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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관두면 후회하겠죠?
요즘같은 시국에 제가 배부른 투정을 하는거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 지금은 한계를 느끼네요..
한시도 쉬지않고 달려오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저혼자 아이 육아까지 하면서 (남편은 멀리 나가 있습니다..남편 직업때문에 앞으로도 거의 이런식으로 살 거 같아요)직장에, 살림에 허둥지둥 살다보니 정말 다 떄려치고 싶은 마음만 굴뚝입니다.
당장은 남편 혼자 벌어도 먹고 살만은 하지만 나중에 아이 교육비며 울 부부 노후문제를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소 도살장 끌려가듯 하는 심정으로 직장 다니는 거 정말 우울증만 깊어집니다.
주변에선 떄려치면 미친 거라고 하고 제 생각에도 얼마나 어렵게 시험봐서 들어온 자린데 떄려치자니 아깝기도 하지만 맨날 과부도 아닌데 남편하고 떨어져 살고 아이도 아빠없는 아이처럼 자라는 거 속상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공무원 관두는 거 나중에 아이크고 나면 분명 후회하겠죠?ㅜ.ㅜ
아..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너무 속상합니다..
1. 토닥
'08.11.16 1:38 PM (125.184.xxx.144)님 심정은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갈수록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고 공부를 해서 뭔가 또다른 자기가치를 창출해둬야 하는 저도 요즘 스트레스 만땅입니다..집에 오면 맨날 신랑한테 그만둘까???를 수없이 말합니다. 아이가 어리니깐 전업으로 아이를 잘 키우고도 싶고....하지만 견뎌볼때까지는 견뎌볼려구요.........님도 주변에 친정식구들한테 도움을 받든지 해서 분위기를 좀 바꿔서 20년만 다닌다고 생각하고 다녀보세요.......저도 그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만둬도 또 그 만큼의 다른 번뇌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지 않으세요-----------
우리 함께 버뎌봅시다...........화이팅!!2. 케로로
'08.11.16 1:40 PM (118.222.xxx.218)혼자서 육아에 직장에 힘드실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엄마손 많이 필요하지 않을때가 올겁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버티시면 앞으로 한결 수월해 질거에요.
직장에 다니다 그만두면 처음 몇년은 편하겠지만 나중에는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조금만 더 버틸걸 하고요. 제가 그랬더든요. 힘내세요...3. 음...
'08.11.16 1:41 PM (218.209.xxx.219)가슴치며 후회하실 수도 있을것 같네요
저도 지난 7월까지 회살 다니다가 잠시 쉬고 나가야지 해서 알아보곤 있는데
영 마땅치 않네요. 먼저 자리만한 곳이 없어요.
취미생활이라도 하시면서 아님 조금은 사치를 부리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면서라도
다니심 어떨까요...4. 배부른 투정?
'08.11.16 1:46 PM (125.186.xxx.42)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사실 제가 제일 힘든건 육아나 가사보다는(사실 이건 정 안됨 사람들여서라도 하면 되는데) 남편하고 맨날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편하고 죽고못살 정도로 사이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사실 반대로 자꾸 떨어져 사니까 정이 없어지는 게 문제더라구요..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혹 잘못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아이도 아빠 없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오면 신기해하고 ㅜ.ㅜ
제대로 된 가정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게 제일 힘듭니다..언제 끝날지 전혀 기약이 없는 이런 상태가 ...5. .//
'08.11.16 1:59 PM (125.137.xxx.73)힘들어도 감히 계속 다니시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전 공기업에 11년 다니다 imf때 그만두었는데(육아문제로..)
지금 저 후회하고 있어요ㅠㅠ 그땐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이가 크고 돈들어갈떈 정말 많고... 힘드시지만 꾸준히 다니시라고 애기하고싶어요6. ....
'08.11.16 2:10 PM (116.126.xxx.236)주위에서 다들 직장 잘 다니라고 격려하는 사람들 뿐이네요.
