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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 야곰 저에게도 위기가 옵니다.

분당 아줌마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08-11-14 22:50:12
드디어 연봉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저도 다음 주에 연봉 조정을 하기로 했지요.
사실 그럴 줄은 알았지만서두 삭감이라는 말이 나오자 괜히 씁쓸해집니다.
아마 30%선 내외로 정해질 거 같습니다.

저희 같은 투자회사 이외에
거래하는 대형 로펌은 실적에 따라 감봉 뿐 아니라 감원까지 합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변호사랑 전화 한 번 하려면 맨날 바쁘다더니
요즈음은 한 시간 안에 득달같이 전화 옵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저 같은 책상물림에게까지 야곰야곰 다가옵니다.
오늘 은행에서는 후순위채 5년 6개월 연 7.7%로 매월 이자지급한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적어도 5년 6개월 안에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뜻일겁니다.


요즈음 저는 아이들 걱정을 합니다.
엄마 일 해도 별 탈 없이 커준 고마은 자식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이제 뭐 해서 먹고 살지?
5년 6개월 후면 큰 아이는 사회인이고 작은 아이도 그 언저리일텐데.
요즈음 젊은이들 보면 너무 안스럽습니다.


연봉삭감하면 일 그만 두고 여기 죽순이나 할려고 했는데
늘어 놓은 일 때문에 다시 매트릭스 속으로 휘리릭~~~~

울적해서 그냥 주절거려 보았어요.
혹 남편분 어려운 일 당하시면 위로 많이 해 드리세요.
생각보다 무척 우울하네요
IP : 121.169.xxx.2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4 11:01 PM (203.229.xxx.213)

    님...힘내세요.

  • 2. 휴...
    '08.11.14 11:04 PM (121.169.xxx.32)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mbc 뉴스 보니 온통 우울한 뉴스뿐이고
    분통 터지는 정권놈들 얘기뿐,..힘내세요.

  • 3. 저..
    '08.11.14 11:12 PM (220.86.xxx.153)

    30% 임금삭감이라도 그냥 감사하게 느끼면서 사셔요...
    저는 이 폭풍이 너무나도 거대하게 느껴져요.. 미국에서 계시다가 오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쌈.. 미국은 정말 전 계층에서 R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하시면서 한국이 너무 태평이 아니냐고 하시는 군요.

    30% 삭감이라도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향후 1-2년동안에는 축복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것은 IMF보다 몇배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절대 내구재 사는데 돈 쓰지 말고, 아끼고 아끼셔요..

    저는 딸아이 영어 학원을 끊어야 할까?를 고민중입니다.. 저도 임금 삭감이 시작되면 아마 딸아이 학원조절을 할 지도 몰라요..

    힘든 세상 가족끼리 서로 위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셔요..

  • 4. 저도
    '08.11.15 9:40 AM (220.75.xxx.218)

    저도 30% 삭감쯤이야 감사하게 받아들일거 같아요.
    제 남편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문 안닫으면 고맙죠.
    저도 작년까지는 프리랜서로 맞벌이했는데, 올해부터는 그냥 용돈벌이 수준이라서요.
    걱정입니다. 윗분처럼 학원비를 조정해야하나..

  • 5. 파란자동차
    '08.11.17 9:16 AM (211.210.xxx.39)

    둘째 녀석이 조금 있으면 돌이덴 돌사진 예약한거 취소할까 고민 중입니다
    아무래도 취소 할 듯 싶어요...
    에효 미안하긴 한데 남편 도 불안불안하고....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경기가 어려워지면 상품권의 가치도 하락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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