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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자랑해도 될까요..?

염장질..죄송 ㅠㅠ 조회수 : 3,113
작성일 : 2008-11-15 00:13:27
둘째 아기 낳은지 두달째인인 오늘..제 생일인데요.

신랑이 카드 한장과, 서류봉투를 내밀더라구요

서류봉투안에는, 프린트된 계좌정보 수십장이 있었어요..

'이게 뭐야? 왠 계좌 정리를 해온걸 보여주고 난리람?" 하고 있었는데..

헉...

2007년 12월부터 하루에 3천원에서 4천원씩(한줄에 1,000원씩 찍히게)...매일 몇천원씩 오늘까지 모아온 통장을 카피해 왔더라구요..ㅠ.ㅠ

통장 '적요'란에는, 일곱글자로 된 말들을 메모처럼 주루룩 입금할때마다, 편지처럼 내용이 있는 글이 있구요..

제가 그즈음에, 나도 명품가방 하나만 갖고 싶다..고 농담겸 진담겸 투정한번 부린적이 있는데..

당장 어려워, 사주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속상했었다고 말하네요..

처음 적요란에 ' 용돈 모아서' '루이비*가방' '사주께사랑해요' '우리아이를' '잘키워주어서''많이고마워'

이런식으로 그날그날 메모를 넣어서요...

전 이런 프로잭트(?)를 몰랐었고, 어느날은 싸우고 회사를 간날에도 이걸 입금을 하게되던날엔

적요란에 ' 오늘은 밉지만' '내일다시사랑할''우리색시에게' 뭐 이런식의 메모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하루이틀 모아서 660,000원을 오늘 제생일에 떡 하니 내놓으니....그거 처음 한장 한장 넘기면서부터

눈물이 주루룩 흐르면서, 너무 놀라고 감동이어서....심장이 다 아프더이다...

없는 용돈 한푼 두푼 모아온 그 정성이....그 와중에도 제가 마음 아픈 말로 싸우기도 하곤 했는데..

오늘...완전히....케이오 당했습니다..

알렉스는 저리가라네요.....

나중에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적요란을 하나하나 읽는데.....그 내용또한 너무 마음에 와닿아, 또 눈물이 주루룩...ㅠ.ㅠ

우리 신랑....다른 남편들처럼 남자답거나 하지는 않지만....나만의 신랑 그대로도..참 고마운 사람이랍니다..

정말..결혼 7년동안....최강 감동 인 날이었습니다..

우리 신랑.....순수하고 깊은 마음을 다시한번 알게되었습니다...

서로 아끼며, 불쌍한줄 알며....사랑하며 살자.....했습니다..

여러분도...이쁜 사랑 만드세요...
IP : 124.54.xxx.67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08.11.15 12:16 AM (121.131.xxx.236)

    정말.....너무너무 부러워요!
    부러워서..눈물나요..
    울 신랑도..이런것좀 봤으면
    제발 제발!!!

  • 2. 우앙
    '08.11.15 12:16 AM (218.39.xxx.16)

    미워요............... 이럼 비교하게 된단 말이에욧 ㅜ_ㅜ

    부러워요 흑흑

  • 3. .
    '08.11.15 12:18 AM (121.135.xxx.129)

    아............^^

  • 4. ,,,<<<<&
    '08.11.15 12:22 AM (221.140.xxx.70)

    지금 코골고 자고 있는 인간을 한번 째려봤어요..ㅠㅠ

  • 5. 짱!
    '08.11.15 12:25 AM (121.171.xxx.170)

    결혼 안했지만...
    이런 남편을 만나고 싶고...
    저도 남편에게 이렇게 해주고 싶네요~
    정말 멋집니다...... 최고에요!!!

  • 6. ^^*
    '08.11.15 12:32 AM (211.197.xxx.108)

    우와~ 자랑 실컷 하세요. 더 많이 하셔도 됩니다.
    어디서 확성기라도 빌려다가 드리고 싶네요.
    이 행복이 영원하시길.....축하드려요.

