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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먹이시는 시어머님..

시어머님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08-11-15 01:59:57
저는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육아서에서 늦게 먹이라는건 늦게 먹이고 싶고..
아직은 (이제 십개월된 아기가 있어요) 간도 안 해서 주고 싶고 그렇거든요...

근데 저희 시어머님은 토마토, 딸기, 오렌지, 귤은 돌 이후에 먹이는게 좋데요..(울 아이 아토피 처럼 가끔 피부가 안 좋아져요..특히 얼굴) 그래도 저 안 볼 때 귤 같은거 막 주시공..
짠 것 안 먹이면 좋겠는데 오징어 뚝 떼서 주시면 한참을 줄줄 빨고 있고
아직은 밥을 소화 못 시킬 때라 이유식 만들어주거나 죽처럼 끓여줘야하는데 죽만 먹으면 기운 없다면서 밥을 먹어야 위가 튼튼해진다며 밥을 막 먹이세요..그것도 조금씩이 아니라 많이씩 막 넣어주세요...ㅠ.ㅠ

제가 말씀드려도 걍 흘려들으시는 것 같은데 책을 가져가서 직접 보여드려야할까요??
(이건 속이 답답해서 하는 얘기구요)
왜 이렇게 못 먹여서 안달이신지 모르겠어요...
애만 보면 엄청 먹이려고 하세요...배도 엄청 많이 먹이시고...그래요...

모르면 걍 젊은이들이 하는 말을 믿으시면 될텐데 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강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걍 조용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ㅠ.ㅠ
(죽 먹으면 기운 없고 밥을 먹어야 위가 튼튼해진다..이런 말씀..그리고 장염 걸린 애 약 먹이는데 약은 꼭 밥 먹여야 먹어야 된다면서- 토 하는 애한테 밥 먹이라시공- 울 신랑이 제약 회사 다녔어서 이런 약은 걍 먹여도 된다는데도 밥 안 먹고 먹어도 되는 약은 세상에 당뇨약 밖에 없다시네요...)

그리고 울 큰 애는(유치원생) 라면을 넘 좋아하는데 제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이것도 자주죠...ㅠ.ㅠ- 주는데 시댁에 가면 맨날 달라고 떼 쓰거든요..그러면 안 된다고 하고 안 주셔야 되는데 매일 끓여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애들이 해달라면 원래 다 해주시나요?? 몸에 안 좋은건 안 좋은거니까 안 된다라고 말하고 딱 자르실 수는 없는건지...
이런 것들 때문에 시댁에 가면 답답해요...

다른 시어머니들도 이런 분 많으시겠죠??
IP : 124.54.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8.11.15 2:27 AM (221.121.xxx.174)

    지금은 아기가 컸고(두돌) 외국에 살고 있어서 괜찮지만 저도 같은 상황에서 정말 힘들었어요...
    게다가 1년 빠른 아이가 있는 시누이는 전혀 아이 먹거리에 관심이 없다보니 어머님이 하시는데로 다 하던 상황이라 저만 유별나다고 구박 하셨어요... 가족들이 식당 가면 아기들 먹을 이유식도 다 챙겨갔는데도 반찬이나 아무거나 다 먹이시고...

    지금은요... 시누 아이는 사탕이랑 과자 달고 살구요... 입도 짧구요... 앞니가 반쪽이 없을정도로 충치도 심해요... 울 아이는 밥 정말 잘 먹고, 생야채도 맛있게 먹고... 건강해요...
    이제야 그러세요...네가 정말 잘한것 같다구...

    어른들이 바뀌시는건 어려울텐데... ㅠ.ㅠ

    좀 거리가 있으면 좀 덜 힘드실텐데... 위로라도 드리고 싶네요...


    유별나다고 구박 받더라도 아기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세요...*^^*

  • 2. ....
    '08.11.15 2:36 AM (99.7.xxx.39)

    저 예배보라고 목사님 사모님이 싫다는 저에게
    10개월된아이 빼앗아가더니
    그사이 쵸코파이를 먹였더군요.'
    아이야 당연히 달달하니 잘 받아먹었죠.
    끝나고 날보고 하시는 말

    "00쵸코파이 너무 좋아해 내가 주니까 잘받아먹어"
    하면서 흐뭇해하는데
    아이에게 그런거 주면 안돼죠라는 말도 못하고.

    안먹는 우리 첫째한테는 일주일에 한번씩 햄버거와 피자를 먹여야 키가 크는거라고
    따라다니면서 얘기하고....

