 12:06 AM (59.9.xxx.13)음..위로가 되려나..
누가 블로그나 싸이에 피터지게 싸웠다는 글이나 사진 올리나요?
나쁜 소식은 남이 터뜨리는 거지, 내가 대놓고 이야기하고 다니는게 아니죠.
한가지 말씀드리면, 저도 한 때 싸이 블로그 목숨걸고 했었는데요.
절대 흠잡힐 것 같은 약점은 올려본 적이 없답니다. 다들 그래요. 적당히 숨기지요.2. 인천한라봉
'08.11.17 12:09 AM (211.179.xxx.43)아이구.. 힘내세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몰라도..
저희도 싸우고 이틀째말안하다가 방금 화해 했어요.
지금 애기 재우고 제 취미생활을 위해서 이것저것 보고 있네요.
저도 결혼하자마자 애기생겨서 신혼을 한번도 제대로 즐긴적없어요.
그래서 보통 신혼생활 즐기구 애낳구 하는사람들이 제일 부러운데..
저역시 남편과 어딜 간 추억조차 없습니다. 연애때도 차가없었고..
오랜시간 사귄게 아니라 여행한 추억도 없네요.
그냥 스스로를 그들과 비교하지 않아요. 좋은면만 보여주는걸 아니깐..
그냥 나도 저랬으면 좋겠따가 아니라.. 그냥 행복해보여서 좋다루 끝내요.3. .
'08.11.17 12:10 AM (121.135.xxx.166)남일은 모르는겁니다..
4. 음
'08.11.17 12:15 AM (211.108.xxx.16).님 말씀처럼 보여지는 것에 목숨 걸지요...
그리고 제가 7년 밖에 안 되었지만 감히 말씀 드리자면
냉전이 오래 가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전화로 막 싸우고 하고 남편은 외박도 했어요...
그 외박은 직원들과 술 먹다가 남자 둘이서 차에서 잤댑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서 외박해서 회사에 같이잔 동료에 전화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자 하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내가 정신을 못차리겠기에
동네 한바퀴 하고 오니 진정이 되더군요...
남편 집에 들어오자 이랬어요... 밥은??????????????
(속에서는 이 웬수를 살릴까 말까?? 뭐라고 해야 내속이 시원할까)
밥은 ????? 그 말에 어젯밤 술마시고 블라블라 하더군요...
속이 안 좋아 안 먹겠다던 남편 그래도 먹어라 당신
위해서 시원하게 콩나물 국인지 뭔국인지 했다 하면서 한 술 뜨게 하고
재웠답니다...
남편들 은근히 단순해서요... 냉전 오래 보내지 말고
잘 풀어지는걸로 푸세요....
말로써 풀기 힘들면 몸으로써 풀어보셔요^^5. 저도
'08.11.17 12:55 AM (125.184.xxx.193)한때는 그런 생각 했습니다. 다들 어찌나 행복해 뵈이는지요..
그치만 어느 결혼선배(?)언니가 그런말을 하더군요.
예쁘다, 멋지다, 자꾸 그렇게 생각하라고, 그러면 정말 예쁘고, 멋져진다고..
불행하다 불행하다 생각하면 너만 아프다고..
그때 그 말을 들을땐 되게 그 말이 무책임해보였답니다.
그런데..지나보니 그게 맞는 말이더군요.
비교해서 뭐합니까.. 내 남편은 날 비교 안할까요..
내가 이쁘다 멋지다 사랑스럽다 해줘야..내 남편이 바깥에서도 그런대접 받을껀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이젠 그냥 인정합니다.
저보다 늦게 결혼했지만 로또 시댁에 연하 남편 만나 잘 지내는 제 친구에게 솔직하게 넌 이래서 내가 부럽다 야..이런 말도 하고, 재벌집에 시집간 제 사촌동생 소식 들으면 그래..넌 어릴때부터 워낙에 이쁘고 참해서 그런집에 갈만 했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제 남편이나, 제 상황과는 절대 비교하지 않습니다. 비교해서 저 아프면, 그 사람들이 제게 약 주나요? 안주잖아요..
김희선 결혼할때도 이쁘다...하면서 보았고, 오늘 님 덕택에 사진 보면서 재는 임신해도 어쩜 저리 이쁘기만 하누..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치만 그로인해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요? 임신해서 입덧이 너~~무 심해 헥헥 대고 있고,
입덧때문에 외식을 좀 했더니 다음달 카드값이 무섭고..
다음달은 뭐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병원비 걱정도 되지만.. 즐거이 지내려고 합니다.
하루하루 햇살을 볼 수 있음에,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에,
내 사지가 멀쩡해서 움직이기 불편함이 없음에,
내 남편이 어디 아파서 골골대고 날 걱정시키지는 않음에,
그냥 생각의 기준을 바꾸시는게 덜 아프실겁니다.
