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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냉동닭 얘기 읽고.. 저의 경험담

.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08-11-13 17:11:13
고등학교 같은반 친구가 좀 일찍 결혼했더랬어요. 20대 중반에.
(10년 지난얘기인데 제 친구들은 30쯤 되어서 결혼한 애들이 많거든요.)

신혼집에 놀러오라길래 다른 친구랑 같이 갔죠. 걔가 갖고싶다던 선물 사들고.
비디오 보고 셋이 재밌게 놀다가 친구가 밥을 차려주는데,
자기네 부부 먹던반찬 그대로 주더라구요.
고추가루 달라붙은 김치그릇에 먹던 장조림, 먹던 국..

헥..

더러워서 도저히 젓가락이 가지않아 밥이랑 반찬을 남겼더니 타박하데요.
니네가 이거 남기면 자기 남편이 먹어야 되니까 다 먹으라나.

이뇬이.. -_-++
차라리 피자나 짜장면을 시켜먹지.. 그러면 돈이 아까웠을라나요?

요새는 가끔 문자만 하고 연락은 잘 안하고 지내거든요.
10년전 얘기인데도 그 반찬들이랑 국그릇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역겹네요.

저는 친구들 놀러오면 한가지를 먹더라도 좀 깨끗해보이고 싶은 마음에 신경써서 차리게 되던데..
너무 그래도 병이지만,
하여간 그 집들이 생각하면 지금도 토나올라 그래요.

근데 냉동한 뒤 3개월 지난 닭은 괜찮지 않나요? 요리해서 익혀먹으면요.
돼지등갈비 같은건 냉동후 3개월 지나도 김치찌개에 넣어서 먹거든요. 산패가 그렇게 빨리 되는지..
IP : 220.85.xxx.1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다가
    '08.11.13 5:17 PM (115.41.xxx.32)

    냉동육류의 경우 대체로 냉동시킬때 영하40도이하에서 얼린다고 합니다. 즉 급속으로 냉동을 시키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길어집니다. 하지만 유통될 경우 영하 18도이하에서 유통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의 냉장고는 그 정도의 냉동성능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자주 냉동고를 열고 닫기 때문에 신선도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해동된 제품을 다시 얼리는 것은 식재료의 품질을 떨어뜨리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2. ..
    '08.11.13 5:22 PM (210.113.xxx.201)

    전 집들이 오라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타다만 마늘빵 인당 한쪽, 허연 스파게티 한그릇, 쥬스한잔.. @.@ 맥주 마시자고 하더니 안주는 배 한알, 과자부스러기, 육포아주 조금.. 절대 리필없고.. 오로지 과자 부스러기만 리필한던 그분...생각나네요.. 근데 님이 저보다 더 심하네요...

  • 3. 참..
    '08.11.13 5:24 PM (58.73.xxx.180)

    넘 깔끔떠는 것도 병이지만 그 친구분 위생관념 완전 깹니다그려..
    그리구 아래 글도 결국엔 비슷한 얘긴겠지만
    친구앞에서 굳이 유통기한 3개월지난거 말한거..
    또 친구부모님드시라면서 먹던 음식을 그것도 비닐봉투에 성의없이 담아준거..
    그러니까 확깨는위생관념에 더하기 무성의한태도땜에 더 화가 나는거겠죠
    자기식구들먹는거 어떻게 먹든 뭔상관입니까만
    친구불러놓고 할 행동은 아니지요
    우리도 유통기한 하루이틀정도 지난 우유나 두부, 냄새맡아보고 먹기도 하지만
    누구 주진 않잖아요
    그래도 남먹을거 남 줄거는 깨끗하고 제대로 된거 주는게 도리고 성의지요

  • 4. 성격
    '08.11.13 5:37 PM (211.57.xxx.106)

    인가봐요. 저같음 시켜주던지 밖에서 맛있는 집 골라 데리고 갈텐데,,,, 맨날 먹는 밥 또 주면 좀 그렇지 않나요?

  • 5. 피식
    '08.11.13 5:37 PM (218.48.xxx.112)

    저 아래 3개월 닭이야기 글쓴이 인데요. 저랑 비슷한 친구가 있으시네요.
    솔직히 사는걸로 따지면 저희가 그 친구보단 쬐금 더 잘 사는것같은데.. 저런 행동으로 보아
    살짝 절 무시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친구 얼굴을 보면 계속 그때 일이 생각날 것 같네요.

  • 6. .
    '08.11.13 5:45 PM (220.85.xxx.195)

    원글이인데요, 제 친구는 그냥 평범하게 아파트 전세 얻어서 살았어요.
    서울 외곽이고 그다지 좋은 형편은 아니었지만..
    물론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 그런 문제만은 아닌 거 같네요. 웬지 모를 뻔뻔함이랄까?

    위에 ".."님 친구 정도면 훈늉하네요 -.-

    그리고 기업과 가정의 냉동실 환경이 다르군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렇게 고기를 왕창 샀다가 얼려서 드시는데,
    그래도 뭐 6개월 1년 된 거 아니면 괜찮기는 한데요,, 전 사실 요새 냉동고기가 살짝 싫어질라 해서,
    그때그때 생고기 사다 먹을 때가 점점 많아져요. 물론 주로 '전단가격' '파격할인' 요런거 쓰여있을 때.. ㅠㅠ

  • 7. 야스넬
    '08.11.13 6:04 PM (222.110.xxx.158)

    저도 아는 동생이 자신이 하는 식당에서 쓰는 두부를 주더군요 .. 포장을 보니 중국제 유통기한이 넘은두부를 그것도 가는도중 다시 차를 돌려 불러서 잊었다며 챙겨주는데.. 안받을수도 없고
    어? 중국산이네 유통기한도 한참됬네 하니까 괞찮데요 자기네는 그냥다 쓴다고
    그래서 한마디했죠 ㅠㅠ 소식없으면 먹구 죽은줄알아라 ~ 넘 심했나?

  • 8. ...
    '08.11.13 6:39 PM (124.50.xxx.10)

    결혼한 친구가 하도 놀러오라해서 먼길을 갔더니만 냉동실에서 몇달된 전에 시어빠진 김치하나 달랑 내놓더군요. 그거 먹고 과일 한쪽 못얻어먹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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