부모, 형제, 남편, 시댁 할것없이 악착같이 다니라고 격려하는 사람뿐이지 힘들어서 어쩌냐....이제 그만둘때도 됐는데 하는 사람 한명이 없네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내미도 어떻게 해서든 평생 할수있는 직업을 찾아주려고 수능직후에 골머리싸맨 나는 또 뭥미????
경제력이 없이 지금 남편같은 사람만나서 꾸욱 참고 시댁식구 등쌀까지 묵묵히 견디라면 어찌 살았을까 싶어요..........에효. 한달 이백만원이 그나마 나를 존재감있게 해주는거죠.7. carmen
'08.11.16 2:12 PM (122.46.xxx.34)현재 13 년째라면 끝까지 하신다면 앞으로 20 년은 더 할 수 있을 텐데 ,,,,현재 아무리 힘들고, 남편 옆에 없어 허무해도 꾹 참고 버티세요. 남편분은 공무원이 아니신 것 같은데 공무원 아니면 결국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막론하고 넓게 보면 개인회사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죠. 개인 사업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적지만 그래도 나랏밥 먹는 것이 제일 속편하고 안전합니다.(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라 죄송) ,그리고 몇년만 참으시면 자녀도 커서 훨씬 수월해질 거고요. 제가 아느분이 제일제*에 근무했었는데 40 전에 퇴직했어요.( 삼성 계열 대기업이라 좋은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 것 같다고요. 지금도 그래요 그 때 퇴직 안 하고 계속 다녔으면 돌아버렸을 거라고요. 그러면서 맨날 공무원 얘기를 했어요. 공무원도 왜 직장 스트레스가 없겠어요. 이상한 상사도 드물게 있죠. 그러나 공무원은 상사가 부당하게 행동하면 확 받아버리기라도 하죠. 개인회사는 그게 그렇게 안 되는가봐요. 파랑새가 산너머 있을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바로 옆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8. 다니세요
'08.11.16 2:15 PM (119.207.xxx.10)후회 분명 할거에요..
저는 15년전에 육아문제로 그만두고도 후회가 간간이 되더군요. 아이키울때는 덜했지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란후론 더욱더 후회가 되고...
맞아요. 그당시에 공무원 월급은 많이 작았죠. 제 월급 아이맡기는 비용과 아이한테 다 쓰게되고..
지금까지 직장다니는 동료는 월급 몇백 받으며 다니는거 보면 정말 후회많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때 제가 생각이 달랐었다면...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때도 적은 월급이기도하고 애기때문에 그만둔다해도 주변에 동료나 언니들이 많이 말렸었는데...
많이 많이 후회됩니다.
님도 고비인거 같아요. 큰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니 잘 이겨내시도록 하세요.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9. 추가로..
'08.11.16 2:20 PM (119.207.xxx.10)아직까지 다니는 동료는 지금 그만두어도 공무원연금 받을 수 있어요.. 그게 더 부럽게하고 그러네요.
님도 조금만 더 다니면 공무원연금 받을수있는 기간 채우잖아요. 버티세요.10. 호호맘
'08.11.16 2:24 PM (218.158.xxx.47)지금은 공무원 월급 많이 올랐잖아요
13년전 신혼때 남편월급 150 안팎이더니
이제는 적어도 350은 됩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공무원이 대세잖아요~ 지키세요~11. 남편직업
'08.11.16 2:36 PM (121.150.xxx.147)이 뭔가에 따라 달라지겠죠.
좀 아깝기는 하시겠죠.아마..
그런데...
가정도 정말 중요합니다.
님처럼 떨어져 사시던 부모님 퇴직후 한집에 사시니 서로 힘들어합니다.
그 딸인 저도 고등학생때 아버지가 집에 안계셔서 너무 서운했습니다.단 우리 아버지는 정말 좋으신 분이고 자상하셨습니다.
울신랑도 성격은 ㅈㄹ이지만..그래도 전..선생도 때려치우고..신랑 따라 다닙니다.
