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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남매, 둘쨰가 누나를 자꾸 괴롭혀요.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08-11-13 10:09:47
연년생 5,6세 남매인데,
둘째인 남자얘가 자꾸 누나를 괴롭혀요.
사실 누나도 작년까진 성격이 와일드해서 둘이 싸우면 싸웠지 당하진 않았는데,
크면서 여성스러워진것도 있고 동생이니까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생겨서
동생을 많이 챙겨요. 둘이 같이 원에 다니는데, 원에서도 그런다네요.
제가 얼마전에 일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한달은 봐주실 분이 계셔서 반일반으로 다녔고, 그담부터는 종일반으로 다녀요. 그런지 지금 두달째예요.
둘째가 제일 친한친구가 종일반이라서 적응 잘 하면서 다녔는데 그 친구가 사정상 원을 쉬게 되서
지금은 그닥 친한 친구가 없죠.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폭발한것 같아요.
일단 화가 나면 누나탓이구요. 쪼꼬만게 눈에 화가 차있는게 보여요.
그래서 한참 혼내다가 이젠  달래면서 얘기하는데, 부정어를 쓰는 시기가 와서 그런지
겹쳐서 더 하구요. 원에서도 쌈꾼인가봐요. 자기네반에서는 안그런데, 종일반으로 오면 형아들하고 싸우고
누나한테 화풀이하고, 또 누나는 동생편을 드니까 더 만만한지..
자기꺼에 대한 욕심이 원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더 해졌고, 떼쓰는게 많이 늘었어요.
장난감이나 과자..이런거에 대한 개념은 원래 있었는데,
이젠 무조건 조르고 보는거요.
제가 일을 그만두고 쉬는게 무조건 답은 아닌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 생각도 안한건 아닌데, 조금 고민이 되네요.
원래도 많이 안아주고, 대화도 많이 나누는 편이구요. 셋이서 혹은 아빠도 일찍오게 되면 넷이서 모여서
수다떠는게 저희집 저녁모습이거든요.
요새는 그것도 거부하고 툴툴거리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누나랑은 체격적으로 체력적으로도 차이가 좀 져서 (개월수는 일년차이인데, 누나가 많이 커요. 둘째는 딱 중간이구요.) 아직은 누나가 맘먹으면 이기지만 자꾸 이렇게 반복이 되면 큰아이도 상대적으로 상처가 커질것 같고,
작은아이는 더 이상하게 클것 같아요. ㅠ.ㅠ
이런 시기떄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작은아이가 태권도를 다니고 싶어 하는데,
유아체육을 중심으로 하는 태권도가 상가에 있어서 유치원이랑 차량으로 연결이 되긴하거든요.
근데 여길 보내면 아이가 더 걷잡을수 없어질것 같기도 하고 누나랑 같이 다녀야 하는데 누나는 다니고 싶지 않아 하고 교육비도 내심 부담이 되서 일단을 아이한테 7살이 되면 시켜준다고 얘기한 상태인데,
태권도를 다니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더 행동제어가 안될지 고민되네요.

IP : 58.233.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면..
    '08.11.13 10:20 AM (121.134.xxx.167)

    태권도를 한번 시켜보시는건 어떨까요?? ^^
    둘째가 맘속에 쌓인게 많은거 같은데 그걸 분출시킬 줄 모르는듯 보여요..
    태권도를 한다든지 아님 원글님 언급하신 그런 체육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분출시키다 보면 맘 속의 맺힌 것들이 좀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단적인 예로 우리집 작은 녀석이 그렇게 누나를 괴롭히고 '아이씨'를 입에 달고
    짜증을 너무 부려서 저녁마다 애들아빠 시켜서 줄넘기 시켰거든요..
    1학년때 줄넘기 연습을 해야하기도 했었고....
    헌데 유심히 살펴보니 줄넘기 연습을 한다거나 주말에 놀이터에서 실컷 뛰어 놀았던 날은
    누나랑 싸움도 덜하고 짜증도 덜 부리고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암튼,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일단 작은 아이에게 운동을 시켜보세요..

  • 2. 윗글 이어서
    '08.11.13 10:22 AM (121.134.xxx.167)

    참, 태권도 다니면 사범님이 하는 말씀은 완전히 법이더라구요..
    (주변에 태권도 다니는 꼬맹이들 보면.. ^^)

    태권도 자체가 무도를 가르치는 거라서 부모님께 효도, 선생님에 대한 예의, 형제간 우애..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 하에서 이뤄지는듯 보였어요..
    걱정 마시고 태권도를 한번 보내보세요..

