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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납치했다는 전화

십년감수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08-11-12 12:56:09
자식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아침설겆이를 하고 집을 대충 치운다음 동네 친구들과 운동겸 산아래 산책가려고
집에 모여 준비중이었는데...
휴대폰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하고 받자마자   엄마아   엄마아   으악
누군가 맞는 소리와 함께...나를 부르는 비명소리....
대학생 둘째 아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잠시 감이 멀어지는가 싶더니 왠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___내가 지금 당신 아들 ()()을 납치 했는데 말을 안듣고 반항이 심해서
좀 팼더니 머리에서 피가 많이 난다...당신 아들 살리고 싶으면 당장 3천만원 송금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하면 바로 죽이겠다___
했습니다. 하늘이 노랬습니다...___우리 아들 살려주세요..달라는 돈 다 줄테니..__
그 와중에 옆에 있던 친구하나가 본인 휴대폰으로 우리 아들 전화번호를 눌러보니
안받고, 남편한테 했더니 남편은 그 얘기듣고 깜짝 놀라 (확실히 남자들은 좀더이성적입니다, 시동생이
경찰서에 있어서 신고를 바로 했다는군요) ..난리가 났구요
아들전화를 몇번해도 안받더랍니다..나쁜놈들이 전화기도
뺏어서 어디 감췄는지 말이죠   ..전 떨리는 목소리로 계좌번호를 우선 부르세요
집에 있는돈하고 옆에 빌려서라고 보낼테니 제발 우리아들 살려주시고 경찰신고안할테니  제발로.흑흑흑
전 통곡을 하며 말도 잘 안나와서 손발이 후들거려 전화기도 못들정도였지요...
그랬는데..갑자기 옆에 친구가 자기 휴대폰 액정화면을 제 눈앞에 들이댔습니다.
화면에는 작은아들이 보낸 메세지가 있었죠
---엄마 수업중이라 전화를 못받았어요..무슨일 있으세요? --라구요..
순간 옆에 있던 또 한사람의 친구가 바디랭귀지로 말합니다.  아무래도 보이스피이싱 인것 같으니
알아서 대처하라고.....그상황에 대처...? 전 후다닥 전화를 끊고는 주저않았습니다....
보이스 피싱...말로만 듣던....하지만 지금 까지의 보이스 피싱하고는 차원이 틀리지않습니까?
신종 납치 사기사건입니다...그 전화 저쪽의 맞고 때리고하는 비명소리는 왜 우리 아들로 착각했는지...
영락없는 둘째 아들의 목소리였고 살려달라고 부르는 소리에 심장이 다 녹았더랬습니다.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으로 우리가족을위협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대처필요하겠다 싶어 말씀 전하구요..
이글 적는 이 순간에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또 우황청심환을 먹어야 겠군요
IP : 59.19.xxx.17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08.11.12 12:59 PM (220.65.xxx.2)

    생각만 해도 너무 떨리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 2. 당황
    '08.11.12 1:02 PM (119.67.xxx.139)

    했을 때 그런 착각을 이용해서 그넘들이 사기를 친답니다..에혀~ 죽일넘들 가트니라구...

  • 3. 너무 놀라셨겠어요.
    '08.11.12 1:02 PM (122.100.xxx.69)

    나쁜노므새끼들..
    어째 사기칠게 없어서 애들갖고 그럴까요.
    벼락맞아 죽을놈들

  • 4. 세우실
    '08.11.12 1:04 PM (125.131.xxx.175)

    사기중에서도 제일 악질! 진짜 용서받지 못할 놈들!

  • 5. ^^;;
    '08.11.12 1:11 PM (125.242.xxx.10)

    제가 아는 분도 그랬답니다.
    꼭 자기 아들 목소리로 들렸다고....
    그나마 아드님 문자가 와서 다행이에요.
    보통은 아들 폰으로 계속 장난전화를해서 전화기를 꺼놓게 만들어버린다네요...
    다들 조심!!

