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일단 임기응변으로 넘겼는데...

삼겹살에 소주 조회수 : 493
작성일 : 2008-11-10 23:46:18
초4, 초3,  잘싸우는 남자아이 둘입니다.

용돈도 좀 모으고, 본가, 외가 갈 때마다 어른들한테 한 밑천씩 잡아서

한삼사십만원씩이 있어요. 근데, 아무리 부모라도 명분 없이 뺏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지들 마음대로 하라고 두기에는 불안하고...

보통예금 통장에 5만원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펀드로 넘어가는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하나씩 만들어 주었어요. 약간의 설명을 해주고...

어쨋든 그 이후로,  왜, 거 뉴스하기전에 주가지수 나오잖아요...

그러 올라가면 얘들이 "아싸" 하더라구요. 음, 얘들이 벌써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탁월한 선택에 스스로 대견해 했지요.

여기 까지는 좋았는데...


요즘, 펀드 개박살 모드 자나여....

우리 얘들이 돈 욕심들이 좀 있어요. 돈 모으는 재미에, 과자 사먹을 꺼 아끼면서

저축하기도 했거덩요....

이런 구렁이 알 같은 돈을, 부모 잘못 만난 죄로, 이유도 모른채, 나날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걸 알면....음....등에서 식은 땀이 납니다.

그래서 일단, 함구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주가가 올라가면 지들한테 뭔가 좋고, 내려가면 좀 안좋다는 건 아는데,

뭐 일 이천원 손해 보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돈 잘 있지?" 물으면 "그럼"하면서 일부러 큰소리로 대답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드디어, 통장을 찍었는데, 애들이 내역을 보게 되었답니다.

"납입원금 35만원, 현재 잔액 20만원"

외국에 한 5년 살다, 한국온지 한 1년 되는데, 아직 원금 잔액 뭐 이런말 잘 모르거던요.

일단, 20만원이 나중에 열심히 저축하면 35만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라고

결국 구라를 쳤습니다. 부모라는 작자가 얘들한테 구라를....

그리고, 얼른 통장 덮었습니다.

얘들이 그것이 구라였구나라는 걸 깨닫게 될 때쯤이면,

펀드가 좀 올라 있겠지요?
IP : 125.178.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학생이
    '08.11.10 11:49 PM (125.181.xxx.166)

    돈모으는 재미를 알다뉘~!
    대단해욧~!ㅋ

  • 2. 유하
    '08.11.10 11:57 PM (121.181.xxx.112)

    ㅋㅋ
    뒷날이 두렵습니다
    그려~~
    일단 화이팅입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겠지요 ^^

  • 3. 뭐...
    '08.11.11 8:33 AM (121.131.xxx.94)

    주식과 펀드에 대해서 절절하게 체감하게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