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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동유럽 여행 너무 무리일까요

여행 조회수 : 845
작성일 : 2008-11-14 22:06:04
중학생 아들과 둘이서 크리스마스 무렵에 동유럽을 여행하고 싶은데,
여행사 여행으로요.
너무 엄마 기분에 코스를 잡고 아이를 고생시킬까 걱정도 되고
겨울 유럽여행이 아까운 면도 많지만, 겨울 방학에만 시간을 낼 수 있어서요.
서유럽도 1월에 여행했는데 운이 좋아 날씨가 춥지않고 맑았는데,
동유럽은 서유럽보다 더 추울까요?
다녀 오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신랑은 춥지 않은 미국서부를 권하는데, 전 몇년 전부터 프라하가 보고 싶어서요.
이런저런 준비물이 도움이 된다는 말씀도 기다립니다.




IP : 116.37.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4 10:22 PM (82.3.xxx.190)

    동유럽 겨울도 예전처럼 추운 것 같지만은 않아요.
    눈 엄청내리고 보통이 기온 -10도 이하로 내려 간다는 겨울도 지난 몇 년동안 폴란드, 체코등을 여러번 겨울에 다녀오면서도 그런 눈 많이 내리고 춥다는 겨울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그 눈 많이 내린다는 스위스도 눈이 안내려서 스키여행객 줄어 들어 리조트 팔아 버리고 있다는 뉴스도 몇 번 봤구요.
    제대로 구경하고 둘러 볼려면 여름이 최고이긴 하지만, 겨울밖에 시간이 안나신다면 겨울도 나름대로 괜찮겠죠.
    제 지난 3년동안의 경험으로 봐선 동유럽 날씨 그렇게 한국처럼 춥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뭐 지역, 그 해 날씨 나름이긴 하지만..
    글쓴 분 가고 싶으시다는 프라하도 올 초에 다녀 왔었는데, 추울까 싶어 가져갔던 털모자랑 장갑은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 왔었거든요.
    뭐 사람따라 얼마나 추위를 타느냐에 따라 틀리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인 옷만 제대로 갖춰 입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2. 재작년에
    '08.11.14 10:31 PM (121.128.xxx.60)

    다녀 왔어요.
    님! 2페이지 4283번 동유럽글에 제 댓글이 있어요. 읽어 보실래요?
    궁금하신거 더 물어 보시면 아는대로 답해 드릴게요.
    미용소금에 대해서 더 얘기해 드릴게요.

  • 3. .
    '08.11.14 10:33 PM (121.135.xxx.129)

    동유럽에 살았는데 나라 나름이에요. 동유럽도 꽤 넓으니까요.
    제가 살았던 곳은 겨울이 한국만큼 매섭게 춥지않아요. 하지만 서유럽보단 춥죠..
    (전 한국 날씨 진짜 별로라고 생각해서...... 극서와 혹한 ㅠㅠ)
    근데 혹한이 없이 조금 따뜻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에요.
    저는 워낙에 더운 날씨 싫고 쌀쌀한 거 좋아해서 겨울여행도 괜찮아하는데.. 원글님은 좀 힘드실지도 모르겠네요..

  • 4. 여행
    '08.11.14 10:47 PM (116.37.xxx.86)

    재작년에 님.
    얘기 많이 해주세요.
    거기도 코스에 있어요.저 갈래요.짊어지고 올까요?
    님들.저 추운거 나름 좋아해요. 긍정적인 답 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아들도 만면에 미소가```

  • 5. 재작년에
    '08.11.14 11:14 PM (121.128.xxx.60)

    아이구 반가워라.
    12월 30일에 떠났나 31일에 떠났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니 저녁 4-5시 쯤인데 컴컴했어요.
    또 다시 버스를 타고 3시간쯤 가서 어느 작고 한적한 마을 한켠에있는
    모텔에 들어서 씻고 자려는데

    그때가 12월 31일 밤 12시였던거에요.
    발코니밖으로 보이는 작은 마을에있는 집집마다에서 폭죽을 쏘아올리는데.. 우와..
    바로 눈앞에서 집집마다 여기저기에서.. 2천원짜리 싸구려가 아닌 정말 예쁜 폭죽.

    지금도 신기하고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그 나라는 그때 사용하려고 폭죽터뜨리는 도구를
    집집마다 가지고있는건가? 아뭏든 눈앞 하나가득 폭죽이 터지는데
    내가 팅거벨이되어 날아오르는듯한 환상에 빠졌더랬어요.

    139만원에 9일간의 여행이라 당연 숙소가 안좋았어요.
    뭐 더럽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시내 숙소가 아니었다는거에요.
    호텔이 시내에 있어야 저녁 먹고 자유시간을 내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겠는데

    항상 저녁먹고 두세시간쯤 달려서 캄캄한 시골길 근처에있는 호텔에 재웁디다.
    호텔밖에 나오면 갈데가 없었다는거.