    학교로 전화해서 학생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세요~

  • 6. 으으
    '08.11.12 1:11 PM (125.186.xxx.3)

    정말 사기 중에서도 제일 악질입니다. 다 쓸어다 생매장 시켰으면 좋겠어요 ㅠㅠ

  • 7. 3babymam
    '08.11.12 1:16 PM (221.147.xxx.198)

    제목 보고 보이스피이싱이 구나 했지만
    읽다 보니 같이 가슴이 떨리고 무섭네요...
    날로 지능화 되어 가는 그들이 정말 무섭워요..으~윽(떨려)

  • 8. ..
    '08.11.12 1:21 PM (211.226.xxx.210)

    제가 아는분이 작년에 이런경우를 당하셨대요..
    그분도 낮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와서는 중학생 아들아이의 이름을 대면서 내가 지금 당신 아들을 데리고 있다.. 그러니 당장 돈을 보내라.. 이렇게 협박을 하더래요
    집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끊지도 못하게 하고..
    돈이 없으니 일단 전화끊고, 돈 구할곳을 알아 보겠다 하니 끊지 말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되, 전화로 목소리가 들리게끔 통화를 하라고 하더래요.
    그리고는 살려달라면서 우는 아이 목소리를 전화기로 들려주는데, 들어보니 정말 자기 작은아들 목소리더라는거예요..
    눈앞이 캄캄해져서는 어쩔줄 모르고 휴대전화를 찾고 있는데, 그놈들 또 한다는 말이
    자기가 여럿을 납치 했는데, 그중 하나는 이미 돈을 보내줘서 풀어줬고, 나머지는 뭐 나중에 어떻게든 보내주기는 하겠지만, 일단 자기들 얼굴을 봤으니 눈알을 파낸후에 돌려보내겠다고.. (정말 끔찍하죠)
    근데, 그때 마침 이웃분이 산에 같이 가자고 찾아와서 벨을 눌러 문을 열어주고 하니 그소리를 듣고는 누가 찾아왔냐고.. 묻더래요
    윗층사람인데, 산에 가자고 왔다.. 대답을 하니
    그놈들이 참 아줌마 팔자도 좋다고, 한가하게 산에 놀러나 다니고 이러면서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하더래요..
    그래서 그분이 그 찾아온분에게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한 후에 종이에 급하게 써서 상황을 알려주고 남편에게 연락을 취하게 해서 그 남편분이 다시 학교로 연락하고, 아들이 무사한거 알고는 전화를 끊었대요.
    그리고는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찾아왔는데, 이런경우에는 어떻게 잡아낼 방법이 없다고 했다는군요..

    너무 비슷한 상황을 들었던지라, 댓글을 장황하게 썼는데, 만약에라도 이런 전화를 받으시거든 절대 당황하지 마세요.

  • 9. ㅎㅎ
    '08.11.12 1:24 PM (116.38.xxx.246)

    우리 이웃도 그런 전화 받았대요. 전화가 왔는데 "아악" 소리나고 "엄마 살려줘" 소리 나는데 그냥 뚝 끊었대요. ㅎㅎ 초등 2학년 애 학교 보내고 한시간 있다가 온 전화인데., 이런 사기 수법 있다는 걸 알고 있었대요. 그 엄마도 담 크죠? ㅎㅎ 전화한 쪽에서도 황당했을 듯...

  • 10. 친구분들이
    '08.11.12 1:26 PM (220.75.xxx.192)

    친구분들이 옆에 있으셨으니 다행이네요.
    정말 요즘 세상 험해요.
    경제가 어려워지면 더더욱 범죄가 기승을 부릴텐데 걱정입니다.

