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신상

[요리고민]

주말에 아빠 생신상을 차리기로 했어요.

언니는 팔보채, 고추잡채 해오기로 했고 엄마는 게장무침과 미역국을 하실거예요.

전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잔치음식하면 떠오르는게 잡채랑 해파리냉챈데, 해파리냉채는 울집에서 저만 좋아하는것 같아요 ㅠㅠ

기껏 생각하는게 닭볶음 이런거 흔한음식만 떠오르고...

손쉽고 모양도 좋은 음식 뭐없나요?

메뉴선택 도움 주시면 이것저것 레시피 찾아 정성들여 만들어볼게요.

[전...]

녹두전 이나 각종 전 하심 어떠실지...생신상에는 전이 꼭 나오잖아요...

[무쌈말이]

화려하고 쉽고 맛도 괜찮아요.^^

[..]

가을이니까 제철 낙지 좋거든요. 낙지 초무침이나 ,나무 젓가락에 말아 구운 낙지 호롱 추천해요.

[살림못하는 노처녀]

제가 유일하게 근사하게 할 줄아는 매우 괜찮은 요리예요. 재료손질만 하면 재주고 뭐고 필요없지만, 손님대접할때마다 호평받았던 요리예요. 가끔 재료비가 비싸서 고민이지만...
저도 아버지 생신상 혼자 차려보려고 동네 대형서점에 주저앉아 탈렌트 이정섭씨가 쓰신 한식 요리책에서 베껴온 요리인데, 다른 책에서 베낀 다른 음식은 다 까먹었는데 이건 간단해서 종종 써먹어요.
아마 제목은 '해물 죽순 볶음'정도 되었지 싶어요.
갑오징어, 새우, 소라, 죽순, 양파, 청피망이 기본인데, 뭐 생각나는 괜찮은 재료는 더 넣어도 괜찮더라구요. 해삼같은 다른 해물을 넣으셔도 되고, 버섯 종류를 추가하셔도 되고요.
기름에 생강, 마늘채를 먼저 볶아 내시고 차례차례 적당히 볶아서 소금, 후추 간만 하면 끝.
이거보다 좀 근사하게 하실라믄, 이향방 요리책에 나오는 우럭찜 추천.
우럭만 잘 사면 만고 땡인 요리예요. 대파위에 손질한 우럭 놓고, 파채 잔뜩, 생강채 약간 얹어서 간장, 청주 밑간해서 찜통에서 쪄내면 끝. 더 근사하게 하시려면 서빙전에 끓는 기름 한숟갈 부어주면 맛나는 치지직 소리가 끝내줘요.
제가 했던 요리중에 제일 간단하고 호평받았던 요리인데, 자세한 레시피는 두 책을 참조하시길.

[고기를]

좋아하시면 갈비를 재워가도 좋고 아님 전을 몇종류하시고
도토리묵무침(오이,당근,상추넣고)이나 양상추에 각종과일(단감,사과 귤,키위)넣고
상큼한 소스얹은 샐러드도 좋을것 같아요

[요리고민]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 친정식구들 낙지라면 거의 환장(ㅋㅋ)하는데 정 준비못하겠으면 산낙지라도 사갈까해요. 해물죽순볶음하고 갈비찜 어떨까싶어요. 저 좋아하는 해파리냉채 준비하면서 무쌈도 시판하는거 하나 사가면 ㅎㅎㅎ 완전 저도 이쁨받지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