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댁에 행사가 있었는데 저희 부부가 경제적으로 심하게 빈곤해서 도움도 못되고,
이미 눈밖에 났던 며느리가 이제는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가까이 왔거든요
남편은 신경쓰지 마라, 다음에 잘하면 되지, 이렇게 말해주는 편이라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니 며칠째 우울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ㅠㅠ
어제 밤늦게 전화가 오길래 남편인줄 알고(주말부부라 주중엔 떨어져있어요)
장난으로 "왜!!!"하고 쌀쌀맞은 목소리로 받았는데,
왜, 남편도 아니고, 친정 엄마도 아니고, 하필 시이모님께서,
한 달에 한번 정도 주말에나 전화하시던 분이 평일 밤 11시 넘어서 전화를 하신 겁니까 ㅜㅜ
얘~ 밤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 하시는데 제가 더 죄송하죠
식은땀 흘리면서 전화통화 마치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얘기해주니
미친듯이 웃으면서, 오늘 처음으로 웃었다네요
흑.. 시댁에서는 이미 버린 몸, 한번 더 쪽팔려서 남편이라도 간만에 웃었다니, 저도 걍 웃어야죠
그나마 다행인건 어머님과 이모님이 자주 연락하시는 편이 아니라는거죠
그 왜 있잖아요, 남편이 전화할 만한 시간에 전화가 오면, 평소처럼 안받고 장난하는거요,
전에도 그 타이밍이길래 목소리 깔고, '여보시요~' 했더니 남편 아니고, 남편 친구였던 적도 있구요 ㅠㅠ
이제 전화는 정상적으로 받아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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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씨잘데없는 얘기...
심심주부 조회수 : 505
작성일 : 2008-11-13 08:50:22
IP : 90.12.xxx.1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거운거보다,,
'08.11.13 9:58 AM (222.237.xxx.105)이런 평범한 애기도 전 좋아요,,,
2. ㅋㅋㅋ
'08.11.13 11:38 AM (142.68.xxx.18)저두 남편 전화 오면 장난 잘 치는데
한번은 남편 전화올 시간쯤에 전화가 울리기에
장난으로 "알로 알로~~ (헬로를 코맹맹이 애 같은 목소리로 했거든요... ㅋ)
"엄마 계시니~~ 나 아빠친구 XX인데... " 옴마나... 순간 너무 당황해서 끊어버렸네요...
남편 친구였지만 그렇게 잘 아는사이가 아닌데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라고 밝힐수가 없었거든요....
남편에게 바로 전화해서 말했더니 막 웃는거있죠... 전 열이나서 죽겠는데...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깜빡하고 종종 일 저질러요...3. 웃음조각^^
'08.11.13 12:03 PM (203.142.xxx.21)ㅋㅋㅋㅋ (저도 비슷한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적어보려니 막상 기억이 잘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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