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쉰지 3달째 접어 드는 중...
돈은 점점 말라가고...
이력서를 여기저기 날려보고...
정신줄도 점점 마르는데...
살은 참... 왜이리 잘 찌는지.
이력서 넣으려고 보니 어쩌면 스펙이 이리 딸리는지, 이력서 넣는 내 손이 부끄럽다.
오늘은 실업급여 받으러 가는 날.
나가 기 전 커피를 내렸다.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커피가 마지막 커피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가 요새 하고 있는 최대의 사치인 커피...
아니... 집에서 놀고 있는 게 더 최대의 사치인가.
어제는 겉절이 담근다고 엄마가 재료 심부름을 시키는데... 돈은 안주신다.
눈치 보다 슬그머니 내 돈으로, 아니 카드로 계산하고 왔다.
눈치 보이니까.
너무 미안하니까...
다 큰 딸, 결혼할 생각도 안해, 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야, 직업이 확실한 것도 아니야...
내가 어쩌다 지금까지 왔는지...
참 한심하다.
오전 일찍 후다닥 다녀와야겠다.
1월까지는 그래도 소중한 돈줄이니까.
아... 오늘 마지막 이 커피는 왜이리 맛있고 지랄일까.
엄마는 왜 내가 타준 커피가 맛있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실까.
속은 시커멓게 타들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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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쉬고 있는 이때... 커피가 떨어졌다.
한심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8-11-12 08:10:50
IP : 118.216.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실직
'08.11.12 8:17 AM (24.207.xxx.119)저는 이제 두 달 넘어섰네요...쉽지 않은 일이죠?
저는 유학후에 해외에 취업했다 이렇게 되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많지도 않지만, 그동안 벌었놨던 돈 하루하루 까먹고 있네요.
가족들이 한국에 있으니 눈치 보일 건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파트 렌트비 걱정 없이 식구들 사는 집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고 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봐요, 우리.2. 끙~~
'08.11.12 8:33 AM (220.75.xxx.222)안타깝네요.
모두들 힘내세요~~~3. ..
'08.11.12 9:13 AM (219.248.xxx.12)글을 참 잘 쓰시네요.
좋은 곳에서 님을 어서 빨리 알아봤음 좋겠네요~4. 힘내세요!
'08.11.12 9:47 AM (210.121.xxx.54)울 남편은 실업급여없이 5개월 쉬고 얼마전 다시 재취직을 했답니다.
상고출신의 학력으로 50이 다 되어가는 경력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좋은 곳으로 가게되어 뛸둣이 좋아하는 남편을 보고 행복했었죠.
남편이 그랬답니다. 전화위복이 될거라고...
님도 이번의 기회가 전화위복이 되서 좋은 곳으로 취직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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