  • 3. ....
    '08.11.13 10:25 AM (211.187.xxx.53)

    제가 연년생남매를 키우며 했던방식 .누나에게 너가 누나여서 무조건 참진 말아라
    누구에게도 참아줄수있는 합당한일에만 동생에게도 해라,였어요 .큰아이가 워낙 딱부러지는 성격이어서 동생을 휘어잡기도했고

  • 4.
    '08.11.13 10:47 AM (58.233.xxx.67)

    저희부부가 둘다 첫째라서 큰아이한테 했던 말이 동생이라고 참지 말아라..였거든요.
    싸움나면 두개 사줄지언정.. 누나니까 라는 말은 최대한 자제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연년생이다보니까 동생이 넘빌까 싶어 큰애한테 힘을 실어준것도 많았구요.
    근데 성격은 어쩔수 없나봐요. 배려심있고 좀 유약한 편인 큰아이랑 아기때부터 성격강했던 작은아이랑 있으니 자꾸 이렇게 되네요. 너무 속상해요. 종일붙어 있게 하지 말고 작은아이만 따로 태권도를 보내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5. 둘째를
    '08.11.13 10:57 AM (58.140.xxx.217)

    혼냈어요. 누나를 왜 패냐. 누나가 잘못해서 발단 된 거던 머던...무조건 앞에서는 둘째 혼냈습니다.
    사내넘은 작아도 손이 무지 맵습니다. 나중에 커서도 누나 때리는 넘 으로 만들까봐....
    니가 동생이면서 어떻게 누나를 때리니!!! 이게 제 말의 시작 입니다.
    니가 동생인 주제에 왜 누나에게 덤벼. 도 있습니다.

    지금은 둘이서 잘 놉니다. 머,,,큰애가 자꾸 시비 붙이기는 합니다.만,,,,그래도 속에서 열불이나도 작은넘 혼부터 내고,,,,나중에 큰애는 살짝 방에 불러들여서 혼냅니다.


    무조건 작은넘 잡으세요. 자꾸 그렇게 때려버릇하면,ㅣ,,,나중에 커서도 누나 때리고, 어른되어서는 엄마도 패게 됩니다.

  • 6. ....
    '08.11.13 11:05 AM (211.187.xxx.53)

    태권도는 가능하면 같이 시키세요 .혼자만 다니면 그거 배웠다고 또 힘자랑 하거든요

  • 7.
    '08.11.13 11:07 AM (58.233.xxx.67)

    맞아요. 저도 나중에 커서 누나떄리고 부모까지 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상상까지 해서
    둘쨰만 무조건 잡았어요. 감히 누나를.. 이게 제 레파토리였거든요.
    근데 작은아이가 매를 무서워하고 (동네아줌마들이 한두번 호되게 맞고 그러면 남자아이들은 잘 잡힌다고 그래서..) 혼내는게 저도 이젠 제 감정이 실리니까 안되겠는거예요.
    그래서 방법을 바꾸어서 훈육하고 있는게 그게 자존심이 너무 상하니까 더 엇나가는것 같아요.
    유치원에서도 혼나고 집에서도 혼나고 자기 숨통트일길이 없는것 같아요.
    누나건들이면 아직까지는 많이 혼나고 있는데, 대신 누나는 작은아이앞에서 혼낸적이 거의 없었구요. 어떤식으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면서 다잡을수 있는지 도움이 필요해요.

  • 8. 태권도 보내세요
    '08.11.13 11:12 AM (119.207.xxx.10)

    태권도 배우면 그런게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태권도에서는 기본 예를 가르치고 함부로 남을 때리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효과가 클거에요. 꼭 보내보세요..

  • 9. ,,
    '08.11.13 11:16 AM (121.138.xxx.68)

    여러 좋은 말씀+..하고 싶은 말은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가능한 학원 시간도 엇갈리게..