하나도 안아깝습니다.
늙어서 애들이 엄마 필요없을때..제 자리가 아쉬울수 있지만..전 지지고 뽁고..사는 지금이 좋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중간에 실직을 할정도의 직장이거나..많이 못버신다면..현실에 져야겠죠.
전 신랑분의 직업이 중요하다 싶습니다.12. 흠
'08.11.16 3:09 PM (211.49.xxx.124)많이 지치신거 같아요..
직장 그만두시는 것은 최후로 남겨두시고 좀더 쉬실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보세요...
육아와 살림을 도와줄 좋은 도우미를 구하셔서... 퇴근후에 세탁 다 되어있고 깨끗한 집에서
밥향기, 정갈한 반찬과 보글보글 끓는 찌게냄새가 나는 상태로 들어오세요
맛나게 먹고 푹~ 쉬시고 그때부터ㅡ샤워하고 아기들과함께 잠자리에서 드라마 한편 보고 주무시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옷 꺼내 입으시고 출근하세요
아기들과 이동할때 힘드시다면 택시를 타시고요.. 버는돈 다 쓰시더라도 숨통을 좀 트시고 사세요
주말엔 남편분과 만나서 즐겁게 지내시고요
일주일에 도우미 반나절 쓰는거 2-3번 하면 넉넉히 30만원
편안하게 이동하는데 택시 타고 아이들을 잠시 맡기거나 하는데 넉넉히 20만원
나에게즐거움을 주는 건전한 놀이 취미 등을 위해 20만원 투자하면
수지타산상 적자는 아니시고 버는거 다쓴다 생각해도 괜찮아요... 미래를 염두에 두신다면
힘드실떄 어느정도 도움받고 금전적인 지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버티세요 그리고 좀 행복하게 버티세요 과감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세요
퇴직 말고도 사실은 선택하실수 있는 대안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금전적 지출을 버는돈의 100%까지 하겠다는 자세로 대안을 마련할 정도로
이시기에 공무원이라는 위치의 메리트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달콤하게 그만두라는 말보다 버티라는 서운한 쓴소리가 실은 님과 님 가정을 위한 조언일거 같네요13. 항상
'08.11.16 3:28 PM (219.250.xxx.192)직장 생활은 버틸 수 없는 한계점이 군데군데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남편분과 떨어져사시니 더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
하지만 윗분 말대로 정말 지칠 땐 도우미 쓰시고
(그래야 아이나 남편에게 쓰실 체력이 생기니까)
남편 분과도 여러 가지 자잘한 이벤트를 마련해 보세요.
만날 때는 돈 좀 들여 가족 여행 등을 통해 추억을 만들어 나가세요.
그리고 직장은 그냥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게 훨씬 마음 편할 거에요.
사실 직장 그만두라는 조언은 거의 못 들으실테니까요...14. 에휴
'08.11.16 4:10 PM (124.49.xxx.85)지금 도서관에 3년 4년씩 공무원 준비하는 젊은 사람들 보면 배부른 투정이라고 할수 있구요.
정말 저도 놀랬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이 저렇게 많으리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하지만, 부부가 떨어져 지내는것에 대한 원글님의 걱정 또한 이해됩니다.
제 주위에서 떨어져 지내는 부부들 중에 잘못된 케이스를 여럿 봤으니깐요.
부부든 연인이든 떨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거 분명 있는거 같아요.
아이 교육때문에 한의사나 의사 하던 친구들도 그만두는 경우 많이 봤지만, 그들이야 재취업하려면 언제라도 할수 있으니 그렇게 하는거구.
공무원 시험은 다시 쳐야 하는것이니까요.
여기 댓글에 달린 조언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구요.