우울증때문에 몇년간 고생했던 제 기억에, 남일 같지 않아서 이리 어줍잖은 글을 올렸습니다.6. ^^
'08.11.17 1:46 AM (125.177.xxx.79)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예전에 할인매장에서 부부가 아이데리고 장보러 다니는거 본 날이면 제 처지가 너무 비참하고 괴로워서 ..집에와서 못먹는 술을 막 마시곤 했습니다 ..컴컴한 집에서 혼자,,,
원글님^^
원글님 글 중에서,,,정말 남자는 노름, 바람, 폭력만 아니면 참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 저도 많이 합니다...라는 말씀은
참는다는거는 속으로 병을 키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어떤식으로든 터집니다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하라는 또는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지 마시고,,,
시간이 약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안되는 건,,,,어떨 땐 그냥 놔버리는 게 방법일 수도 있더군요
자기 힘으로 어떻게 할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가만히 놔두세요
가만히 놔두고 자기 맘을 그냥 바라보세요 ...
그냥 넘 바라보듯이 ...
종교가 있으시다면 절대자에게 다 맡겨버리시던지..
또는 종교가 없더라도 결국은 자기안의 절대적인 것에게 모조리 다 떠넘겨버리세요 힘든거 괴로운거,,,감당 안되는거,,(어차피 감당 못하면서 왜 스스로를 괴롭힙니까^^)
그래놓고 그냥 하루하루 조그만거 하나씩 해나가심,,,아무 생각 하지말고,,,
어찌보면 시간 정말 금방이예요
좋은세월도 힘든세월도,,내손에 꼭 쥘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도 항상 지금이 아니라 어차피 지나갈 지금이고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윗님 말씀처럼 남편들,,,뭐 사람 나름이지만,,은근히 단순합니다
전 이걸 너무너무 늦게 알았어요ㅜ ㅜ
그냥 따신 밥상,,,출근 퇴근길에 따뜻한 말 한마디..무조건 믿어주는거..잠자리에 잘 토닥거려서 재워주기^^ 당신이 최고라고 무조건 치켜세워주기^^...
남편도 저처럼 정이 무지무지 고팠나보더라구요 ㅜ ㅜ
저는 요며칠전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제가 사는 모습이 행동이 너무 맘에 안들고 괴롭길래,,,
그래!,,,그냥 포기해버리자 ! 이런 나에게 너무 괴로워 하지 말고 그냥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이라고 인정하고 깨끗이 포기해버리자 .., 하니까 차라리 맘이 편하더군요7. 저희도
'08.11.17 8:48 AM (220.75.xxx.243)저희도 결혼 만 3년 즈음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싸웠습니다.
갈등의 문제 해결이 되었기에 이혼의 위기는 넘겼고, 그때 받은 스트레스가 워낙 컸기에 이제 소소한것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가게 되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눈높이를 낮추면 행복해집니다.
제 경우엔 남편에 대한 기대를 아예 버리니 우울하거나 불행함은 사라지더군요.
싱글맘처럼 나 혼자 어린이집에 아이 맡겨가며 직장다녀 생활비 벌어쓰고 주말엔 남편 집에두고 아이들과 놀러 다니고 그렇게 살아보니 아주 가끔 옆에서 함께해주고 도와주며 월급봉투도 가져다주는 남편이 고맙더군요.
행복은 상대적인거예요. 무조건 높이에 올라와야 행복하다고 느끼는거 아닐겁니다.
누구나 다른 높이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원글님의 행복의 높이는 어딘지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그 눈높이를 낮추는 노력을 해보세요.8. 저도
'08.11.17 8:57 AM (118.37.xxx.186)저도 싸이 열심히 하는데요...요즘엔 뭐 방문자도 별로 없고 댓글도 없지만
그냥 사진 정리하고 들여다보는데 앨범보다 편하고 좋아서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진 올리면서도
참 남들이 보면 맨날 맛있는거 먹고 좋은데 놀러다니고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실소가 납니다.
부부사이 안좋고 뭐 서로 대충 포기하고 그냥 사는 수준.
빚도 많고 그달벌어 그달 생활하는 수준이지만
사진 속에서는 어디 나들이라도 간 사진 어디 고기라도 먹으러간 사진
그냥 된장찌개놓고 먹는 평상시 밥상 찍을 일은 없잖아요..
집에서 대충 그지같이 하고 앉아있는 사진도....부부끼리 피터지게 싸운 얘기...
돈땜에 허덕이는 얘기 쓸 이유도 없고 쓰고싶지도 않고요.