  • 7. 와...
    '08.11.15 12:33 AM (121.88.xxx.241)

    저도 님이 받으셨을 감동이 느껴져서 정말로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 8. 우앙~~
    '08.11.15 12:34 AM (219.254.xxx.159)

    꼭 가보로 남겨서 아이들 보여주세요
    남편 킹왕짱~~
    요기 댓글도 보여주시고 기 팍팍 살려주세요

  • 9. 행복하세요
    '08.11.15 12:35 AM (59.30.xxx.93)

    정말 결혼 잘하셌네요. 아무리 억만금을 가진 시댁을 만나고, 능력 엄청난 남편을 만난들
    이보다 행복하고 , 여자로서 사랑받는 다는 마음이 들까요. 읽는 저도 감동입니다. 적요란에
    한자 한자 써 내려가실 때 남편분, 아내분 생각하는 마음이 절로 상상히 됩니다.
    저리 아드님을 잘 키워주신 시어머님이 존경스럽네요. 저리 하루하루 정성이 가득하고 사랑이
    충만하기 쉽지 않을텐데... 싸움 있으신 날 적요란 글은 귀엽기까지 하시네요. 행복하세요 ^ ^

  • 10.
    '08.11.15 12:35 AM (59.7.xxx.69)

    이정도면 영화의 한장면인걸요. 자랑할만해요.

  • 11. 회식하고 온
    '08.11.15 12:36 AM (124.54.xxx.18)

    남편한테 이것 좀 봐! 하고 버럭 소리 질렀더니
    뭐, 잘 해줬다는 내용 같은데 눈이 침침해서 잘 안 보인다,
    내 메일로 보내주라 이러네요.--++

  • 12. ....
    '08.11.15 12:37 AM (222.237.xxx.25)

    최고의 남편이세요....

  • 13. 으악
    '08.11.15 12:45 AM (122.17.xxx.4)

    우리 신랑도 꽤 괜찮은 데 이거 뭐 완전 깨갱이네요.
    일주일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매일매일 그렇게 모으신 정성이 정말 대단해요.
    전 계획 세워도 일주일도 안되서 까먹을텐데..진정 유윈!

  • 14. ..
    '08.11.15 12:45 AM (221.150.xxx.231)

    눈물났어요.. 가슴따뜻한 염장..^-^

  • 15. 완전부러워요
    '08.11.15 1:01 AM (121.53.xxx.14)

    우리 남편도 어디가면 괜찮다고 칭찬받는데
    원글님의 남편 대단하네요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한거 빼면 다 좋은데...
    오늘은 외식하고 들어와서 조금만 눈 부치기로 했는데...
    저는 일어나 혼자 러브레터 보고 남편은 쿨쿨 자네요
    확 깨워서 이 글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 16. 음..
    '08.11.15 1:10 AM (119.65.xxx.151)

    좋았어! 우리신랑 내년 생일선물 정했다!
    님아.아이디어 고마워요.

  • 17. 아이디어
    '08.11.15 1:36 AM (211.49.xxx.56)

    짱입니다.
    저도..아이들이름으로 통장 만들렵니다.
    (쉿~비밀)

  • 18. 오리아짐
    '08.11.15 2:16 AM (118.42.xxx.27)

    제대로 염장질이시군요. ^ ^*
    부럽고 보기좋아요.
    행복하시겠어요.
    그런 신랑 어디가서 다시 만날수있겟어요.
    신랑 많이 사랑해주시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울 옆지기는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 19. 국보
    '08.11.15 4:00 AM (75.37.xxx.222)

    국보감이신 신랑님을 두신 님...어려울때 지금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어려운일 한개도 없으시겠네요.
    진심으로 오랜동안 행복하삼..

  • 20. 정말
    '08.11.15 8:06 AM (122.100.xxx.69)

    이런 남편도 계시군요..
    감동입니다.
    이런 염장질은 얼마든지 하셔도 됩니다.
    아름답습니다.
    신랑분 더많이 사랑해주세요...

  • 21. 님 남편분
    '08.11.15 8:10 AM (211.187.xxx.163)

    진짜 멋지세요. 부러붜...^^*

  • 22.
    '08.11.15 9:09 AM (124.111.xxx.224)

    난 이 글을 안 본 거야.
    안 본 거야. 안 본 거야.

  • 23. 어머나
    '08.11.15 9:15 AM (72.136.xxx.2)

    우리 신랑 보여주고 싶은 글입니다.
    말로는 벌써 명품백 10개도 넘게 사줬습니다.
    실제로 사준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 24. 아놔~~
    '08.11.15 9:39 AM (210.218.xxx.129)

    진짜 이런건 돈내고 쓰세요...ㅋㅋㅋ

    넘넘 이쁜 신랑님이시네요....원글님이 이쁘시니깐 신랑님도 이렇게 이쁘시겠죠?
    아가와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따뜻한 바이러스 받아갑니다.