직장다니는게 돈때문이라면 사실 남편분이 버시는 돈만으로도 충분히 살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직장 다니다가 외벌이가 되니까 첨엔 정말 못살것 같았는데, 요즘 만나면 하는 말이 돈은 버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쓰는게 중요한거다 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학교 들어갈때쯤 되면 직딩엄마들이 고민들 진짜 많이 하고 그만두는데,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도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그냥 참고하세요.15. 일각
'08.11.16 5:06 PM (121.144.xxx.13)내 주위에 공무원들은 당장 관두고 싶어도 연금땜시 댕긴답니다
16. 한달
'08.11.16 6:56 PM (222.114.xxx.233)여자들 월급 100여만원 받자고,
애들 놓고 나가요..
정말 힘들죠.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 다닙니다.
후회 하실것 같아요.
나중에 애기 크면...
애들도 조금 크니,
직장 다니는 엄마 좋아 하는 것 같아요.17. .
'08.11.16 7:42 PM (121.135.xxx.166)저도 남편분 직업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선택의 향방이 달라지겠네, 생각했어요.
제 주변에도 다들 연금때문에 다닙니다. 친정엄마 친구들이 100% 교사라서 지금 다들 연금 받으시는데요
그거 하나는 정말 부럽더군요. 세상에 그렇게 편안한 삶이 없어요.
남편들도 직장생활 하면서 벌어놨고, 앞으로 아무 걱정이 없어요..18. 원글..
'08.11.16 8:02 PM (125.186.xxx.42)에효..대부분 역시나 다니라는 의견들이네요..사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ㅜ.ㅜ
저 자신도 사실 너무 떄려치기 아까우니 말해 뭣하겠어요..
그러니 더 힘든거구요...어지간하면 확 떄려치겠지만 그러질 못하니..쩝...
사실 다른 것보다 연금이 제일 아깝긴 해요...7년만 참으면 그래도 연금은 받을 수 있으니....
지금 사실 이 악물고 7년만 어떻게라도 버티자 !하는데 왜케 그 시간이 더딘지...
여러분들 의견 너무 감사하구요,,,어떻게든지 최대한 버텨보겠습니다..ㅜ.ㅜ
글구 가정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하시는 분 의견도 감사해요..저도 돈 몇푼 더 버는 것보다 가정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연금은 너무 아깝네요ㅜ.ㅜ
암튼 여러분들 조언에 힘입어 좀 더 버텨보겠습니다 ^^;19. 조심스럽게
'08.11.16 10:54 PM (124.50.xxx.199)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저도 공기업 다니다가 그만둔지 3년 됐어요. 남편이 해외출장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많은 것도 비슷하구요. 저는 애가 둘이예요. 저도 야근이나 휴일 근무가 꽤 있었던 터라
친정옆으로 이사까지 해서 애들맡겨가며 직장 다녔어요.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원글님처럼 주위에서친정엄마까지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해서 정말 힘들게 다녔답니다. 휴일날 엄마,아빠없이
집에서 TV나 보고 있는 애들보면 가슴만 아프고 평일에 회사일에 집안일에...주위에서 다들 말렸지만 과감하게 그만뒀어요. 정말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리 남들이 뭐라해도 내가 힘들다는데...그리고 먼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내인생을 그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지금 현재를 행복하게 살고싶었어요. 지금요? 저는 너무 좋아요. 애들 공부도 봐주고 간식도 챙겨주고 살림하는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미래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행복해요. 돈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내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고 노년에 행복하라는 보장은 없지요.20. 샐리
'08.11.17 7:28 AM (119.64.xxx.23)저도 직장 그만드고 남편고 살고 있어요. 공무원은 아님지만 준 공무원, 전문직 비슷한거 했더랬어요. 우리 딸 너무 좋아하고, 사는 것 같이 살아요. 님이 좋으신대로 하세요. 후회도 결심도 님의 몫
하지만 전 오늘하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21. 상황이,,,
'08.11.17 9:30 AM (210.111.xxx.162)저랑 똑 같습니다.
저두 공무원..유치원 다니는 아이둘을 뱃속부터 주말부부... 홀로 육아하였어요..
어떻게 그세월을 보냈나..싶어요.
