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남자아이 가방과 신발 무조건 검정색으로 사면 되는거지요?

[조카]

어려운 언니네 조카들 ....어제저녁 마침 퇴근하면서 잠깐 선물로 들어온 먹거리들 좀 챙겨서 들렸는데 ...

내년에 중학교들어갈 남자아이거든요... 코트랑 교복정도 해줄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친구생일초대로 갔다가

나오면서 만났는데 ...저기서 걸어오는 조카 ..옷하고 신발 책가방...너무너무초라해 속상하고 지금도 계속 눈물이

나와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너무착하고 학원하나 안보내도 수학능력시험인가 1등하고 반에서 부반장인데..

형부가 대기업다니다가 벤처로 투자하면서 직장옮기면서 급격히 어려워져서... 언니도 뭐한다고 알아보고는

있는데... 형부가 주는 생활비는 정말 딱생활비만 써야 하니 아이들 뭐 소소한거 안사줍니다. 학원은 생각도

못하고...어차피 졸업하면서 사줄려고 했는데 점심시간때 빨리 가서 사고 싶어서 당장 저녁에 주고 싶어요

베낭같은거 메고 다니던데 뭐가 제일 좋은가요? 브랜드..신발은 운동화같은거 사면 되나요?

지금부터신고 중학교들어가서도 신고 메고 다닐수 있는거 사야될거 같네요. 주변에 물어볼만한 년령대가

없네요. 길가다 보면 검은색 베낭에 운동화이던데 나이키 뭐 이런데서 사야하나요? 전 아이가 없어 잘모르겠

어요. 시간이 촉박해서 길게 쇼핑못할거 같아요. 사이즈는 문자로 조카한테 받았어요. 안사줘도 된다고

문자왔는데 가슴이 찢어질거 같아요. 제일 좋은 요즘중학생들 선호하는 브랜드가 뭔가요?

무리해서라도 좋은거 사줄려구요.. 코트는 지금사면 좀 무리일까요? 검은색 잠바면 교복위에 입어도 되나요?

얼마전 여조카도 학원하나 안보내도 중1인데반에서3등 했다고 글도 써서 자랑도 했었는데..둘이 남매예요.

착하고 공부도 잘한답니다. 가슴이 아파 미치겠어요. 그냥 스포츠매장가서 가방이랑 신발 잠바 .검은색으로..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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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아이들 보는눈이있으니까
직접고르라고 하면 어떨까요?
조카를 생각하는 이모에 마음이 참 아름답네요^^

[....]

조카랑 같이 가시면 가장 좋은데

[...]

학생들 검정색 별로 안 신어요
그리고... 이왕 사 주기로 한거... 조카랑 같이가서
조카가 좋아하는 브랜드나,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그걸로 고르라고 하는게 어떻겠어요?

같이 가서 조카가 비싼걸 고르더라도 좋은 맘 잃지 않고
기꺼이 사 주시는 이모가 되길 바라며...
조카가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니 제 맘이 더 뿌듯하네요

[아이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교복에 신는다고 하니까 흰운동화 권하던데요.
내년에 입학이면 여름을 나게 되니, 흰색이 좋을것 같아요.
가방은 검은계통이면 되겠고..
코트는 요즘 안입지 않나요? 그냥 까만 파카같은거 많이 입죠.
NorthFace가 요즘 많이 입는다고 하던데, 울아들은 뭔지 잘 모르더라구요.
지금 1학년이라 아직 교복위에 뭘 입진 않아봤어요.
마트에 입점해있는 중저가 브랜드로 구입하셔도 크게 무리없을 거예요.

착한 이모님의 절절한 심정이 느껴지네요.
근데, 지금은 시기가 좀 어정쩡하지 않나요?
생각하시는건 겨울방학때 같이 매장 데리고가서 해주셔도 늦지 않을텐데요.
2월쯤 예비소집후에 학교에서 규정집같은거 줄거예요. 복장이나 학교생활 안내같은..
그런거 보고 천천히 준비하시구요,
지금은 자주자주 들러서 아이들 먹을거리 챙겨주시든, 하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지금 사주시지 말고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 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초등학생때는 그런 것에 별로 민감하지 않을 시기라 괜찮거든요. 그런데 중학생 되니 아이들이
서로 보기도 하고 무던하다싶던 저희 아들도 브랜드 이름 알아오고 그렇더군요. 중1때까지도
잘 모르긴 하지만요. 게다가 괜찮은 신발 신기시고 싶으면 중학생되면 자꾸 사이즈가 바뀝니다.
애들 민감한 시기이고 커가고 이러니 한번에 너무 비싼걸로 사주지 마시고(나이키는 비싸서)
인터넷으로 몇 번에 나누어서 신발 사이즈바꾸어야 할때마다 사주시는건 어떨까요(전 그냥 저희 애 중저가 브랜드-이준기가 선전하는 건 브랜드 이름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지는 않더군요. 또 뒤져보니
삼만원인데 애들끼리 아는 브랜드 신발도 있고; 적어도 되는지 모르지만 저는 디자인 괜찮고
싸서 샀는데 애가 헬*한*이라며 친구들도 신고 있다고).

그냥 조금 더 큰 아이가 있어 경험을 적어보았습니다.

[조카]

애들 나이에는 얼굴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웬만한 옷 입혀도 예쁘도 싶습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비싼 것 하나 말고 중저가로 이것저것 장만해주는 것도 좋다 싶어요. 소풍날은 사복입는데
애들은 후드티 이런 것 선호하더군요. 백화점 매대에서 세일하는 것 2만원선이면 사니까 님께서
쇼핑하실때 혹시 그런 것 눈에 띄면 사주시고 등등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애들 성격따라 다르지만 짙은 남색, 회색, 검은 색 위주로만 입으려고 신으려고 하고.

참, 그리고 교복 위에 입더라도 코트보다는 파카 잘 입고요. 코트 입게되면 더플 코트 입더군요
(더플이니 회색도 무난). 그런데 이것도 중학교 입학하면 코트 입을 정도 날씨는 아니고 결국
1학년 겨울 방학때 입게 되니 사이즈가 변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입학하고 학교 왔다갔다할때
입을 걸 염두에 두시면 지금 사셔도 좋지만---.
그냥 님의 마음도 이쁘고 성실히 공부 잘한다는 조카 이야기 보니 그냥 이뻐보여서 이런저런
말 거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