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전 남친이 인사드리러 온다는데..

고민녀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8-11-13 16:20:34
에효. 계속 똑같은 닉넴으로 글을 썼는데 넘 개인적인 일이라 익명으로 ^^

내년 초여름에 결혼하기로 구두로는 계약을 했구요.. 이제 슬슬 인사다니는 시점이 되었는데.

정식으론 여자집에 먼저 가야한다면서요.. 전 남친집에 경조사를 명목으로 식당에서 식사하고 차한잔 마시는 식으로 한번 가봤구요. 그냥 평범한 집안에 사람좋아 뵈는 분들이고 화목한 거 같더라구요.

정식으로 저희집에 가고 그 다음에 정식으로 다시 인사드리러 남친 집에 가야한데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집이 가난하다는 겁니다.

다 말은 했어요. 아버지가 선물 옵션으로 다 집 날리고 신용불량 엄마까지 다 되게 하시고..뭐 구구절절 설명도 하기 싫은 지옥같은 10년이었구요..

다행히 제가 대학교는 들어간 다음이라 어찌저찌 겨우겨우 대학 마치고 직장 생활하면서 부모님 집을 마련해드리고 겨우 아파트 18평짜리에 가구 몇개와 가전제품 먹고 살만큼만 해드렸는데요.

아무리 지방이라지만..5000만원정도 되는 집에 얼마나 좋겠어요.. 완전 찢어지게 가난할 정도는 아니게 보이겠지만 많이 실망할것 같긴해요. 또 언젠가는 대박이 터질거라는 아빠 말씀을 믿고.. 워낙 집관리, 가재도구 관리를 안하고 사셔온게 10년인지라.. 허름하기도 하구요..

어머니는 자존심이 정말 센분이라.. 그 집에서는 절대로 인사 안 받겠다며 저한테 돈 구해달라 말은 못하지만 이래 저래 이사까지 갈 생각하고 계신 듯 하구요. 근데 뭐 방도는 없죠..

절대로 못오게 하시네요..남친은 계속 졸라대구요.. 나이가 35.. 나이인지라.. 남친도 이런 과정들은 빨리 빨리 하고 싶은가 봐요..

다음주에 올라와서 인사를 받으시겠다는데 남친은 정식으로 하자면 집에 가서 인사를 해야 되는거다.. 그러구요.

엄마 마음 편하게 해드릴려면 몇천이라도 있는돈 털어서 그냥 좋은데로 이사시켜드릴까 하다가도..친구들 부모님이 다 결혼준비 해주고 그러는거 보면서.. 전 정말 10원도 안받고 제돈으로 하는데..내가 돈까지 보태야 되나 싶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

다행히 남친에게 미리 미리 저희집 사정에 대해서 말은 계속 해놔서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겠지만..
제가 나이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고 좀 잘 쓰면서 살고 있어서 이렇게까지 가난하랴..라고 생각할것 같네요.

혹시..가난하다고 친정집 무시하는 마음들면 어떨까.. 생각되요..사람이란게 아무래도 부잣집 장인이 좋지 가난한 집 장인이 좋겠어요..

행여나.. 아직도 선물옵션주식이라면 눈이 벌개져서 열변을 토하시는 우리 아버지 발동걸려서 남친 붙잡고 그런 이야기만 몇시간 하시는 거 아닌지..정말 걱정이 앞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돈을 좀 내서라도 이사시켜드릴까요.. 아님 그냥 밖에서 밥먹자고 할까요? ㅠ.ㅠ 영원히 숨길 순 없을텐데...그냥 집에 가서 인사드릴까요... 에휴..답답해요..

IP : 211.189.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3 4:44 PM (122.2.xxx.147)

    원글님이 돈 들여서 이사시켜드리는 것 만은 절대 반대.
    그냥 집으로 데려가서 인사 시켜야지 어쩌겠어요.
    당장이야..밖에서 만나서 때울 수 있지만..결국은
    처가집에 언젠가는 가볼텐데....

  • 2. 저도
    '08.11.13 4:49 PM (218.156.xxx.210)

    그랬어요. 저는 아버지가 사업에 부도난 케이스구요.
    혹시 우리집이 이렇게 산다고 날 무시하지는 않을가 좀 걱정도 되었는데요.
    제 괜한 걱정이었더라구요.
    지금 남편 부모님께 더 잘하구요.
    아무문제 없습니다.
    그냥 빨리 남친께 보여주시고... 걱정 하지 마세요.

  • 3. 저둥..
    '08.11.13 4:50 PM (210.217.xxx.67)

    그런 케이스인데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만날때 잠깐잠깐 우리집 상황 말해서
    남자친구가 이해한 상태였고,
    저희집 인사와서도, 실망하거나 그런거 없었는데요.
    집 구경하러 오는게 아니고, 부모님 뵈러 온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돈 구해서 집 옮기는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 4. 뽀삐맘
    '08.11.13 5:07 PM (222.120.xxx.91)

    님 집이 가난해서 무시할 남자라면 진작에 끝내는게 좋아요.그런 인간성 결혼하고 살아도 문제죠.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걸로 무시하거나 실망하지 않으니 긍적적으로 생각하세요.남친 보다 님과 어머님의 허영심이 문제일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20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40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2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0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31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203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6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8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4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1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4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7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2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63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4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6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4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4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44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3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3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6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3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1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