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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화내지 마세요...

커피홀릭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08-11-14 09:52:35
요즘 여러가지 글들을 읽으면서 참 싸~하구나.....분위기가 뭐랄까 아주 날카롭다는걸 느낍니다.
그건 여러가지종류의 글들에서도 느낄수 있지요.
아래 어떤분 남편분이랑 아이때문에 다투신것도 그렇고.....
부부란 서로 몸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이니만큼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게 필요할듯합니다.
또 아이들도 마찬가지이지요...

사실 요즘 여러군데 힘든곳이 많은데 자기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못느낄뿐입니다.
그러니 자기는 별 나쁜일없어 모르고 상대방은 뭔가 힘든일이 있는경우 서로서로 이해를 못하고 싸움이 되버리고 또 아주 평소와 다른형태로 가기도 하구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선생님이 뭔가 기분이 안좋아서 아이가 힘들어할수도 있구요....

항상 생각해보세요.
아이가,남편이 또 안사람이 평소와 다르게 뭔가 기분이 안좋다. 혹은 이상하다...
왜그런지 이해해보려고 하세요....

갠적으로 주변에서 보는사람마다 남편이랑 친구같다고 하는데 사실 저희도 많이 싸우거든요.
근데 다른점은 대화를 많이 해서그런가봐요.
대화를 원래 많이 하는 성격일꺼다?
그럴수도 있겟지만 그것보다 제가 일을하다가 아이낳고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항상 남편에게 말을 꺼낼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는편이예요.
회사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나름 조언도 해주고요...
그러니 남편도 시간이 갈수록 저에게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요즘은 힘든일이 있으면 먼저 얘기합니다.
그리곤 그러죠...내가 아줌마가 다 됬나봐...말하고 나니까 무지 기분이 편안하네...

누구나 힘든걸 털어놓고 싶어합니다.
근데 상대방이 그걸 받아줄까 아님 오히려 역효과만 생길까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서 갈등이 생기죠.
지금 혹은 앞으로 살아가기가 힘들어질때 서로서로의 이해와 말한마디가 힘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또 갠적인 얘기로 저희는 아주 가까운분이 그 예전 국제상사의 갑작스런 부도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생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그당시 중학생이던 가정이란게 원래 저렇게 쉽게 깨지는구나 하는걸 자기도 모르게 맘속으로 학습해버렸지요....
다 자라서 가장이 된 지금도 가족이란건 내가 돈을 못벌면 깨질수 있어 하고 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 가족이 정말 돈이 없어서 완전흩어졌을까요?
아닙니다.
그 가족은 원래 서로 딴생각을 하고 있는 부부였습니다.
그러니 시련이 왔을때 이겨보려 애쓰지도 못하고 바로 도망가버린거죠.


가족의 소중함....
더 말할수 없이 중요합니다.
서로서로 말이 상처가 되지 않게 또 평소보다 힘들어도 이해하려고 서로 고통을 나누고 덜어주려고 하는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한 시절이고 또 앞으로 더 그러할껍니다.

어찌보면 아주 지루한 얘기이지만 앞으로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수 있지 않을까하고 오줄없이 또 글올려봅니다.
원래 이리 오지랍넓은 사람이 아닌데 요즘 참 그러네요.....
가슴이 먹먹한것이......
IP : 123.192.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08.11.14 9:59 AM (211.52.xxx.144)

    너무 좋은글 읽었어요. 저도 요즘 대출이자에 집값 떨어지고 펀드 말아먹고 살맛 않나요
    아이들에게 짜증 내고 상처 주는말 하고 참 나쁜 엄마네요

  • 2. 저는
    '08.11.14 10:26 AM (202.30.xxx.28)

    조성민, 한비야, 이명박, 등등의 얘기도 위험수위라는걸 느껴요
    저는 대다수의 분들 의견과 동감인 사람이지만
    다들 너무 격합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글이 올라오면 아주 그냥 잡아먹겠어요
    토론이나 설득은 없습니다. 히스테리뿐이죠

  • 3. 솔이아빠
    '08.11.14 11:15 AM (121.162.xxx.94)

    공감^^

  • 4. 저도
    '08.11.14 12:47 PM (61.253.xxx.147)

    요즘 가슴이 먹먹합니다.

    윗님 처럼 펀드도 말아먹었지만
    꼭 그래서는 아니구.
    주변 상황들이 다들 안 좋으니 저도 절로 우울해집니다.
    매일 터져나오는 뉴스도 정말 신나는 일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도 없으니까요.

    그럴수록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나 따뜻한 말로 위로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남편이 벌어다 준 돈 무지 감사하다고 인사하게 되었네요.
    언젠가 남편이 생전 고마움 표시 안한다고 섭섭하다고 그런 이야기 듣고서도
    마음은 안 그런데 그냥 알겠지 하고 표현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내일은 즐거운 소식들도 들으면서 살면 좋겠네요.
    내일이 아니면 또 그다음의 내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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