  • 3. ,,
    '08.11.15 4:36 AM (121.131.xxx.43)

    저희 시아버님도 애한테 커피, 커피껌, 사탕... --;;;
    제가 아이를 안맡겨서 가끔 보니까 망정이지..
    뭐라할수도 없고...
    애만 탑니다...;;
    저희 시댁에 조카들 많은데 형님들 심정이 그러하리..
    (물론 돌봐주시는것은 감사하지요..;;)

  • 4. 애들은
    '08.11.15 7:52 AM (121.159.xxx.71)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어른이 먹는 것과 똑같이 먹이면 됩니다. 이빨이 나기 시작하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시기고, 이 시기가 되면 어른들이 먹는 것과 다름없이 먹이면 됩니다. 된장찌게 김치, 두부,..........

    우리 애들 이렇게 키웠는데 이때까지 아무런 병도 없이 큰 애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하는데, 김치 더 달라고 하는 애는 우리 아이들 뿐이라고 하더군요.

    가장 훌륭하고 고급식당은 우리의 70년대 식단입니다. 70년대의 식단은 된장, 청국장, 고추장,김치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발효식단이고, 여기에 신선한 야채가 주를 이루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고급음식은 된장, 청국장, 김치와 같은 우리의 전통 발효음식입니다. 현재 일반화된 서구 식단은 한마디로 말해서 <쓰레기식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젊은 엄마들은 이러한 음식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먹이고 있는 것이죠. 햄버거, 피자, 치킨, 그리고 여러 가공식품은 대부분 쓰레기음식이라 보면 됩니다. 아토피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런 쓰레기음식을 먹이기 때문이죠.

  • 5. 전..
    '08.11.15 9:17 AM (116.120.xxx.164)

    입에 넣었던거 다시 빼서만 안넣어주시면 뭐든지 오케이~

  • 6. 저흰..
    '08.11.15 9:35 AM (115.138.xxx.150)

    남편이 펄펄 뛰어서 시어머님이 못 그러셨어요..
    누나네 애들은 당신이 씹어서 먹이셨다고 자랑스레... 우엑~~

  • 7. 그냥
    '08.11.15 10:13 AM (121.138.xxx.212)

    편히 생각하세요.
    시어머님이 라면 먹이시면 집에선 끊으시구요. 그럼 한번이라도 줄지요.
    제 경우 들으시고 원글님은 위안 받으세요.

    애 소독시키신다고 신생아때부터 몇년을 애한테 담배연기 품으시는
    미친 시아버님도 여기 계시네요.ㅠㅠ

  • 8. 애들은
    '08.11.15 11:00 AM (121.159.xxx.71)

    시부모님에게 전염병이 없다면 시부모님이 음식을 씹어서 애들에게 먹여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것을 비위성적이라 생각하고 배척한다면 남편과 키스는 어떻게 합니까? 남편은 위생적이고 노인네들은 비위생적이라고요? 그걸 어떻게 확증하나요?

    우리들이 먹는 가공식품은 노친네들이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경우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비위생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체에 유해한 온갖 화학약품들이 첨가되죠. 보기엔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비위생적이고 인체에 유해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노친네들이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경우보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는 식품들이 더 비위생적이고 인체에 유해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 9. ...
    '08.11.15 11:40 AM (220.120.xxx.247)

    화학약품 들어간 가공식품의 유해성과
    남의 먹던 음식을 주는 비위생성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요.
    둘다 아이에겐 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리구요..
    아무리 손주새끼라도 자기 입에서 실컷 씹던거 입에 넣어주는거
    옆에서 보는 사람에겐 어마어마하게 혐오스럽고 불결한 광경입니다.

    아기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예요.
    아무거나 먹여 다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몇개월씩 젖만 먹고 살게 태어나지도 않습니다.
    간혹 누구누구는 아무거나 줬다, 그래서 애가 음식도 안가리고 건강하다..라고 자랑스레 말하지만
    그건 만에 하나 확률일 뿐이고 어른들 편의 위주의 생각일 뿐입니다.
    영양학자들이,신생아 전문가들이 괜히 시간들이고 머리써서 이유식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는거 아니예요. 다 그 단계에 그게 최선이고 가장 적합하니까 그런거지요.

    괜히 신경쓰기싫은 어른들이 아무거나 애한테 줘놓고 정당화하는것같아 참 그러네요.
    자식은 엄마가 제일 잘 알고 엄마가 키우고싶은 방법이 있는 겁니다.
    할머니래도, 누구래도 애엄마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누가 애엄마보다 아이에 대해 가장 헌신적이고 또 책임감이 있을까요?