제대로된 가정모습이 아니죠..
거기다 대출이자에 원금상환..멀고도 머네요.
가정사의 소소한 모든 것이 제 몫이고..
애들아빠가 있는 주말에도 행복하지 않네요.
갈수록 지치네요...22. 힘들어도..
'08.11.17 9:45 AM (203.142.xxx.230)좀만 참으세요.. 지금 관두기엔 너무 시기가 아닙니다. 영 힘들면 1년만이라도 휴직내시구요.
휴직사유야 어떻게든 만들면 되는거니까.. 일단 참아보세요.23. 참으세요
'08.11.17 9:53 AM (211.57.xxx.114)저도 공무원 19호봉이에요. 관두고 싶은맘 백만번도 넘게 했었죠. 그런데 이젠 관두고 싶단 생각조차 안해요. 아이들 뒷바라지하려면 경제력은 필수에요. 남편이 굉장히 돈 잘버는 거 아니면 계속 다니세요. 육아에 가사일에 지친다면 관둔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거든요. 일단 도우미 도움을 받고 이 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래요.
24. 저도
'08.11.17 10:13 AM (122.35.xxx.119)공무원인데 관두고 싶어요..T_T 워낙 늦게 끝나고(9시) 일찍 출근하고(8시)...집에서 멀기도 하구요. 아이둘 데리고 어찌할 수가 없어서 지금은 휴직중입니다. 저도 그만 두고 싶은데, 대기업 다니는 우리남편, 언제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니 그냥 다녀야겠지요...
25. 연수마미
'08.11.17 10:21 AM (124.0.xxx.106)원글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는 직장생활(공무원) 19년차인 두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많이 힘드시죠? 특히나 주말부부면 더 힘들실것 같아요.
저희는 결혼초 주말부부하다가 첫애가 태어나면서 떨어져 살던 남편이 직장을 옮겨서 제가 있는 지방으로 내려온 경우입니다. 물론 이곳이 남편의 고향이라서 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전 지금도 항상 그 면에서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직장을 옮긴 후 imf가 절정에 다다르고 결국 지금은 조그만하게 자영업하고 있거든요.
물론 연봉이 빵빵한 분들에 비하면 별거아니지만 보통의 월급쟁이 수준으로는 한가정의 가장만큼 제가 버니까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지 않지만 남자들한테 직장은 여자들보다도 더 큰 의미잖아요.
본인이 결정해서 이직하고 내려왔지만.......한번씩 힘들어하는 모습보면 맘이 쫜해져요.
이런 남편을 둔 저도 한번씩은 너무너무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제가 한번씩 그럼니다 "나 한테도 안식년이 필요해! 20년을 한결같이 출근했으니, 이제 좀 잠깐이라도 쉬고 싶다"
그럼 남편이 웃으면 그래요 " 마눌아 남편 심장떨어지는 소리 않들리니?"
저희도 이러면서 살아요.
전 결혼이 늦어서 아이들이 초2하고 어린이집에 다녀요.
저 결혼하고 처음으로 작년부터 제대로된 취미생활(퀼트, 요가)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시간에 쫒기어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활의 활력을 가져도 주는것 같아요.
원글님!
너무 어려우만 마시고 대안을 찾아보세요.
우선 살림은 정말 과감하게 도우미아주머니 일주일에 2-3번정도 도움받으시고요, 도시는 아이들 저녁시간에도 보육해주는 곳 있잖아요. 일주일에 2-3번이라도 맡기시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드세요.
다른사람들은 행복한 투정한다고 해도 엄마가 힘들어서 스트레스 쌓이면 아이들한테도 남편한테도 편안한 모습의 엄마, 아내일수가 없는것 같아요.
나를 먼저 찾아보세요.
원글님이 편안하셔야 가정이 평화롭습니다.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멋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거구요.
직장생활 20년에 안식년을 갈구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제가 저를 추스리는 방법을 조금 알려드립니다.
