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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외국남 3

기억하세요? 조회수 : 753
작성일 : 2008-11-14 07:41:10
원글을 지웠습니다.

주옥같은 답글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가슴에 잘 새겨두겠습니다.

IP : 194.80.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4 8:38 AM (91.17.xxx.115)

    고민 많으시겠네요.
    외국이라도 나라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총론은 거기서 교육 받거나 거기 살 걸
    목표로 공부하거나 경력을 쌓은 게 아니라면 외국인이 자기 나라에서 만큼 사회적으로 자리를 갖고 살기는 힘들다고 봐요.
    만약 외국 생활에 동경이 있고 살림 하는 걸 좋아하고 남자고 그런 여자를 찾은 거라면 모를까
    님의 글로만 봤을 때 님은 일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외국에서 님이 그 현지인보다 더 나을 수 있는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잘 안 떠오른다면 이제까지 내가 한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그 사회에서 인정 받기 어렵다는 얘기고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럴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민 생각을 해고 당장 실제로 그러지는 못 하는 거구요.
    님, 저라면 그냥 예쁘게 사랑만 하다가 추억 갖고 들어올 거 같아요.
    사랑, 그리고 추억 좋잖아요.
    근데 내가 없는 사랑은 어느 순간 지치고 힘들어 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 나라에서 그냥 집과 남편만 다 인 생활, 그리고 현지인하곤 아무리 좁히려 해도 좁히기
    어려운 벽이 있고 ...저 그거 경험해 봤거든요. 오래 되니까 정신이 피폐해지고 나중에는
    사람 대하는 게 자신도 없어지대요.
    그 경험으로 전 죽어도 내 나라에서 살다 죽고 싶다 생각하는 1 인 입니다.
    음, 감정이 메마른건지 어쩐건지 전 그 변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다 모든 걸 걸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 2. ..
    '08.11.14 9:24 AM (84.74.xxx.244)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크지 않을까요?
    어학에 재능있고, 두뇌회전 빠르고, 성격이 밝고 씩씩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잘 살죠. 실제로 그런 분들이 주위에 여러 사람 있구요.

    그런데 원글님의 문제는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왜 사는 장소에 스스로를 끼워맞추려 하시나요?
    본인이 원하는 삶을 먼저 마음속으로 정한 다음에, 주위상황을 거기에 맞게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셔야죠.
    다만 현지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인텐시브로 맘 잡고 6개월 정도 열심히 하면 웬만한 생활회화는 불편한게 없으실 거예요.

  • 3. 로얄 코펜하겐
    '08.11.14 9:29 AM (121.176.xxx.98)

    이민 가고싶어도 못가는 서민들 널려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한국서 성공한 사람은 외국서도 잘 산다는 말들을 하더군요.

  • 4.
    '08.11.14 9:52 AM (122.17.xxx.4)

    열심히 하면 뭐든 할 일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만...
    능력도 있는 분이신데 기회를 열심히 찾는다면 정장입고 일하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무슨 일이 생길 거에요. 연봉에 연연하신다면 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우리나라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결혼'이 거의 없는 곳이 많습니다.
    동거 2-3년하다가 결혼하는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결혼을 쉽게 결정 안하거든요.
    정말 느긋하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오히려 원글님이 힘들 수도 있어요. 사랑한다는 말 쉽게 하지 않고
    (갑자기 사랑한다고 하면 도망가는 경우도 있거든요...벌써부터 이런 말을 어떻게 하냐고...)
    프로포즈는 정말 아무리 열렬히 사랑하고 기간이 되어도 안해서 상대방을 애타게 하는 경우도 많아요.
    두번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하시는 건 좀 너무 많이 앞서가시는 거고
    일단 원글님의 생활을 잘 유지하시면서 연애를 하다보면 어떻게든 길이 생기겠지요.
    남자분이 어떤 일을 하시는 지 몰라도 정말 원글님을 사랑하고
    원글님 없이 못살겠다 싶으면 어떻게든 같이 살 방법을 만들어내겠구요.
    지금부터 결혼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시는 게 더 좋구요.

  • 5. 그러게요...
    '08.11.14 11:42 AM (203.232.xxx.117)

    저도 결혼 생각 없이 살다가 갑자기 후다닥 한 케이스인데요.

    결혼은 자기가 모든 걸 책임질 수 있을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둘이서 같이... 함께... 그런 게 아니라 모든 결과를 나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자신감이 있을 때요.

    상대방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지만, 결국 그 사람은 응원자일 뿐이지
    내 삶의 운동장에서 선수는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을 먼저 염두에 두고 결정을 하시는 게 아니라, 감정에 충실하세요.
    그러다 보면 결정은 어느새 나있을 거에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서도 잘 사는 사람이 외국에서도
    잘 살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같이도 잘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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