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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성질나서..

냐앙 조회수 : 510
작성일 : 2008-11-16 15:46:09
저는 어제도, 오늘도 출근
남편도 오후에 일하러 가야하는데 아주머니는 오늘 일하는 날이지만 집안 행사 때문에 다녀오셔야겠다고 ㅜ.ㅜ
해서 보내드리면서 남편이 일하러 가는 시간 전에는 꼭 꼭 오셔야한다고 당부했는데
30분 지나도 안오시는 아주머니.ㅜ.ㅜ
다행히 남편이 조금 더 늦게 나가도 됐고, 아주머니도 전화해보니 거의 다 오시기는 했다지만..

가뜩이나 주말도 없이 일하는게 우울한 상황에 기분이 확 다운되는 가운데

육아에 있어서는 안계신거 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의 친정부모님..얘기가 들려와서
옛날에 열받았던 기억까지  화르르 살아나서..진짜 급 우울..

딸이 유산기로 누워있어도 엄마는 친구들과 해외여행 다녀오시고.(안가면 제명된다나).--;
딸이 애낳은지 한달되는 시점에 부모님은 친구들과 역시 여행..
그러면서 애는 보고 싶으니까 친정에 있으라고 강권..--;;;;
텅 빈 집에 둘이 있으면 뭐가 낫다고??
등등


동생에게도 별반 다를바 없어서..
예정일 일주일 전에 엄마 지리산 놀러가신 사이..동생은 출산하러 병원 감..
다행인지 유도분만이 잘 안되서 그 담날 본격 진통하는 와중에 찾아와서는
옆에서 고통을 분담해주고 있는 제부한테 빨리 집에 가라고..--;;;
'나는 혼자서 애 셋을 다 낳았다. 남편이 여기 뭐하러 있냐'고..
(나한테도 그랬는데...그럴땐 친정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인가 하는 착각도 든다)

조리원 퇴원해서 친정에 들어오니 온갖 잔소리만 늘어놓다가 사흘만에 놀러가신다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문제가 생겨서 내보낸 상황인데 동생과 애기 둘이 달랑있게 생겼는데
놀러가는 모임에 안갈 수가 없다고...;;;;

아..우리를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독립적으로 키워주셨다고 위안해야지..

나중에 시어머니로 인해 고통받을 올케한테 잘해주리라 마음먹어본다.
IP : 203.251.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요새
    '08.11.16 3:51 PM (221.162.xxx.86)

    원글과 밑에 광고글 연결해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이글의 추천광고 키워드는 '엄마선물'이군요. ㅎㅎ;;

    나중에 올케한테 꼭 잘해주세요. 2세대들끼리 똘똘 뭉치셔서 힘내시구요

  • 2. 전그래도
    '08.11.16 9:04 PM (221.140.xxx.187)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헌신적인 것 보다 본인 인생 즐기시고.... 자식보다는 본인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 3. 원글
    '08.11.17 12:10 AM (125.177.xxx.50)

    장단점이 다 있지만 지금 약간 뿔따구 난 상태에서 말씀드리자면
    본인 인생 즐기는 부모라고 해서 '난 나대로 넌 너대로'냐 그것도 아니랍니다.
    실상은 본인 인생 즐기면서..말할때는 '내가 이만큼 해주는데'라고 그러죠 --;
    1년에 수시로 나가는 해외여행, 그것도 중국으로 가면서 바로 당일 문안인사 안했다고(3일전 주말에 친정가서 했었음) 난리치는 친정엄마 흔치 않을듯하옵니다.(진짜 이상한 친정엄마들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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