원글님 맘을 100%헤아리니까요.26. 때려친다에
'08.11.17 10:24 AM (220.75.xxx.243)제가 때려친다에 한표 드릴께요.
전 공무원은 아니지만 어째든 일을 하다 떄려친 케이스인데요. 순전히 아이 때문이었어요.
큰 아이가 9살인데 엄마가 아이 옆에 있어 줘야할 시간이 앞으로 딱 10년인듯 싶어서요.
그동안 아이도 고생이 많았고 지금즈음엔 집에서 아이 기다려주고 아이 공부 봐주고 싶더군요.
내 인생의 10년은 크게 차이 없는 시간이지만 아이인생의 10년은 너무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되서요.
아이가 엄마가 직장 다녀도 알아서 척척 자기일 하는 스타일이라면 제가 계속 일을 했을텐데요.
아이가 그렇지 못했어요. 어릴때부터 유난히 엄마 찾는 엄마 껌딱지였고요.
엄마가 집에 있을때와 없을때 아이 심리상태와 표정이 너무 다르다고 학습지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들이 말해주시는데 가슴이 아프더군요.
엄마가 언제 오는지 오매불망 엄마만 기다리는 불안한 아이의 전화 목소리가 절 지치게 만들고요.
그래서 때려치게 됐구요. 딱 10년후엔 구멍가게나 떡복이 장사를 해서라도 내 밥벌이하자는 생각이예요.
공무원은 안정된 생계를 보장할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7년만 기다리면 좀 더 홀가분하게 그만둘수도 있었겠지만 제겐 기다릴 시간이 없더군요.
아이는 하루하루 커가고 가끔은 밖에서 사고도 치고 오는지라 돈과 아이 인생을 바꾼다는 생각에 그만 두게 됐어요.
원글님도 잘 생각해보고 어떤게 좀더 견딜만한지 잘 결정해보세요.27. ..
'08.11.17 10:32 AM (125.241.xxx.98)지금 살만하면 그만 두시지요
저는 완전 빚으로 시작하고 남편 버는 것으로 너무 힘들다 생각해서
이제껏 맞벌이네요
남편이 많이 이해하고 그러니까 살기는 하지만
아이들 부분에서 너무 많이 놓친 부문들이 있어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돌이킬 수 없네요28. 따로 부부
'08.11.17 10:40 AM (203.142.xxx.231)공무원 좋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셨을때에는
돈벌어서 잘 사는것 만을 목표로 하시진 안았을거 아니예요.
그렇담 미스로도 얼마든지 자기 벌어 우아하게 살수 있지요.
님이 우울증이 깊어 간다니 말씀 드리는건데
그렇게 오랜기간 따로 떨어진 부부
그 사이에 아이
과연 커서 .... 또 많은 시간이 지나서....
연금이 나온들....
집이 있은들....
함께한 시간이 없는 가족이 과연 따스할수 있을지요....
부부사이도 부모자식 사이도...
그때에는 젊은날 아둥바둥 하며 고생고생하며 일과 살림과 육아를 처절하게 했었던
그 시간들이 더 괴롭지 않을까요.....29. 뽀루수
'08.11.17 10:41 AM (124.0.xxx.158)나는 힘든데...남들은 말하죠. ' 그 좋은 직장 왜 관두려고 하냐? '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날 위해서 내 힘든 짐을 대신 들어주는 사람은 없답니다.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면서 내 일을 갖고 든든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 것, 정말 행복하지요. 하지만 그 길을 선택한 대신에 내 가정과 아이들은 아무래도 조금 뒤로 밀리게 되는 것, 그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이들이 남편 혼자 벌면 이제 돈 때문에 힘들 것이다 말하지만, 돈은 그 수준에 맞춰 쓰게 된답니다. 다 살아가져요. 둘이 함께 벌 때 보다 더 알뜰하게 살아가면 되는 거구요. 될 수 있으면 남편과 함께 사세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우리 인생인데요...
