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가 이혼했다
남편과 사귈때 벌써 이부부는 결혼한상태였고 그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난 너무 이쁘고 행복한 모습에
좋아 보였다
그런데 결혼 20년에 두부부는 이혼했다
남편친구와이프는 내남편과 나이차이도 한살차이나고 여자다운 여자였지
언제나 섬머슴같은 나와는 정반대였던 그런 여자
그래서 난 남편친구부부를 보면서 남편에게 미안했다
내남편도 저런여자를 만났으면 행복하게 잘 살것이라고
나같은 여자 만나서 조금은 힘들게 조금은아프게 살고있는것같아서 미안했었던것같다
일년전 부부동반으로 만나서
참많은 이야기를했다
그런데 나와참많이비슷한 생활을 했다는것을 느끼면서 동질감같은 느낌이들었다
보수적이고 독선적인 남편이랑살다보니
조금은 그여자가 참고 참는세월이 많았다는것
그게 그냥 우리에게 참고사는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이제 아이들 많이 자라고
더이상 참고 지내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그부부는 삐긋덕거리는 삶을 살고있었다는것이다
아직 난 내아이들이 그리 짐스럽지도
내남편이 힘들지도않지만
조만간에 내가 그런느낌이 들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내가 너무 빨리 결혼해서
그런 느낌이드는것일수도
그여자분은 아닌데도 그런데 난 이제 40을 앞둔 내인생을 생각할때
난 왜이리 쓸쓸한지 모르겠다
산에가서 5시간 등산하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에가서 좋은시간보내고 왔지만
내인생이 참쓸쓸함을 느낀다
내가 좀더 늦게 결혼했다면
내가 좀더 철들고 결혼했다면 달라졌을까?
남편친구부부가 헤어지는것을 보면서
내앞날이 그럴것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것이다
아마 이글을쓰고도 나는 잘살거다
내남편은 내이런마음을 모를지모르지만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난 내남편에게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다
아니 고마운 마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이런 내삶을 영위할수있을테이니까 휴
난 그냥 이렇게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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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친구가 이혼했다
나는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08-11-10 00:42:14
IP : 121.151.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부
'08.11.10 1:28 AM (211.232.xxx.148)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일찍 해서
애들도 일찍 키워 놓은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 하는 한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 남편들이 많이 꺾이고
어쩜 그게 측은지심이 되어 가더라구요.그래서 살아 지는가도 모르지만...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아 온 세월을 후회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살아 가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았죠.
님도 나이가 좀 더 들고
아이들이 자라면 남편과 친구처럼,애인처럼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고...그렇게 사세요.
그 친구부부는 무슨 사연이 있어서 헤어지게 되기는 했겠지만
그렇게 나이가 들어 이혼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단히 용감하거나
대단히 어리석거나,
물론 많이 아팠겠지요.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불꺼진 집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쓸쓸함을 난 못 견딜것 같기에...
남편한테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영원한 그 분의 아내 이십니다.
행복하세요!2. 전
'08.11.10 11:56 AM (210.92.xxx.10)이혼을 결심하고 실행하신 그분들이 부럽습니다.
삶의 밑바닦까지 내려와 약으로 이삶을 지속하지만
남편과 헤어짐을 허락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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