  • 10.
    '08.11.15 11:44 AM (218.39.xxx.237)

    요즘 엄마들은 워낙 인터넷발달과 넘처난 정보로 모두 똑똑하지요.
    아기들 먹는거, 입는거, 육아용품, 교육 뭐하나 세세히 조사하고 비교하고 열심입니다.
    저 30대초반, 아이키우는 뭐...요즘엄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 저도 이유식할때 몇개월에 뭐 먹이고, 어떤과일은 언제부터 먹어야하고
    음식에는 간을 안해야 골고루 먹게되고...몇개월부터는 미음->죽->밥 순서 따지면서
    몇개월을 키웠죠.돌지나서 모유끊어야 이가 안썪는다부터 시작해서...

    아이를 더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정보, 아님 육아서에 나오는게
    꼭 정답은 아니란걸 아시게될꺼예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꼭! 지켜야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육아서에 나오는대로 키운다고 아기들이 그대로 커주는 것도 아니구요.

    저도 이유식 간안하고 먹이겠다고 친정엄마랑 어지간히 싸우다 애도 별로 맛없어하고
    친정엄마가 다싯물내서 간도 하고 골고루 섞인 영양만점 이유식주니 아기도 잘먹구요.
    (솔직히 제가 먹어도 애들 이유식 맛없어요, 엄마가 만든 이유식 제가 한그릇 먹어봐도..^^)
    돌전에 토마토 주지 말라는거, 7개월부터 방울토마토도 아닌 큰토마토 하루에 1개씩 갈아서
    먹였는데 의사선생님도 특별한 이상없으면 먹여도 상관없다하시네요...^^;

    시어머님이 그러시는거 맘에 안드시겠지만 시어머님도 귀한 자신의 손주인데
    못먹을꺼 주시겠어요..?
    어른들 말씀이나 육아방식이 구시대적 방법이라해도 아이를 키우셨던 경험과 연륜은
    무시해버릴 수는 없더라구요.

    육아서,정보에만 매달려 책에 의존해서 키우는 젊은엄마들보다, 할머니가 계신 집에서
    이유식에 간도 해서 먹이고, 죽먹을때 밥풀 먹여가며, 개월 수 따지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이것저것 먹여가며 키운 아기들이 오히려 덜 까탈스럽고 건강하답니다.

  • 11. 에고..
    '08.11.15 12:22 PM (116.120.xxx.164)

    키스는 몰라두 남편이래두 씹던거 먹어라면 전 못먹겠는데요..

    건강문제와 달리..아직 어리는 아기이고
    가릴 정도이면 좀 가려도 될듯하고...
    못먹을 주는 시어머니라는 생각보다는 애엄마와 육아방식이 좀 다르다면
    굳이 애엄마가 안했으면 하는것을 시어머니입장에서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옆에서 그건 좀 자제해주세요하는데두 개뿔~하면서리 무시하는게 눈에 안보이시나요?
    나이어리지만 그래도 애엄마인데 안될듯해서 안된다는데 연륜찾으시는게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제가 아는 어르신...
    미국산소고기 싸고 맛만 좋다더라고 하시네요.광우병 그런거..먹어봐야 나중에 아는거 미리 걱정할 필요없다고 하시고..
    먹은 넘이 때깔도 좋다고..결론은 내시는 경우도 봤고
    멜라민 과자,,그거 의심스럽다고 하는데두 우리는 먹어도 아무탈없더라..우리는 애 안키워봤냐고 하신다면 그냥 주는게 맞는지?

    책도 지은이 나름이고 뭘모르고 그냥 키운 시대랑 그래도 지킬 것지키고자하는 세대와는 돔 다른듯하고
    무조건적으로 구시대는 아니다라고 하는 새댁들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자기애 자기 스탈로 키운다는데 한번씩 들여다보는 사람이 자기식으로 고집하는거 별로라고 봐요.

  • 12. 안되는건 안된다고
    '08.11.15 4:14 PM (125.186.xxx.74)

    님이 단호하게 말하세요. 저두 남한테 싫은소리 잘 못하는 성격인데.. 아기문제에 대해선 단호해 지네요. 더구나 아토피끼도 있다면서요.
    저두 우리딸이 아토피가 조금 있어 먹는거에 대해선 철저했어요.
    물론 토마토 딸기 같은거 돌 전에 줘서 별반응 없어도 괜찮겠지만 나중에 알러지 체질로 쉽게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다녔던 대학병원에서는 주지 말라 했씁니다.
    지금 저희딸 까탈스러운 것도 없구요. 야채 과일 고기 다 잘 먹습니다.
    저희 아랫층에 지금 막 돌지났는데...오징어다리 막 씹고 과자 막 먹더니 지금 얼굴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토피 있는 아가였는데 가리지 않고 다 먹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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