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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독가정이나 독일어하는 아이가 있으신지?(무플절망)

독일고파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8-11-16 23:41:34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희는 독일에서 생활하다가 얼마전에 들어왔는데
아이가 독일어를 해서 왠만하면 그 언어를 유지시켜 주고 싶어서요...
제가 독일어를 할줄 알면 제가 가르치면 되는데
같이 배워도 아이가 역쉬 빠른지라
언제부터인가는 아이한테 "뭐라는거니?"하고 묻게 되버렸어요...T.T

스트레스 주지 않고
좋은 기억으로 즐거움으로 언어를 즐기게 해주고 싶은데
또래 아이가 있으면 같이 놀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제 아이는 5살(한국나이)이랍니다.
IP : 218.209.xxx.2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8.11.16 11:53 PM (121.140.xxx.251)

    독일문화원 같은 곳에 데리고 다니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2. .
    '08.11.17 1:29 AM (91.17.xxx.203)

    아이가 몇 살인지 몰라서 제 말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본 경험만 적어볼께요.
    아는 후배 Gymnasium 5 학년 다니다 왔다는데 대학 가기까지 한국어가 힘들었다고 하고
    독일어는 발음은 그런대로 독일식으로 유지하고 있고 독일 다시와서 보니까 연극
    보러도 무리없이 다니더군요.
    Grundschule 안 마치고 온 애들 주변에서 보니 열 이면 열 독일어 쉽게 잊어버리더군요.
    심지어 독일서 같이 놀면서 독일어로 놀던 자기 친구가 한국에 갔다가 만났는데도
    애 둘 둘이서 독일에서초럼 그렇게 독일어로 안 놀고 한국에 온 애가 독일어를 거의 잊어버려서
    잘 못 놀고 왔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들었어요.

    물론 한국이 독일같이 학습 스트레스 없고 오후 시간이 널널하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독일서 가져온 비디오만 봐도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국 생활에서 거의 불가능.
    역으로 한국서 2학년 다니다 독일 온 애 몇 년지나니까 독일어 그런 대로 수업은 알아 듣지만
    편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거 같고 반면에 한국어 발음은 이상해지고 어휘력 아주 짧더군요.
    특별히 애가 언어에 비상하지 않다면 다 거의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은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어요.
    말은 글과 함께 배워야 평생 가는 것 같은데 저학년이면 말은 문법 따지지 않고 금방 배워도 또 금방 잊어 버리고요
    우리세대같이 외국어를 문법으로 먼저 배운 사람들은 말은 애들처럼 쉽게 못 배워도 배운 건 평생 안 잊어 버리고 기본적인 건 하잖아요. 애가 어리다면 글쎄요..

  • 3. 언어는
    '08.11.17 4:25 AM (84.137.xxx.207)

    생활이고 습관이지요.
    아이가 한국나이로 5살이면 독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았겠네요.
    위의 분이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 덧붙이면
    독일에서 3학년초에 필기체를 배우는데 그것을 학습하고간 아이들이
    그나마 오랫동안 독일어를 기억하고
    나중에 다시 독일어 재학습시(유학이나, 대학에서) 아주 유리하더군요.

    초등학교에서 김나지움까지 독일학교도 있지만
    이곳 독일에서도 사실 인정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너무 독일어에 국한시키지 마시고
    외국어~영어에 더 개방되도록 아이를 키우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4. 영어로
    '08.11.17 9:57 AM (61.104.xxx.61)

    5살이면 금방 잊어버려요.
    독일서 보던 비디오나 오디오테잎 있으시면 자주 틀어주시면 좀 나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유지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나이대의 독일어란게 그냥 유아들의
    생활 독일어 정도 밖에 안되니 너무 아까워 마세요.
    윗분 말씀대로 독일어에 연연하지 마시고 영어교육을 시작해 보시지요.
    독일어 하니 영어도 더 빨리 배울 가능성이 많아요.

  • 5. ---
    '08.11.17 10:43 AM (124.49.xxx.169)

    저 아는 언니가 도이치은행 다니는데 회사 사람중에 아이가 한국어 독어 영어 모두 다 하는 집이 있다더군요. 엄마아빠가 수시로 세 언어를 문장으로 해서 아이한테 말을 붙인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조금만 노력해주셔도 아이한테 도움이 될것 같아요....

  • 6. 아무리
    '08.11.17 3:39 PM (218.237.xxx.106)

    아무리 친구랑 가끔씩 만나 독일어로 얘기해도 지금의 능력이 유지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여기는 독일이 아닌지라 절대 자연스런 독일어 생활은 안 될거에요.
    지금은 어려서 괴테 인스티튜트는 곤란하고
    아예 일주일에 한 번씩 독일어 강사에게 독일어를 배우게 하세요.
    배운다기보다는, 동화책도 보고 뭐, 그냥 독일인이랑 독일어로 떠드는 거죠.
    대학 외국어학당 다니는 독일인이나 오스트리아인 대학생들 있을 거에요.
    집에서 비디오랑 영화 열심히 보여주시고요.

  • 7. 원글이
    '08.11.17 9:35 PM (218.209.xxx.214)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이한테 추억과 함께 언어를 유지시키고자 했는데
    이역시 저의 욕심인가 봅니다.
    아이를 위한것이 무엇인지 좀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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