30. 격려
'08.11.17 10:46 AM (123.143.xxx.212)위의 님들도 다들 다니라고 하시져??
저도 마찬가지네요! 지금은 힘들고 지치시고 왜이러고 살아야하는지하고 한숨나오겠지만,.
저도 그전에 다니던 대기업을 욱하는 맘에 그만뒀는데 두고두고 후회하면서 담에 또 개인회사들어가고 오락가락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기업 또는 공무원같은 경우엔 직원복지에 기여되는 면이 많고 또 그런 무리속에 살면 주변의 도움이 참 많았던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뭘하겠어요!! 남편과 떨어져 있는것도 세월지나면 추억으로 남게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파팅!!!!! 곁에 계시면 따뜻한 차한잔하면서 많은 얘기 들어드리고 싶네요!!!31. 양파
'08.11.17 12:00 PM (121.138.xxx.66)힘들고 그래도 20년은 채우세요 년금수령은 해야 하지않을까요
32. 원글에요..
'08.11.17 12:01 PM (124.138.xxx.3)너무 감사합니다..그만두라는 의견, 참고 다니라는 의견 분분하지만 모두 위로와 조언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제까지 참고 다닌거 최대한 노력은 더 해보겠습니다..더불어 주위에 다른 낙을 좀 찾아보도록 노력하구요^^
하지만 그래도 정말 더 이상 못 견디고 우울증만 심각해진다면 과감하게 그만두겠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 우리 같이 힘내요..
그래도 여기서 위로를 받고 많이 힘이 납니다.^^33. 저도 공무원
'08.11.17 1:37 PM (124.59.xxx.31)공무원 맞벌이. 아들 둘. 현재 육아휴직중입니다.
타지에서 아들 둘 혼자 키웠어요. 둘째는 8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녔구요. 애기 맡겨두고 직장에 충성했어요. 성질 더러운 상사가 승진시험이라 그 일 제가 다했고 옆의 기능직 명퇴 신청하고 시간만 보내는 사람일까지 직장에서 1인3역하느라 집에 오면.. 아이돌보기와 집안일은 거의 못했죠..육아휴직내겠다는거 그 상사 결사적으로 막더라구요. 2년동안 그러다가 올해 휴직신청했어요..내 가족,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교육행정직-행정실장인데 참 힘들더군요. 타지에서 온 여자.. 나이많은 교장, 기능직들, 교사들 틈에서 나랑 내가족보다는 직장에 더 충실했어요.. 스트레스는 아이들 조금 잘못하면 화내는 걸로 풀었구요.. 신랑은 영업관리 계통이라 아침 일찍 나가고 멀리가면 못오는 날도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있고.. 아침에 아이들 둘 씻기고 옷입히고 내몸 챙기면 아침밥은 생각도 못해요. 밥 먹으면 응가도 해야 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밤잠 못자고 아침 못먹고 몇년 그렇게 다니니 몸에 탈이 나더군요. 위염이 와서 지금 배고픈걸 못참아요. 속이 쓰려서. 한의원가니 몸에 맥이 안잡힌다하고..
나만 희생해서 직장나가면 연금도 받고 신랑 부담도 덜고 아이들 하고 싶은것도 해줄 수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요. 직장에 가서 해야할 들이 너무 하기 싫고 나랑 안맞고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무얼해도 즐겁지 않고 기운도 없고 휴일은 출근할 날이 돌아온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거워요.
휴직중인 지금도 출근할 생각으로 별로 행복하진 않아요.. 우울증인가봐요.
너무 힘들게 직장생활한 탓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제 푸념 해봤습니다.. 같이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34. 코스모스길
'08.11.17 3:01 PM (59.19.xxx.174)너무 힘들다 싶으실때는 휴직계를 좀 내서 잠깐 쉬시면 어떨까요?
저도 맞벌이 엄마로서 정말사표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버티다 버티다 보니 잘 버텼다 싶습니다.
아이도 엄마의 이런 맘을 십분 이해해 주리라 믿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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