    그리고 가이드.
    중국이나 동남아 가이드 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가이드는 쇼핑을 데리고 다녀요. 흠. 거기서 안사면 돼요.
    살 건 또 사면 되고요. 칼 같은거, 휘슬러 제품, 그런건 좋지요.

    거기서 실패했던 쇼핑품목은,
    스텐비누요. 비누모양인데 스텡으로 만들어져있어요. 생선 만지고 비린내나는
    손을 흐르는 물에 그 스텐비누를 문지르면 냄새가 안난다고해서_
    열개나 사왔는데 (그때 하나에 7유로정도) 나도 별로 안쓰고
    주변 친구들도 처박아 두고 있다더군요.

    비엔나가 뒷부분에 있었는데요.
    또 쇼핑을 데려가는거에요.
    사람들 슬금슬금 딴데로 빠져나갔고, 나는 뛰어서 근처 마트에 갔어요.
    거기가 훨씬 재밌고 사고싶은것도 많더군요. 가이드의 씁쓸했던 표정은 좀 안습이었죠.

    여행책자 사 보시고 미리 그 쪽 역사라든지 공부하고가시면
    훨~씬 아름다운 여행이 된다는건 말 안해도 아시죠?

    그리고,
    나의 간절한 소망!
    미용소금이요.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것도 있고 비닐봉지에 줄줄이 사탕처럼 담긴것도 있어요.
    비닐봉지 하나는 크기가 비누하나만해요. 그런게 4개가 줄줄 붙어있어요.
    하나하나 색깔이 다르게요. 색깔별로 향도 다르고요. 색은 아주 촌스러워요.

    그래서 별거 아닌걸로 보이지요. 값도 싸구요.
    그런데 정말 좋아요. 저요, 그거 다쓰고 여기서 비슷한 거 구해서 써봤는데요
    다 소용없어요. 그거만 한 거 없어요.
    소금이라 무게가 있어서 사다 달라기도 미안하지만
    염치불구하고 부탁하는 이 마음을 좀 헤아려주시면 감솨하겠슴다.

  • 6. 지금
    '08.11.15 2:03 AM (83.31.xxx.125)

    동유럽은 오후 4시면 깜깜하답니다.... 추운건 운이예요. 최근 2년은 안추웠는데 또 그 전에는 많이 추웠구요. 지금은 서유럽이 더 춥다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추운거보다 해가 넘 빨리지는게 더 문제예요. 처음가는 곳에서 주변이 캄캄하면 돌아다니기도 무섭고 힘들지요.
    하지만 패키지면 다 데려다 주니까 가볼만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대신 바람막을 수 있는 모자, 장갑, 목도리... 든든한 신발은 꼭 준비하세요. 두께보다도 일단 온 몸을 감싸는게 중요하답니다.

  • 7. 저 작년에
    '08.11.15 4:18 AM (121.173.xxx.186)

    프라하에 있었어요..^^
    그렇게 춥지 않구요~(살만해요~)
    동유럽이라고 시베리아를 생각하고 갔지만, 프라하는 살만했구요, 베를린에선 얼어죽는줄 알았어요...ㅋㅋ(사실 제 옷이 좀 얇기도 했구요~)
    겨울 여행의 단점은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는 것인데, 하루종일 이것저것 보고나면
    해질무렵5시정도??였던가? 지쳐나가떨어집니다.하하
    그리고 유럽 겨울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다는거예요~
    이도시 저도시 이나라 저나라 가도 다 마켓이 있긴 하지만, 나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따뜻한 와인 한잔 마셔보세요...짱입니다!!!

    제 생각에 미국서부는 언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인것 같구요, 동유럽은 상대적으로 여행지로 꼽기가 힘들잖아요?
    프라하 꼭 가보시길 바래요...^0^
    아~작년 클수마스 생각이 나서 심장이 콩콩 뜁니다!!!

    참, 프라하에서 지하철 이용해보세요, 동유럽이라고 완전 무시(?)하고 갔는데 지하철이 꽤 좋아서(빨간 지하철.ㅋㅋ)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요~

    좋은 여행 하세요...

  • 8. 재작년에
    '08.11.15 1:11 PM (121.129.xxx.235)

    멜주소 고맙습니다.
    연락드릴게요. 네이버에 메일은 있는데 누구랑 연락하기위해 메일을 써보는건
    처음이라 다시 배워가며 해야할것같아요.
    딸이 어학연수가면서 (올 초에) 개설 해 준건데 걔랑 단 한번만 왔다갔다 해보고
    그 후론 전화로 얘기했네요.

    비오고 추워지는데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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