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전라도 김치 좋아하신다는 분 글 읽으니.. 저도 오래전 서울서 직장생활 중에
먹어 본 시원한 김치를 잊을 수 없어서 글 씁니다.^^
저는 전라도 아녀자에요.. 어릴때부터 젓갈에 절여진 김치 먹고 자랐지요..
그런데 저는 우리전라도 김치가 별로에요.. 다른분들은 깊은맛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시원하고 담백한 김치가 좋아요.ㅎㅎ
김치이야기..
거의 20여년전에 직장선배가 항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어요..
저는 자취중이라 귀찮아서 사 먹었는데
어느날 하루 싸가서 같이 먹어보니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그 뒤로 김치 얻어먹고 싶어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어요.. 언니가 마음이 넓어 김치도 챙겨주고 다른 반찬도 챙겨줬구요.
그 김치는 고추가루도 양념도 그리 많치 않았던거 같은데 먹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아삭할 수
없었어요. 김치에 관심이 있었던지 김치 먹으면서 속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어요.^^
언니는 그때 당시 나이가 서른이 다 됐으면서도 김치 담그는 법을 잘 모르고 엄마가 해 주시는
도시락을 챙겨 다녔어요.. 그 언니 어디서 밥, 김치 잘 해 먹고 사는지..^^
제가 언니에게 김치 어떻게 담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언니는 전혀 모른데요.
음식은 잘 모르고.. 무조건 싸주는대로 가지고 다니는.. 엄마 사랑 듬뿍 받은..
시골서 자라 객지에서 도시락 싸서 직장다니는 저는 그때 그 언니 엄마가 너무 부러웠어요.
울엄니도 시골 땅 다 팔아불고 서울로 이사나 오시지... 하는 맘이 자주 들었다는...^^
아.. 그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는 어디지방인가요? 그 언니네가 충청도에서 서울로 이사왔다는
이야길 들은거 같아서.. 아마 충청도 김치가 아닐지요? 충청도분들 맛깔스런 김치 레시피
부탁드려요.ㅎㅎ
저는 나물반찬 조림같은데 젓갈을 넣고 하는데 김치는 젓갈김치가 별로에요..
그래서 김치를 별로 안먹어요..ㅜㅜ 젓갈 안넣는 물김치나 좀 먹고...
시원하고 담백한 김치 레시피는 어느분꺼일까요? 키친토크에서 한 번 찾아보려구요.
올해는 저만의 맛있는 김치를 담아보려고 배추도 20포기나 키우고 있어요.
시원한 김치 어떻게 하나요.ㅎㅎㅎ
햇살 좋은 월요일입니다. 모든분들 행복한 시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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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수 없는 충청(서울)김치^^
시원한 김치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8-11-10 08:24:18
IP : 121.149.xxx.2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종가집
'08.11.10 10:11 AM (72.136.xxx.2)김치가 딱 그맛 아닌가요??
저는 친정엄마가 김치 담가주시지만 가끔 종가집 김치 사 먹어요~
넘 맛있어서요 ㅎㅎ (근데 사실 넘 비싸용)2. 말 그대로
'08.11.10 11:45 AM (203.234.xxx.25)그냥 서울 김치 맛이 그럴걸요?
저희집 김치가 그래요.^^
아삭아삭 시원~!!
진한 전라도 김치가 맛은 있는데 날마다 먹기에는 저희집 김치가 좋더라구요.
특히 여름에 입 맛 없을때 물 말은 밥에 그냥 배추 김치 한 쪽이면 밥 한 그릇이 뚝닥이지요.
직접 담그지 않아서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아, 그리고 종가집김치랑은 좀 다르지 않나 싶은데....종가집 김치는 시원한 맛은 없지 않나 싶어요.3. 김치
'08.11.10 11:53 AM (218.153.xxx.235)시댁은 이북식이고 친정김치가 서울식이라 저도 그런 김치 먹고 자랐는데
친정엄니 시엄니 돌아가신지 오래이고
언니들이나 저나 시판김치로 대충 떼우는 형편이라 담글줄도 모르네요
시판 김치들은 왜그리 양념이 진하고 매운지 시원 담백한 김치 정말 먹고파요
종가집이 제일 안맵고 담백한 편이지만 어릴적 먹던 그런 김치 아니고 ...
서울식 김치라고 파는것도 절대 그맛이 아니던데
젓갈은 조금만 넣으시고 생새우 같은거 넉넉히 넣고 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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