  • 11. 제주변에도
    '08.11.12 1:31 PM (119.207.xxx.10)

    그런일 당한 사람이 있어요.
    이야기가 똑 같네요. 아들이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납치했다고 했나봐요.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꼭 자기아들 목소리였데요(근데 이건 당황했을때 들으면 자기아들과 같은 목소리로 착각해서 들린다네요?-전에 텔레비젼에서 봄)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집에는 발신을 할 수 없는 전화기만 있고 핸드폰은 없어서 미용실에가서 아들한테 전화를 하니 아들이 받더래요.
    그래서 금전적피해는 없었다는데,
    암튼 이름하고 전화번호 다알고 하는거 보면 어떻게 정보가 새는지...
    그리고 어떤경우는 먼저 아들한테 미리 욕문자를 계속보낸데요. 아들이 열받아서 전화를 꺼놓기를 시도하는거죠. 그런다음 집으로 전화해서 저러면 엄마는 아들한테 전화했을때 전화불통이고 하면 불안한 마음에 덜컥 돈을 송금해버리고 나중에 통화가 되어 아무일 없었고 사기당했다는걸 알죠.
    정말 그런 전화를 받으면 불안해 하지말고 학교로 확인을 해보는것도..
    어느엄마는 학교로 전화확인을 해서 아이가 학교에 있는거 확인해서 사기 당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 12. 엄마
    '08.11.12 1:39 PM (211.232.xxx.148)

    친구의 딸이 호주로 어학연수중에 이 같은 일.
    전화기를 내가 갖고 있다 전화로 확인하면 바로 죽여버린다.
    엄마는 거의 초죽음 상태였는데
    옆에 있던 딸이 동생의 사는 집에다가 전화를 했나 보더라구요.
    그리곤 동생이 바로 전화.
    그 얘기를 듣는데 소름이 돋고 무지 화도 나고...
    하여간 자식 내세워 사기치는 넘들 중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울 집에 요즘 우체국이다.반송이 됐다.
    '부친게 없는데?'
    '아저씨가 찾아 가지세요.'
    하여간 나쁜 넘들 깡그리 지구 밖으로 내 몰아야 하는데...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읽는 동안 저도 떨렸는데...
    지금은 부화가 머리 끝까지 솟네요.

    진정하시고 좀 쉬세요.

  • 13. 경험자
    '08.11.12 2:02 PM (59.6.xxx.83)

    저, 작년에 당햇잖아요, 중1..
    자게에도 올렸었는데 수업시간중인데 전화해서 야구공에 맞아
    머리가 터져 어쩌구. 이럼서 아들이라고 바꿔주는데 저 돌아버리는 줄알았습니다.

    회사에서 고함지르고 울고 하니까 옆에 상무님이 정신차리라고, 학교에 전화부터 하라고 하셔서
    울면서 들어보니까 어디 끌려와있다고 아들이라는 사람이 흑흑대면서 그러는겁니다.
    그때서야 아니 야구공에 맞아 다쳤는데 왜 끌려가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화기 붙들고 다른 전화기로 학교에 전화하고...

    결국 선생님이 아들 불러서 통화시켜 줘서 맘놓았지요.저희애는 핸드폰도 없거든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벌벌떨고, 집에 와서도 진정이 안되서 약먹었구요.

    남들 얘기들으면 왜 당할까 했는데 막상 제 경우가 되니까
    이성이 마비가 되더라는....
    아들 체육시간인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너무 놀랬었어요.

    자식생사가지고 사기치는 인간들이 젤로 나쁜 놈들이라니까요..

  • 14. 코스모스길
    '08.11.12 3:08 PM (59.19.xxx.174)

    옆에 얘기 들으니,,,딸아이만 있는 집에 엄마 퇴근시간 즈음해서 집으로 전화해 엄마가 지금 집밑에 시장 봐와서 밑에 있는데 짐이 무거우니 내려와서 좀 들어다 줄래? 하고 납치를 시도했다는 말도 있더라구요..정말 무서운 세상이예요..
    다들 아이들 미리 예방차원에서 조심시켜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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