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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노조위원장의 인터뷰

희망 조회수 : 251
작성일 : 2008-11-15 17:20:06
아침 출근길,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이랜드노조위원장 김경욱 씨의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이틀전 쯤 이랜드노조가 500여일의 싸움을 끝내고 사측과 교섭을 마쳤지요. 노조는 거의 유명무실해지게 되었지만 노조원들은 직장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있다는군요.
그러나 노조 지도부 12명은 회사의 주장대로 복직하지 않고 해고되기로 했다 합니다. 다른 노조원들을 복직시키고 고용을 보장받게 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것이지요.  이제 이분들은 힘들었던 시간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살 길을 찾아야 하겠지요.
"이랜드에서 있었다고 하면 어느 기업에서 받아주겠어요?" 하고 말하는 김 위원장의 말을 들으며 참 마음이 아파오더군요.
김경욱 위원장은 원래 육군 사관 학교를 졸업했고 군복무를 마친 후 자신이 군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일반 직장인 까르푸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결국 여러 가지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못해 위원장이라는 총대를 메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가정은 파탄 직전이고, 채무 상태는 매우 불량하고, 몸도 많이 상한 듯하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출근길에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 로또를 사자. 1등 되면 음식점 같은 큰 가게를 열고 김 위원장을 비롯한 그 12분에게 마음대로 운영하라고 하자. 절망의 끝까지 다녀온 사람들이 뭘 못하겠나. 그리고 나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가게를 열심히 찾아주고, 미안한 맘을 가진 다른 노조원분들이 열심히 도와주면 얼마나 좋겠어. 라고....

열심히 일하고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오늘도 비 맞으며 열심히 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IP : 211.205.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11.15 6:12 PM (125.177.xxx.24)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의로운 사람이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저도 어제 이랜드 집회를 커널 뉴스로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 2. 울 남편
    '08.11.17 2:06 PM (125.241.xxx.196)

    로또 이야길 했더니 사면서 이야기 하라네요. 사실 저 로또 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 볼까요?
    이 분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 원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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