  • 10. 제 생각엔...
    '08.11.13 11:16 AM (125.186.xxx.3)

    태권도는 같이 보내시는 게 좋겠고, 그게 아니면 다른 스포츠를 가르치시면 어떨까요? 남자아이라면 수영을 어릴때부터 시키면 몸도 잡히고 좋다고 하던데요. 운동을 한 가지 꾸준히 시키면 아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좋다더라구요. 태권도는 사실....어릴때는 누나에게 힘자랑 하게 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어릴때는 아무래도 과시욕이 앞서고 욱 하면 주먹이 나가기 쉬워서요;

  • 11. 둘째를..
    '08.11.13 11:29 AM (58.140.xxx.217)

    제가 둘째만 잡게된 이유는,,,
    여기 팔리에서 어떤 워킹 맘의 연년생 남자애가 누나를 피가나도록 때려서 엄마에게 전화를 건 내용이 있었어요.
    그때 그 맞은 누나에게 엄마가 한 말 이라곤 너네가 싸워서 내 맘이 아프다. 이거였대요.
    워킹맘은 잘잘못을 가리려고만 하고 때린것은 누나가 시비걸어서 맞는거다....였어요. 이것도 맞는 말 이겠지요. 하 지 만,,,,동생이 누나 입이 터지도록 때렸다....는 겁니다.
    이 애들은 고학년 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유치원생들이.....그냥 놔두면,,,,,,,고착화 되어서 누날 피가나도록 두들겨 패게 되는 겁니다.

    전 이 글을 읽고,,,,아직 5살인 아들넘을 잡아챘습니다. 지금 6세인데,,,누나가 자기꺼를 손에서 뺏는다던지 하면,,,,때리면 나한테 뒤지게 혼나니....침을 밷습니다....-_-;;

    원글님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랍니다.
    워킹맘 같으신데,,,,운동 시키는것도 좋네요. 둘이 같이 보내세요, 차량 연결되니 엄마로서는 더 괜찮네요.
    그리고,,,,누나편만 들어주세요. 더이상은 남아들이 여아에게 손대는 버릇이 없도록 합시다.

  • 12. ...
    '08.11.13 12:55 PM (122.2.xxx.147)

    의외로 누나 두들겨패는 남동생들이 많아요.ㅠㅠ...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사춘기되면 걷잡을 수가 없어집니다.
    태권도는 지금 상태에서는 독입니다.
    태권도 배우고나면 그거 자랑한다고 누나 더 두들겨패기 쉽상이거든요.
    실제로 그런 경우 여럿 봤어요. 어릴때 내 친구....남동생이 태권도
    학원 다니더니..매일 집에가서 동생에게 얻어맞아서 도망다녔구요.
    그집은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집에 남매밖에 없었지요.
    내 친구..중학생때도 동생에게 발로 차이구..주먹으로 배맞구 그랬어요.
    글구...제 친척 조카들 보니....또 그렇더군요.
    아들이 아니라 따님을 격투기를 시키셔야지요..그래야지
    아들이 누나를 안 괴롭히거든요.휴.....

  • 13. 위계질서
    '08.11.13 1:51 PM (222.98.xxx.175)

    전 5세 4세 연년생 남매를 키웁니다.
    저는 무조건 둘째 남자애를 잡습니다.(딸아이는 너무 여려서 제 동생이 때려도 그냥 맞고 웁니다. 동생 혼내주라고 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제동생이니까...)

    제가 연년생이었는데 제 남동생에게 어려서 맞고 자랐거든요.
    저희 엄마는 저를 딸이라고 오히려 아들보다 더 챙기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도 엄마 눈을 피해서 제가 숱하게 맞은거지요.
    같이 싸우는듯 보여도 남자애가 손이 매워서 같이 한대씩 때려도 여자애는 멍이 들고 남자애는 장난으로 맞은걸로 생각합니다.
    그나마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가 강경하게 대응하셔서 중학교 간이후로 치고박고 싸운 일은 없지만 만약 중고등시절에도 육탄전을 벌였다면 전 지금도 맞고 살겁니다.
    조금만 더 크면 육체적인 차이가 심하게 나요. 남자애가 본인이 더 힘이세도 누나는 절대로 때려서는 안된다는게 머릿속에 콱 박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나 때리는 놈이 마누라는 못때리겠으며 좀더 심하면 늙은 부모는 못때리겠습니까?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면 다 쉬운 법이잖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전 지금도 남동생의 행동이 살짝 크면 저도 모르게 움찔하고 혼자 속으로 저자신을 비웃습니다. 아무도 몰라요. 제가 이런지...저도 왜 그런지 스스로도 잘 몰랐었으니까요.
    그래서 제 아이들에게는 아주 어려서부터 남자애가 누나에게 손못대게 합니다. 손대면 제게 더 혼나요.
    꼭 부모님이 위계질서를 잡아주세요. 누나라서 맏이라서 참아야 한다니...웃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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