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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바보 맞죠???

-_- 조회수 : 871
작성일 : 2008-11-16 22:53:03
며칠전에 신랑 친한 형이 신용불량자라서 핸드폰 개통하는거 명의 빌려줬다가..
이 형이란 인간이 통신비 50만원을 안 내서 우리집으로 독촉장 수차례 날라오고...

18일까지 돈 안내면 집에 차압 딱지 붙게 된다고 글 쓴 사람이에요.

저 어릴때 집에 차압딱지 들어온적이 있어서 지금도 TV에서
그 딱지만 봐도 심장이 덜컹 내려 앉아요.

그 날 신랑한테 문자 넣고 전화해서 난리 난리치고..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뭘 했냐고...내가 회사 가서 그 인간한테
말하라고 할때 말을 하긴 한거냐고!!!길길이 날뛰었죠.
원래 화 잘 내는 성격이 아닌데도 너무 너무 화가 났어요.

첫번째는 그 형이란 인간의 뻔뻔함때문에.

남의 명의 빌려놓고 돈을 안 내서 수차례 독촉장이 날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신랑이 말 했음에도 돈 넣을께, 넣을께.만 했다는군요.

두번째는 우유부단한 우리 신랑때문에.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요. 친구, 형 한테는 껌뻑 죽습니다.

우리 엄마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절대 착하고 우유부단한 남자는 안된다고
(네, 친정 아버지가 그러세요) 그렇게 말 했는데..저도 결국 그런 남자 만났네요.

아까 밖에서 그 형이란 놈 만나고 돈 받았다는데..(신랑 명의라서 우리가 입금해야 된다네요.)
저한테 대뜸 전화가 하서 하는 말이.....

신랑: "근데 형 불쌍하다......."

나: " 뭐가?"

신랑: "돈이 없어서 형수 패물까지 팔아서 왔데........"

나: "........그 인간이 불쌍한게 아니고 왜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오냐 이거야!
지금 걔가 불쌍해? 우리집에 차압딱지 붙게 생긴건 안 불쌍하고?
불쌍하단 말이 나와???"

다다다다~쏴 붙였더니 기죽은 우리 신랑 "응..아니야. 안 불쌍해. 전혀..." 그러네요.

아~~~~~~~정말 속 터집니다.

어디서 불쌍하단 말이 나오는지..
남의 명의 빌려놓고 차압딱지 붙일뻔한 인간한테 불쌍하단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보같은 우리 신랑땜에 결국 오늘 저녁 속 터지네요. 쩝
IP : 122.199.xxx.1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6 10:56 PM (118.221.xxx.224)

    근데요, 원글님...
    원글님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요.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요. 친구, 형 한테는 껌뻑 죽습니다."라는 원글님 말,
    딱 "우리 아이는 머리 좋은데 공부 안 해요"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 집 아이들 대개는 머리 별로 안 좋거든요.

    원글님 남편은 착하고 좋은게 아니라 사회성 없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는요.
    판단이 미숙한거예요.
    그 50만원 정도 딱 주고 말 정도의 배포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일 벌이는 것,
    결혼까지 한 나이에 그러는 것은 정말 판단력이 정확하지 못한 겁니다.

    이번에 아예 '다시 이런 일 만들면 모든 것을 부인에게 주고 이혼'이라고 못 박으세요.

  • 2. ..
    '08.11.16 11:34 PM (59.9.xxx.13)

    네.
    -_-

  • 3. 울남편은
    '08.11.17 12:37 AM (125.177.xxx.79)

    이런일에 관해선 아주 칼같이 자르는데도 불구하고,,,ㅜ ㅜ
    이십년 가까이 살면서 두건이나 대형사고 터트렸어요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일은 증말 어쩔수 없이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데 ㅜ ㅜ
    이런 일의 여파가 인생의 몇분지 일을 까먹을지..안당한 사람은 알 수 없겠지요 ㅜ ㅜ
    정말 다시는 겪고싶지않은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ㅜ ㅜ
    울남편 그거 다 매꾸느라고 죽으라고 돈버느라 만나는 친구 거의 없습니다 동창모임 나간적 한번 없고 바빠서 술먹을 시간도 없어서 술 한잔만 먹으면 완전 쓰러집니다,,,사람이 독하게 변하더군요 ㅜ ㅜ
    그러니
    원글님의 남편분 같으신 분은 맘 고쳐먹지 않으면 경제가 이리 어려운 세상에,,,얼마나 큰일 당하셔서 무서운 세상을 사셔야 할지 ,,,도 모르는 일,,,
    정말 걱정됩니다 (기분나쁘게 듣지는 마셔요^^)
    몇주일 전에도 울 남편이 사업하는 친구분이 ,,,돈 몇천을 며칠만 빌려주면 바로 돌려준다고,,,
    그것도 제가 절~떄 안된다고,,,펄쩍 뛰었습니다
    우리 전재산인데...그걸 잘되서 돌려받으면 본전이고 혹시 잘못되면 우리 망하는거 아니냐고,,,
    저는 절때 이런꼴 당하고싶지 않거든요,,,
    물론 돈 빌려준 다른친구분들도 며칠후 다 돌려받았다고 하더만은...그래도 저는 속좁고 못된사람 되고말랍니다 그편이 차라리 낳아요,,,
    돈 문제에 대해서만은 절대 ...아예 안받아도 좋을 돈이라면 괜찮지만,,,
    그러니까 ,,,남편분이 이런거 잘 못하시는 분이시면..
    차라리 저처럼 경제권을 꼭 쥐시고 통장으로 월급 다 넣게 하고 남편분께 다달이 용돈 드리고 ,,,,잘 관리하셔요
    모든 돈이 통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니까 차라리 더 투명해져서 좋지않을까요?
    언제든지 남편분이 통장 구경하심 되니까^^

  • 4. @@
    '08.11.17 9:46 AM (218.54.xxx.172)

    나중에 대형사고 칠라.....겁납니다.

  • 5. 음..
    '08.11.17 9:59 AM (211.111.xxx.114)

    그래서 무른 남편들은 아내가 경제권을 공유하지요..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이 오면,, 남편은 "알다시피, 우리 마누라가 성격이 안 좋아서..."라고 말하면서 슬쩍 마누라 탓으로 돌리고,, 부인으느 "우리 남편이 성격이 넘 안좋아서,, 그러면 난리나.."라고 하면서 남편탓으로 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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