제가 많이 산건 아니지만 살아보니 집집마다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간혹 이곳에 남편자랑 하시는 너무나 행복한 분도 있으시지만
뭐 대부분은 거기서 거기 포기하고 사는 형편이더라구요.
남의 집 사진 그거 보고 우울해하지 마세요.9. 기왕 살 바에야
'08.11.17 11:35 AM (61.253.xxx.181)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하시고
힘들더라도 실천해보세요.
남편에게 잘해주세요.
남자들은 잘해주고 신경써주고 대접해주면 다들 좋아라 한답니다.
그게 남자만 그럴까요?
인간은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남편 사랑해서 결혼했으니 그 때 그 마음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잘 살아나가세요.
아이에게도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상처 고스란히 갈테니까요.
님도 더 행복해지실 수 있습니다.^^10. 그죠
'08.11.17 6:57 PM (59.186.xxx.147)속병날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잔잔한 감동을 마음에 담아 담아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돈이 없어 맨날 걸어다니고, 혼자서 속 썩이고.
11. 힘내세요
'08.11.17 8:02 PM (211.49.xxx.124)행복도 불행도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 믿으세요
'반응'하지 마시고 '선택'하세요
참고 사시지 마시고 즐겁게 웃으며 사세요
행복한 부부... 가진게 많고 잘나서가 아닙니다
매일매일 행복을 기꺼이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에 신세한탄으로 가지마세요 상대 탓하지 마세요
상대의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고 그것으로는 해결이 없어요
그사람 몫으로 남겨두고 그상황에서 내가할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지요12. 글쎄
'08.11.17 8:42 PM (124.50.xxx.178)아이러니한 말씀 같지만,,
남편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줄이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또 좋은 부부사이가 돌아와 애정이 솟아날지도 몰라요,,
부부가 꼭 알콩달콩, 살고 손잡고 대화도 많이하고,,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남편에대한 불만스런 부분에 털털해져 보세요,,,우리 여자들이 남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잘해주고 잘해받고 싶고,,사소한 다툼이 반복되고 밉고 실망스럽고, 짜증나고,,, 이런거 다 님이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어서 그럴지도,,, 남편을 사랑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고 오촌당숙처럼 대해보세요,, 서로 편안해 하면서 친구같은 애정이 다시생길수도 있챦아요,,13. ....
'08.11.17 9:19 PM (58.227.xxx.123)난 왜이렇게 살지 이런 부정적 생각 마시고 행복 하게 살아야지 생각하시고 무엇이던지 좋은
생각 하시면서 사세요 사람 사는거 맨날 행복하지는 않잖아요14. 도란도란
'08.11.17 9:36 PM (220.88.xxx.2)저도 요즘 남편과의 관계가 이런게 정상일까...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거 자주 생각하는데..댓글 달아주신 분들 글 보니까 위로도 되고 도움도 되네요...원글님 덕분에 저도 좋은 조언들 얻고 갑니다.
15. 저녁은 드셨나요?
'08.11.17 9:56 PM (218.38.xxx.183)맛있게 저녁해 드시고 지금쯤 아이는 꿈나라로 갔는지...
남편은 제때 들어오셨는지, 아니면 오늘도 늦으시는지...
이제 4살 아이 있다니 참 젊고 좋으실 때예요.
물론 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당시는 그리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 안믿었지요.
근데 지금은 참 그리운 시절입니다.
엄마는 젊었고 아이는 아직 아기티 나는 귀염둥이 였던 그 때.
젊은 남편과 지지고 볶고 사네 마네 갈등도 있었지만.
오늘 저녁 따뜻한 밥 한 끼 식구들과 먹고 (남편빼고 아이하고만 먹었더라도)
이제사 한숨 돌리시는 분들.
오늘 하루 별 일 없이 우리가족 건강했다면 참으로 행복한 하루입니다.
나중엔 절실히 이런 평범한 행복이 그리워지는 날이 온답니다.16. ..
'08.11.17 10:41 PM (124.54.xxx.18)윗분 댓글 중 '오늘 하루 별 일 없이 우리가족 건강했다면 참으로 행복한 하루입니다.'
이 구절이 참 맘에 와 닿네요.17. 질투
'08.11.18 11:42 AM (122.42.xxx.102)질투도 상황이나 형편이 엇비슷한 경우에 가능하지 않습니까?
이웃이나 동창도 아닌 김희선의 사진으로 자신의 비참함을 느낀다니 지나친것 아닌지요.
그리고, 어찌 4살 아기에게까지 걱정을 끼친답니까?
엄마 아빠 이제 싸우지말라는 소리를 4살 아가에게 듣다니...
제발 철 좀 드시고 아가에게 엄마아빠일로 걱정끼치지 말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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