  • 25. ...
    '08.11.15 9:47 AM (119.95.xxx.70)

    아이쿠.....읽는 사람도 감동 받네요.

  • 26. 오래오래
    '08.11.15 9:50 AM (116.42.xxx.71)

    변치말고, 지금처럼 알콩달콩 사세요.
    행복이 멀리 있나요.
    명품백 쌓아놓고 마음이 허전한 사모님보다,
    님이 훨 부자랍니다.

  • 27. ^^
    '08.11.15 10:21 AM (59.5.xxx.203)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ㅋㅋㅋㅋ

  • 28. 까미언니
    '08.11.15 10:54 AM (210.99.xxx.16)

    우와..넘 부러워요..~~~

  • 29. 여태껏
    '08.11.15 11:01 AM (59.86.xxx.130)

    82에 올라온 남편 자랑중에 님이 최강!!!!
    앞으로1위자리는 고수할거같네요

  • 30. 부럽삼...
    '08.11.15 11:19 AM (123.212.xxx.96)

    ㅎㅎ 이쯤에서 댓글 한번 나올줄 알았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얼마든지 자랑하셔도 되요..
    좋은 남편두셨으니 님도 남편분한테 잘 하셔요..
    저두 울신랑 좋은사람이고 잘해주는데 제가 툴툴거려 문제입니다..
    반성하고 울신랑 이뻐하고 관심가져볼려구요
    늘 그러거든요 애들한테관심 나한테도....

  • 31. 오~~
    '08.11.15 11:26 AM (211.187.xxx.200)

    제가 다 눈물이 그렁그렁~~~
    정말 예쁘게 사시네요.^^

  • 32. 와우~
    '08.11.15 11:57 AM (121.125.xxx.172)

    읽는 제가 다 눈물이 나는데...원글님은 얼마나 감동이실까요?? 부럽구요..

    이것을 아이디어삼아 전 울애들 통장 해줘볼까봐요.
    엄마의 사랑을 담아...좀 큰다음에 주면 좋을듯...감사해요!^^

  • 33. 인간답게
    '08.11.15 1:26 PM (61.74.xxx.138)

    저도, 읽으면서 눈물이 날거 같았습니다.
    집사람에게 그 반도 못해주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미워서...

  • 34. 나도, 나도
    '08.11.15 3:00 PM (124.138.xxx.99)

    짱입니다.
    저도..아이들이름으로 통장 만들렵니다.
    (쉿~비밀) 2222

  • 35. 와~
    '08.11.15 6:58 PM (211.210.xxx.126)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생일 축하드립니다.

  • 36. 전생에
    '08.11.15 7:17 PM (125.178.xxx.15)

    지구를 구하셨나봅니다

  • 37. 감동...^^
    '08.11.15 7:26 PM (59.151.xxx.124)

    저는요...저두 신랑에게 그런 사랑 받고싶어요.
    하지만 남의 신랑이 이렇게 해준다는데 하면 약발이 전혀 안먹혀요.
    그래서 순간 생각이 스치는데 역으로 제가 신랑에게 생일선물로 저렇게 해서 줘봐야겠단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줄께 라는 주내용으로 ....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줘라는것은 빼고....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38. ....
    '08.11.15 7:46 PM (58.227.xxx.123)

    좋응 남편이네요 넘 감동해서 눈물이 핑도네요
    서로 위해주고 행복하게 사세요

  • 39. 인천한라봉
    '08.11.15 8:16 PM (211.179.xxx.43)

    글읽는제가 다 감동이네요..^^
    행복하시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 40. 우와~
    '08.11.15 9:04 PM (61.255.xxx.97)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저런 선물을 받으면 행복해서 미칠 거 같아요.
    아 미치고 싶으다~~

  • 41. 부러워하면ㅂ
    '08.11.15 9:15 PM (124.50.xxx.22)

    지는거야. 전에 이런 댓글 보고 저두 써먹어야지 했는데...
    남편분의 살뜰한 사랑이 막 보여요.

  • 42. 완전
    '08.11.15 9:25 PM (116.46.xxx.50)

    감동이예요~~~
    너무너무 좋은날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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